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국민의힘은 15일 저녁 대선 경선 후보 4명이 2개 조로 나눠 1대1 '맞수토론'을 연다.
토론은 1,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토론을 , 2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토론으로 각각 진행된다.
당내 경선후보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대결등은 큰 관심사다.
여기에다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의 정책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경선 흥행을 위해 여섯 차례의 지역 순회 방송 토론과 별개로, 세 차례의 1대1 토론을 준비했다.
오는 22일과 29일에도 같은 형식의 토론이 이어진다.
이날 핫이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는 발언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개최한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자신을 공격한 홍준표·유승민 후보를 향해 “우리 당 후보가 만약 된다면 (털려서 뭐가 나오는 데) 일주일도 안 걸린다. 정권을 가져 오느냐 못 가져 오느냐는 둘째 문제이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경쟁자들은 일제히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때문에 견제·비판이 집중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이를 거칠게 반박·해명을 둘러싸고 홍 의원 등의 공세, 그리고 윤 전 총장의 맞대응 공방이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은 전날(14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당 해체’ 관련 발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너 인마, 그런 것도 못 밝힐 거면 검사 때려치우라고 해’라고 했을 때 이게 (진짜로) 때려치라는 것이냐. 잘하라는 것이지”라고 부연했다.
그는 “예전에도 어느 대선 후보 한 분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해체해야 한다고 한 적이 있는데 저는 ‘제대로 하자’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즉, 지금의 국민의힘 당을 진짜로 해체하자는 게 아니라 잘하자는 독려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선후보들은 공세를 강화했다.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참 오만방자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한편이 돼 보수궤멸의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 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해 장모, 부인비리를 방어하다가, 사퇴 후 검찰이 본격적인 가족, 본인 비리를 수사하자 그것에 대해선 정치 수사라고 호도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기 어렵겠다”고 맞받았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일주일만 털면 다 나온다? 특수부 검사다운 말 버릇”이라며 “지지도 좀 나온다고 정치가 그리 우습게 보이고 당이 발밑에 있는 것 같으냐”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서 “분명한 실언이고 당원 모욕”이라며 “당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를 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 결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공세도 예상된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 수사당국의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 지연 등 수사가 미온적이라는 국민의힘 당 차원의 비판도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정치평론가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