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이지원 기자
[앵커]
최근 국민의힘 조중연 서천군수 예비후보가 돌연 사퇴를 선언한 후 같은 당 김기웅 예비후보의 편에 섰습니다.
국민의힘의 이러한 행보에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특히 조동준 예비후보가 “당내에 모 후보의 지지 세력이 있어 불공정한 경선이 불가피하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국민의 힘 김기웅 후보와 같은 당 유승광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이에 유승광 예비후보는 “말을 아끼겠다”며 침묵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조동준 예비후보는 민주당 군수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경선 과정의 불공정을 주장하는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을 볼 때 민주당에 잔류한 모 후보의 지지자들이 이번 경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자명하다고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여기서 모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김기웅 예비후보를 지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입당이 거부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습니다.
이때, 자신의 지지자들을 민주당에 대거 입당시켰고 이들이 여전히 민주당에 잔류하고 있어 당내 경선에 불공정성을 일으킨다는 조 후보의 입장입니다.
이는 국민의힘 조중연 후보의 지지 선언으로 김 후보에게 힘이 실린 만큼 김 후보 지지 세력들이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민주당 유승광 예비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해석이 담긴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다시 말해 김기웅 후보와 함께 같은 당 유승광 후보의 공천을 경계한 것입니다.
조 후보는 이미 지역 정가에서 ‘역선택’에 대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경선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 후보는 유승광 후보의 공천을 ‘역선택’이라 표현하며 당내 경쟁을 본격 선언한 셈입니다.
이에 유 후보는 말로 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 깨끗한 선거를 다짐한다며 우리 군민들을 믿는다는 말을 끝으로 자신과 서천군민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습니다.
조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에 잔류한 김 후보 지지당원들의 탈당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두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토론회에서 원팀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 17일 조동준 예비후보의 개소식에서도 ‘민주당의 일심’을 주장했지만,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각개전투에 나섰습니다.
조동준 / 더불어민주당
마음들을 모아서 민주당에서 더불어 잘사는 사람이 사는 세상들을 서천에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국민의 힘의 종잡을 수 없는 행보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주 공천심사를 앞둔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bn뉴스 이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