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서해연구소 시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서해연구소 시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지로 서천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서천군은 갯벌 및 금강하구 해수유통, 생태복원 연구, 김 황백화 현상 해결 등 서해권 해양과학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책 해양연구기관으로, 해양과학기술 및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본원이 안산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동해, 남해, 제주권역 중심의 연구가 진행되었고, 서해권역의 해양과학 연구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군은 충남도와 협력하여 서해권역 해양과학 연구 거점 조성을 목표로 서해연구소 유치를 추진해 왔다. 군은 서천갯벌을 비롯한 풍부한 해양자원과 해양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강점을 내세웠으며, 지난 5일 KIOST 본원에서 열린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시범사업과 연구소 건립을 위해 총 49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 중 249억 원은 국비, 나머지 249억 원은 지방비로 지원된다. 서해연구소 시범사업은 서천군 장항읍 옥남리 소재 장항 국가생태산업단지 내에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0개월 동안 진행된다. 이를 위해 KIOST 연구원과 연구 보조 인력이 해양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에서 연구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후 2028년부터 연구소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2029년 연구소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해연구소에서는 ▲서해 연안과 갯벌 환경 연구 ▲금강하구 생태 복원 ▲해양바이오 기초 연구 및 산업화 ▲해양환경과 기후 변화 대응 등 서해권 해양과학 분야의 주요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갯벌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해양자원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서해권 해양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연구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기능이 확장되며, 해양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구소 운영에 따른 150여 개의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과 약 45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서천군은 해양과학과 해양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소 유치에 대해 김기웅 군수는 “서해연구소 유치는 우리 서천군이 해양과학 연구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책 해양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해양 바이오 연구 및 산업화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산업단지 내 전·후방 연관 산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장동혁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국가 및 도 차원의 지속적인 예산 지원과 정책적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서천군이 오랜 숙원사업으로 수 년간 공을 들이며 전략적으로 유치에 나선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서해연구소의 시범사업 대상지로 서천군이 확정되었다. 한국해양기술원은 지난 7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서해연구소 설립을 위한 시범사업 입지대상지 선정결과를 안내하면서 서천군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천군은 서해연구소 설립을 위한 기초 단계로 시범 사업 기간을 거쳐 타당성 평가를 통과하면 본 연구소 설립에 착수하게 된다. 우선 기쁜 일이고, 국립생태원 서천 유치 이후로 서천군 발전을 위한 괄목할만한 성과이다. 서천군의 경우 이미 운영에 들어간 해양바이오 산업화지원센터와 오는 12월 준공되는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등의 해양과학 관련 인프라가 충분한데다 연구소 건물 제공 및 고가의 연구장비 활용성에서 뛰어난 강점이 있어 30개월 가량 시범운영될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서해연구소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본 연구소 설립 가능성 또한 매우 높아 서천군은 해양기초과학 연구와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천군이 해양기초과학 특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됨은 물론, KIOST 서해연구소가 설립되면 국립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명실상부한 국책연구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설립 기준으로 제시된 연구소 부지 제공과 건축비 및 관리운영비 일부를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재정부담 부분에서도 충남도와 김태흠 도지사 역시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져 서천군의 부담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본격적으로 KIOST 서해연구소가 건립을 시작하게 되면 연구소 건립에 필요한 건축비 등이 최소한 1,000억원대로서 건립과정에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물론, 연구소 설립 후 약 300여명의 직원들이 상근하게 되어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73년 경기도 안산시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소 부설 해양개발연구소로 출범했던 한국해양과학기술연구원이 2018년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서해권역에 대한 연구를 뒷받침할 서해연구소의 설립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미 동해, 남해, 제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연구원으로서는 서해권역 해양연구를 위한 서해연구소의 설립이 절실했다. 