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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 잡는 ‘영농부산물 파쇄기 보급’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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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마산면서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추정되는 산불 발생
시민단체, “영농부산물 파쇄기 도입 확대 시행, 농업인의 바람”

 

[sbn뉴스==서천] 조혜림 기자 = 최근 서천군 관내에서 잇따른 산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봄철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인 고춧대 등 영농부산물 파쇄기 보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부터 산림청의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영농부산물 소각금지가 시행됐지만, 안일한 행정 대처로 봄철 산불 발생을 키운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산림보호법 시행령 개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이후부터는 논·밭두렁 태우기, 영농부산물 및 쓰레기 소각 등 인화물질 사전 제거를 위한 불놓기 허가를 금지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고춧대 등 영농부산물은 읍면에 신고하고 산불 감시원 입회해 소각시켰으나, 이 시행령으로 영농부산물을 마땅히 처리할 수 없는 노년층 농가 등에서 부득이 자체 소각하고 있다.

 

실제로 영농부산물을 자체 소각하다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경 마산면 요곡리에서 쓰레기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추정되는 산불로 산림 12㏊를 소실됐다.

 

이날 산불은 산림 진화를 위해 군 공무원 450명, 산불 감시원·진화대 55명, 산림청 118명, 소방대원 100명 등 720여 명과 진화차 6대·소방차 12대 등을 포함하여 헬기 13대도 투입됐다.

 

이에 타 지자체처럼 봄철 산불 예방과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영농부산물 파쇄기 보급이 시급해 보인다.

 

앞서 지난해 화양면은 자체 사업으로 영농부산물 파쇄기를 도입해 시범 운영해 고령 또는 여성농업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서천지역은 인구 고령화로 대부분의 밭농사 인구가 70세 이상 고령 또는 여성농업인을 주축으로 하고 있어 고춧대 등 영농부산물을 자체 소각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영농부산물 소각과정에서 다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할 우려가 매우 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볼 때 발 빠른 대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화양면처럼 영농부산물 파쇄기를 도입해 산불 예방과 미세먼지 발생을 감소하는 정책을 확대 시행하기를 바라는 것이 농업인들의 바람”이라며 “우리 서천군과 같이 낙후된 농촌지역 고령·여성화 농업인의 비중이 큰 만큼 적극적인 영농부산물 파쇄기 도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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