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물밑에서 잠자고 있던 서천군 신청사 건립과정에서의 기초파일 공사 중 추가로 발생한 27억 3,700만 원의 공사비용에 대한 책임 공방이 수면 위로 올랐다. 애써 책임을 회피하려던 충남개발공사(이하 충개공) 측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이하 행감)에서 조차 사실관계를 은폐하려 업무보고 자료를 통하여 신청사 건립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가 이를 정정하는 촌극까지 벌였다. 지난 8일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김명숙) 회의실에서 열린 충개공 대상 행감에서 위원장인 김명숙 도의원은 ‘서천군청사 건립 당시 기초파일 추가공사비 27억 3,700만 원을 서천군이 미지급했다’라며 이 문제의 책임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김명숙 도의원은 충개공이 신청사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야 한다 등 근거 없는 망언을 입에 담았다. 거기에다 충개공 정석완 사장은 “이번 책임은 100% 서천군에 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이가 없다. 도대체 서천군은 이와 같은 망언을 듣고도 왜 말 한마디 못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서천군 신청사 건립사업은 명칭에서 보듯이 서천군과 충개공 간 협약에 따라 이루어진 사업으로 충개공이 설계, 시공, 감리를 도맡아 했고, 서천군은 사업 과정에 참여하지도 못했다. 문제가 된 신청사 기초파일 19개의 변위로 재시공이 이루어지면서 당초 준공예정일이 1년여 미루어졌다. 이로 인해 신청사 입주 25일 만에 청사 곳곳에서 부실 공사로 빗물이 새어 들어오는가 하면, 주차장 일부 구간의 경우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물 고임 현상이 발생했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그에 대한 책임을 충개공에 묻지 않았다. 서천군 신청사는 지난 2018년 6월 서천군과 충개공 사이에 체결된 서천군 신청사 건립 업무 대행 협약에 따라 충개공 주도하에 건축설계를 실시한 후, 2019년 3월 착공, 2021년 말까지 준공하기로 된 사업이다. 하지만, 2020년 6월 신청사 건립을 위한 기초파일 항타가 완료된 가운데 전체 486공 중 19개 파일에 변위가 발생한 것이 발견되어 공사가 중단되었다. 당시 기초파일 변이와 관련하여 충개공 측은 “파일 변위가 허용치 이상으로 발생하였고, 재사용 여부는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또 ‘현장 여건상 기초 보강 방법을 적용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연약지반에 대한 지반개량을 시행하고, 면밀한 구조를 검토해 기초 보강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재시공이 적정하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충개공 측에서 기초파일에 대한 재시공에 착수하였으며, 이와 같은 부실 공사로 공기가 예정보다 1년여 연장되었다. 이 과정에서 서천군의 역할은 아무것도 없었다. 서천군은 실질적인 건축주이면서 설계에도, 시공에도 하다못해 감리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고도 인제 와서 부실시공에 따른 재시공의 책임을 서천군에 떠넘기려는 충개공의 적반하장은 기가 찰 노릇이다. 더더욱 100년, 200년을 견딜 수 있는 완벽한 건물을 짓기 위하여 부득이했다는 식의 발언은, 그러면 충개공은 애초 50년만 견딜 건축을 시행하려 했느냐고 되묻고 싶다. 정석완 충남개발공사장은 도의회 행감에서 “충개공은 연약지반 개량 후에 착공하려 했으나, 그 당시 서천군이 조기 착공을 요구했고, 서천군에서 나름대로 전문가에 자문받고 우리한테 이 공법을 제시했다. 그래서 그걸 믿고 (충개공은) 공사를 시작했고, 그런 과정에서 기초파일의 변이가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재시공의 책임은 서천군에 100%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서천군수에게 묻는다. 도대체 서천군청 신청사 건립과정에서 서천군의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설계에 관여했는가? 시공에 관여했는가? 감리에 관여했는가? 설계, 시공, 감리 모두 충개공에서 관여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부실 설계든 부실시공이든 부실 감리든 기초파일의 변이 발생 책임은 설계, 시공, 감리 셋 중의 하나에서 그 책임이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인터넷에서 생중계되고 있는 도의회 행감에서 충개공 사장이 서천군에 100%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데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이 무슨 까닭인지를.
지난 17일 발생한 정부 행정전산망이 나흘만인 지난 20일 임시 복구됐다. 행안부 고기동 1차관이 지난 19일 밝힌 결과다. 즉, 정부 행정전산망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있는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정보관리원)에 공무원·전문가 100여 명을 투입해 점검, 복구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직전에 전국 지자체의 전산망 장애를 일으킨 네트워크 장비 등을 교체하고, 실제 민원 현장에서 문제가 재발하지는 않는지도 확인했다. 단지, 지자체 현장점검이 주민센터가 문을 닫은 토요일이어서 평상시보다 사용자 접속량이 매우 적어 평일은 어떤지 월요일에 가봐야 정상 작동을 알 수 있다 했다. 고 차관은 장애의 원인이 네트워크상의 문제로 복구 확인과 함께 정상화를 공표했다. 또 지난 18일 임시로 재개한 정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도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서비스가 원활하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업데이트에 사용된 패치의 문제였는지, 아니면 업데이트한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하는지를 점검했었다. 여기에다, 항간의 풍문처럼 외부 해킹으로 인해 전산망 장애가 생긴 것은 아닌지도 검토했다. 서둘러 완벽한 복구해 정상화하는 것이지만, 언제 또다시 재발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이번처럼 예고도 없이 정부의 행정전산망이 마비, 전국 지자체 온오프라인 민원 서류 발급이 모두 중단될 수도 있어서다. 더욱이 정부는 전산망 장애가 오전 8시 40분쯤 발생했는데도 대처가 미흡해 관공서 업무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일부 복구조차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입 신고, 부동산 계약 등에 서류를 떼려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런데도, 정부나 지자체는 피해가 재난급으로 증폭됐는데도 안내 문자 하나도 보내지 않았다. 장애 발생부터 안이하고 부실한 대응이 아니냔 말이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윤석열 정부가 국정 핵심 과제로 내세운 ‘세계 최고의 디지털 정부’였기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사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쓰는 행정전산망 ‘새 올’의 접속 장애에서 시작됐다. 이 장애는 관공서 오전 9시 출근 시간 이전부터 일어났던 셈이다. 