서천군은 서해연구소 시범사업 유치에 따른 해양기초과학, 해양산업 육성을 통하여 서천군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확보하게 되었다. 특히 박사급 연구원 100여명이 상주하는 KIOST 서해연구소가 서천에 설립, 운영하게 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은 물론 해양생태 과학연구를 통한 선진 해양 인프라의 중심에 우리 서천군이 우뚝 서게되는 것이다. 그동안 서천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KIOST 서해연구소의 서천 유치를 위하여 땀 흘려 노력한 서천군청 관련 공직자들의 노고에 경하를 드린다. 앞으로 약30개월 가량 시범 운영과정에서도 주관부서인 해양수산부와 긴밀한 협조체제하에서 서해연구소가 서천군 미래성장의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김기웅 군수 또한 민선8기 서천군정의 자존심을 내걸고 서해연구소가 우리 서천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여 순항할 수 있도록 지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해양전문가로서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김기웅 군수에 대한 기대가 그 실효의 완성에 이르도록 유치전에서 보여준 역량을 서해연구소 개원시까지 지속해 나가야 한다. 우리 서천군이 해양바이오를 비롯한 해양과학 분야의 신성장 메카로 자리매김함으로서, AI기술 등 급변하는 산업경제의 소용돌이속에서 동반성장하는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미래사회에의 도전에 우리 서천군이 한 발 앞서나가는 계기를 KIOST 서해연구소 유치에서 찾을 수 있기도 바란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추진하는 마산면 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이 일부 세대의 입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초등학교 폐교 속출… 농촌 유학으로 대안 마련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등학교 38곳이 폐교될 예정이며, 이 중 88%가 지방학교다. 서천군에서도 마서면 서남초(개교 102년)와 문산면 문산초(90년)가 문을 닫았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마산면 농촌보금자리는 전국 최초로 폐교 위기 학교 인근에 조성된 사례로, 지방소멸 대응의 대표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진행된 1차 입주를 통해 천안·아산에서 온 5명의 학생이 부모와 함께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입주민들은 깨끗한 신축 단독주택과 학교와의 가까운 거리 등을 선택 이유로 꼽았다. 보금자리에 입주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성장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라며 “신축 주택에 기본 생활 집기까지 갖춰져 있어 정착 부담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농촌 유학과 연계한 교육환경 조성 입주한 학생들은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마산초등학교로 전학해 소규모 학급 환경에서 맞춤형으로 교육받는다. 충남도교육청은 농촌유학 가구당 월 30만 원의 체류비를 지원하며, 마산초에는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 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의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도시 초등학생이 일정 기간 농촌 소규모 학교에서 생활하며 자연과 마을, 학교가 연계된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2024년 공주시 마곡초 등 2개교에서 시범 운영된 후 올해부터 본격 확대됐으며, 지난해 12월 모집을 통해 마산초 포함 4개교에 19가구 31명의 유학생이 선정됐다. 마산초 양기우 교장은 “추가 예산을 확보해 밴드·생태환경·스포츠 등 다양한 동아리를 운영하고, AI 융합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 역량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21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마산초는 이번 농촌 유학으로 5명이 추가 전학하면서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 ◇마산면 농촌보금자리 본격 입주, 향후 화양면으로 확대 2022년 10월 착공한 마산면 농촌보금자리 사업은 9세대 중 3세대의 입주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6세대는 5월까지 공사를 마친 뒤 6월 2차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해당 주택은 가구당 90.68㎡(약 27평) 규모로, 방 3개·욕실 2개·테라스·넓은 마당을 갖춘 친환경 목조주택이다. 내부에는 TV·냉장고·세탁기 등 기본 생활집기가 제공된다. 현장 공사 담당 이도우 부장은 “단열 효과가 뛰어난 미국식 3중 유리 시스템 창호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아토피 걱정 없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마산면에 이어 화양면 옥포리에도 추가 임대주택을 조성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서천군 농어촌 유학 활성화 및 지원 조례안’을 공포해 농촌유학 가구의 주거비 및 교육·프로그램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기웅 군수 ‘농촌과 학교를 살리는 새로운 대안’ 김기웅 군수는 “농촌보금자리 사업을 통해 농촌과 학교를 함께 살리는 모델을 만들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도시민이 서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착 청년들의 일자리 환경 조성을 위해 주택 옆 500평 규모의 사무공간을 조성하고, IT 개발자 및 관련 종사자들이 자연 속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도 밝혔다. 