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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부사호 수상 태양광 설치 두고 갈등...“오염 우려” vs “변화 없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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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고성은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 서면에 위치한 부사호. 이곳에 수상 태양광 설치가 추진 중인데, 인근 주민들의 반대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조류분변 등으로 필연적으로 오염될 수 없는 태양광 패널을 씻어내기 위해 세척제를 사용하면 수질이 오염되고, 이 오염된 물이 근처 해수욕장과 어민들의 산란장에 흘러 들어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반면 한국농어촌공사 측은 태양광 패널은 세척제가 아닌 물과 빗물로 대신하고 주민들이 우려할 수질 오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고성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사호 수상 태양광 설치 문제를 두고 인근 춘장대 주민들과 어민들의 반대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sbn뉴스가 시위 현장에서 만난 김진현 부사호 수상태양광반대위원회 사무국장은 태양광 패널 세척제가 수질을 오염시킬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김진현 / 부사호 수상태양광건립반대위원회 사무국장

고흥 해창만 일대에 수상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이후에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보도를 보면) 이 패널 세척제로 인해서 물고기 폐사 원인으로 규정이 돼 있습니다.


패널 세척제는 새들의 분변 등으로 오염된 태양광 패널을 씻어낼 때 사용됩니다.


주민들이 패널 세척제 사용을 우려하게 된 것은 전남 고흥군 해창만의 물고기 집단폐사가 보도됐던 지난달 25일 이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물고기 집단폐사의 원인은 패널 세척제 성분인 abs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인데 해창만 수질 검사에서는 962배가, 물고기 혈액 검사에서는 무려 4288배가 기준치에서 초과됐습니다.


주민들은 부사호에도 수상 태양광이 설치되면 세척제 사용으로 물이 오염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부사호 수문이 개방될 경우 근처 해수욕장과 산란장에 피해를 끼칠까 염려된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철새도래지라는 부사호의 특성상 많은 새들이 날아드는 만큼, 새들의 분변으로 인한 수상 태양광 오염과 세척제 사용은 필연적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입니다.


김진현 / 부사호 수상태양광건립 반대위원회 사무국장 

여기 겨울철에 보면 가창오리가 한 10여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 위에 조류분변은 분명히 발생하고···


반면, 부사호 수상 태양광 설치 주최 측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세척제 사용 사업자와 관계가 없다며, 농어촌공사는 지난 공사는 물론 이번 설치에서도 세척제 대신 물과 빗물로 세척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남 나주, 충북 등 전국 각지에 설치된 수상 태양광에서도 패널 세척제를 사용하지 않아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김대성 / 한국농어촌공사 미래에너지개발부장

(세척제로 인한 문제가 그동안) 당연히 없었죠. (그리고) 재생에너지가 기후변화에 대응해서 꼭 필요한 에너지원인 건 맞거든요.


한국농어촌공사는 주민들이 환경적 문제를 우려하는 만큼,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별도의 자사 연구원을 통해 그동안 관리해왔던 만큼 환경 변화에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대성 / 한국농어촌공사 미래에너지개발부장 

우리 한국농어촌공사는 연구원이 별도로 있습니다. 합천호 같은 경우 10여 년간 추적 관찰했고, 저희 연구원에서 2개년 간 설치된 거에 대해서 대조군을 가지고 평가를 했는데, 유의미한 환경적 변화가 없다고 이미 수차례 발표가 됐습니다.


폐기물 발생이 적고 지속가능성이 뛰어나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태양광.


기존의 태양광이 산지를 훼손하는 문제를 극복하고자 대안으로 탄생하게 된 수상 태양광도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불안하게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서로간의 입장이 맞물리는 가운데, 효율적인 친환경 에너지 개발과 주민들의 민심 안정을 함께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n뉴스 고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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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은 기자

sbn 뉴스 고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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