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치안센터 폐지에 대해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이 올해 안에 전국 952개 치안센터 중 576개소를 폐지하는 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농·어촌 지역의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로 치안센터 폐지론이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치안센터는 그동안 범죄에 취약한 농촌지역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해왔다. 파출소나 치안센터는 농·어촌 지역의 경우 면 단위로 1곳가량만 있어 지역은 넓고 거주 인구는 적은 탓에 범죄에 취약하다. 신속한 출동이나 범인 검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그나마 있는 치안센터를 폐지한다면 농촌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농·어촌 지역은 병원과 학교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해 이농이 줄을 잇고 있어 지방소멸 위기를 맞으면서 농촌으로 들어오려는 사람은 이를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치안마저 불안해진다면 농촌은 더욱 비어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경찰청 내에서 기동순찰대를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 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일선 경찰서 인력감소마저 예상돼 농·어촌 지역 치안 공백은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정감사 자
충남 서천군의 3국 2담당관제의 행정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삐걱거리고 있다. 군은 올해 초 신청사 이전과 함께 혁신적인 조직개편이라며 ‘3국 2담당관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공직자들의 국 체제에 대한 경험 부족과 국 체제로의 전환과정에서 행정 시스템의 미비로 인해 혁신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음에도 여전히 원활보다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그간 길든 실·과장 체제에 따른 과장 중심의 행정 체제가 국장 중심의 체제로 전환되지 못하고, 여전히 과장이 중심에 있어 국장들이 마땅히 설 자리가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사무위임 전결 처리규칙이란 지방자치법 및 행정업무의 운영 및 혁신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군수의 권한에 속하는 사무의 결정 권한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결정권자를 명확히 정하여 사무 집행상의 권한과 책임의 소재를 명백히 밝혀 행정사무의 신속하고 능률적인 처리를 목적으로 하는 규정이다. 이 규정에 따라 행정사무의 결재권에 대한 원칙이 군수, 부군수, 본청의 국장과 담당관·과장, 직속 기관장과 그 소속 과장, 사업소장, 팀장과 담당자에게 분배되는 것이다. 이 사무위임의 전결 처리 규정에 따라 국장과 과장들의 소임과 책임이 엄격히 배
“반찬이 다 떨어져 식사할 수 없어요. 죄송합니다” 이는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금강하굿둑 관광단지에 있는 한 식당 업주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대여섯 명의 손님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없다며 안내한 말이다. 잠시 후 이 업주는 초등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에게 반찬이 언제 생겼는지 반갑게 맞이하며 점심 밥상을 차려 제공했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손님들은 의아한 행동을 보인 이 업주에게 ‘왜 다른 손님을 보내고 어린 손님을 받느냐’라며 물었다. 이 업주는 ‘아 좀 전에 손님은 지역의 단골손님이지만, 배드민턴 대회 참가를 위해 타 지역에서 온 초등학생들’이라며 ‘따뜻한 밥 한 끼 줌으로써 살고 싶은 서천을 널리 알려야 다시 찾을 것 아니냐!’라며 회답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서천군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제15회 한산소곡주배 축구대회’가 전국 12팀 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서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또 지난 20일부터 7일간 국민체육센터에서 선수와 임원 700여 명이 참가하는 ‘2023 전국초등연맹종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아울러 ‘2023 KATO 전국동호인 테니스 대회’도 3일간 서천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전국의 동호인 60
최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특산물 및 지역축제 홍보를 위해 앞다투어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지역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가 지역 출신의 인기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지만 예산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대도시의 경우 어마어마한 계약금을 지급하며 지역특산물이나 지역축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홍보대사는 위촉된 지역의 이미지 및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국내외 활동, 주요 정책홍보와 이를 위한 홍보물 제작 참여 활동, 기업 및 투자유치 활동, 각종 축제 및 문화관광 홍보활동 등에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기업들이 많은 계약금을 지급하며 전속모델을 활용하는 것처럼 각 지자체도 홍보대사라는 명목으로 연예인들의 인기에 지역 이미지 제고를 편승하려는 시도이다. 