간단하게나마 쪽지, 길게나마 편지. 글로 마음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과정을, 그리하여 대상에 대한 마음을 곱씹는 과정을 좋아합니다. 누군가는 편지가 무용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마 그는 편지로 인하여 마음이 동한 경험이 드물었을 겁니다. 만일 편지가 무용한 것이라면, 우편의 시대는 열리지도 못했을 겁니다. 가끔 편지를 쓸 때면 터무니없는 꿈을 꿉니다. 이 편지로 나의 진심이 전해지길, 적어도 내가 당신에게 들이는 정성을 느껴주길 하는 것이죠. 꿈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당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않아도 나는 당신을 응원한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나중에 전하기 부끄러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애달파하지 말고 펜을 들라는 말을 어렴풋이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이상’은 일제강점기의 건축가이자, 문학가입니다. <날개>라는 소설과 <오감도>라는 시와 ‘제비 다방’의 멤버로 유명합니다. 그보다 더 유명한 것은,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라는 문장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작품이나 행적보다 제 마음에 아른거리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동생 옥희 보아라’로 알려지기도 한, 동생 옥희에게 쓴 편지입니다. 어떠한 겉치레도 없이 ‘이상’은 옥희의 오빠 ‘김해경’일 뿐입니다. 이 편지는, 8월 초하룻날 밤차로 애인과 도주한 동생에 대한 타박, 그 이상의 염려로 빼곡합니다. ‘이왕 나갔다. 나갔으니 집의 일에 연연하지 말고 너희들이 부끄럽지 않은 성공을 향하여 전심을 써라. 3년 아니라 10년이라도 좋다. 패잔한 꼴이거든 그 벌판에서 개밥이 되더라도 다시 고토(故土)를 밟을 생각을 마라.’며 엄하게 나무라는 듯하지요. 동생의 안위에 대한 걱정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원래가 포류지질(蒲柳之質)로 대륙의 혹독한 기후에 족히 견뎌낼는지 근심스럽구나. 특히 몸조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같은 가난한 계급은 이 몸뚱이 하나가 유일 최후의 자산이니라.’ 자고로 손윗사람에게 동생은 늘 연약하게 느껴지는 법이지요. 하지만, 푸념 섞인 글들의 끝에는 동생에 대한 절대적인 응원과 사랑만이 남습니다. ‘이해 없는 세상에서 나만은 언제라도 네 편인 것을 잊지 마라. 세상은 넓다. 너를 놀라게 할 일도 많겠거니와 또 배울 것도 많으리라.’ 그리고 ‘축복한다. 내가 화가를 꿈꾸던 시절 하루 5전 받고 모델 노릇 하여준 옥희, 방탕불효한 이 큰오빠의 단 하나 이해자인 옥희, 이제는 어느덧 어른이 되어서 그 애인과 함께 만리이역사람이 된 옥히, 네 장래를 축복한다.’ 1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는 세상과 결국은 사랑으로 헤아리는 마음입니다. 요즘 들어 이 편지가 감돌았습니다. 종종 사람들과 가족 이야기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의 호칭을 떠올릴 때면 찡해집니다. 막연히 세상의 모든 풍파를 내가 막아줄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자신도 따라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호칭이 ‘어머니’나 ‘아버지’, ‘누이’나 ‘형님’, ‘부인’이나 ‘남편’ 혹은 ‘내 새끼’가 됩니다. 저에게 그 호칭은 ‘동생’입니다. 다른 호칭들이 저의 결계가 되어준다면, ‘동생’이란 호칭은 저의 틈이 되고야 맙니다. 틈인 이유는, 태어난 순간부터 제 무자비한 채근의 대상으로만 자라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부단히 그 틈을 메우고자 하기에 복잡다단한 감정이 드는 것입니다. 대체로 그런 감정의 표현은 뭐하냐는 뻔한 서두와 밥 먹었냐는 뻔한 안부, 그리고 밥 먹으러 오라는 뻔한 제안으로만 드러냈습니다. 그간 써온 많은 자필 편지의 수신인이 ‘동생’이었던 적이 없다는 것이, 틈을 더욱 크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는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이해 없는 세상에서 나만은 언제라도 네 편인 것을 잊지 마라’는 말과 작은 누나의 ‘단 하나 이해자’ 이길 자처했던 호수, ‘네 장래를 축복한다.’”라는 말을 동봉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이 연말 누구에게 편지를 쓰시겠어요? 추신: 네가 걷는 모든 길이 꽃밭이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겠지. 그렇지만 네가 걸어온 모든 길에는 자취가 남을 거야. 그리고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지표가 된다는 것, 그 하나는 분명해. 누나는 영영 네 이해 자일 수밖에 없어. 그러니 너는 너 이기만 해.
일을 하다가 멍하니 먼 산을 바라보며 진한 외로움을 느낍니다 냉정한 듯 위험을 보이지만 속마음은 늘 가족들 생각을 합니다 습관처럼 보일러를 줄이고 전등을 끄고 버려진 치약을 주어 쥐어짜는 내 모습에서 당신을 봅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김형천 기자 = 최근 불어닥친 강풍으로 충남 서천 앞바다의 일부 김 양식장이 쑥대밭이 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면지역 김 양식장은 올여름 고수온 기간이 늘어진 데가 강풍 피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올해 김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에 따르면 지역 내 김 양식 어가는 총 230곳으로 양식은 3,331ha 면적에 60,000책을 설치해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서면 마량진항 일원에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이로 인해 김 양식장에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양식장은 서면, 비인지역으로 마서, 장항지역은 그나마 경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지난달 25일부터 서면 마량진항 일원에 불어닺친 