국민이 더 답답한 것 중 하나는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무엇 때문인지를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서버상의 문제인지, 네트워크 장비 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외부 해킹인지 등을 놓고 그 누구도 장애의 원인이 뭔지를 모르고 허둥댄다는 점이다. 부랴부랴 대전시 소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네트워크 장비 문제로 파악하고 복구작업에 들어갔지만 이미 하루를 넘기고 주말 휴일을 맞은 것이다. 설상가상 같은 날 오후 2시쯤 정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마저 멈췄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그제야 가용 인력·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히 복구를 완료하라고 지시했으나, 먹통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 일선 행정복지센터의 오프라인 서류뿐 아니라 정부 포털의 온라인 서류 발급까지 막혔다. 인감 증명이나 전입 신고, 취업지원서 제출, 해외 출국에 차질이 생긴 시민들이 발을 굴렀다. 법원 인터넷 등기소도 막혔고 은행에서도 신분증 확인이 되지 않아 불만이 쇄도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 기회에 문제의 진단과 재발 방지, 복구 대책까지 종합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부실 대처가 없었는지도 가려야 한다. 적당히 넘어가 재발할지 모를 유사한 재난 피해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경찰청이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치안센터 폐지를 두고 농촌지역인 충남 서천지역 사회의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범죄에 취약한 농촌지역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와 심리적 안정감을 줬던 치안센터 폐지는 그동안 피부에 와 닿는 치안 서비스 단절로 이어져 자칫 지방인구소멸까지 힘을 보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역 내 치안센터는 시초·문산·종천·화양·기산·마산 등 총 6곳으로 주로 농촌지역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이 치안센터는 치안 민원 업무 관련 안내와 지역 내 순찰을 통한 범죄예방, 보이스피싱 범죄예방, 재난 및 교통 위험지역 점검 등의 지역민에게 심리적 안정을 취하게 하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경찰청 조직개편안과 맞물려 서천경찰서는 6곳 치안센터 가운데 화양치안센터만 존치하고 나머지 5곳 치안센터 폐지안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퇴직 경찰관을 비롯해 지역사회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퇴직한 한 경찰관은 지난 15일 sbn서해신문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농촌지역이 넓고 거주 인구는 적은 탓에 신속한 출동이나 범인 검거가 쉽지 않아 범죄에 취약한 뻔한 상황으로 전개돼 농촌지역 주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역의 한 주민은 “농촌지역은 병원과 학교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해 빠져나가는 인구가 줄을 잇는 등 지방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인데 누가 이런 상황에서 농촌지역으로 입주하겠냐?”라며 “결국 농촌지역 인구소멸에 부채질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역의 한 원로 정치인은 “서천군 인구 5만 명 대비 행정공무원이 1인당 약 56명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하면 경찰공무원은 1인당 약 320명에게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정에서 그나마 치안센터 운영으로 지역사회 피부 속 깊이 들어선 양질의 치안 서비스 제공에 위안받은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청 조직개편안으로 인한 농촌지역 치안센터 폐지와 함께 추진되는 기동순찰대 강화 등의 추진은 경찰서 인력감소마저 예상돼 농촌지역 치안 공백이 더욱 열악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천경찰서 관계자는 “당초 경찰청 조직개편안과 맞물려 6곳 치안센터 중 화양치안센터만 존치하고 나머지 5곳 치안센터를 폐지안을 검토했으나 범죄상담, 지역사회와의 유대 연결, 범죄예방과 사회 불안감 해소 등의 여론을 수렴해 현재 4곳의 치안센터 존치를 건의했다”라고 전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토석 채취로 날리는 돌가루를 먹고 죽느니 차라리 굶어 죽겠다!” 이는 지난 13일 sbn서해신문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충남 서천군 판교면 심동리 2곳 용지에 토석 채취 허가를 반대하는 판교면심동리토석채취반대위원회(위원장 신동준/이하 반대위)의 목소리다. 군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 4월 판교면 심동리 산 133 외 1 지번(63,895㎥)에 토석 채취를 오는 2033년 5월까지 10년간 허가를 신청했다. 이 업체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인허가 관련 부서 및 관계기관 등과 협의를 완료하고 오는 21일 충남도지방산지관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지난 2007년, 2011년, 2016년 등 총 3차례 토석 채취가 불허가 난 지역으로 그동안 서천군은 행정소송 및 행정심판 등에서 승소했다. 단, 2016년 허가 신청 건은 충남도지방산지관리위원회의 행정절차 미이행 결정으로 행정소송에서 서천군이 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판교면 심동리 주민들은 토석채취반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9일 서천군청 앞 노상에 천막을 설치, 단신 농성에 들어갔으며 도청 앞 노상에 오는 21일까지 집회를 통해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섰다. 신동준 판교면심동리토석채취반대위원장은 이날 sbn서해신문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민의 동의 없는 토석 채취 허가는 마을주민을 죽으라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라며 강력한 반대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 지역은 천혜의 경관을 유지하며 조상 대대로 살아 내려온 곳으로 A업체 사업자가 지난 2007년을 시작으로 3차례나 토석 채취 허가를 신청했다가 불허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허가를 신청했다”라며 해당 업체를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토석 채취에 따른 소음, 비산먼지 및 자연경관 훼손, 주민 생활 환경보호 등에 대한 대책 등은 물론 주민동의 없이 이뤄진 허가신청은 해당 지역주민을 우롱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그는 “심동리에 주민 기피 시설인 ‘영명각’이 자리하고 있어 마을 발전에 저해 요소를 감수하고 있는데 또다시 토석 채취장이 들어와 주민들이 비산먼지와 소음에 시달리란 말이냐”라며 호통쳤다. 이와 함께 반대위는 심동리, 상좌리 주민 249명이 반대의견을 제출한 상태다. 한편 판교면 심동리 토석 채취 허가신청은 오는 21일 열리는 충남도지방산지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군수의 허가 여부 결정이 남겨져 있는 상태다.