또한, 이번 사업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추진된 만큼, 향후 지속적인 사업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이처럼 마산면 농촌보금자리 사업은 농촌과 교육을 연계한 성공적 모델로 자리 잡으며, 지방소멸 대응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가 치열하게 살고있는 작금의 세계는 불확실한 시대이며 또한 예측할 수도 없는 사실과 전혀 다른 일들이 난무합니다. 세계 최고의 경제력이 있는 나라, 민주주의가 가장 잘된 나라, 인권이 가장 잘 보장된 나라라는 미국이 트럼프라는 법률적 하자가 많은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세계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세계질서를 무시하고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편협한 정치를 하는가 하면 자기가 마치 유엔 대표처럼 세계 전쟁에 개입하며 피해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빼고 러시아와 정전협정과 평화조약을 한다, 하면서 피해국의 또 다른 피해를 주며 주린 배를 이용해 희토류를 자신의 나라 미국에 공급해야 한다고 불난집에 부채질을 합니다. 자국에 이익을 위해서 이렇게 세계 경제도 뒤흔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각 분야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는 냉정하며 우방도 친구도 존재하지 않고 오직 힘에 논리만 존재합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은 암울하고 국민들의 민심은 좌우로 찟기면서 세계의 불안한 정치 구도와 맞물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 데에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이런 상황은 오늘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니라 과거의 몇몇 위정자들의 편가르기 끼리끼리 붕당정치, 지역 색깔론 등으로 유리한 색깔을 뒤집어쓰고 정치 편가르기로 몇 대에 걸쳐 이어오면서 국민과 국론을 분열시킨 결과가 오늘날에 나타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치 대국 약팽소선(治大國,若烹小鮮)이란 말이 있습니다. 큰 나라의 일도 작은 생선 굽듯이 해야 한다 했습니다. 작은 생선을 쉽게 뒤집거나 굴리면 부서져 먹을게 없다는 말이니 쉽게 정책을 바꾸거나 시행치 말고 신중히 하란 말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자연에 순응하고 국론을 하나로 통합하는 길입니다. 어거지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악을 쓰는게 현 정치 상황입니다. 협치를 해야 합나다. 대 자연이 순응하고 서로 상생하듯, 자연을 숭상하듯 한 삶이 필요합니다. 문화는 문명으로 발전합니다. 현재 우리에게는 상생의 문화가 절실히 필요 합니다. 인류는 자연과 문화의 상생에 의하여 발전하여 왔습니다. 자연의 큰 축과 인류가 기록하고 발전하는 것을 문화라는 축, 이 두가지 축이 있는데 두가지 축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도와주므로 인하여 인류가 발전하는 방향을 노자는 유무상생(有無相生)이라 전제하고 이 유무상생(有無相生)이 발전하면 거피취차(去皮取此)라 했습니다. 거피취차는 지구상의 발전해 나아가는 문명은 유와 무의 상생에서부터 시작되니 우리는 저 먼 곳을 보고 그곳을 위하고 따르려 하지말고 자신의 처한 곳을 보고 이상이나 이념 그리고 종교 그리고 무슨 주의에 빠지지 말고 위치한 자리에서 자신을 끌어 올리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자신들이 맡은 분야 그곳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만이 개인을 두텁게 하는 길이란 것입니다. 즉 그렇게 개인이 발전하고 나면 국민은 저 먼 곳의 이념 종교 이상 그리고 정치에 휩쓸려 다니지 말고 자신이 가는 생생의 길 그리고 봉사 정신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공자도 이와 같은 사회에 가져야할 덕목은 인(仁) 뿐이니 이 인에서 나아가면 극기복례(克己復禮)로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극기복례는 자신의 본성을 이기고 만인들, 즉 국민이 좋아하는 예(禮)로 갈 수 있다, 함일 것입니다. 여기서 예는 공공을 위한, 그리고 만인을 위한 믿음과 신뢰의 도덕적인 행동을 말합니다. 우리는 지금 신뢰와 믿음이 절실히 필요 합니다 특히 정치하는 위정자들은 대 자연에 순응하고 국민을 무서워하며 자신을 극기복례로 가는 인의 실천을 해야합니다. 오늘도 대한민국의 국운이 융성히 회복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독립불구(獨立不懼) 둔세무민(遯世無悶) (혼자 있어도 두렵지 않고 세상을 등지고 물러나도 걱정이 없다 ) 란 문구를 위정자들에게 전하고 싶다.
앞숫구멍 뱃가죽을 가르고 포궁을 연다. 아기를 세상 밖으로 이끌기 위해 누군가의 손길이 내 가슴통을 옥죈다. 죽음의 사자가 다가선다. 녹색 가운을 걸친 이는 태연하게 숨을 내쉬라 한다. 손잡아 주는 이의 동공은 습하다. 뱃가죽이 열리고 포성이 들린다. 탯줄이 끊긴다. 자지러지는 울음소리를 따라 세계는 흐른다. 삶이 다가온다. 아기를 품에 쥐어 준다. 이내 날갯죽지 아래에 놓인 앞숫구멍이 뜨겁게 벌름거린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sbn서해신문 칼럼위원인 강소산 서천중학교 교사가 ‘월간 시사문단 제263호’에 실린 시로 신인상을 수상해 시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당선된 그의 작품 ‘앞숫구멍’은 생명의 탄생 순간을 사실적으로 포착하면서도 깊은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이 시는 단순한 출산 묘사에 그치지 않고, 생명의 시작과 그 과정에 내재한 고통과 신비로움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특히 이 시에서는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는 실존주의적 성격을 띤다. 사실적이고 직설적인 표현 기법을 통하여 삶의 신비를 극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현대적 감각의 생명 시로 평가될 수 있다. 강 시인은 단순한 서정시를 넘어 독자에게 삶과 죽음, 존재의 의미에 대해 숙고하게 만드는 작품을 통해 위로와 울림을 전하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시절부터 당시 복잡한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작은 일기장에 서툴게 채운 글에 답문해 준 원종혁 담임교사의 칭찬이 시인으로 출발한 계기가 됐다. 