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이지원 기자
[앵커]
선거구 획정은 선거일 6개월 전에 확정하도록 법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지난해 12월 1일, 선거구 획정을 모두 마쳤어야 하는데요.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금까지도 선거구 획정이 끝나지 않아 지역 내 지방선거에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6·1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아 예비후보들은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대선을 핑계로 선거구 획정 시한을 3개월 이상 넘기고 있습니다.
충남 서천군 도의원 선거의 경우 장항·마서·화양·기산·한산·마산 1선거구와 서천·시초·문산·판교·종천·비인·서면 2선거구로 나눠져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도의원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2개의 선거구가 하나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은 선거일 180일 전인 지난해 12월 1일까지 법적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하지만, 여·야는 대선에 집중하며 그동안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미뤄왔습니다.
최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소수정당 의석을 보장하는 중·대선거구제를 요구하는 한편 국민의힘이 소선거구제 도입을 요구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결국, 여·야는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관련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차선책으로 현행 제도를 유지하고 광역의원 정수만 조정하는 안을 꺼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촌 지역인 서천군의 도의원 선거구 축소 문제는 수년 전부터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2018년, ‘1인의 투표가 타인보다 4배의 가치를 갖는 것은 불평등하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인구 편차를 기준으로 서천군의 선거구 축소가 사실상 현실화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이러한 혼란 속,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1선거구에는 전익현, 2선거구에는 양금봉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지난달 17일 민주당 충남도당에 도의원 출마예정자 공모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지역구 획정이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선거구가 합쳐지면서 두 사람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한경석, 신영호 의원 또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두 후보의 치열한 경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bn뉴스 이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