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농사의 반은 모내기요, 모내기의 반은 튼실한 모를 길러내는 일’이라고 했다. 벼농사의 첫 단추인 육묘(育苗)는 단순히 씨앗을 틔우는 과정이 아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온도와 습도를 예민하게 맞춰야 하고, 막대한 시간과 노동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가장 고되고 까다로운 ‘노동집약적’ 과정이다. 인력난과 고령화로 신음하는 농촌에서 이 숨 막히는 육묘 과정을 개별 농가가 온전히 감당하기란 갈수록 버거운 현실이다. 이에 충남 서천군이 지역농업의 판도를 바꾸는 강력한 승부수를 던졌다. 지역농협을 거점으로 한 ‘벼 공동육묘장 지원사업’을 통해 농업인들의 가장 무거운 짐을 덜어내고, 영농의 편의성과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서천군의 공동육묘장 지원은 단순한 일회성 보조금 지급이 아니다. 이는 농업의 기초 체력을 다지기 위한 장기적이고 치밀한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군은 지난 2020년 장항농협을 첫 신호탄으로 삼아, 지역 내 거점 농협들을 잇는 거대한 ‘육묘 벨트’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왔다. 현재가지 군은 총사업비 약 31억 원을 투입해 장항농협, 동서천농협, 한산농협, 서천농협, 판교농협을 비롯해 공동육묘 농가, 영농법인 등과 함께 ‘벼 공동육묘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전폭적인 투자는 개별 농가의 마당에서 이루어지던 아날로그식 육묘를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시스템화’로 탈바꿈시켰다. 농업인들은 이제 발아율 저하나 냉해 등의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고품질의 모를 공급받아 본연의 이앙(모내기) 작업과 농장 관리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새롭게 단장한 판교농협의 벼 공동육묘장은 군이 지향하는 농업 현대화의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곳은 흙을 만지는 전통적인 농작업장을 넘어, 하나의 정밀한 ‘스마트 팩토리’를 방불케 한다. 새롭게 조성된 벼 육묘 발아장과 작업장에는 인간의 수고를 덜어줄 최첨단 장비들이 빈틈없이 들어섰다. 육묘상자 공급기를 통해 끊임없이 묘판을 자동으로 밀어 넣어 작업의 흐름을 유지하고 파종기로 한 치의 오차 없이 균일하게 볍씨를 파종해 발아율을 극대화한다. 또 적재이송기 & 랩포장기를 이용해 무거운 묘판을 사람의 힘을 빌리지 않고 안전하게 옮기고 포장한다. 이러한 현대화된 설비는 단순한 기계화가 아니다. 농업인들의 관절을 지키고, 땀방울을 줄이며, 궁극적으로는 생산된 묘의 품질을 균일하게 상향 평준화하는 획기적인 도약이다. 육묘의 짐을 내려놓은 들녘에는 한층 여유로운 활기가 돈다. 이는 서천군의 끈질긴 정책적 뒷받침이 현장의 목소리와 정확히 맞물려 돌아간 결과다. 김조원 농업정책과장은 “벼 공동육묘장 지원사업은 단순히 모를 길러주는 것을 넘어, 우리 농업인들의 어깨를 짓누르던 영농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내고 벼농사의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서천의 모든 지역 농업인이 고르게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후 위기와 농촌 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서천군은 묵묵히 방파제를 쌓고 있다. 농업인의 수요와 지역의 척박한 여건을 세심하게 반영해 벼 공동육묘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는 서천군의 뚝심 있는 행보. 그것은 가장 고된 노동을 기꺼이 아웃소싱해 주겠다는 든든한 약속이자, 농업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향해 던지는 가장 설득력 있는 청사진이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인생의 첫 단추를 꿰는 영유아기. 이 시기의 발달은 한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골든타임’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아이가 똑같이 유리한 출발선에 서는 것은 아니다. 환경적 요인이나 미세한 발달 지연으로 어른들의 각별하고 섬세한 시선이 필요한 아이들이 존재한다. 이 아이들이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충남 서천군이 따뜻하지만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 충남 서천군 드림스타트가 지난 13일부터 본격 가동한 ‘우리아이 머리 똑똑’ 프로그램은 단순한 보육 지원을 넘어, 아이들의 뇌를 깨우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선제적 맞춤형 복지의 진수를 보여준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쉼 없이 달려갈 이번 프로그램의 수혜자는 발달 촉진이 필요한 드림스타트 대상 영유아 7명이다. 수치상으로는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반대로 한 명 한 명에게 얼마나 ‘밀도 높은’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철저한 ‘가정방문 방식의 1대1 맞춤형’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낯선 외부 환경에 긴장하거나 위축되기 쉬운 아이들에게 ‘집’이라는 가장 익숙하고 안전한 공간은 최고의 교실이 된다. 전문가가 직접 가정을 찾아가 총 15회기에 걸쳐 아이의 눈높이를 맞춘다. 아이들은 불안감을 내려놓고 오롯이 놀이에 몰입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흡수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 철학은 명확하다. 책상에 앉아 억지로 외우는 딱딱한 학습이 아니라, ‘놀이를 통한 자연스러운 발달’이다. 학습은 색깔과 도형을 직접 만져보고 분류하는 감각 놀이와 다양한 감정의 이름을 알고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연습과 동화책을 활용한 생생한 스토리텔링과 오감 자극 활동 등이 진행된다. 