경찰청이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치안센터 폐지에 대해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이 올해 안에 전국 952개 치안센터 중 576개소를 폐지하는 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농·어촌 지역의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로 치안센터 폐지론이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치안센터는 그동안 범죄에 취약한 농촌지역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해왔다. 파출소나 치안센터는 농·어촌 지역의 경우 면 단위로 1곳가량만 있어 지역은 넓고 거주 인구는 적은 탓에 범죄에 취약하다. 신속한 출동이나 범인 검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그나마 있는 치안센터를 폐지한다면 농촌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농·어촌 지역은 병원과 학교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해 이농이 줄을 잇고 있어 지방소멸 위기를 맞으면서 농촌으로 들어오려는 사람은 이를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치안마저 불안해진다면 농촌은 더욱 비어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경찰청 내에서 기동순찰대를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 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일선 경찰서 인력감소마저 예상돼 농·어촌 지역 치안 공백은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정감사 자료로 공개된 농·어촌 치안센터 폐지안에 따르면 전국의 지구대·파출소 10곳 중 6곳이 폐지된다. 경남청 73.9%, 충북청 71.4%, 경북청 69.4%, 충남청 68.2% 순으로 폐지율이 높다. 충남경찰청의 경우 전국에서 4번째로 폐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치안센터 82개소 중 56개소가 폐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찰청 조직개편안과 맞물려 서천군의 경우 시초·문산·종천·화양·기산·마산 치안센터 가운데 화양치안센터만 존치하고 나머지 5개 치안센터는 폐지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역 여론에 힘입어 최종 4곳의 치안센터 존치를 다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찰청 조직개편 추진으로 충남경찰청 3급지인 서천경찰서의 경우 지난 2021년 16명의 정원 감소로 현재 156명의 경찰정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또다시 인력감소가 예정되어 있어 농·어촌 지역의 치안 공백에 따른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조직은 경찰청-경찰서-지구대-파출소-치안센터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서천경찰서 예하에는 지구대 2곳, 파출소 5곳, 치안센터 6곳이 각각 운영되고 있다. 치안센터에 근무하는 경찰은 단 한 명으로 낮에만 근무하며 순찰차는 아예 없다. 치안센터의 인력과 장비가 열악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치안센터는 범죄에 대한 진압 이외에 상담 기능, 사회와의 유대 연결은 물론 범죄예방과 사회 불안감 해소라는 중요한 치안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행정기관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치안센터의 단순 폐지가 능사는 아니다. 경찰청은 이미 파출소와 지구대에서 치안 업무를 맡고 있어 치안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역은 넓고 거주 인구는 적은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치안센터의 폐지에서 오는 치안 공백은 불 보듯 뻔하다. 치안센터의 폐지는 지역민 안전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주민과 현장 경찰관의 충분한 의견수렴도 없이 폐지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다. 국가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신성한 의무가 있으며, 이 의무가 국가가 존립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찰 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나 행정의 효율성 제고라는 경찰청의 주장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국가행정조직이 도시 위주로 재개편되면서 농·어촌 지역의 소외감을 부추기고, 더더욱 치안 불안감이 지방 인구소멸론에 부채질하는 계기가 된다면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다행히 지난달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 등에서 전국 치안센터 폐지 후 치안센터 기능을 지구대와 파출소로 보내 현장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경찰청의 계획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농촌 치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등 치안센터 폐지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치안센터의 폐지와 같이 국민의 안전에 직결되는 사안의 경우 주민과 현장 경찰관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가운데 시행해도 늦지 않다. 경찰청의 치안센터 폐지계획은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
인간은 목석(木石)이 아니다. 지정의(知情意) 삼적 요소가 있고 지정, 감정,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이성(理性)과 영성(靈性), 양심(良心)까지 창조주께서 주셨고 선택의 자유까지 주셨다.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주셨다. 천지 만물, 식물, 동물, 해물 등 의식주에 필요한 행복한 여건을 조성하여 모든 것을 다 주셨지만 오직 한 가지를 금지시켰고 인간은 인격적인 존재로 선택의 자유의지를 주시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를 줬다. 그러나 선택에는 신중해야 한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초 에덴동산에서도 모든 것을 먹을 수 있으나 선악을 알게 함은 나무의 열매는 선택하지 말라고 하셨다. 먹는 날에는 죽는다고 하셨다. 조물주는 인간을 로봇으로 만드시지 아니하였다.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인격적인 존재’로 만드셨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의지로 선을 행할 수도 있고 악을 행할 수도 있는 판단 능력을 주신 것이다. 항상 우리 앞에는 선과 악이 놓여있다. 인간은 선을 택할 수도 있고 악을 택할 수도 있는 자유의지가 주어진다. 선을 택하면 살고 악을 택하면 죽는 것이다. 자유에도 선택 여부에 따라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백번 이긴다는 말이 있다. 죄를 알면 죄를 이길 수 있다. 죄의 종류도 많다. 사람 죽이면 살인죄, 불 지르면 방화죄. 폭력과 협박으로 남의 것을 빼앗으면 강도죄. 남을 속이면 사기죄로 조사받고 구속되는 일이 있다. 사람에게는 짐승과 달리 도덕이 있고 윤리가 있다. 