강풍으로 인해 서면·비인 앞바다에 설치된 김 양식시설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지난 2일 충남도청 해당 부서 관계자들과 피해 현장을 방문, 현지 조사를 통해 강풍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군은 서면 지역어가 15곳 108ha에 전파된 2,300책과 반파된 1,200책과 또한, 비인 지역어가 2곳 45ha에 810책 등 서천지역 총양식장 면적에 약 7%가 피해당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한, 이번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1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길병 서천 김 양식 생산자협회장은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매일 5~6억 원씩 위판하고 있는 실정에서 강풍으로 인해 약 일주일간 김 채취를 못 한 상황”이라면서 “김 양식 시설물 피해를 합치면 피해액이 약 150억 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일 sbn서해신문 취재진은 강풍 피해 어민 A씨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마량진항에는 강풍으로 인해 찢기거나 끊어진 김 양식 어망을 철거하느라 어민들의 손길이 바빴다. 어민 A씨는 “김 양식장 어망의 가장자리는 서로 엉겨 붙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대다수 찢기거나 끊어진 어망이 워낙 많아 복구는 엄두도 안 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망이 온전한 곳마저도 자라던 김이 강풍과 파도에 떨어져 나간 상황에 그나마 김을 새로 키우는 데는 보름 정도 걸리지만, 양식 어민 대부분이 복구에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군은 피해조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했으며, 이에 대한 대책 회의를 열고 보상 방안을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강풍으로 인한 피해조사와 함께 오는 6일까지 피해 현황을 신청·접수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피해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고지원 기준이상이면 중앙합동조사를 통해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천군 김 양식 생산은 지난달 기준 1,886톤으로 44억 4,3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물김(1자루 120kg) 가격은 15만6,000원~40만 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가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서천군의회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충남선관위는 이날 서천군선관위 건물에 조사실을 꾸려 군의회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 신고인을 대상으로 먼저 조사에 들어갔다. 또한, 선관위는 서천군의회에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한 서류에 대해 임의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앞서 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군의회 업무추진비 집행 과정에서 의장단 식사 대금이 직원 격려 식사 대금으로 둔갑했다는 의혹과 함께 866만 원 상당의 명절 선물 구매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서천군의회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실태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며, 선거법 위반 사실이 확인될 시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지난 7월 말경 장항읍 소재 식당에서 김경제 의장, 김아진 부의장, 홍성희 운영위원장, 이강선 입법위원장 등 4명이 소주와 맥주병을 앞에 두고 술자리를 가진 사진을 공개했다. 또 이 단체는 정보공개를 통해 이 자리 술값이 김경제 의장 업무추진비로 결제됐으며, 의장 수행직원 격려 식사 제공 명목으로 허위공문서를 작성, 군민의 혈세인 업무추진비를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아니라 군의회 의장과 부의장 등이 명절 때마다 직원 격려 선물이라며 수백만 원의 예산을 업무추진비로 결제한 내용 등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을 소지가 다분하다며 중앙선관위에 신고했다. 김정태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상임대표는 “만일 선관위 조사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선물을 제공한 당사자인 군의원들은 물론, 선물을 받은 군의회 사무과 직원들까지 모두 처분을 받게 돼 선거법 위반 사건이 가져올 파장은 매우 심각하리라고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천군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우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라며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정치란 모름지기 국민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다. 국민이 편안해지기 위하여 국민은 많은 혈세를 들여 국회, 지방의회 등 정치기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요즈음 국민은 정치에 대한 불신을 넘어 혐오감까지 표출하고 있어 정치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정치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이나 밥 먹듯 하고, 허위사실로 국민을 선동하고 자신들의 입지만 세우려는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서천 사회에서도 최근 주민 기피 시설인 건설 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계획 승인과 관련한 주민 반대 집회장에서 모 군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허위사실을 앞세워 반대 주민들을 선동하면서 충격을 줬다. 