서천군도 2017년 국악인 송소희 씨를 한산모시문화제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활발히 활동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서천경찰서가 불타는 트롯맨에서 주가를 높인 서천의 아들 가수 박민수를 서천경찰서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마약범죄 예방과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충남경찰청으로부터 명예 경찰관으로 위촉되어 교통 예방 캠페인 등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축제란 기본적으로 시민화합과 공동체 회복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으로 선택과 집중으로 치러져야 한다. 이는 축제 개최 준비를 아무리 철저히 한다고 해도 항상 문제는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서는 ‘축제를 왜 해야 하는가?’라는 전략을 세워야지만, 이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면 결국 ‘그들만의 잔치, 낭비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는 가장 지역적인 축제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듯이 축제의 내용과 흥행을 동시에 충족하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씁쓸하다. 타 지자체의 축제가 흥행해서 배가 아픈 게 아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며 거의 매일 동원되다시피 열정을 쏟은 공무원들이 분투가 아쉬워서다. 최근 서천군 행정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엇박자를 자주 만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같은 날 동쪽(한산면)에서는 한산소곡주 축제가, 서쪽(판교면)에서는 도토리묵 축제가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서천군은 총면적 366.12㎢에 인구 5만 선이 붕괴한 충남도에서도 청양군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기초단체이다. 이런 소도시에서 같은 날 지역특산물축제가 동시에 열린다는 점에서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
충남 서천군의회가 제2차 추경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서천군이 편성한 어르신 국외선진문화 탐방 예산을 약 절반 가량을 삭감한 것은 유감이다. 서천군이 어르신 국외 선진문화탐방사업은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어르신 세대에 대한 공경과 ‘효’의 정신을 후대에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누차 강조했었지만, 그동안 군의회는 포퓰리즘 사업이라며 이 예산을 전액 삭감해 왔다. 하지만, 군의회의 김기웅 군수 포퓰리즘 사업이라는 주장은 정치적 변명에 불과하다. 서천군은 그동안 참전유공자 해외 전적지 순례 행사, 초등학생 국제 우호 도시 문화탐방, 중학생 나라 사랑 역사 탐방 해외캠프 등 명목으로 약 3억 2,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 전례가 있다. 지원 대상이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어르신으로 변경되었을 뿐 큰 틀에서 보는 사업의 목적은 유사하다. 또한 서천군의회는 지난 6월 노인복지 증진 사례 발굴 및 장수문화 체험을 위한 노인 국내외 선진문화 탐방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서천군 노인복지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으면서도 정작 예산은 반 토막을 낸 것은 정책추진의 일관성마저 잃은 졸속사감이며 의회 본연의 사명을 벗어난 의회의 독단으로밖에는 평가할 수 없다. 특히
충남 서천지역 내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 최근 장항국가산업단지에 입주기업인 선진뷰티 사이언스 공사 현장 지하에서 에폭시 도장작업 중 작업 인부 2명이 가스에 질식되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해에도 공장 2층 분쇄 작업실에서 분쇄·혼합기 청소작업 도중 갑작스러운 혼합기 오작동으로 생산직원 1명의 오른팔이 절단되는 인사사고가 발생했었다. 이 회사는 화장품 원료 제조회사로 2019년 6월 장항국가산업단지에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춘 신공장을 준공하여 입주한 이래 매년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해 지역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같은 날 서면 마량리 소재 신서천화력 발전본부 5층 보일러실에서는 배관 파손으로 누출된 증기로 인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산업재해 발생 때 산업안전사고 발생의 원인에 따라 책임자를 처벌해 왔다. 하지만, 산업과 건설 현장에서 지속해서 안전사고에 따른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2022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여, 1명 이상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중대 재해의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강력한 법 규정을 마련했