이러한 놀이 중심 활동은 아이들의 두뇌 발달을 유연하게 자극하는 것은 물론, 내면에 자리할 수 있는 긴장과 불안을 부드럽게 완화하는 정서적 치유의 효과까지 함께 거두고 있다. ‘우리아이 머리 똑똑’의 진정한 가치는 이 마법 같은 시간이 전문가가 다녀간 하루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군은 양육자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어, 프로그램의 효과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일상생활 속 단단한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하루 한 권 책 읽기’, ‘자유롭게 질문하고 대답할 시간 주기’, ‘일상의 사물을 활용한 놀이 학습’ 등 가정에서 부모가 부담 없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가 제공된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동참한 한 양육자는 “선생님과 아이가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며 집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할지 확실한 감을 잡았다”라며, “학습이라는 압박감 없이 자연스럽게 두뇌 발달을 도울 수 있어 아이도 즐거워하고, 부모 입장에서도 무척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아이가 온전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라는 너른 품이 필요하다. 군의 이번 행보는 단 한 명의 아이도 발달의 사각지대에 방치하지 않겠다는 굳건한 복지 철학의 발현이다. 이온숙 인구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발달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촘촘하게 확대해, 가능한 한 이른 시기부터 선제적 맞춤형 사례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며, “우리 지역의 아이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건강하고 밝은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부드러운 놀이로 가장 단단한 미래의 초석을 다지는 시간. 서천군 드림스타트 영유아들의 일상에는 오늘도 ‘우리아이 머리 똑똑’이라는 애정 어린 마법의 주문이 든든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보건소에 가야만 의사를 만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일상 속 걸음걸이, 오늘 먹은 식단 하나하나가 나의 주치의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내 손안의 디지털 의료’ 시대가 열렸다. 충남 서천군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의 닻을 본격적으로 올리며, 사후 치료 중심에 머물렀던 지역 보건행정을 사전 예방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나섰다. 총 405명(신규 참여자 115명, 사후 관리자 290명)의 군민을 대상으로 약 6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혁신은 ‘물리적 거리의 소멸’이다. 참여자들은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 형태의 활동량계와 스마트폰 앱 ‘채움건강’을 통해 자신의 신체 활동과 식습관 등 방대한 생활 데이터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기록한다. 보건소에 직접 방문하기 위해 먼 길을 나설 필요가 없다. 축적된 데이터는 보건소 전담팀으로 전송되며,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1대1 비대면 건강 상담과 정밀한 맞춤형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첨단 IT 기술이 의료 소외 계층과 바쁜 현대인들의 접근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군의 선제적 조치는 객관적인 수치에서 그 긴급성과 정당성을 얻었다. 신규 참여자 115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 건강검사 결과, 혈압·혈당 등 건강위험 요인을 3개 이상 껴안고 있는 ‘집중 관리 대상자’가 무려 41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중증 만성 질환으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골든타임인 셈이다. 이에 보건소는 이들을 단순한 통계로 남겨두지 않고 즉각적인 행동에 나섰다. 해당 대상자들에게 신속히 활동량계를 지급하고 심층적인 1대1 초기 건강관리 체계를 단단히 구축했다. 이들이 경험하게 될 6개월의 변화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다. 매일의 식사 메뉴, 운동량, 걸음 수 등 생활 습관 정보를 앱에 입력하고 축적된 일상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체질과 환경에 맞는 최적의 건강 목표를 제시하며 신체활동 및 영양 관련 과제 달성 시, 지역 상품권 등 두둑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동기 부여를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가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는 ‘지속성’을 잃기 때문이다. 군은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미션 달성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 마치 게임을 하듯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도록 설계했다. 더 나아가, 최근 3년 이내에 사업에 참여했던 290명을 ‘추후 관리자’로 따로 분류해 정기적인 건강 정보 제공과 상담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 번 맺은 건강의 연을 한시적 이벤트가 아닌 군민의 평생 습관으로 정착시키겠다는 행정의 뚝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나성구 보건소장은 “이 사업의 진정한 가치는 획일적인 지침이 아니라, 군민 개개인의 고유한 생활패턴에 맞춘 핀셋 상담을 통해 억지가 아닌 ‘자연스러운 건강 관리’를 유도하는 데 있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서천군민의 든든한 건강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스마트 보건 체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작은 알림 하나가 건강한 내일을 빚어내는 시대. 서천군이 쏘아 올린 모바일 헬스케어의 푸른 신호등이, 지역 보건의료의 가장 설득력 있고 눈부신 모범 답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bn뉴스=서천] 이석규 기자 = 음악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며, 미술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문화예술은 신체적 조건이나 심리적 제약이라는 견고한 벽을 넘어, 모든 이의 마음에 가닿아야 하는 보편적 ‘권리’다. 이 당연하지만 실현하기 어려웠던 명제가 서천군에서는 눈부신 현실로 피어나고 있다. 충남 서천군 (재)서천문화관광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주최하는 ‘2026년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에 당당히 선정되며, 국비 7,500만 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군이 쥐고 있는 문화 포용력이 국가적 차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진정한 의미의 ‘무장애(Barrier-Free) 생태계’가 뿌리내리고 있음을 증명하는 확실한 이정표다. 