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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서천읍성 복원 위험 ‘국가사적 지정’ 우선 vs 문화재 보존과 활용 조화 강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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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이지원 기자 


[앵커] 


충남 서천읍성은 2019년 동문 복원작업이 완료된 후 현재 종합정비계획 수립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급한 복원으로 서천읍성의 진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되기까지 서천 읍성을 보존할 것인지, 빠른 복원 작업을 거쳐 서천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인지


sbn뉴스에서 이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취재했습니다.


보도의 이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천군이 지난 1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서천읍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착수보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보고회는 노박래 군수와 민간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용역사인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서천읍성의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추진 방향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서천 읍성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시행했던 발굴조사에서 왜구를 막기 위한 3단계 방어 시스템이 확인되는 등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에 서천군은 2019년 서천읍성 동문을 복원하고 지난해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가사적 지정 전 성급한 복원작업은 문화재의 진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적 지정을 위해서는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진행해야한다는 의견입니다.


김기주 / 한국기술교육 대학교 교수 

작은 욕심보다는 전체적으로 크게 잘 유지해서 나중에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김기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는 지난 2008년과 2016년 두 차례 있었던 정비계획을 언급하며, 이번 종합정비계획은 이전과 달라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적지정이 목적인지 서천읍성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복원 방법이 달라질 것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기주 / 한국기술교육 대학교 교수 

사적지정으로 가기위해서는 진정성이라든지 유니크함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져야겠고...


보고회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 중 다수는 있는 그대로의 절차가 중요하다며 성급한 복원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국가사적 지정에 중요한 것은 유적가치라며, 사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지 단순정비인지 군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에 해당 부서 측은 “문화재를 보존하는 동시에 잘 활용할 수 있어야한다”며 “문화재 보존과 활용의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지자체가 문화재를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할 일”이라며 문화재 보존과 활용의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서천읍성은 현재 성곽 안에 사유지와 공공건물이 잔존하고 있어 성내마을 정주환경개선 또한 중요해보입니다.


이에 충남 역사문화연구원은 성내마을 주민들에게 주거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성내 주민들의 주거환경에 대해 고민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노박래 군수는 “서천읍성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군사·행정·문화적 요충지”라며 “역사문화도시 서천 구현을 위해 서천읍성의 종합정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화재 보존과 활용문제, 서천읍성 복원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sbn뉴스 이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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