고요한 바다에서는 유능한 선장이 나오지 않는다. 금방이라도 배를 삼킬 듯한 산더미 같은 검은 파도가 들이닥치는 비바람 속에서야 능력 있는 선장이 나온다. 나라도 위기에 빠졌을 때, 진정한 리더가 나오는 법이다. 옛말대로 난세에서 영웅이 나온다. 하지만 난세에는 비단 영웅만 나오는 게 아니라, 간신도 나온다. 영웅들이 무용담이 눈부셨기에 간신들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중국 고사에 이런 얘기가 있다. 송나라 때 간신의 무리를 대표하는 가사도(賈似道)란 인물이 있었다. 그에게는 배다른 누이가 황제 이종(理宗)의 후궁이 됐다. 그 누이는 미모가 빼어나고, 영민해 입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종의 총애를 얻어 귀비로 봉해졌다. 그녀는 현명하고 덕이 깊어 황제의 총애를 얻자 그에게 과장하여 말한다. 가사도의 재능이 출중하고, 지혜롭다고 고하여 기용해 줄 것을 청했다. 사랑에 빠진 이종은 시비를 가리지도 않고 곧 가사도를 중용했다. 감히 누구도 ‘안 된다’라고 말하는 이가 없었다. 가사도는 누이 덕에 출세 가도를 달려 마침내는 승상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러더니 그는 이종에 이어 도종(度宗), 공제(恭帝)의 3대에 걸쳐 황제 곁에서 권력을 누린다. 이를 소개한
‘보랏빛 물결, 기쁨의 연속’이라는 주제로 5일간 충남 서천군 장항 송림산림욕장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장항 맥문동꽃 축제가 주최 측 추산 20여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기대 이상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기대 반 우려 반속에 개최된 이번 축제는 전국에서 제일가는 힐링 꽃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내보이기도 하였다. 매년 이맘때면 보랏빛 향연이 펼쳐져 수많은 관광객이 몰렸던 전국 최대 맥문동 군락지인 장항 송림 삼림욕장은 바다와 해송 그리고 맥문동꽃이 어울리는 자연 친화적 힐링 관광지라는 천혜의 관광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제1회 장항 맥문동 꽃축제를 준비하면서 서천군은 기존 주차장 4곳을 비롯해 축제장 인근에 임시주차장 3곳을 더 마련해 대형버스 등 약 2,3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을 확보하여 축제장 주차 공간 부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4차선으로 시원하게 뚫린 장항산단로와 장항신항 도로는 향후 2,000여 대의 가용 주차 여력을 보였다. 유튜브 및 개인 SNS 등 새로운 관광 정보 채널이 장항 송림 맥문동꽃 축제의 홍보에 일조했다. 축제장을 찾은 대부분 관광객은 외지에서 찾아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다양한 연령대였다.
지방자치법에는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라고 지방의원 의무를 명문화했다. 우선 지방의원의 본령을 되돌아보자. 선출직 지방의원은 벼슬이 아니다. 자신을 뽑아 준 군민들을 대신해 군정이 잘 운영되도록 견제와 감시를 하는 군민의 대리인이다. 따라서 선출된 군의원들은 조례를 제·개정과 함께 예산을 심의·결정해야 하고 공무원과 집행부의 예산집행에 따른 업무를 감시할 수 있도록 도덕성과 전문성의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서천군의회가 변하지 않았다.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회의감이 들 정도다. 그렇다고 자질 부족 탓에 풀뿌리 민주주의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강도 높은 쇄신으로 군의회 역할과 위상을 강화할 방도를 찾으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비판에 대해 억울해할 의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의원들 스스로가 자초한 것임을 반성하고 이제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 군민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빈 수레가 요란하고 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큰소리친다는 이율배반적인 사안은 이제 접어두고 군의원들의 의정활동의 본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자숙을 통한 결정과 역량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 선거 기간은
충남 서천군 ‘제1회 장항 맥문동꽃 축제’가 개막일까지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주 김기웅 군수는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맥문동꽃 축제’ 관련해 각 부서장에게 안전하고 볼거리 풍성한 축제를 위한 준비에 유기적인 대응을 하라고 주문했다. 김 군수 역시 하루가 멀다 하고 맥문동꽃 축제장을 찾아 축제 담당 부서장에게 미흡한 부분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축제는 김 군수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탓도 있지만, 아마도 김 군수의 지역발전에 대한 평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이 때문일까. 지난주부터 군은 축제장에 필요한 주차장을 비롯해 주 무대가 들어설 용지에 대한 막바지 공사에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역의 고유문화를 상품화한 축제는 군민의 자신감을 키우고 지역 경제발전 도약의 기반을 다지는 것으로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 사실상 축제 의미는 나름 지역의 문화를 창달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고전적 기능에서 시작되는 것은 물론 나름의 돈벌이가 되는 지역발전의 수단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김 군수가 각별한 애정을 쏟아붓는