이번 공모 선정은 단순한 요행이나 우연이 아니다. 지난해 동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축적한 탄탄한 성과와 신뢰가 바탕이 됐다. 재단은 지난해, 예술이 어떻게 장애의 벽을 허물 수 있는지를 현장에서 완벽하게 입증해 냈다. 실제로 눈으로 악기를 볼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악기체험(터치투어)’을 비롯해 화면 해설과 자막이 어우러진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공연과 자유로운 야외 프린지 공연 등을 추진했다. 신체적 다름이 예술을 향유하는 데 어떤 걸림돌도 되지 않게 세심하게 설계된 이 프로그램들에는 무려 1,350명의 군민이 참여했다. 휠체어를 탄 관객이 야외 공연장에서 리듬을 타고,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첼로의 현을 느끼며 진동을 경험했다. 물리적 단차를 없애고 심리적 소외감을 지워낸 이 짜릿한 경험은, 서천군민 모두에게 ‘우리도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다’는 강렬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올해 확보한 국비 7,500만 원은 단순한 예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서천문화관광재단은 이 든든한 실탄을 바탕으로, 지난해 3일이었던 무장애 문화예술 주간을 올해 4일로 과감하게 확대 편성한다. 이번 2026년 기획의 핵심은 ‘세대 통합’과 ‘접근성의 전면적 진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이분법적 경계를 넘어,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는 입체적인 프로그램들이 서천의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공연장 문턱을 없애는 물리적 환경 개선은 기본이며, 콘텐츠 자체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소프트웨어적 혁신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사회의 품격을 가늠하는 가장 정확한 척도는, 그 사회가 가장 취약한 계층을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달려 있다. 서천군은 문화예술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도구로 그 품격을 증명해 내고 있다. 서천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서천 군민들과 함께 만들어낸 뜨거운 성과와 감동을 발판 삼아, 올해는 더욱 깊어지고 풍성해진 무장애 문화예술 주간을 선보일 것”이라며, “누구 하나 차별받거나 소외되는 일 없이, 오롯이 문화예술이 주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재단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예술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해야 한다. 장벽을 부수고 경계를 허문 서천군의 ‘무장애 문화 르네상스’가 대한민국 문화 복지의 새로운 표준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다가올 2026년 서천의 축제는 그 어떤 해보다 따뜻하고 찬란할 것이다.
늙은 호박같이 밭고랑에 쭈그린 사람들 쭈글쭈글 늙은 호박을 닮아간다 뱃구레 불룩한 허리춤에 맨살을 내놓고 한 낮 땡볕을 쬐는 묵정밭에서는 바람도 쭈글쭈글 익는다 그늘처럼 펑퍼짐한 늙은 호박이 된다 삐죽빼죽 돌멩이를 캐 쌓은 돌무덤아래 벗어둔 신발처럼 쉬엄쉬엄 낡아가고 시든 호박잎아래 새참인 양 꺼내 놓는 풀벌레 울음소리 시도 때도 없어 수은 가로등빛으로 온 몸 물든다 울퉁불퉁 쭈글해진 생이어도 햇 된장처럼 삭힌 향을 쟁이며 살아 서툰 숫꽃에게 고백은 위험한 사랑 잔돌과 잡초를 뽑아 깔끔해도 쉽사리 늙은 호박은 사랑을 허락하지 않는다 완벽한 무논리의 피조물, 그들이 산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농민들이 1년 내내 쏟은 피땀 어린 결실이 야생동물의 무자비한 습격으로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충남 서천군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서천군은 지역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생업을 보장하고 치명적인 가축 전염병의 지자체 유입을 원천 봉쇄하고자, 지난 10일부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피해방지단은 엄격한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선발된 30명의 베테랑 요원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수렵금지구역을 제외한 서천군 전역을 무대로, 농작물 훼손의 주범으로 꼽히는 멧돼지와 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에 대한 전방위적인 포획 작전에 돌입한다. 특히, 국가적 경계 대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지역 내 유입 및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핵심 매개체인 멧돼지 포획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군은 지난 1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위촉식을 개최했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선발된 단원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사전 안전교육이 실시됐다. 이날 교육은 ▲총기 취급 안전수칙 ▲효율적인 포획 활동 기법 ▲활동 시 유의사항 ▲ASF 현장 대응 요령 등 실전 역량 강화와 안전사고 완벽 차단에 방점을 두고 진행됐다. 김기웅 군수는 이날 위촉식에서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피땀으로 일군 재산을 지켜내는 최전선에 선 피해방지단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라고 역설하며, “모든 임무 수행에 있어 단원 여러분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인 만큼, 어떠한 돌발 상황에서도 총기 사용과 관련된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역 농민들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수행할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쉼 없는 야외 기동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촉발한 나비효과가 전 세계 무기질비료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다. 