마을 주민들이 건설 폐기물 중간 처리장을 드나드는 대형트럭이 마을 앞 주행으로 주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반대이유에 대하여 이 사업장의 하루 폐기물 처리용량을 열 배나 부풀리며 이에 마을의 좁은 도로에 하루 320대의 25톤 덤프트럭이 마을 길을 왕복한다는 것이다. 사실은 하루 최대 32대의 덤프트럭이 도로를 왕복하는 시설임에도 말이다. 하루 32대면 1시간 평균 4대의 트럭이 왕복하는 것으로, 실제 주민들이 느끼는 위험의 체감농도는 그리 높지 않다. 당연히 처리시설이 마을에 들어오지 않는 것에 비하면 주민들이 느끼는 교통안전 위험 우려는 클 수 있다. 하지만 하루 320대면 한 시간에 40대의 트럭이 왕복한다는 것으로 주민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절대로 용납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이처럼 사실관계를 부풀려 선량한 주민들을 선동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앞세운 사례는 너무 많다.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집행부에 대하여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 주는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도 서천군의회는 걸핏하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언론을 통하여 제기하고, 이에 반론을 제기하면 슬그머니 꼬리를 빼고 언제 그랬냐는 듯 물러서 버린다. 이 같은 잘못된 행태로 인하여 서천군은 많은 행정력과 시간을 낭비해야 한다. 걸핏하면 집행부 간부 공무원들을 의회 사무실로 불러 호통을 치는가 하면, 자기주장만이 옳다고 우기는 경우도 많다고 공무원들이 혀를 둘러댄다고 한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연못을 흙탕물로 만들 듯이 군의원 한두 명이 전체 군의회를 먹칠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최근 우리 서천 사회를 혼돈으로 몰고 갔던 소위 명품 가방 사건도 거짓말로 들통이 나지 않았는가? 이 거짓말을 마치 기정사실인 양 앞세워 주민을 선동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던 정치권들은 인제 와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침묵하고 있다. 익명 제보자의 말이라는 허무맹랑한 근거로 온갖 추측을 동원하여 마치 사실인 양 주민을 선동했던 정치인들은 군민 앞에 사과해야 하지만 내가 뭘 잘못했냐는 식이다. 아마 이번 허위사실 유포와 선동정치에 대해서도 당사자는 수사기관 앞에서 사실관계를 혼동했을 뿐이라거나 착각했다고 말하며 선동할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할 것이 뻔하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선의의 피해를 본 피해자에 대한 사과조차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냐는 식이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고 모두 남의 탓이고, 남들이 잘못한 것은 침소봉대하여 처벌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닌다. 국민의 녹을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서는 언행 하나하나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하지만, 어디로 틜 지모를 럭비공 같은 언행을 일삼으며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접하는 국민의 관점에서는 이제 정치에 대한 환멸과 혐오감을 느끼고, 특히 격이 떨어지고 자질이 부족한 지방의회에 대하여 지방의회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권이 스스로 반성하고 더욱 세심히 살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치인의 발언 한마디가 사회에 던지는 파장은 매우 크다. 말은 입에서 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 개구쟁이의 손에서 벗어난 돌멩이는 연못에서 놀고 있는 개구리를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주의해야 한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 이강선 의원이 주민들의 집회 장소에서 허위사실로 주민들을 선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천지역 A환경업체 측은 이강선 의원이 시초면 신흥리 주민들이 가진 건설 폐기물 중간처리업 입지 반대 집회에서 사실이 아닌 허위사실 유포로 주민들을 선동해 사업 추진에 막대한 피해를 봄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초면 신흥리 주민 150여 명은 지난달 25일 군청 앞 노상에서 건설 폐기물 중간처리업 입지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안전과 생존이 심각하게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25톤 덤프트럭의 상시출입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업체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피해로 주민들의 환경권이 침해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강선 의원도 음향기기를 통해 “8,000톤이라고 하는 양은 하루에 25톤 트럭 320대가 왔다 갔다 왕복해야 한다면 하루 종일 25톤 트럭이 이 좁은 도로에서 주민들을 위협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A환경업체 측은 이 의원이 밝힌 내용은 사실과 거리가 먼 10배 이상 부풀린 수치라는 것이다. 