강소산 시인은 “여전히 닻을 내리고 있다. 진로 희망란에 시인을 적었다가 부끄러워 지웠던 적이 있었다. 나의 시를 부끄러워하고, 남의 시를 부러워한 날이 많았다”라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의 끈을 놓지 않도록, 가능성을 발견해 주신 ‘월간 시사문단’에게 감사드립니다”라며 “부끄러움과 부러움을 내려놓는 시인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24살, 저의 시를 믿어주신 정호준 선생님. 덕분에 시를 다시 선망할 수 있었고 27살, 지면을 할애하여 글을 실어주신 권교용 sbn서해신문 대표님. 꾸며진 문장보다 진솔한 감정의 힘을 알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성민과 백은영(부모)의 딸로 태어난 건 자부(自負)고 강위로(언니)와 강건의(동생)의 형제인 건 자신(自信)이고 이현철과 김미경(시부모)의 딸이 된 건 자긍(自矜)입니다. 그리고 불멸할 박명(薄明)으로 저를 지켜주는 이경일(신랑)과 이산휘(딸)에게, 자랑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정진모 목사)는 지난 6일 오전 6시 30분 문예의 전당에서 ‘제17회 서천군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는 본부장 정진모 목사의 인도로 안영규 목사(서천군기독교연합회 회장의 기도, 신경섭 권사(심동교회)의 성경봉독, 파워찬양단(단장 황공주 권사) 특송, 김충상 장로(기산교회)의 강사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88서울올림픽 여자탁구 단체전 금메달리스 양영자 선교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홍보대사, 양영자탁구선교회 대표)가 베드로전서 1장 7절을 본문으로 ‘금보다 더 귀한 믿음’이란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오선택 목사(한빛교회)가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천대욱 목사(문장교회)가 ‘북한의 비핵화와 자유민주평화통일을 위하여’, 나삼주 장로(기산교회)가 ‘서천군과 군민을 위하여’, 김중철 목사(서천경찰서 경목)가 ‘서천군 치안 확립을 위하여’, 견상민 목사(온누리교회)가 ‘서천교육발전을 위하여’, 임달재 목사(월기소망교회)가 ‘서천군 성시화를 위하여’, 이병무 목사(성경전래기념관)가 ‘성경전래지 기념사업 활성화를 위하여’, 서진동 목사(구복교회)가 ‘동성혼 합법화 반대를 위하여’, 송기홍 목사(도삼교회) 가 ‘차별금지법 폐지를 위하여’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박종렬 장로(서천교회) 내빈소개에 이어 김기웅 군수, 장동혁 국회의원, 김경제 군의회 의장, 유봉현 서천경찰서장, 김흥집 교육장, 오종석 목사(충남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가 축사를 전했다. 격려사를 전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서천군성시화운동본부가 본부장 정진모 목사님을 탁월한 리더십과 임원들의 헌신으로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OECD 회원 38개 국가 가운데 매춘, 사촌 결혼, 동성결혼, 대마초, 포르노 등 사회적 금기어 모두 금지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며 “우리 그리스도인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힘을 모으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도회는 애국가 제창에 이어 최효장 목사(목양교회)의 광고와 김정태 목사(충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한편 기도회 전날인 5일에는 장동혁 국회의원, 김기웅 군수와 성시화운동 임원들이 만찬을 하면서 서천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 김경제 의장(사진 왼쪽)을 비롯해 김아진 부의장, 김원섭 의원(사진 오른쪽)과 함께 군의회사무과 직원 3명 등 총 6명이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등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방의회의 업무추진비로 명절 선물을 구매해 제공자의 이름을 밝혀 소속 직원에게 제공한 현직 지방의회 의장 등 6명을 기부행위 혐의로 지난 20일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범죄사실이 경미한 3명의 공무원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들은 업무추진비로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설·추석 명절 선물을 구매 후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제공자의 명의를 밝혀 소속 직원에게 중복으로 제공(1인당 2~3개)하는 등 총 860만 원 상당의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12 및 제113조 등에 따르면, 지방의회의원 등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는 선거구민이나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에게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 또 제115조는 누구든지 선거에 관하여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를 위해 기부행위를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선관위는 “선거구민에 대한 기부·매수 행위는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위법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상임대표 김정태)는 지난 25일 서천군청 브리핑실에서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제 서천군의회 의장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검찰 피소에 대한 성명을 냈다. 