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조주희 기자
[앵커]
모시와 소곡주 하면 떠오르는 곳, 바로 충남 서천군의 한산면이죠.
현재 이곳은 대규모 프로젝트인 ‘한산 프리즘’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모시중심지역과 소곡주중심지역 중간에 위치한 한산읍성을 활용해 관광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단절된 지역경제를 잇겠다는 방침인데요.
주민들은 군이 이 사업을 넘어 신성리 갈대밭과 이상재 선생 생가 등 지역 명소와 연계한 경영체를 만들고, 중장기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줬으면 하는 기대를 보였습니다.
보도에 조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모시와 소곡주의 고장, 서천군 한산면.
코로나19 창궐 전, 초봄과 여름에는 한산모시문화제를 가을에는 소곡주축제를 개최하며 관광객을 모으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하지만, 두 중심지역의 활성화 시기가 다르고 이동 동선에 별다른 쉼터가 없어 경제활동의 연계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해 군은 지난 2017년부터 한산읍성 종합정비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한산 프리즘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한산읍성 성문공연장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한산읍성은 모시중심지역와 소곡주중심지역의 교차점으로, 이곳에 방문객이 쉴 수 있는 공간 등을 마련해 동선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군은 이러한 개선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수익 효과를 각 지역까지 확대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미선 / 서천군 문화진흥과 문화정책팀 주무관
이 지역의 특수성을 가진 문화재를 활용해서 야외에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고, 여러 가지 아이템들이 계속 갖춰지면 좀 더 경쟁력 있는 한산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난 4일에는 노박래 군수가 현장에 방문해 사업 현황을 살피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원봉 지현리 이장은 한산읍성과 더불어 신성리 갈대밭, 이상재 선생 생가, 건지산성, 봉서사, 모시타운 등 한산면의 여러 명소를 아울러 관광지로서 극대화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을 군에 요구했습니다.
이에 노 군수는 서 이장의 말을 경청하고, 우선적으로 관광객들에게 한산의 역사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서원봉 /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이장
10년, 20년, 30년 기본계획서를 만들어서 한산면 설명회를 한 번 해주셔야 해요. 삶기술학교를 통해서 젊은 사람들이 (한산면에) 많이 와요. 그러면 ‘10년 뒤에는 무엇을 하는 구나, 한산이 괜찮구나.’ 계획서가 필요하다고 봐요.
노박래 / 서천군수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하셨고. 성문을 정말로 지을 건지 만들 건지 궁금했었는데 (공사를) 하니까 그 후를 이야기 하시는 거니까 귀담아 들어야 하고요. '아, 한산이 그런 역사가 있구나, 한산이 그렇게 중요한 치소였구나, 그래서 모시소곡주가 그렇게 오랫동안 내려올 수 있었던 거구나.' 이런 실감을 우선 주는 것이거든요.
군은 오는 12월 한산 프리즘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관광객 체류시간과 체류공간이 늘어 지역민의 수익이 증대하고, 다양한 공연과 창업, 프로그램으로 일자리가 확대되는 등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bn뉴스 조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