군과 A환경업체 측에 따르면 A환경업체는 시초면 신흥리 273-1번지 등 약 8,000㎡ 토지 위에 하루 최대 처리능력 약 800톤의 건설 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A업체 측은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은 물론 ‘업무방해’의 범법 행위로밖에는 판단할 수 없는 악의적이고 파렴치한 선동 정치”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이 집회 현장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녹취파일이 있다”라며 “군의회 의원이라는 사람이 허위사실로 주민들을 선동해 사업을 방해함으로써 큰 피해를 보았다”라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군의원이라는 사람이 이럴 수 있느냐”라며 “변호사를 선임해 엄중히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환경업체는 주민들의 입지 반대 집회를 가진 이틀 후인 지난달 27일 ‘군의원이라는 사람이 앞장서서 허위사실까지 유포하며 피해 부풀리기식으로 반대하는 주민들을 선동하는데 어떻게 행정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겠느냐?’라며 사업계획서를 회수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다림과 외로움에 기대 사는 독거 어르신들처럼 6월의 햇살이 그리움에 도탑다. 기후 변화로 일찍 찾아온 더위를 뒤로 하고 나는 산과 들을 지나 마서면 어리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 댁으로 들어선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제일 먼저 나를 반겨 주는 할미꽃 한 무더기를 천천히 들어다 본다. 그 빛과 향기는 지금 내가 만나는 어르신들과 가장 많이 닮은 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할미꽃 설화보다 더 힘들었던 전쟁 세대 어르신들! 당신 몸은 아랑곳없이 해와 달을 따라 수천 번씩 허리를 굽혔다 폈다 결국, 기역 자로 등이 굽은 모습과 줄기의 솜털이 흰 머리카락처럼 변한 모습에 할미꽃이 더 애잔하게 느껴진다. 성글진 꽃망울에 눈인사를 건네며 어르신을 부르며 문을 열고 안부를 여쭙는다 “어르신 잘 지내셨지요?” 어르신께서는 기도하고 계셨다며 남은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게 그저 잠자듯 데려가 달라고 기도 하셨다고 하시면서 내 손을 꼭 잡으시고 하시는 말씀이 마지막 소원은 까막눈인 당신이 자식에게 하고 싶은 말을 꼭 편지로 남기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간절함에 나도 모르게 도와 드리겠다는 약속을 했다. 어르신께서는 6.25를 겪으시면서 배움에 기회를 놓치신 것이었다.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나는 한글의 원리인 모음 11자 자음 17자부터 10칸 공책에 쓰면서 한글에 원리를 가르쳐 드렸고 방문할 때마다 낱말 카트와 받아쓰기 등 2년 동안 흰 종이가 깜지가 될 때까지 쓰고 또 쓰고 했다. 어르신께서는 한글 공부가 애 낳는 것보다 더 힘들다며 빙그레 웃으신다. 그 노력의 결과 읍내에 나가시면 간판 읽은 재미와 버스 탈 때 당당함. 그리고 면사무소에 가시면 당신 이름을 떳떳하게 쓰는 것도 삶이 주는 즐거움이라고 감사해하셨다. 김 선생 드디어 내 손으로 아들에게 유서를 써 놓았다고 하시면서 두 세상을 살게 해 줘서 고맙다고 내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셨다. 어르신께서 쓰신 글에 이런 글이 있었다. “아들아 잘 있자?” “요즘 내가 미운 짓을 많이 하는 걸 보니 곧 니 아버지를 만나러 갈 것 같다” “아버지가 심어 놓고 떠난 밤나무는 거름 한 줌 주지 않아도 철마다 토실 한 먹을 것을 주는디” “엄마는 너희들한테 주고 갈 것이 없어 미안하구먼” “가난한 집에 태어나 너희들 고생 고생만 시켰으니 못난 어미를 용서하거라” “형제간에 우애 있게 잘 의지하고 살거라” “내 아들아 사랑한다. 몸 성이 잘 지내거라” 한자 한자 정성을 다해 쓰신 글을 보고 죽어서나 살아서나 자식 걱정인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났다. 이렇듯 노인 맞춤 서비스는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는 작은 일부터 독거노인의 가족이 되어 주는 정서적인 일까지 하고 있다. 나는 마지막 어르신의 소원이자 한을 풀어 드렸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는 중에도 감사함에 가슴이 벅차다. 태양에 과녁을 두고 활시위에 인생을 걸고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달리실 줄만 아셨던 어르신들! 세월여류(歲月如流) 같은 삶을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삶은 숭고함이라는 단어 밖에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 없다. 83세의 나이로 인내심을 깎듯 밤낮으로 연필을 깎아 마침내 소원을 이루셨던 청자 빛 맑은 이름에 김청자 어르신께 감사드리며 포기는 배추 세는 숫자라며 포기하지 않았던 나의 열정에 언제나 활짝 웃어 주시고 손을 잡아 주시는 어르신들께 힘을 얻고 그 힘으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과 행복을 위해 나는 이 길을 보람차게 걷고 있다. 낫 놓고 기역 자를 몰라 가뭄처럼 목이 마르셨던 어르신의 가슴을 씻어주듯 아침부터 시원한 소나기가 내린다.
발이 시렸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구멍 난 바닥에 제각기 몸을 뉘고 꿈꾸던 시간이 마르지 않게 서로의 여윈 발목을 끝없이 적셔주었다. 쳇다리를 지나 물받이 자배기 속으로 떨어지는 물소리는 자주 꿈의 언저리를 적셨고 젖을수록 강해지는 꿈들은 조금씩 겨울의 빗장을 풀며 자랐다. 아무도 함부로 뿌리 내리지 않았다 어깨에 어깨를 기대면서도 서로의 아픔과 기억을 더듬어 거리를 두고 서로가 일어서야 할 공간을 위해 몸을 움츠렸다. 뒤돌아보지 말고 오직 한 줄기로만 살아 오를 것 바닥을 알 수 없는 어둠의 깊이 제각기 허공을 향해 쏘아 올리던 작은 주먹 같은 별들 어둡고 무거웠던 하늘을 밀어 올리고 검은 보자기 속 헤아리던 시간과 마주하였을 때 우리는 겨울 아침을 녹이는 국 한 그릇, 어울려 위안이 되는 나물 한 접시가 되었다. 오래도록 꿈꾸던 자들의 열망을 모아 소박한 밥상을 다독이는 샛노란 희망이 되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경찰이 명품가방 수수 및 제공 의혹받았던 충남 서천군수 부인과 군청 해당 공무원에 대해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 사건을 종결했다.