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해신문·서해방송] 군, 호우 피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15일 충남 서천군 군정소식을 전한다.
◇서천군, 호우 피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 복구비 국비 지원이 80%로 늘고 건강보험료 감면 등 30개 항목 지원
15일 서천군이 호우 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정부는 이번 호우 피해의 신속한 수습·복구를 위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중앙재난피해 합동 조사 전에 특별재난지역을 우선 선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구승완 안전관리과장은 “지난 11일 행정안전부 사전점검 시 피해 규모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부서장이 직접 피해 현장 상황 관리를 하는 등 능동적으로 재난 상황에 대처한 것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복구비 일부가 국비로 전환되어 서천군의 재정 부담을 덜고, 피해 주민에게는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이 추가로 지원될 수 있어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기웅 군수는 “유례없는 폭우로 막막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에 우리 군이 빠르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신속한 피해복구가 가능해졌다”라며 “이번에 국비로 복구비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어서 군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특히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장동혁 국회의원의 도비 예산지원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 건의 등 발 빠른 대처 덕분이었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복구비에 대한 통상적 국비 지원이 50%에서 80%로 늘어나고 군비 부담은 25%에서 10%로 경감된다.
또한 피해 주민들에 일반재난지역에 해당하는 상하수도 요금 감면, 국세 납세 유예 등 18개 항목에 추가로 ▲건강보험료 감면 ▲ 전기‧도시가스‧통신요금 감면 ▲TV수신료 면제 ▲주택복구를 위한 농지보전부담금 면제 등 12개 항목을 포함해 총 30개 항목이 지원된다.
◇서천군, 주말에도 호우 피해 복구에 전념
- NDMS 피해입력만 770건·피해액 120억 원 신고
서천군은 주말에도 호우 피해 복구에 전념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NDMS(국가재난관리 정보시스템)에 입력된 피해는 770건 피해액은 120억 원에 이르며 전 직원이 광범위한 응급 복구에 대응하느라 피해입력이 다소 더딘 상황이다.
세부 피해 규모는 ▲도로 및 하천유실, 산사태 등으로 217건 ▲주택 등 사유 시설 피해 553가구 ▲이재민 91명 발생 ▲벼, 밭작물 등 농작물 침수 4,716ha ▲축산(육계)농가 피해 13호 19만 8,550수 ▲도로 통제 19곳 등이다.
나흘간 굴착기 499대 등 장비 699대를 동원하는 등 순조로운 복구 활동 덕분에 불편했던 일상생활이 조금은 나아질 전망이다.
보건소는 침수 피해지역 491개소에 방역했고 한국가스공사는 성산천 범람에 따른 도로 침하로 노출된 도시가스 공급망을 복구했다.
살수차를 동원해 서천 시가지에 쌓인 토사를 정비하고 도로파손, 지방하천 제방유실에 따른 응급조치를 취하는 한편 종천면 신검리 등 상수도 확인과 복구는 물론 단수 지역에 생수 등을 공급했다.
주말 동안 생활폐기물 차량 22대를 추가 운행해 수해 폐기물 520톤을 수거했고 그동안 마서면 장선리 지하차도와 비인면 율리 방향 통제로 운행되지 못한 공공버스는 오는 15일부터 정상 운행된다.
피해 축산농가에 감염 예방 및 해충 구제를 위한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가금 농가에는 긴급도축을 지원했고 민간전문가와 함께 산사태 피해지 실황조사를 실시하고 위험나무 150주 정도를 벌목했다.
김기웅 군수는 “모든 공직자 주말도 없이 수해 피해조사와 항구복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호우로 피해당하신 군민께서는 읍·면사무소에 빠짐없이 피해를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서천군, 주말 곳곳에서 자원봉사 행렬 이어져
- 지금까지 공직자를 비롯 1,660명 참여, 여전히 도움 필요
주말 동안 서천군 곳곳에는 공직자들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무더위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에 손을 보탰다.
지난 12일 김기웅 군수를 비롯해 공직자, 청년네트워크 등 50여 명은 종천면 피해 가구를 찾아 침수된 주택 내부를 청소하고 토사 등 폐기물을 정리했다.
한산면 한산모시관과 피해 가구 등을 방문한 충남연구원, 적십자사회, 여성단체협의회, 걸스카웃,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 아이코리아 등 100여명 의 봉사자들은 모시관 내부 집기를 정리하고 광장 등에 쌓인 토사를 일일이 치웠다.
문산면과 판교면 주택침수 현장에는 경찰기동대, 아산시 새마을회, 마산면에는 서천경찰서, 당진시 새마을협의회, 서산시 자율방재단 총 170여 명이 주택 내외부 등을 청소했다.
서천군 자율방재단, 적십자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명상협회 등 60여명은 비인면 침수주택과 시가지 도로 등의 환경을 정화하고 서천읍에도 자원봉사센터, 새마을 부녀회, 해양선박 등 100여 명이 장비 등을 동원하는 복구에 안간힘을 썼다.
아울러 육군 제97보병여단에서는 서천읍을 비롯해 6개 읍면에 9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도로 토사와 위험 목 등을 제거했다.
주말 동안 복구 활동에 임한 김기웅 군수는 “찌는듯한 더위에도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실의에 빠진 군민들께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다”라며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도 많고 인력과 자원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이며 군민께서 자원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