논어에는 인의예지(仁義禮智) 도덕을 말하고 있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산상수훈과 십계명(十誡命)이 있다. 지키면 수천 대가 복을 받고 지키지 못하면 저주와 재앙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도덕적인 윤리가 파괴되고 십계명을 지키지 않고 있어 나라가 위험하고 행복한 가정을 파괴하고 있다. 사람다운 행동을 하지 않고 짐승 같은 사람이 되어 악을 악인 줄 판단 못 하고 행동하는 자들, 창조 질서에 따르지 않고 순리를 역리로 쓰는 자들이 있으며 악법 조례를 조성하려는 군, 도, 국회의원들도 있다. 수준 높은 위치에 있는 권력자·성직자·권력자들이 일부 탈선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어렵다. 사람은 누구나 양심을 가지 살아야 한다. 양심은 인생의 등불과도 같다. 양심은 조물주가 주신 것이다. 그러나 양심이 마비되면 양심의 죄는 드러나지 않고 은밀한 죄를 범한다. 불효자가 상주 노릇 잘해도 양심은 알고 있다.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어도 간음죄의 시발점이 되고 사람을 미워하면 살인죄가 시작된다는 성경 말씀을 명심해야 한다. 사람이 자기를 다스리지 못하여 절제하지 못해서 결국은 성폭행, 간음, 간통 등으로 이어져 공든 탑이 무너져 좋은 직책과 명예를 잃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렇게 자유가 좋지만, 자유를 함부로 쓰다가 패가망신 하는 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내로남불 하는 뻔뻔한 입술들이 많다. 더 이상 사람들은 속지 않는다. 우리의 입술에 재갈을 물리자. 진실하고 부드러운 혀가 필요하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언행 심사를 바르게 하고 선을 선택하면 가정 사회 국가에 밝은 미래가 있다.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시기 질투 교만 오만의 죄를 버리는 용기와 선택의 결단이 필요하다. 죄의 정의는 불법을 행하는 것으로 법이 정한 국민의 의무를 감당치 않는 것 이외 죄, 병역법, 도로교통법 등을 어기면 불법이 된다. 불의가 죄다. 선을 알고 행치 않으면 고의 죄가(약4:17) 된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게 된다(약1:15)고 말씀하고 있다. 죄는 유전하고, 장성하고, 사람을 괴롭히고, 마취성을 갖고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도박에 빠지면 손목을 잘라도 그 마음을 갖고 있다. 죄의 뿌리는 깊고 견고하다. 죄를 저지를 것이 많으면 사랑의 관계가 끊어지고 축복이 끊어진다. 죄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고 불안과 두려움에 빠지게 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현재의 달콤한 마귀의 죄악 유혹을 선택하지 말고 선을 선택하고 생명과 영생을 선택하는 지혜를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에게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죄악인가? 의와 선인가? 현명한 선택을 기대합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장동혁 의원(국민의힘/보령·서천/사진)은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산안 등 조정소위원회(이하 예산 소위) 위원으로 선정됐다. 예산 소위는 내년도 예산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기구로, 여야 15인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예산 소위 위원은 지역별 균형을 고려하여 선정하고 있어 장 의원은 충남과 충북, 대전, 세종 등 충청지역 최종 예산을 결정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장동혁 의원은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예결특위에서 예산 소위 위원을 맡게 되어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임무에 어깨가 무겁다”라며 “국가채무를 줄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은 건정 재정 기조 아래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고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을 위한 지원을 두텁게 하는 민생예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충청지역 대선공약과 현안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을 꼼꼼하게 챙기겠다”라고 강조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전통성에서 현대화 변신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대량생산을 위한 충남 서천지역 한산모시의 현대화 산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서천군은 현대화된 한산모시의 직조·방직 기술 도입으로 경쟁력 있는 모시 관련 상품 대량생산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국제 섬유기계·방직기기 박람회(ITMA ASIA·CITIME/사진)에 참가, 한산모시 미래 성장에 대한 전략 수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람회 시찰단은 김기웅 군수를 비롯해 국내 섬유업계 전문가, 관련 부서 공무원 등 8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모시 현대화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참가한다. 군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한산모시 관련 종사자는 굿모시(째기) 224명, 필모시(짜기) 47명으로 지난 2014년 굿모시(째기) 356명, 필모시(짜기) 106명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이다. 특히 이 종사자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모시 상품을 생산하고 있어 고된 공정에 따른 대량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현대화 제품도 소규모 품목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군은 한산모시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조성하기 위해 미래 성장 전략을 수립, 현대화 모시섬유 제작 공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그간 전통 제조 기술 전승에 치중해 온 한산모시를 최고급 천연섬유로서의 그 독보적인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량생산에 대한 대안을 수립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일에 중국 상해시와 항저우시로 떠나는 시찰단은 23일까지 1,600개 업체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고의 섬유기계 비즈니스 플랫폼인 박람회에 참가, 관련 업체로부터 섬유기기의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아울러 섬유 준비기, 제직기, 염색기, 가공기, 편성기 등 일반 기계와 방직 및 봉제 공업 서비스, 데이터 모니터와 처리, 통합소프트웨어 등의 전시물을 참관한다. 