자원 수급의 불확실성과 치솟는 농자재 가격이라는 거대한 격랑 속에서, 충남 서천군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농업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나섰다. 단순히 비료를 아껴 쓰자는 소극적 외침이 아니다. 토양의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정확한 처방을 내리는 ‘스마트농업’으로의 진화이자, 지역농업의 자생력을 높이려는 치열한 생존 전략이다. 서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일,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의미 있는 행사를 열었다. 바로 70여 명의 지역농업 오피니언 리더들이 집결한 ‘서천군농촌지도자회 적정 시비 실천 결의대회’다. 과거 농업 현장에서는 ‘비료를 많이 뿌릴수록 수확량이 늘어난다’라는 일종의 맹신이 존재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비료 사용은 산성화된 토양과 수질 오염이라는 환경적 부메랑을 낳았고, 고스란히 농가 경영비 부담으로 돌아왔다. 이번 결의대회는 이러한 낡은 관행에 마침표를 찍고, ‘데이터(토양검정) 기반의 정밀 농업’을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명이다. 이날 행사장에 모인 농촌지도자회원들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서천 농업의 체질 개선을 이끌 선봉장이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 낭독과 퍼포먼스를 통해 다음과 같은 3대 핵심 실천 과제를 천명했다. 우선 내 땅의 영양 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투입 비용을 최소화해 농가 수익을 극대화하며 토양 건강을 높여 스마트농업을 실천한다. 이는 위기에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대신, 선제적 자발적 실천 운동을 통해 지역농업의 기초 체력을 근본적으로 튼튼하게 다지겠다는 전략적 행보다. 이상진 서천군농촌지도자연합회장의 발언은 이번 대회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그는 “비료 사용 처방에 따른 적정 시비는 농업환경을 보호하고 농가 경영비 절감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실천 과제”라며,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실천 분위기를 확산하고 지역농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라고 역설했다. 군의 이번 결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라는 외부의 위협을 토양 건강 회복과 스마트농업 확산이라는 내부의 혁신 동력으로 치환해 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료 낭비를 줄여 경영비는 낮추고, 땅의 숨통을 틔워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이른바 ‘에코-스마트농업 르네상스’가 서천에서 시작한 것이다. 농업이 직면한 숱한 난관 속에서, 과학적 데이터를 나침반 삼아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서천군의 이번 결의가 전국 농촌으로 뻗어나갈 혁신의 도화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놀이는 아이들의 언어이자 세상을 온몸으로 배우는 첫 번째 창이다. 그러나 그 창이 남들보다 조금 늦게, 혹은 조심스럽게 열리는 아이들이 있다. 이른바 ‘발달 지연’을 겪고 있는 유아들이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조급한 재촉이 아닌, 눈높이에 맞춘 안전한 울타리와 섬세한 자극이다. 최근, 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역사회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서천군 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임향이)이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운영한 놀이·체육 프로그램 ‘함께 놀자’는, 단순한 복지 행사를 넘어 지역사회가 아이들을 어떻게 품고 길러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이정표가 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전문성의 융합’에 있다. 서천군 내 미래교육지원센터 ‘미래봄’과 복지관 강당에서 5~7세 유아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일회성 레크리에이션이 아니었다. 운동, 작업, 언어, 인지, 심리 등 복지관 소속 재활서비스 전 영역의 전문인력 5명과 외부 전문 강사 1명이 투입되어, 그야말로 ‘치유의 마스터클래스’를 완성했다. 프로그램은 유아의 발달 특성을 치밀하게 분석해 총 5회기의 맞춤형 코스로 기획되었다. 1~2회기(나를 소개해요/감정을 배워요)는 낯선 환경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자아를 인식하는 과정을, 3~4회기(움직이는 우리 몸/몸으로 말해요)는 대·소근육 협응력과 공간 균형 감각을 깨우는 신체활동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5회기(함께해서 즐거워요)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성과 모방 능력을 극대화하는 통합 활동으로 마무리된다. 이러한 유기적인 구성은 언어와 신체, 심리와 정서를 한 번에 아우르며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을 돕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아이들의 일상 속 ‘변화’다. 발달 지연 아동들은 종종 또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위축되기 쉽다. 하지만, 또래 간 상호작용을 최우선으로 설계된 이번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서로를 거울삼아 모방하고 소통하는 법을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프로그램의 효과는 보호자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입증되었다. 한 보호자는 “아이에게 또래와 함께하는 경험이 늘 부족해 밤잠을 설칠 만큼 걱정이 많았다”라고 토로하면서도, “프로그램 이후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고, 집에서도 자기표현이 풍부해지며 자신감이 생긴 것이 보여 너무나 벅차다”라며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는 정교하게 설계된 놀이 환경이 아이들의 잠재된 가능성을 어떻게 폭발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방증이다. 이번 ‘함께 놀자’ 프로그램의 성공 이면에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든든한 지원과 충남어린이집연합회 서천군지회의 적극적인 연계가 있었다. 