이 시민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선관위로부터 고발을 접수한 사법당국은 피고발인의 혐의 내용을 조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하여 공직선거법 제270조의 6·3·3 재판제도에 따라 조속히 판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김경제 의장 등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860만 원 상당의 기부 물품을 받은 군의회사무과 직원들에 대해 공직선거법 제261조(과태료의 부과·징수 등)에 따라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 주실 것을 서천군선관위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군의회 업무추진비를 방만하게 사용한 것에 대해 서천군 예산을 총괄하는 김기웅 군수에 대해서도 엄중히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시민단체는 지난해 7월 장항읍 소재 모 식당에서 김경제 의장을 비롯한 의회 의장단 4명이 의회 업무추진비로 저녁 식사를 빙자하여 술판을 벌인 사진을 제보받아, 군의회 업무추진비 사용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업무추진비 관련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사실은 물론, 김경제 의장 등의 기부행위 등을 적발하여 지난해 11월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법 사실을 신고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시설 건립을 둘러싸고 충남 서천군 시초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섰다.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시설 건립 반대대책추진위원회(이하 대책위) 등 시초면 신흥리 200여 명은 지난 24일 군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군은 주민이 반대하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시설 건립사업 신청을 반려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시설 건립 사업계획서를 신청한 A업체가 지난해 11월 27일 철회 후 지난달 13일 재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A업체는 1일 800톤의 건설폐기물을 반입·파쇄한 후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 순환골재를 생산·판매하는 등의 일부 사업내용을 변경해 군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책위와 주민들은 친환경 생태 파괴와 행복추구권 침해, 초등학생 학습권 침해 등의 문제점을 들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건립을 반대했다. 대책위는 “사업 예정지 주변 숲에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소쩍새, 참매 등이 서식하기 친환경 생태가 유지되는 좋은 자연환경인 만큼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장 입주로 인해 친환경 생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업 예정지 진입로는 지역 농민을 위한 농로로, 주민들의 농사일은 물론 주민 삶의 윤택하게 하는 각종 행정적 업무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지만, 1일 800여 톤을 처리하기 위해 화물차량이 좁은 농로를 수시로 드나들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매우 크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폐기물 파쇄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 소음으로 인한 피해로 사업 예정지 인근에 있는 시초초등학교의 초등생들의 학습권도 침해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렇듯 죽음의 골짜기로 주민들을 몰아넣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시설 건립을 결사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군은 A업체의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시설 건립 사업계획서 재신청에 따른 검토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해당 부서별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시설 건립사업 예정지를 방문해 적정 여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른 주민 의견 청취를 비롯해 전문기관에 기술 자문 등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천군은 오는 28일 ‘서천군계획위원회’를 열어 A업체가 재신청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시설 건립 사업계획서를 대상으로 심의 후 적정 여부에 대해 통보할 예정이다.
제9대 서천군의회가 임기 1년여를 앞두고 좌초 위기에 빠졌다. 최근 군의회 윤리위원장인 이강선 군의원이 관내 업체로부터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되더니, 이번에는 김경제 의장, 김아진 부의장 등 군의원 3명이 기부행위 제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충남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 서천군의회 관계자는 “과거부터 관행적으로 지방자치법 등 규정에 맞춰 예산집행을 해 온 것”이라며 항변하고 있지만 선관위의 조사 결과 발표는 그리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선관위는 군의회가 소속 공무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소속기관명으로 제공해야 함에도 군의회 의장 등 제공자의 성명을 밝혀 명절 선물을 제공하였고, 한꺼번에 2~3개씩 중복하여 소속 공무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제공한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하고 있어 사법부의 판단 여부에 따라 의원직 상실의 위기에 처해 있을 뿐 아니라,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재출마 가능 여부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이강선 군의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군청 앞 집회 현장에서 마이크를 들고 명백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공개된 녹취록에서 확인된 이상 사법당국의 처벌을 비켜나가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이 의원의 경우 동일 