특히 대단위 규모의 모시 원단 시장을 방문, 기계화된 모시의 유통 실태를 살펴보며 생산성 가능 여부에 대한 파악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 김기웅 군수는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섬유기계, 방직기기 국제동향 파악·우수 기술 벤치마킹으로 메카니즘에 대한 이해와 섬유 설비 운영에 관한 실태조사가 우선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섬유업체와의 조우를 통해 한산모시 현대화와 관련된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해외 섬유업체 관리·운영 노하우 및 기업 유치 전략 발굴 등이 이번 시찰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운영 가능성과 생산성 점검으로 모시 현대화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해 낙후 지역의 자립화 경제발전 촉진을 위한 필수적인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천군은 정부에 ‘한산모시 전통 기술 현대화 산업 지원센터’ 건립을 목표로 관련 예산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따른 국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장동혁 국회의원(국민의힘)이 자당 충남 서천군 지역 정치인들의 결속을 다지는 등 내년 총선을 향한 행보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촉발된 자당의 내부 갈등으로 인한 불협화음 해소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 레이스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지난달 25일 서천군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 지역 주민과의 인사를 나누는 등 그간 중앙당 업무로 인해 소홀했던 군민의 현안을 경청하고 대책 강구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개청식 공식 행사장을 찾아 신청사 개청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지역의 주요 인사들과 환담하는 시간을 갖는 등 지역 정치권의 결속을 다지는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장 의원은 개청식 공식행사 축사 시간을 전 노박래 군수에게 양보하는 깜짝 제안을 통해 개청식에 참석한 군민의 연호와 함께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전 노박래 군수가 3선 군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조심스러운 풀이도 나왔다. 이는 최근 전 노 군수가 지역 내 주요 인사들과 오찬 회동을 통해 접촉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 활동의 모습을 보인다는 소식이 지역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 의원의 이번 행보는 내년 총선을 위한 자당 정치인들의 화합 차원이라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중론이다. 특히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김기웅 군수와 보이지 않는 갈등에 대한 해소 차원에서 장 의원이 통 큰 행보를 보인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또한, 김기웅 군수 역시 자당 내부 갈등에 대한 해소에 힘을 보탠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김 군수는 공식행사에 앞서 이뤄진 내빈 간담회를 통해 전 노박래 군수에게 인사말 하는 시간을 권하는 등 자당 화합을 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신청사 개청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나소열 군수도 참석해 군민과 인사를 나누며 환담하는 등 내년 총선을 향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같은 당 소속 내년 총선 출마예정자들도 개청식에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등 지역 정가는 일찍부터 과열된 선거전에 돌입한 형국이다.
충남 서천군의 3국 2담당관제의 행정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삐걱거리고 있다. 군은 올해 초 신청사 이전과 함께 혁신적인 조직개편이라며 ‘3국 2담당관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공직자들의 국 체제에 대한 경험 부족과 국 체제로의 전환과정에서 행정 시스템의 미비로 인해 혁신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음에도 여전히 원활보다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그간 길든 실·과장 체제에 따른 과장 중심의 행정 체제가 국장 중심의 체제로 전환되지 못하고, 여전히 과장이 중심에 있어 국장들이 마땅히 설 자리가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사무위임 전결 처리규칙이란 지방자치법 및 행정업무의 운영 및 혁신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군수의 권한에 속하는 사무의 결정 권한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결정권자를 명확히 정하여 사무 집행상의 권한과 책임의 소재를 명백히 밝혀 행정사무의 신속하고 능률적인 처리를 목적으로 하는 규정이다. 이 규정에 따라 행정사무의 결재권에 대한 원칙이 군수, 부군수, 본청의 국장과 담당관·과장, 직속 기관장과 그 소속 과장, 사업소장, 팀장과 담당자에게 분배되는 것이다. 이 사무위임의 전결 처리 규정에 따라 국장과 과장들의 소임과 책임이 엄격히 배분됨으로서 직급별 업무의 효율성이 증대되는 것이다. 국 체제로의 전환이란 해당 행정사무의 중심에 국장이 자리하고 국장 중심 체제로 행정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종전 실·과장 체제하에서 과장은 주요 행정사무를 결정하는 결정권자의 역할을 했지만, 국장 체제의 과장은 해당 부서 실무담당관의 역할로 격하되고, 모든 행정의 중심에 국장이 역할을 해야 한다. 이와 같은 군의 사무위임 전결 처리규칙 미흡이 행정의 중심에 서야 할 국장들의 역할을 저해하고 여전히 실무과장 중심의 행정이 이뤄지고 있어 군수에게 행정의 과부하를 초래할 뿐이다. 실제 서천군 사무위임의 전결 처리 규정을 살펴보면, 아직도 과장 중심의 행정편중이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과장의 전결사항의 경우 구체적 사업계획의 집행, 일반 인허가 사항의 결정, 소속 직원의 업무수행에 대한 조정·감독, 소관 업무의 진도 파악과 관리, 소관 업무에 관련된 모든 자료의 수집·조사·연구 등이다. 또 현지 확인과 기초조사, 관계기관과의 업무 연락의 조정, 법규에 따른 신고·접수 처리 등 대부분의 행정책임이 과장에게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국장·직속 기관장의 전결사항의 경우 기본방침에 따르는 구체적 사업계획의 수립, 국·직속 기관의 주요 업무 및 기본계획 결정, 주요 인허가 사항의 합법성 정밀 검토, 과장의 업무수행에 대한 조정·감독 등으로 극히 제한되어 있다. 예를 들면 신고사항의 수리 업무는 과장 전결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허가사항의 경우 대부분 국장 전결로 이루어져야 하며, 기본방침에 따른 구체적 사업계획의 집행과 소속 직원의 업무수행에 대한 조정·감독의 권한도 국장에게 부여되어야 한다. 소관 업무의 진도 파악과 관리 또한 국장 전결이 필요한 사항이다. 국장은 6개과 정도를 통합 관리하는 중간관리자로서 군수를 보좌하고 해당국 사무에 관하여 수시로 군수와 협의·조정하기 위해서는 국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서천군의 경우 아직 그러하지 못한 이유가 애매한 전결 규정 때문으로 보인다. 담당관제도 마찬가지이다. 홍보·감사담당관과 기획·예산담당관은 군수의 핵심 브레인이다. 항상 군수의 곁에서 군수의 의중을 헤아리고 군수의 판단을 실행에 옮겨야 할 핵심 참모이다. 그런데 이들 담당관도 여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여기저기에서 담당관의 역할에 제동을 걸어오고, 힘 있는 부서장들이 담당관의 소임을 간섭하고 있다. 