복지관 단독의 노력을 넘어, 재원 조달과 대상자 발굴, 공간 확보에 이르기까지 지역 내 유관기관들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인 결과다. 임향이 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지역 관계기관과 끈끈한 연대가 있었기에 더 많은 발달 지연 유아들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발달 지연 아동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라는 확고한 비전을 밝혔다. 발달 지연 아동의 시간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속도로 조용히 흐르고 있을 뿐이다. 이 느린 걸음에 박자를 맞춰주고 넘어지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는 것, 그것이 성숙한 복지 사회의 참모습으로 앞으로 더 많은 아이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튼튼한 징검다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충남 서천지역 청년 농업인들이 글로벌 비료 공급망 불안이라는 위기 상황을 ‘과학 영농’과 ‘적정 시비 실천’으로 돌파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3일 센터 교육장에서 서천군4-H연합회 소속 청년농업인 69명이 참석한 가운데 ‘적정시비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비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청년농업인들은 관행적인 과잉 시비가 농가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 이들은 토양검정에 기반한 정밀 살포를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나아가 농업 분야의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지속가능한 농촌 수호’ 구호를 제창했다. 서경덕 서천군4-H연합회장은 “중동발 공급망 위기라는 외부 악재 속에서도 적정시비와 같은 과학적 대응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청년농업인들이 먼저 나서 현재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하겠다”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번 결의를 바탕으로 향후 회원 농가 필지에 적정시비 지침을 엄격히 적용하는 한편, 드론과 ICT(정보통신기술) 장비를 활용한 첨단 정밀 농법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도형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청년농업인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현장 실천이 비료 수급 불안을 해소하는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적정시비 문화가 서천군 농촌 사회 전반에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누군가의 꿈을 응원한다는 것은 단순히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그 아이가 걸어갈 험난한 길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겠다는 숭고한 약속이다. 미래를 향해 날갯짓을 시작하는 청소년기, 경제적 문턱에 부딪혀 꿈의 크기를 줄이는 일이 없도록 지역사회와 학교가 새로운 교육 복지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나섰다. 충남 서천군 동강중학교는 지난 14일 교내 청암학사 도서관에서 ‘2026학년도 (사)복을나누는사람들 장학증서 수여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찬란한 미래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장학사업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년별로 3명씩, 총 9명의 원석 같은 학생들이 최종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수여식은 장학생과 보호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내 따뜻하고 감동적인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장학금 전달이라는 일차원적 지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학생들의 입체적이고 전인적인 성장을 견인할 멘토링 프로그램 ‘B-CYCLE’에 대한 심도 있는 안내와 올바른 장학금 활용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함께 진행되며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이번 장학사업의 백미로 꼽히는 ‘B-CYCLE’은 장학생과 멘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흔들림 없는 정서적 지지망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지금 받은 따뜻한 나눔의 온기를 훗날 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선순환의 주역’이자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게 돕는 혁신적 교육 모델로 크나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장의 감동은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의 목소리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수여식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이의 꿈을 곁에서 지켜주고 응원해 줄 든든한 후원자가 생긴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라며, “물질적 지원을 넘어 멘토링을 통해 아이의 내면이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값진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학교 관계자 역시 “자랑스러운 장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이번 장학금이 꿈을 향한 험난한 여정에 시원한 생수이자 소중한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아쉽게 이번 기회를 놓친 학생들의 어깨도 따뜻하게 다독이며, 학교가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강중학교는 선정된 장학생들이 제도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담임교사를 통한 맞춤형 개별 지도와 세심한 사후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견고하게 연대하여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교육 복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어서, 동강중이 피워낼 또 다른 희망의 꽃망울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풀뿌리 민주주의의 희망찬 씨앗이 서천의 교정 곳곳에서 힘찬 싹을 틔우고 있다. 