범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례가 있어, 이 의원 또한 법원의 판결 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렇다면 서천군의회는 군의원 7명 중 과반이 넘는 4명이 검·경찰에 형사 고발되는 초유의 좌초 위기에 빠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서천군의회가 낮은 청렴도로 질타를 받은 바 있고, 군의회 내부에서조차 ‘서천군의회 청렴도 향상 조례’발의가 논의되고 있는 마당에 군의원들이 이런저런 건으로 형사사건에 연루되어 피소됨으로서 서천군의회의 위상이 땅에 떨어지다 못해 땅속을 파고 들어갔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서천군의회는 개원 초기부터 군의원의 갑질 논란에서부터 군정 협치 부재 논란, 의원 재량사업비 논란 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연이은 형사고발 사건들까지 발생하여 의회가 과연 제구실을 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자아내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 위반에 대해서는 법원이 엄중하게 판결하는 추세이다. 단돈 10만 원의 기부행위에 직(職)을 상실하는 무거운 처벌을 내리는 법원의 양형기준을 고려해 볼 때, 860만 원에 이르는 명절 선물 제공 행위는 법원의 무거운 처벌이 예상된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 작년 여름 군의원들이 업무추진비로 술판을 벌인 사진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발단된 이번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사건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그동안 예산심의 권한을 빙자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방만하게 예산이 수립되고 집행된 군의회에 대하여, 서천군 예산을 총괄하는 서천군수에게도 무거운 책임을 묻고 있는 목소리에 서천군수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군의회는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군의원은 물론 군의회사무과 전 직원의 컴퓨터와 모니터 등을 전부 신품으로 교체하는 등 군민의 혈세인 예산을 방만하게 사용해왔다는 비난 속에 금번 선관위 조사에서 군의회사무과 직원들은 명절 때마다 개당 5만 원 상당의 선물 2~3개씩을 받아갔다. 여기 소요된 경비는 모두 군민의 혈세로 충당되었다는 점에 군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이다. 더더욱 이와 같은 명명백백한 불법사안을 앞에 두고 ‘관행’운운하는 치졸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단죄가 가해져야 마땅하다. 자칫 서천군의회가 4명의 군의원이 형사처벌로 그 직을 상실하고 3명의 군의회로 운영되는 파행을 겪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이 안타까운 현실은 서천군의회 스스로가 군민의 혈세를 방만하게 집행해온 결과이다. 서천군과 같이 재정자립도가 열악하여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처지임에도 군의회는 예산심의권을 남용하며 군민의 혈세를 호주머니 쌈짓돈처럼 사용해 오면서, 문제가 되면 ‘관행’운운하면서 책임을 비껴가려는 잘못된 사고가 오늘의 서천군의회 좌초 위기를 불러온 것이다. 서천군의회의 자성을 촉구해 본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법원이 이지혜 충남 서천군의회 의원(사진)이 군의회를 상대로 ‘의원 징계 의결 무효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양측에 조정을 권고했다. 대전지방법원 제3행정부(재판장 최병준·유가형·이호영)는 지난 7일 서천군의회를 상대로 ‘의원 징계 의결 무효소송’을 제기한 이지혜 의원과 징계처분한 서천군의회를 상대로 조정 권고를 주문했다. 법원은 이 의원에게 3월 정기회에 출석해 동료 의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군의회에는 이 의원에게 한 징계처분 중 출석 정지 20일의 징계처분을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또한, 법원은 양측에게 4월 4일까지 조정권고안 수락 여부에 대한 통보가 없으면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저는 잘 먹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새로운 음식’이라는 표현보다 ‘낯선 음식’이라는 표현이 익숙한 아이이었습니다. 박대나 조기에 밥, 열무김치에 밥, 계란찜에 밥, 김에 밥 그것도 아니면 누룽지나 깨죽 그리고 크림스프나 과일만을 찾았습니다. 깨작깨작, 아주 조금만 먹던 탓에 어른들의 걱정을 단숨에 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자라면서 급식을 먹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여행을 다니며 ‘낯선 음식’의 벽을 넘어서 ‘새로운 음식’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남들의 시선을 자주 의식하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편식하는 모습이 흠이 될까봐 먹는 체한 것이 식도락의 재미를 깨워준 것입니다. 어느새 식도락의 재미는 자부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먹으면, 꼭 집에서 제 방식대로 만들어 식탁을 채워갑니다. 특히, 많은 음식 중에서도 식탁에 자주 오르는 것은 파스타입니다. 가지각색의 파스타 모양, 가지각색의 소스, 가지각색의 토핑 덕분에 재미가 배가되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서야 토마토 스파게티를 차츰 먹기 시작하였고,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야 크림 스파게티를 조금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고서야 메뉴판에서 파스타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임신하고부터 파스타를 찾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겨울, 최고의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맛보았습니다. 가족끼리 여행으로 간 오키나와의 선술집에서였습니다. 너무도 단순한 그 나폴리탄 스파게티가 왜 맛있었던 것인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오래도록 고민하였습니다. 