서천군 사무위임 전결 처리규칙 제6조 전결사항의 합의에 따르면, 군수의 결재가 필요한 사항 중 군정 전반에 관계되는 업무와 군정의 중요시책이나 예산과 관련이 있는 사항 등은 기획예산담당관의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규정이 무시되고 있다. 이에 서천군의 3국 2담당관제는 도입 초기 단계에서부터 조직이 시스템 중심으로 구성되지 못하고 사람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뿌리를 내릴 토양이 갖춰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서천군이 백년대계를 내다 보다면 행정 시스템의 효율과 안정성을 추구하기 위해 사무위임 전결 처리규칙에 대한 전면 개정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본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큰일 날 뻔했어요! 장차 우리나라를 대표할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안겨 줄 뻔했어요” 이는 충남 서천군이 유치한 ‘2023 전국 초등연맹 종별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한 학부모가 체육관 바닥에 물이 고여있는 모습을 보고 어린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해서 하는 말이다. 군에 따르면 ‘2023 전국 초등연맹 종별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국민체육센터에서 전국 초등교 82팀 650여 명의 선수와 임원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 참여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하지만, 대회가 중반부에 들어선 지난 24일 열띤 경기가 치러지는 대회가 일시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체육관 오른쪽 중간 지점의 바닥에 물이 고여 경기 중 선수들의 사고가 우려돼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운영진이 어린 선수들의 보호 차원에서 경기를 중단한 것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이날 아침 비가 내려 체육관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고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추후 정확한 조사를 통해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sbn서해신문이 국민체육센터 실태를 취재한 결과, 체육관 준공 이후 여러 차례 하자보수 공사를 진행했지만, 바닥에 물이 고이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한 체육인은 “체육관 천장에 결로 현상이 생겨 물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특히 봄가을 일교차가 많이 나는 계절에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체육관 상층부의 환기가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점으로 특히 체육관에 경기하는 선수와 응원하는 인원이 많을 시 그들이 내 품는 입김의 상승으로 천장에 물방울이 생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스포츠마케팅 사업 추진에 앞서 이에 걸맞은 체육관 시설의 개보수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엘리트 체육인은 “우선 체육관 조명 시설이 엘리트 대회를 개최하기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라며 “중앙을 제외 외곽의 밝기가 현저하게 차이가 있어 경기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준공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체육관 개보수 당연한 것으로 의무성이 있는 엘리트 대회를 유치하기에 앞서 그에 맞는 시설이 갖춰놔야 대회를 유치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체육관 현 실태를 우선 조사한 후 문제점 도출에 따른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스포츠마케팅 사업추진에 앞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전했다.
요즘 ‘나무처럼 살아간다(리즈 마빈Liz Marvin)’이란 책을 읽는다. 책의 서문은 ‘나무는 정말 놀라운 존재다.’로 시작한다. 내용을 정리하면, 나무는 대략 4억 년 전부터 지구에 존재해 왔고, 그 기간 많은 지혜를 쌓아왔다. 그러니 우리는 나무에서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가을의 나무는 역시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아닐까. 저자는 단풍나무를 ‘시작은 비록 미약할지라도’라는 어구로 설명한다. 아마 짙은 초록을 빨갛게 차츰 물들이는 지난한 과정을, 그로써 가을의 절경이라는 수식을 받는 단풍나무를 표현한 것일 테다. 은행나무는 ‘누구도 완벽하진 않다’라는 어구로 설명한다. 샛노란 은행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그 말의 의미는 자연히 알 수 있다. 땅에서 2억 년 넘게 살아온 은행나무, 원자 폭탄 투하라는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버티는 은행나무, 화사한 노랑으로 가득 채우는 은행나무, 구수함보다 구릿함이 잘 어울리는 은행나무이기 때문이다. 가을, 누구나 낭만을 찾을 수 있는 계절. 이즈음에는 다양한 사생대회와 백일장 대회가 열린다. 문예 대회 담당이자 국어 교사인 나에게는 이 계절이 가장 재빠르게 지나갈 수밖에 없다. 충남청소년문학상, 월남문화제 청소년 글짓기, 신석초 백일장, 동백 백일장 등의 행사가 가득하다. 2학기에 들어서 아이들과 다양한 문예 창작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를테면 ‘나의 사랑하는 생활(피천득)’ 패러디 글쓰기, 노래 가사 소개하는 글쓰기, 문학적 표현을 활용하여 엽서 쓰기 같은 것이다. 수업이 끝나고는 마냥 행복했다. 또 어떤 아이들이 어떤 글을 썼을까 궁금하고 설렜다. 묵묵했던 아이의 글에서는 진솔함이 나왔고, 왁자지껄한 아이의 글에서는 세심함이 나왔고, 엉뚱 발랄한 아이의 글에서는 걱정스러움이 나왔고, 거침없는 아이의 글에서는 사랑스러움이 나왔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의 문예 창작 활동은 아이들과 함께 백일장 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만들어냈다. 솔직히, 세속적인 생각이 들러붙었다. 이번에도 상을 많이 받게 해야지,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야지! (우습게도) 거의 대형 출판사의 편집자라도 되는 듯 생각했다. 구차하게 변명이라도 해보자면, 2020년 신규 교사로 임용되어 안면고등학교에서 근무하였을 때, ‘2충1효 전국 백일장 공모전’에 열댓 명의 아이와 함께 참여하였다. 그때 전원 수상을 하게 된 아이들 덕분에 우수지도 교사 표창을 받게 되었다. 앞으로도 좋은 상, 많은 상을 받아와야만 할 것 같은 짐을 지게 되었다. 충남청소년문학상을 위해 아이들을 지도하며 놀라움을 체감했다. 용준이는 생각하지 못한 것들에서 소재를 발견하고, 투박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특별했다. ‘길가의 할머니는/주름진 손으로 나물을 쓰다듬습니다…느슨한 움직임 뒤엔,/말 사이가 헐거워지는 한숨이 따라옵니다./‘아이고, 힘들다…’’, 우준이는 스스로 보듬는 능력과 공동체의 가능성을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별했다. ‘나는 너를 만나고, 너는 나를 만나/우리가 되었네.//불같은 너를 만나니/어두웠던 내 매일에 밝은 빛이 드리우고,/조용했던 내 하루엔 타닥타닥 소리가 가득하네.’ 