충남 서천 학생자치의 든든한 구심점이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2026학년도 학생회 연합회’가 마침내 희망찬 닻을 올렸다. 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오황균)은 지난 10일 서천 미래교육지원센터 ‘미래봄’ 미래활동실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회 회장 및 부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2026학년도 서천 학생회 연합회 발대식 및 배움자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임명장을 수여하는 의례적인 자리를 넘어, 지역 학생자치 활동의 끈끈한 연대를 다지고 학생 리더들이 주도적으로 건강하고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그 역량을 끌어올리는 다채로운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1부 발대식에서는 연합회 위원들을 향한 위촉장 수여와 함께, 서천의 교육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학생들의 결연하고 낭랑한 선서가 미래봄 센터를 가득 채웠다. 이어진 2부 ‘배움자리’에서는 예산중학교 정병복 교사가 마이크를 잡고 ‘학생회 리더십 특강’을 펼치며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과 소통의 가치를 역설해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끌어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실질적인 학생 참여를 독려하는 실무 교육이었다. 학생참여예산제와 예산학교에 대한 심도 있는 안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의 주인을 넘어, 스스로 교육 정책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정책 디자이너'로서의 당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행사의 백미였던 임원 선출 과정은 학생자치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뉘어 진행된 선거는 성숙하고 민주적인 토론과 투표 절차를 거쳤으며, 이를 통해 2026학년도 서천 학생자치를 진두지휘할 새롭고 열정 넘치는 연합회 회장단이 성공적으로 탄생했다. 오황균 교육장은 학생들을 향한 굳건한 신뢰와 애정 어린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 교육장은 “서천을 대표하여 선발된 연합회 위원들이 학교라는 울타리의 경계를 뛰어넘어 서로 소통하며 주체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라 깊게 신뢰한다”라며, “특히 우리 지역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고, 다가오는 기후 위기에 슬기롭게 대응하는 환경·생태 실천 문화 확산에 여러분이 선봉장이 되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친구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 ‘경청의 리더십’,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실천의 리더십’을 맘껏 펼쳐주길 바란다”라며, “학생들의 반짝이는 의견을 교육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자치 활동과 생태 교육이 더욱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서천교육지원청은 이번 발대식을 든든한 마중물 삼아 학생회 연합회가 지역의 진정한 자랑이자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학생들이 제안하는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교육 현장에 적극 도입해 ‘학생이 중심이 되는 서천 교육’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sbn뉴스=내포] 권주영 기자 = 끝없이 길어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고 고물가·고유가의 파고를 일으키며 지역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이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경제 전시 상황 속에서, 충남도가 도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8,000억 원이 넘는 매머드급 종합대책을 꺼내 들었다. 단순한 ‘현상 유지’를 넘어 중앙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틈새까지 촘촘하게 메우고, 위기를 기회 삼아 미래 에너지 산업까지 육성하겠다는 충남의 이번 결단은 지자체 위기 대응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홍종완 충청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발 위기 장기화에 따른 ‘4대 분야 16개 사업 종합 지원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이는 김태흠 지사가 “정부 대책에만 의존하지 말고 사각지대 없는 완벽한 보완대책을 즉각 마련하라”라고 강력히 주문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총 8,192억 5,000만 원의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이번 대책은 경제의 실핏줄인 소상공인부터 1차 산업, 도민 복지, 그리고 미래 인프라까지 전방위적으로 펼쳐진다. 농·어업 (519억 원/5개 사업)은 생산비 폭등에 직면한 농어가의 숨통을 틔우는 긴급 수혈하고 복지·의료 (3,121억 원/3개 사업)은 취약계층 보호 및 도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망 방어에 나선다. 건설·에너지(3,734억 원/5개 사업)는 자재난 극복 및 지속가능한 미래 친환경 에너지망 구축에 나서고 중소기업·소상공인(818.5억 원/3개 사업)은 자금난 해소 및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번 대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반영한 ‘디테일’이다. 농어촌의 가장 큰 타격인 면세유 가격 폭등에 대해 정부가 농업용 면세유 인상분의 50%만 지원하기로 하자, 충남도는 즉각 자체 예산으로 20%를 추가 지원하여 어업용과 동일한 70% 수준까지 보전하기로 했다. 