허기 때문에 맛있게 느낀 것일 수도, 야끼소바 면의 전분기 때문에 맛있게 느낀 것일 수도, 여행이라는 환경 때문에 맛있게 느낀 것일 수도 있겠다며 합리적인 이유들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석연치 않았습니다. 그 주 저녁으로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남편과 담소의 주제는 단연 ‘스파게티’였습니다. 우리 부부가 공유하고 있는 스파게티의 연혁(가령 임신했을 때 사온 ‘스파게티’, 연애할 때마다 먹은 ‘스파게티’)을 시작으로, 각자의 사연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스파게티의 맛과 먹는 방법(가령 학교 급식으로 나온 ‘스파게티’, 스푼과 포크를 이용해 ‘스파게티’를 돌돌 말아 먹는 방법을 알게 된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러다 자신만이 아는 스파게티에 대한 기억에까지 다다랐습니다. 그렇게 스파게티와 관련된 가장 오랜 기억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남편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물꼬를 트면서도 머뭇거렸습니다. 어렵사리 들춰낸 바로 그곳에 ‘나폴리탄 스파게티’가 맛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토요일에도 학교에 가야 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여름 방학이 다가오던 때의 토요일, 6학년이던 언니는 3교시가 끝나자마자 2학년 교실로 찾아왔습니다. 올려다본 언니의 얼굴은 유난히 빨갰습니다. 반팔티 아래로 늘어뜨린 팔에는 하얀 플라스틱 포크가 꽂힌, 얇은 휴지를 뚜껑으로 한 종이컵이 들려있었습니다. ‘너, 먹어.’라는 세 글자와 남은 건 축쳐진 휴지, 그 아래 바짝 달라붙어 있는 토마토 스파게티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담임 선생님에게 허락을 받지 않았는데 음식을 가지고 있어도 되는지, 휴지 조각이 면 위에 붙어 버린 이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 빨갛고 새콤한 냄새가 나는 이 음식이 과연 맛있을지. 화장실 비품함 위에 (최선을 다해) 가지런하게 고민을 올려두었습니다. 몇 번 주춤하고는 화장실 문을 닫고 나와 교실로 향했습니다. 언니와 하교하는 길, 울긋불긋해진 흰 미간에는 주름이 잡혀있었습니다. 하교하는 15분 남짓의 시간이었지만, 한낮의 태양은 너무도 뜨거웠습니다. 걸어가는 길이 너무 뜨거운 탓이라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언니를 향한 감정 중엔 죄책감이 있는데, 그것의 뿌리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러 언니의 생일에 상을 차리기도 하고, 별일 없이 음식을 만들었다며 챙겨 가라고 하는 동생이길 자처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언니는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가장 좋아하는데, 선술집의 이 스파게티가 여지껏 먹어온 것 중 제일이라 하였습니다. 저는 “나 파스타 잘 만들잖아. 이거 내가 만들어줄게.”라며 덧붙였습니다. 언니는 호탕하게 웃으며 좋다고 답했습니다. 언니와 함께 먹는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서천읍 소재 ‘육비가’(대표 김영란)는 지난 19일 개업 4주년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식사 나눔 행사를 펼쳐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어르신 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역 어르신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각박해져 가는 사회적 분위기로 사라져가는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음식은 어르신의 건강을 기원하며 직접 만든 특식으로 구성, 어르신들의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준비했으며 식사 후에는 어르신들과 말벗이 되어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 식사 자리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지역의 이웃들과 추운 겨울 동안 잘 지냈는지 안부를 묻는 등 모처럼 입가에 환한 웃음을 띠는 행복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이웃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며 “특히 개업 4주년을 맞아 지역 어르신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보내준 김영란 ‘육비가’ 대표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김영란 ‘육비가’ 대표는 “작은 일이지만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희망의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화단에 해바라기씨를 심었더니 태양이 화단에 가득 차 있다 피는 것은 아픈 거라고 까만 무게를 견디지 못해 한쪽으로 기울어진 해바라기 야위어 갈수록 흙담처럼 흘러내린 눈동자를 털어낸다 눈 감으면 사라지고 누군가 쌓아 놓은 것들은 아프지 않으면 영혼을 잃어버린다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사는 인디언들 씨앗은 힘이 세다고 씨앗 주머니를 차고 다닌다 초록, 노랑, 빨강 해마다 허락도 없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가 보다 죽은 씨앗을 입김으로 불어 밑바닥 온기를 모아 햇볕에 던져 나는 힘센 화단에 소소한 밀알이 된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이강선 충남 서천군의회 의원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시초면 입주를 신청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자로부터 고소당했다. 