신석초 백일장에서 아이들을 인솔하며 새로움을 발견했다. 시우는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그의 인생에 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정감을 내세웠다. ‘눈물에 맛이 있다면/어떤 맛이 날까?…할머니의 눈물에서는/오미자 맛이 나겠지//죄송해요, 할머니’. 관규는 자신의 꿈과 기울이는 노력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며 특유의 당당함을 내세웠다. 서진이는 아버지에 감사함과 가장의 무게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며 진실함을 내세웠다. 동백 백일장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며 배웠다. 시호는 지구의 날에 하는 지구촌 불 끄기 캠페인을, 대황이는 제로웨이스트 생활 습관과 친환경 마을을 활용하여 산문을 썼다. 문제를 파악하는 것과 현실을 미래로 연결하는 것,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인 관점이 돋보였다. 용준이는 동백꽃에 비유하여 가족의 의미를, 의철이는 돛단배에 비유하여 ‘만약에’라는 단어의 의미를 시로써 표현했다. 문학적인 표현 능력이, 또한 의미를 도출해 내는 능력이 기특했다. 몇 번의 백일장을 또 몇 번의 문예 수업을 함께할 수 있을지는 미연이지만, 치기 어리게 예언하고자 한다. 우리는 모두 시작이 미약하지만, 원대한 마무리를 지닌 단풍나무라며 칭찬할 것이다. 그리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우리는 은행나무라고 위로할 것이다. 가을이면 단풍잎과 은행잎을 갈피 삼아 글에 꽂아두는 것처럼, 아이들의 글에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를 심을 것이다. 낭만의 계절, 이 가을이 아이들이 글에 영영 남도록!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지난 25일 신청사는 군민 여러분의 사랑 속에서 서천의 더 넓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날 신청사 앞에서 가진 개청식 기념사를 통해 “신청사 개청식과 제61회 군민의 날 기념식은 군민의 뜻과 미래가 함께 만들어지는 서천 새 역사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서천 미래 100년에서 나아가 국가 미래 100년을 선도하는 ‘서해안의 중심! 작지만 크고 강한 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천군의 전통적 산업 기반인 농업과 수산업의 튼튼한 토대를 위해서 쉼 없이 움직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동부권에 조성 중인 스마트팜을 점차 확대해 청년 농업인 육성과 농업의 부가가치 향상에 주력하고 12월 미래농업과학관이 완공되면 다양한 과학영농 서비스를 제공해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전국 최초 김 산업진흥구역 지정과 장항항, 홍원항, 송림항 개발사업을 통해 수산업 발전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성장을 도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서천군이 전통과 역사,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역사·문화도시이자 풍성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레포츠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성리 갈대밭 인근 농경지의 농지전용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신성리 갈대밭 관광지 조성사업 탄력을 받게 되었고, 한산면의 유구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생태·휴양 관광지로 변모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산모시문화제를 비롯한 지역 특성을 살린 사계절 축제와 올해 처음 개최한 장항 맥문동꽃 축제의 성공 등과 더불어 진행 중인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예비타당성조사가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천갯벌, 송림산림욕장을 연계한 ‘장항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해 내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군수는 서천군의 신산업 구조로 전환을 위한 한 축을 만들어 갈 구상도 밝혔다. 그는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가 지난 9월 준공한 데 이어, 해양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 블루카본 실증지원센터를 건립해 글로벌 해양바이오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항국가산업단지에 70여 개 기업을 유치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일반산업단지를 더 조성해 산업단지 간에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를 통해 우량기업이 늘어나고, 더 많은,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생활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군민의 염원 중 하나인 대학설립에 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김 군수는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 건립사업이 2026년 개교를 목표로 드디어 설계에 착수하는 등 그동안의 지지부진함을 떨쳐내고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아 군민의 오랜 염원인 대학설립이 현실화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탄한 평생교육의 기반 위에 활력 넘치는 고등교육을 갖춘 머물고 싶은 교육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청사 주변의 공동화를 방지하고 옛 청사와 신청사 주변의 동반성장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라며 “새로운 서천 미래 100년의 꿈을 안고 참여와 공존,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어 ‘잘사는 군민 살고 싶은 서천’을 통한 풍요로운 미래 성장 도시 서천을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반찬이 다 떨어져 식사할 수 없어요. 죄송합니다” 이는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금강하굿둑 관광단지에 있는 한 식당 업주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대여섯 명의 손님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없다며 안내한 말이다. 잠시 후 이 업주는 초등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에게 반찬이 언제 생겼는지 반갑게 맞이하며 점심 밥상을 차려 제공했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손님들은 의아한 행동을 보인 이 업주에게 ‘왜 다른 손님을 보내고 어린 손님을 받느냐’라며 물었다. 이 업주는 ‘아 좀 전에 손님은 지역의 단골손님이지만, 배드민턴 대회 참가를 위해 타 지역에서 온 초등학생들’이라며 ‘따뜻한 밥 한 끼 줌으로써 살고 싶은 서천을 널리 알려야 다시 찾을 것 아니냐!’