또한,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분 지원을 110억 원으로 대폭 늘리고, 사료 구매 융자자금 역시 도 자체 기금을 투입해 800억 원 규모로 확대(1% 이내 초저금리)하며 1차 산업 붕괴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의료 현장과 도민의 일상 생태계 보호에도 도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주사기 등 핵심 의료 소모품을 도가 지정기부금을 활용해 직접 구매하여 현장에 뿌린다. 매일 도민이 사용하는 종량제 봉투 역시 원료(PE) 부족 사태를 대비해 도내 석유화학사와 직접 협의를 마쳤으며, 시군 간 교차 지원망을 구축해 이른바 ‘쓰레기 대란’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아울러 고유가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취약계층(기초수급자 등)을 위해 721억 원 규모의 피해지원금을 4월 27일부터 신속하게 지급하며 두터운 복지안전망을 가동한다. 방어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다. 충남도는 이번 중동발 에너지 위기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강력한 동력으로 삼았다. 건설 현장의 아스콘 수급난에는 긴급 필수 자재 우선 투입이라는 유연한 행정으로 맞서고, 폐비닐 자원화 사업을 전 시군으로 확대해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에너지를 캐낸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CCU 메가프로젝트’와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 전주기 기술개발’이다. 정부 추경예산에 맞춰 화력발전 발생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항공유 생산(보령)과 전주기 기술개발(서산, 3,600억 원 규모)에 속도를 낸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낡은 산업구조를 혁신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 속에서 충남이 주도권을 쥐겠다는 매서운 포석이다. 기존에 발표된 중소기업 지방세 납부 유예 및 수출 피해기업 해외 판로 개척 지원까지 더해진 이번 대책은 방어(지원)와 공격(미래 투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홍종완 행정부지사는 “정부 추경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것은 물론, 사각지대가 없도록 우리 도가 할 수 있는 모든 보완 대책을 강구했다”라며 “도민과 함께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중동의 모래바람이 매섭게 불어오고 있지만, ‘힘쎈 충남’이 세운 8,200억 원 규모의 튼튼한 방패 뒤에서 도민의 일상과 경제는 흔들림 없이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지방정부의 존재 이유, 충남이 지금 그 해답을 증명하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마침내 서천의 너른 들녘 위에 소외된 이들을 위한 희망의 주춧돌이 놓인다. 충남도의회 전익현 의원(서천1·더불어민주당)이 오랜 시간 공들여온 ‘서천 특수학교 설립’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특수교육의 지형도가 획기적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그동안 서천과 부여 지역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등굣길은 매일 아침 치러야 하는 ‘전쟁’과 같았다. 인근에 마땅한 교육 시설이 없어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원거리 통학을 감내해야 했고, 학생들의 신체적 피로는 물론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은 한계치에 다다랐다. 전익현 의원은 이러한 현장의 비명에 귀를 기울였다. 전 의원은 “교육은 모든 아이에게 공평해야 하지만, 특수교육 대상자들에게는 그 문턱이 유독 높았다”라며, 단순히 시설 하나를 짓는 것이 아닌 ‘교육권 보장’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의정 역량을 집중해왔다. 현재 추진 중인 서천 특수학교는 서천군 문산면 신농길 일원을 터전으로 삼았다. 총 10학급, 58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되었으며,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순항 중이다. 이 학교는 단순한 배움터를 넘어 지역사회의 복지 거점이 될 예정이다. 기존 시설의 효율적 활용과 과감한 증축을 병행하여 ▲맞춤형 장애지원실 ▲치료실 ▲돌봄교육실 ▲다목적 강당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다. 특히 학생들의 이동 동선을 최적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되어, 지역 특수교육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익현 의원은 “특수학교 설립은 단순한 토목 공사가 아닌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를 보듬고 지역 교육 복지의 수준을 증명하는 고귀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의 행보는 비단 교육 분야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시골 지역의 열악한 교육 여건 개선이 곧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을 살리는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믿는다. 이번 특수학교 설립 역시 서천과 부여를 잇는 ‘특수교육 벨트’를 형성함으로써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학부모들은 전 의원의 끈질긴 관심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한 학부모는 “아이를 멀리 보내며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가까운 곳에 제대로 된 학교가 생긴다는 소식에 한 줄기 빛을 본 기분”이라고 전했다. 전익현 의원은 사업 확정 이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실제 시공, 그리고 운영 콘텐츠 구성까지 학생과 학부모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온기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다.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지역 안에서 더 나은 여건으로 배우고 웃으며 생활할 수 있도록, 개교하는 그날까지 진행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점검하겠다”라며, “소외되는 아이 없는 서천을 만들기 위해 남은 의정 활동도 교육 여건 개선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라고 강조했다. 