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14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하던 김기웅 군수 부인과 군청 공무원 A씨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조사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확인했으나, 입증할 증거가 없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감사위는 “서천군 한 공무원이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군수 부인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했다”라는 익명의 신고를 받고 단체장 배우자가 감사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에 경찰로 사건을 이첩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해당 공무원 A씨는 지난 7월 ‘무고죄 및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제보자 B씨를 충남경찰청에 고소했다. 그는 sbn서해신문 인터뷰를 통해 제보자 B씨의 근거 없는 모함으로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정신과 치료는 물론 25년여 근무했던 공직을 떠나고 싶은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로써 A씨의 고소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제보자 B씨는 공익제보자 신분이 아닌 ‘무고죄 및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아야 하는 수사대상자 신분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역의 시민단체 및 일각에서 경찰의 수사 결과를 반기는 분위기다.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군청 자유게시판을 통해 “군수부인 명품가방 사건 ‘혐의없음’으로 경찰 수사 종결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익명의 그늘에 숨어 공공기관에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그럴듯하게 포장, 제보해, 6개월여간 공권력을 낭비하게 하고 사회를 혼란에 빠트린 파렴치범에 대한 단죄의 시간이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경찰의 수사가 진실이라면 그동안 피해당한 선의의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보상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보자는 군민 앞에 숨김없이 사실관계를 밝혀, 진실이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앞장서 나오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하면서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이 게시글에 댓글을 올린 군민들도 이제는 제보자가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 군민은 ‘제보자가 직접 나서서 떳떳이 소명해야 한다’라며 댓글을 달았으며 또 한 군민은 ‘아니면 말고 식의 제보는 무책임한 것이며, 그로 인한 당사자 및 사회적 손실을 고려할 때 이제는 종식되어야 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또 다른 군민은 ‘명품가방을 보니 나머지 의혹들도 모두 꾸며낸 일 아닐까요?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렇게 남들을 모함하고 그럴까요? 이런 나쁜 사람들은 반드시 색출하여 엄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동안 마음고생했던 김기웅 군수를 격려하는 댓글도 보였다. 복수의 군민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김기웅 군수님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이제 편한 마음으로 군정에 힘써주세요. 김기웅 군수님 파이팅!’ 등의 글로 위로했다.
올 1년 내 전국은 물론 서천 구석구석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천군수 부인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으로 막을 내렸다. 경찰의 수사 결과를 유추해 볼 때, 이 사건은 실체가 없는 꾸며낸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경찰의 발표내용을 요약해 보면 지난 수개월 동안 명품가방을 군수 부인에게 준 것으로 제보된 당사자의 금융거래 내역들을 수사한 결과 당사자가 명품가방을 구매한 정황조차 없고, 명품가방을 준 것을 본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건은 혐의가 없어 불송치한다는 것이 충남지방청의 결정이다. 지난 6월 충남도청 익명게시판에 공익제보 형식으로 제보된 내용이라며 특정 인터넷 언론사에서 연일 대서특필하면서 발단된 소위 서천군수 부인 명품가방 수수 의혹사건은 더불어민주당의 ‘엄중 수사 촉구’ 기자회견 등 정치적 이해관계에 편승하여 각종 언론에 오르내렸고,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사건과 맞물리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었다. 언론의 집중 보도를 받은 충남도 감사위원회에서는 부랴부랴 감사팀을 꾸려 서천군에서 감사를 시행했고, 군수 부인은 민간인으로 감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충남도 감사위는 사건을 충남지방청에 수사 의뢰한 것이다.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는 이 사건을 3개월여간 집중적으로 수사한 결과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결론적으로 제보자가 꾸며낸 거짓말이거나 찢어진 신문에서 오려낸 ‘카더라’ 뉴스를 마치 실체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꾸며 모함하려는 의도로 당시 사회적 관심을 끌었던 영부인 명품가방 사건에 편승하고자 편집해냈을 것이라는 추정이 지배적이다. 만일 제보자가 자신이 제보서에서 주장한 데로 사회정의를 위한 진실규명이었다면, 제보자 스스로가 언론 앞에 정정당당히 나서 진실을 밝히고 수사에 협조했어야 한다. 제보자는 익명의 그늘에 숨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군정 동력을 혼돈에 빠트렸으며, 특히 죄 없는 피해자들을 모함하여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제보자가 얻은 이익은 무엇이었을까? 