라며 회답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서천군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제15회 한산소곡주배 축구대회’가 전국 12팀 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서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또 지난 20일부터 7일간 국민체육센터에서 선수와 임원 700여 명이 참가하는 ‘2023 전국초등연맹종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아울러 ‘2023 KATO 전국동호인 테니스 대회’도 3일간 서천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전국의 동호인 6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밖에 축구 꿈나무들의 잔치 ‘제7회 서천군수배 유소년 축구대회’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약 1,5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 가족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군은 “대회 기간에 선수, 가족, 대회 관계자들이 지역에 머물며 숙식은 물론 관광지 방문 등 군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sbn서해신문이 지난 24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전국초등연맹종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장을 점검할 결과, 해당 부서 관계자의 설명과는 사뭇 달랐다. 이날 경기 열린 국민체육센터 정문과 인근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홍보부스 하나가 없었으며 어린이나 어른이 간식으로 좋아하는 ‘모시송편’ 판매점조차 없었다. 숙식은 물론 관광지 방문 등 군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취재 결과, 일부 참가 선수들은 인근 군산시에서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기에 일부 참가 선수들에게제공하기 위해 주최 측에서 마련한 간이 식당 운영을 볼때 군이 자신했던 지역경제를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었다. 이 같은 원인은 군청 해당 부서 간의 협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 아쉬움을 더했다. 10월 한 달 동안 대회에 참가하는 인원이 3,000여 명이 달하는데 군청의 어느 부서 하나 거기에 호응하는 지역특산물 홍보 부스를 설치를 자처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sbn서해신문 취재 결과, 드러났다.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운 대목이다. 서천군청 어느 부서에서는 연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지역특산물을 홍보하겠다고 사업을 추진하는 반면 제 발로 찾아온 전국의 선수단에게 홍보 부스 하나를 설치 못한 협업 행정의 처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서천군 보다 앞서서 스포츠마케팅을 하는 강원도 양구군은 군수가 먼저 앞장서 지역특산물 홍보에 매진하고 있는 한편 서천군은 누구 하나 이같이 좋은 기회를 이용하려고 하지 않는 점에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정치권 역시 이 같은 지적에 벗어나기는 어렵다. 군의원들이 지난 17~18일 군정 질문을 통해 굵직한 지역의 현안에 대해 다양한 지적을 하기도 했지만, 과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대안 제시는 물론 지적 역시 찾아보기 어려웠다. 말 그대로 지역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군민의 피부에 와 닿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아주 가까이에 있어 조금만 신경 써 바라보면 보이는데도 누구 하나 나서지 않는 것이 과연 군민을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 서천군의 수장인 김기웅 군수 역시 이 지적에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는 말로만 스포츠마케팅을 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반성하며 좀 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각 부서의 협업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 앞서 거론한 한 식당의 업주의 마인드 보다 과연 서천군의 공무원들의 마인드가 더 나은 것인지 우리 함께 고민해야 한다. 거창한 비전 제시보다는 미력하나마 식당 업주가 보여준 마인드를 배우길 기대해 본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은 지난 25일 군청사 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신청사 개청식을 개최했다. 군에 따르면 군청 신청사는 연면적 1만 5,774㎡,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2020년 착공해 지난 3월 준공한 후 6월 18일까지 입주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신청사 개청식에는 김기웅 군수를 비롯해 김경제 군의회 의장, 장동혁 국회의원, 전익현·신영호 도의원, 자매결연도시 지자체장, 유관 단체 기관장, 군민 등 약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번 개청식과 군민의날 기념식은 1966년 구청사 업무 개시 후 57년 만에 신청사로 이전에 대해 군민과 함께 축하하고 군민의 공감과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개청식 행사는 서신청사 정문 앞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열렸다. 식전 행사로는 군립전통무용단과 몽골 ‘위드 오브 노마드 예술단’의 합동공연, 군민 축하 영상 등이 선보였으며 이어 국민의례, 신청사 건립 기록 영상 상영, 퍼포먼스, 테이프커팅, 표지석 제막 등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식후 행사로는 군립합창단 및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서천지회와 함께 김응수, 우연이, 박민수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군은 행사 당일부터 군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청사 곳곳에 국화전시회, 미술 전시회, 갯벌사진전 등 군민이 참여하는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또한, 지난 4일 서천군이 선정한 ‘2023년 서천군민대상’ 수상자 체육발전 부문 노광현, 지역개발 부문 추한규, 사회봉사 부문 김종권, 효행 및 선행 부문 방춘희 씨 등의 시상식도 가졌다. 김기웅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군민의 오랜 염원의 결실인 신청사 개청은 새로운 서천 100년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군민 여러분께 최고의 행정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천군 신청사는 민원, 문화, 교육 등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군민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민원실, 문화 강좌실, 열린 도서관, 북카페 등을 저층부에 배치, 엘리베이터·완만한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마련해 노약자와 장애인의 이용 편의를 고려했다. 아울러, 사회복지실, 문화예술과, 관광축제과 등 사무공간이 부족해 외부로 분산됐던 부서를 신청사로 입주시켜 군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