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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월 지방선거, 당신 한 표의 무게를 느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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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지방의회 의원뿐 아니라 단체장까지 직접 선출하는 주민자치 실현의 장이 열린다.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지역의 살림을 맡을 대표자를 뽑는 것이다. 어떤 인물을 선택하느냐 고민하는 것은 지역의 앞날과 직결된 만큼 매우 신중해야 할 문제다.


최근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로터리에 서서 출퇴근 차량에 인사하거나 각종 행사, 모임 자리에 나타난다.


연줄을 통해 얼굴을 내미는 모습도 흔하다.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잘 봐달라’라며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선거는 도박이 아니다. 능력이 없는 후보는 해악일 뿐이며, 투표자에게도 불명예다.


후보들은 유권자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 정치 구상을 선행해야 한다. 코로나19로 경제가 무너진 상황이라 특히 더 그렇다.


후보들은 실제로 실천이 가능한 공약을 약속해야만 한다. 임박한 선거에서의 당선을 위한 선심성 공약은 그러잖아도 재정이 열악한 서천군에 큰 타격이다.


모든 후보는 정당을 불문하고 서천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내걸고 페어플레이를 펼치길 바란다.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이나 비방보다는 민생을 돌볼 정책 대결을 우선시하길 바란다.


주민들 역시 정당과 사욕을 따르지 말고 제대로 된 인물에게 투표해야 한다.


재선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지난 임기가 어땠는지, 새로 도전하는 후보들은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후보들의 공약을 찾아보고,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지도 살펴보자.


서천군이 지속되는 인구 유출로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허나 짚어보자. 언론 등에서 계속 지적하는 ‘소멸 위기다’, ‘젊은이를 찾아볼 수 없다’, ‘획기적 대책이 필요하다’ 하는 이야기에 무뎌지지 않았는지.


권위에 눈이 멀지 않은, 진심으로 서천군을 사랑하고 희생하며 지역을 바꿀 수 있는 후보가 선출되어야 한다.


군민들도 정당이나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옹졸한 시각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능력을 갖춘 후보를 선별할 수 있는 눈을 기르길 바란다.


이 후보는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어떤 서천을 만들려고 하는가? 질문을 던져보자. 능력과 자질, 책임감까지 갖춘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자.

 

우리의 한 표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무게를 느껴야만 한다.


후에 당선인이 실수를 저지르고 나서야 쌍심지를 켜고 달려드는 행태는 추할 것이다.


제대로 된 후보에게 왕관을 씌워라. 잘못된 후보를 선출한다면, 선출한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당장 생업이 바쁘고 퇴근 후에는 가정을 챙기기 바쁘다는 핑계로 지금도 닥쳐오는 소멸 위기를 모른체하지 말라.


우리의 무관심은 우리 지역의 소멸로 돌아올 것이다. 지역의 미래를 바꿀 한 표를 올바른 후보에게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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