물론 이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일부 정치권은 각종 모함과 정치적 공세에 혈안이 되어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는 이 제보자라 칭하는 사람을 무어라 불러야 할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아무리 일부 정치 세력들이 공익제보자 운운하며 신변 보호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제 이 제보자는 더 이상 공익제보자의 신분이 아니다. 범죄자일 뿐이다. 이 제보자는 이미 피해자들로부터 무고 및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발된 피고발인 신분이다. 비슷한 경우의 예를 들어보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횡령 및 사적 유용 의혹을 세상에 알렸던 조명현 씨는 이재명 법인카드 유용과 관련하여 떳떳이 언론 앞에 나서서 진실을 밝혔다. 조명현 씨가 공익제보자이고 보호받아야 할 신분인 것이다. 하지만 서천군의 명품가방 제보자는 여전히 익명이라는 그늘 뒤에 숨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 군수부인 명품가방 사건으로 고통받은 사람의 심정을 헤아려 보자.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내 피해자를 양산하고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한 죄의 값은 누가 무엇으로 치르려 하는지 묻고 싶다. 이제 곧 제보자의 신원은 세상에 밝혀진다. 현재 제보자가 익명의 그늘에 숨어 있다고는 하지만, 제보자를 찾아내는 방법은 매우 쉽다. 제보자가 제보내용을 언론에 제공하는 과정에서 제보자는 본의 아니게 자신의 신분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사실확인도 없이 ‘카더라’라며 받아쓰기한 언론도 보도의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 와중에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나 기자의 사명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또다시 수사기관의 명품가방 사건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으로 제보자를 색출하여 처벌하라는 현수막이 나붙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서천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지역 성장의 동력을 흔드는 일들이 계속될지 염려스럽다. 이제라도 제보자 스스로 사회에 나와 한 치의 거짓 없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이 혼란이 잠재워지고 밝은 마음으로 2025년 새해를 맞아 서천군 발전의 동력을 다시 세울 수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 현수막 지정 게시대 관리 및 불법 광고물 철거업무 수탁 기관 모집공고가 뜨거운 감가로 대두되고 있다. 군은 지난 25일 2025년부터 2년간 수탁비 연간 2,600만 원을 투입해 ‘불법 광고물 철거업무를 민간 위탁한다’라는 현수막 지정 게시대 관리 및 불법 광고물 철거업무 수탁 기관을 모집 공고했다. 하지만, 이 공고를 두고 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미친 행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이날 군청 자유게시판을 통해 ‘서천군 미친 행정? 도대체 제정신들이십니까?’라는 제목하에 격하게 반발하며 법원에 ‘공고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서천군이 또다시 행정대집행인 ‘불법 현수막 철거’ 업무를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민간 위탁한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냐?”라며 지적했다. 이어 “행정대집행은 공권력이다. 대통령으로부터 자치단체장이 위임받은 사무이다. 그걸 민간 위탁한다? 그럼 군수의 고유권한인 ‘인사권’도 민간 위탁하지요? 이걸 말이라고 합니까?”라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불법 광고물 철거업무 민간 위탁과 관련해 지난 4년간 해당 부서에 꾸준히 민원을 제기했지만,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라며 법제처의 유사 유권해석 사례를 들어 행정 처리의 부당함을 꼬집었다. 이 단체가 제시한 법제처-14-0418호 유권해석에 따르면 행정권한의 위탁과 관련된 일반적인 규정과 기준은 ‘정부조직법’ 제6조 제3항에서는 행정기관이 법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그 소관 사무 중 국민의 권리·의무와 직접 관계되지 아니하는 사무를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법인 등에 위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행정권한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규정’ 제11조 제1항에서는 행정기관이 법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그 소관 사무 중 국민의 권리·의무와 직접 관계되지 아니하는 사무로서 단순 사실행위인 행정작용, 공익성보다 능률성이 현저히 요청되는 사무, 특수한 전문지식 및 기술이 필요한 사무 및 그 밖에 국민 생활과 직결된 단순 행정사무만을 민간 위탁하도록 그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정태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상임대표는 “민간단체에 개인의 자유·권리에 대한 침해적 성격이 강한 대집행을 민간 위탁한다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간 위탁하기 위해서는 군의회의 동의가 필요한바 군의회는 민간 위탁 동의안을 어떻게 가결 처리했느냐”라며 “군의회가 쓸데없는 정치논쟁에만 빠져 있지 말고 주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현안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라”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관행처럼 