업자 A씨는 지난 17일 충남경찰청을 방문해 이 의원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니, 수사 후 범죄사실이 소명되면 엄히 처벌해 주기 바란다’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피고소인 이강선은 명예훼손 및 모욕 등 혐의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자(공직선거 출마 시 선거공보에 상세히 기재)이며 현재 서천군의회 의원으로 재직 중인 선출직 공직자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와 선동으로 선의의 사업주인 고소인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타인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는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고 고소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11월 25일 오전 9시 30경 서천군청 청사 앞에서 열린 시초면 신흥리 주민 등 주최 측 추산 약 150여 명의 주민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입지에 반대하는 집회 장소에서 ‘8,000톤이라고 하는 양은 하루에 25톤 트럭 320대가 왔다 갔다 왕복을 해야 할 양이고 하루종일 25톤 트럭이 이 좁은 도로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주민들을 위협한다’라며 허위사실로 선량한 주민들을 선동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당사가 제출한 1일 처리능력이 800톤으로 최대 하루 25톤 덤프트럭 32대분의 처리시설을 갖추고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계획서를 서천군청에 제출하였음에도 피고소인이 주민들을 거짓 선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때문에 당사가 건설폐기물 사업장 입지 장소 인근의 마을 주민들에게 교통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다’라며 설득한 사실이 거짓말인 것처럼 되어, 마을 주민들이 당사의 주장보다는 현직 군의원의 말을 신뢰함으로써, 고소인 측이 거짓으로 마을 주민들에게 사업 규모를 축소하여 사업허가를 받으려는 파렴치범으로 몰리는 계기가 유발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의 입지 반대 이유는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안전과 생존이 심각하게 위협받는다는 것으로, 그중 주된 반대 이유로 25톤 덤프트럭의 상시출입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협이었다라고 꼽았다. 그는 “주민들의 반대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다. 누구도 평화롭던 마을에 주민 기피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환영할 리는 만무하다”라며 “그러나 반대의 사유는 진실에 입각해야 하고, 반대 논리는 타당성과 명분에 입각해야 한다. 집회 과정에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주민을 선동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고소인 이강선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과 군의원 재선을 노려 자신의 지역구민인 시초면민들 앞에서 허위사실까지 유포하며, 정치적 목적의 발언을 통하여 선동정치를 펼친 것으로, 그 목적이 더욱 불량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는 사업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은 물론 ‘업무방해’의 범법행위로밖에는 판단할 수 없는 악의적이고 파렴치한 선동정치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결국, 고소인은 지난해 11월 27일 피고소인이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선동으로 마을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해져 더 이상 이 상황에서는 허가심의를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정도로 업무방해를 받아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허가신청을 철회했다. 마지막으로 고소인은 “고소장과 함께 이와 관련 증거자료로 피고소인 발언 녹취록과 언론사 보도 내용 등을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한 주간, 충남 서천지역에서 유아 살해 후 방치하고 돈사 화재로 새끼돼지가 불에 타는 등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서천읍에 거주하는 20대 친부가 2살인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6개월간 시신을 방치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천경찰서는 지난 16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 학대 살해) 및 사체 유기 혐의로 친부 A(20대)씨를 구속하고 친모인 B(20대)씨는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초 딸의 복부 등을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후, 아내 B씨와 함께 베란다 다용도실에 있는 스티로폼 박스에 딸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아기가 울고 보채서 주먹을 휘둘렀다”라며 “아이가 숨지자 두려움에 유기했다”라고 진술했다. 숨진 아이는 지난해 7월 기존에 다니던 어린이집을 퇴소한 이후 소재 파악이 안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어린이집 원장들은 ‘아이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다’라고 서천군에 알렸고, 경찰은 서천군의 신고를 받아 지난 13일 오후 8시 5분쯤 서천읍 A씨의 주거지를 찾아 숨진 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아이의 시신은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친부 A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등 이들 부부는 무직에 기초생활수급자로 장애인 연금 등을 받으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에게는 병원에 입원 중인 유아가 1명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돈사에 불(사진)이나 새끼돼지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 52분경 화양면에 있는 한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새끼 돼지 1,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량 철골조 건물 3동(319㎡)이 모두 소실됐다. 이 불은 1시간 40분 만에 진화됐으며 소방서 추산 2억 9,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인큐베이터 시설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