역대 충남 서천군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비해 유난히 제9대 서천군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말들이 많다. 서천군의회 구성원인 의원들은 군민을 대신하라고 선거를 통해 뽑아준 대변자로 서천군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하고 아울러 군민이 불편을 겪는 민원을 앞장서서 해결하는 책무가 있다. 다만, 군의회 의원들은 서천군 집행부의 정책을 의결하지만, 그 집행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즉, 집행부 행정의 감시와 견제만 할 수 있을 뿐 행정 집행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천군 집행부 역시 군의회가 의결한 정책을 집행하지만, 그 의결에 관여하면 안 된다. 그래서 현행 지방자치법에 의회(의결기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집행기관)을 분립해 상호 대등한 위치에 놓은 것이다. 하지만, 제9대 서천군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놓고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9대 첫 행정사무감사 회기 기간에 이지혜 의원이 감사권을 활용, 방대한 서류제출을 요구하는 등 갑질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다. 이에 서천군의회와 서천군 집행부는 올해 초 의회의 서류제출 요구를 놓고 회기 중 이외 폐회 중에도 군의회 의장의 결재하에 정식 공문을 통해 서류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것
상식이 통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소통을 잘하는 공무원이 필요하다. 소통은 내가 먼저 하는 것이지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대면을 기회로 삼아 자기과시를 한다거나 소아적 적개심을 공공연하게 표출하는 막장 노릇을 해서는 더욱 안 된다. 자기주장과 관철을 꾀하기 전에 이미 돼 있는 대의명분을 성취하는 공동적 노력을 앞세울 때 진정한 소통의 참모습이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가 있다. 공무원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봉사와 친절을 생명으로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공무원은 본인만이 가진 아주 고약한 성품, 독특한 가치관을 숨기고 민원인과의 소통에 나서야 한다. 이런 책무에도 최근 서천특화시장 먹거리 동의 에어컨 고장 수리에 대한 민원 제기에 임한 담당 공무원의 자세를 볼 때 과연 책무를 다한 공무원인가 싶을 정도로 의문스럽기까지 했다. 이는 일련의 사태의 가장 큰 원인우로 서천특화시장, 장항전통시장이 ‘건물주가 없는 시장’으로 변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명백히 서천특화시장과 장항전통시장의 건물주는 서천군청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주인이 없는 상태로 변해버린 것 같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장에 입주한 업주들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 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각종 괴담이 난무하면서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수산업의 경제 비중이 큰 서천지역의 내수경제에도 타격이 오고 있다. 정부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 수를 해양 방류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입증을 근거로 원전 오염처리 수를 해양에 방출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 한, 정부로서는 마땅히 대응할 방도가 없다. IAEA의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 수의 해양 방출은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는 IAEA의 ‘과학적 안전’을 의미하는 것이지 ‘사회적 안전’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과학적 안전’을 입증한다고 하더라도 사회가 끌어안아야 할 심리적 우려를 떨치기에는 원전 오염처리 수 해양 방류라는 주제는 너무 무겁다. 정부나 서천군이 나서서 아무리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라고 설명해도 국민이 느끼는 일말의 불안감은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일부 정치권에서 정치적 이해득실만 계산한 나머지 근거 없는 각종 괴담을 퍼트리고 일부 정치인들마저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
“서천군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할 것이다” 이는 김기웅 군수가 취임 100일 맞아 군민에게 약속한 말이다. 김 군수는 지난해 10월 문예의 전당에서 열린 민선8기 비전 선포식을 통해 ‘잘사는 군민 살고 싶은 서천’ 슬로건 아래 ‘풍요로운 미래, 성장도시 서천’을 군정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위축된 지역경제와 인구 감소, 지방 소멸론 등 위기에 당면해 있어 이를 기회로 삼아 도약의 발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군수’을 부각하는 김 군수는 경쟁력 있는 서해안 관광·스포츠의 메카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종천면 대규모 복합 리조트 조성,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유치, 장항송림맥문동축제 개최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길산천과 판교천을 연결하는 다목적 농수로를 개설해 서천군의 농업과 수산업, 관광산업에 이르기까지 서천 경제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취임 1주년 되는 시점에서 과연 지난해 취임 100일째 군민에게 약속했던 서천군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축이 마련됐는지 묻고 싶다. 김 군수가 구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마치 취임 1주년을 기념하듯 몽골 순방길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