불법 광고물 철거업무를 민간 위탁해왔고, 도내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라며, “시민단체의 지적대로 개인의 자유·권리에 대한 침해적 성격이 강한 행정대집행 사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향후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천군 서천읍 시가지에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불법 현수막(사진)이 거리를 도배하다시피 했지만, 군 해당 부서가 늑장 대응하면서 군민의 옥외광고 행정 처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가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유교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로, 그 뜻은 자신을 다스리고, 가정을 바로 세우고,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을 평화롭게 만든다는 의미다. 즉, 한 사람의 덕을 기르고 그 영향이 점차 가정, 사회, 국가, 더 나아가 세계까지 미치게 해야 한다는 철학적 개념을 담고 있는 이 말은 개인의 수양에서 시작하여 가족, 사회, 그리고 국가와 세계까지 올바르게 다스려야 한다는 단계를 거치는 과정으로, 리더십과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내 몸 하나도 올바르게 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요 거기다가 가정을 가지런히 하기는 또 얼마나 어려운가! 가정까지 가지런하게 하기는 요즈음의 사회로 볼 때 도(道)에 이르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 생각될 정도로 가장이 가족을 다스리고 소통하기엔 환경이 만만치 아니하다. 이 소통의 어려움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가족의 급속한 해체 수준의 핵가족화 되어가는 점이다. 옛날 삼대 사대 가족이 모여 살았던 때에 비유하긴 그래도 부모와 형제가 모여 살기는 아기가 초등학교 때이지 중학교 고등학교만 가도 외지 학교에 가거나 기숙사 생활로 거의 혼자 살아가는 데 익숙해져 간다는 점이 가족 간의 대화가 잘 안되는 점으로 생각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우리가 접촉보다 접속을 많이 하고 있다는 문제이다. 오죽해야 건넛방에 있는 아들놈을 밥 먹으라고 불러도 왜 부르고 문을 열고 그러느냐다. 카톡으로 하면 될 일을 핸드폰으로 전화할 일을 왜 부르냐고 반문한다. 이처럼 지금의 애들은 접촉보다 접속을 중요한 생활 수당으로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고 그걸 사용하는 게 당연시하고 산다. 이처럼 혼자 살다 보니 외부의 간섭을 싫어하고 혼자 있어야 편하다고 한다. 즉 은둔형 외톨이로 가는 길로 접어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가 훈계해도 싫어하는 내색이 역력하다. 자신을 다스릴 줄 모르고 자신이 어떠한 일을 어디만큼 해야 하는지 절제를 모른다. 사회나 소속된 단체에 자신이 어떤 처신을 해야 할지도 판단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 집단에 소속되는 것을 두려워하며 화합하고 소통하는 기술이 모자라고 가족까지도 회피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우리 부모나 학교에서 중요하고 시급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대처해야 하는 일이며 교육 방향을 세워야 할 일이다. 학교뿐만 아니고 가정에서도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섬세한 가족 응집력에 신경을 써야 하며 자녀들의 절제할 줄 아는 인내력을 길러줘야 한다. 어릴 때부터 핸드폰에 너무 빠지지 아니하게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적당한 절제를 가르쳐야 한다. 절제는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금전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또 자녀들에게 과잉으로 많은 것을 허용한다. 사랑과 무절제를 혼동하지 말아 주길 부탁드리고 싶다. 지금 너무 풍요 속에 사는 우리는 절제를 잃어버리고 살고 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다시 생각하며 자녀교육에 절제의 힘을 반드시 불어 넣어 정신이 바로 서고 자신이 주인이 되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의 깨어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을 제시해 줘야 한다. 나이를 먹어도 사회 진출할 자신이 없이 부모님에게서 독립하지 못하고 은둔형 외톨이가 사십만 명이 넘는다니 우리의 가족과 교육을 다시 돌아봐야 할 때이다.
살아도 살아도 잊혀지 않는 게 있더라 흘러가는 구름 속 청춘의 눈물 씻던 하늘과 서쪽 바다, 쪽빛 노을의 일렁이는 고요와 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푸르름 떠나지 않는 동산이 그러하고 호숫가에 아름아름 피어나는 안갯속 굴곡진 삶의 자유가 그러하다 살아도 살아도 그리운 것이 있더라 먼 산 밤마다 울어오는 소쩍새며 풀벌레며 애 닮던 그 의미를 가늠할 수 없어 뒤척이던 밤이 그러하고 해 질 녘 얼기설기 삼대 울타리처럼 산마루에 걸터앉자 사라진 뭇별의 이야기를 노래하던 동무들이 그러하다 눈처럼 시린 달밤이면 초가지붕에 하얀 박꽃들의 웃음소리가 그러하고 쑥 향기 가득한 한 여름밤 강냉이의 가지런한 청초함이 그러하다 살아도 살아도 길이 되는 길 내 고향 ‘서천’ 길이더라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최근 특정 인터넷 언론의 ‘공무원과 언론인 등에 골프장회원권 제공 의혹’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 군수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군청 공무원과 언론사 편집국장 등에게 자신 소유의 골프장회원권을 이용하도록 했다’라는 의혹 제기한 보도기사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 개인이나 군수 취임 전 경영했던 회사 역시 군산CC, 부여 롯데CC, 보령 베이스CC 등의 골프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어 “따라서 다른 누군가에게 해당 회원권을 이용하도록 한 적도 전혀 없다”라고 일축했다. 