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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문단(文壇)] 그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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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같은 길이 아닐지도 몰라

오늘따라 하늘은 푸르지도 않은 거 같아

그렇지만 난 알고 있다

언제나 걷던 길이 아니란 걸

 

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발걸음을 움직인다

발걸음을 따라 시간의 그림자들이 따라온다

내 귓가에 속삭여준다그날의 사연들을...

 

그날의 그 길은 외롭지 않았어

같이 마음을 기대고 의지할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지

그 길에서 함께 불렀던 노래

너무도 뜨거웠던 눈빛

온 누리를 뒤덮던 메아리

 

우린 그날 그 길에서 함께 했어

너와 나의 의연함은 하늘은 감동 시켜

마침내 커다란 물결을 만들었어

 

나는 텅 빈 이 길에 나 혼자 서 있다

예전의 흙먼지가 날리던 길이 아니지만

그날의 함성을 기억한다

언제나 그랬듯 나는 이 길을 걷는다

예전과 같은 길이 아닐지라도 나는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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