또 김 군수는 이러한 상황인데도 검증 없이 보도한 언론에 대해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특정 언론이 사실관계 확인이나, 반론자료 없이 오직 제보자의 제보내용만을 토대로,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군민에게 오해를 주고 군정 동력에 사기를 저하하는 부적절한 언론보도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김 군수는 지난 2022년 7월 군수로 취임하면서 기존에 재직했던 회사의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으며 향후 선거법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면 추가로 모든 사실을 상세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공직선거법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언급을 조심스러워해야 함을 잘 알고 있지만, 보도 내용 중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한 인터넷 언론매체는 ‘김기웅 서천군수, 공무원과 언론인 등에 골프장회원권 제공 의혹’ 제목하에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A씨는 김 군수가 소유한 회사 골프장회원권 및 할인권을 군청 소속 국장 공무원과 팀장, 지역 언론사 편집국장 등에게 제공해 공직선거법(기부행위)을 위반한 의혹을 제기하며 충남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김 군수 소유의 회사는 군산CC, 부여 롯데CC, 보령 베이스CC 등의 골프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게재했다. 이어 ‘군청 공무원 및 기자 등이 김 군수 소유의 회사 골프장회원권으로 공무원, 언론인, 기업인 등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여러 골프장을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하도록 했고 골프장은 회원권 및 할인권을 발행하는 곳이 있다’라는 진정인 A씨의 주장을 전했다.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오랜 침묵을 깨고 자신과 관련한 특정 언론의 또 다른 정치적 의혹 제기에 대하여 공식적인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발표하였다. ‘군수부인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기사를 시작으로 통나무집 등 김 군수와 관련한 ‘카더라’성 의혹 제기 보도를 끊임없이 이어 왔던 모 인터넷 언론사는 지난 18일 ‘김기웅 서천군수, 공무원과 언론인 등에 골프장회원권 제공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또다시 (진정인)A씨의 진정내용임을 전제로, 김 군수가 소유한 회사 골프장회원권 및 할인권을 군청 소속 국장 공무원과 팀장, 지역 언론사 편집국장 등에게 제공해 공직선거법(기부행위)을 위반한 의혹을 제기하며 A씨가 충남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김 군수 소유의 회사는 군산CC, 부여롯데CC, 보령 베이스CC 등의 골프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다”라며 특정 골프장의 상호까지 거론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김기웅 서천군수는 언론에 배포한 ‘입장’을 통하여 “지난 2022년 군수로 취임하면서 기존에 재직했던 회사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저와 회사는 언론에 보도된 골프장의 회원권을 소유한 적이 없고, 골프장회원권 제공 운운하는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언론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언론에서 보도한 특정 골프장의 회원권이 없는데 어떻게 없는 회원권을 이용하도록 기부행위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김 군수는 “특정 언론이 사실관계 확인이나 반론자료 없이 오직 제보자의 제보내용만을 토대로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해 군민들에게 오해를 주고, 군정 동력에 사기를 저하하는 부적절한 언론보도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나타내었다. 김 군수의 이와 같은 변화된 행보와 관련하여 지역 언론계에서는 최근에 알려진 바대로 군수 명품가방 수수 관련 충남지방청 수사가 ‘혐의없음’ 방향으로 종결지어 가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기에 김 군수가 지난 6월 충남도청 홈페이지에 공익제보라는 명목으로 명품가방 의혹 등 익명 제보한 내용을 비롯하여 최근 충남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내용 등에 대하여 변호사를 통하여 ‘무고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예고하고 있다. 이 고발을 통하여 자신의 무혐의 입증은 물론, 전세 역전을 통한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초석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카더라’ 뉴스를 통하여 지속으로 김 군수를 폄훼하는 기사로 일관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홍보비 등과 관련하여 일침을 가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정가에는 특정 언론사 기자가 서천군청 홍보비와 관련하여 김 군수 등을 협박하는 취지의 녹취록이 돌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일각의 주장대로 1년 내내 김 군수를 괴롭혔던 명품가방 의혹부터 골프장회원권 제공 의혹까지의 전말이 일부 정치권은 물론 시중에 실명이 거론되는 특정인과 일부 언론의 협작 음모에 의해 진행되었고, 배후 정치세력의 실체까지 수사 과정에서 백일하에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 정가가 또 한 번 요동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과연 이번 김 군수의 오랜 침묵을 깬 공식적 입장 표명이 반격의 신호탄인 지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