서천 특수학교가 완공되는 2028년, 서천의 아침은 더 이상 고단한 등굣길이 아닌, 설렘 가득한 배움의 길로 채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sbn뉴스=서천] 권병일 기자 = 자연과 인간이 교감하는 국내 최대의 생태 보고(寶庫), 국립생태원이 그 푸른 문턱을 더욱 넓고 평평하게 다듬었다. 국립생태원(원장 이창석)이 지난 15일부터 선보인 ‘2026년 연간 회원제 개편안’은 단순한 요금표의 변화가 아니다. 이는 생태 문화 향유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개인부터 기업까지 누구나 일상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꽃피울 수 있도록 설계된 정교하고 매력적인 초대장이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부신 대목은 기존 무료 관람 대상자를 향한 세심한 시선의 변화다. 그동안 65세 이상 어르신과 유아, 장애인 등은 생태원을 무료로 거닐 수 있었으나, 역설적으로 연간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풍성한 부가 혜택에서는 소외되어 있었다. 생태원은 이러한 아쉬움을 명쾌하게 씻어냈다. 이제 무료입장 대상자도 단돈 2,000원의 연회비만 내면 당당한 ‘연간 회원’으로 거듭난다. 입장료 면제라는 소극적 복지를 넘어, 생태원 내 식당과 카페 10% 할인, 제휴 기관 입장료 반값(50%) 할인, 가입 기념품 증정 등 생태원이 제공하는 모든 프리미엄 서비스를 동등하게 누릴 권리를 부여한 것이다. 이는 취약계층에 진정한 의미의 ‘생태문화 VIP’ 자격을 선사하는 파격적인 조치라 할 수 있다. 조직문화 개선과 직원 복지를 고심하는 기업 및 단체라면 이번에 신설된 ‘단체 연간 회원 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1구좌 당 50만 원으로 책정된 이 제도는 놀라운 경제성을 자랑한다. 1구좌를 개설하면 4인이 이용할 수 있는 회원증이 무려 10개나 발급된다. 산술적으로 하루 최대 40명의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국립생태원의 방대한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팍팍한 도심을 벗어나 생명력 넘치는 자연 속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은 그 어떤 사내 복지보다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나아가 해당 단체의 구성원이 개인 연간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주어지는 25%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은 덤이다. 혜택의 질적 업그레이드 역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새롭게 발급되는 귀여운 생태원 캐릭터 회원증을 목에 거는 순간, 그동안 주머니를 열어야 했던 첨단 유료 관람시설의 빗장이 활짝 열린다. 생태계의 신비를 미디어아트로 생생하게 구현한 디지털 체험관 ‘미디리움’과, 눈앞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생동감을 선사하는 ‘4D 영상관’을 이제 연간 회원이라면 언제든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자연의 숨결에 최신 기술의 경이로움까지 제약 없이 덧입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창석 원장은 이번 개편을 두고 “더 많은 국민들이 국립생태원을 방문해 생태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일상으로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관람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생태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생태원의 이번 연간 회원제 개편은 수익 창출이라는 1차원적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다. 누군가에게는 소외감 없는 완벽한 하루를, 어떤 기업에는 구성원을 향한 따뜻한 복지를, 그리고 모든 회원에게는 자연과 깊이 교감하는 경이로운 일상을 약속하고 있다. 한층 매력적으로 진화한 국립생태원의 연간 회원증은, 2026년 우리가 지갑 속에 소지해야 할 가장 가치 있는 ‘자연행 티켓’이 될 것이다.
[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교육의 진정한 시작은 교실 문을 여는 순간이 아니라, 학교를 향해 걷는 첫걸음에서 비롯된다. 지난 15일 아침, 서천군 송림초등학교(교장 이재한) 정문 앞은 여느 때와 다른 눈부신 생동감으로 넘실거렸다. 아이들의 등굣길을 단순한 통학로가 아닌, 살아 숨 쉬는 ‘건강 체험의 장’으로 탈바꿈시킨 작은 혁명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송림초가 지역 보건소와 손잡고 전개한 ‘걷GO! 물마시GO! 금연하GO!’ 캠페인은 기존의 수동적인 보건 교육의 틀을 과감히 깬 신선한 기획이었다. ‘가볍게 걷고, 물을 마시고, 나트륨과 당을 줄이자’라는 메시지는 교과서 속 딱딱한 활자가 아닌,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맞물려 아침 공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현대 사회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는 도처에 널려 있다. 자극적인 인스턴트식품, 만연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운동 부족, 그리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유해 환경까지. 송림초는 이러한 위협에 맞서 강압적인 훈화나 금지 대신 ‘즐거운 실천’이라는 가장 설득력 있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날 캠페인의 핵심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직관적인 경험’에 있었다. 등교하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자연스럽게 올바른 생활 습관의 중요성과 흡연의 유해성을 전달했다. 부담 없이 다가가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흡연 예방과 건강 관리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거부감 없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돋보인 화려한 한 수는 바로 ‘간식의 전환’이었다. 흔히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나누어주는 초콜릿이나 사탕 등 가공된 단맛 대신, 학교 측은 ‘구운 계란’과 ‘구운 고구마’를 아이들의 손에 쥐여주었다. 이 소박하지만 강렬한 자연의 먹거리는 단순한 간식 제공을 넘어선 깊은 은유를 담고 있다. 자극적인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영양과 단맛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미각을 일깨운다. ‘나트륨과 당을 줄이자’는 구호를 백 번 외치는 것보다, 건강한 음식을 직접 맛보고 즐기게 하는 것이 훨씬 강력한 설득력을 지닌다. 이번 송림초의 등굣길 캠페인이 남긴 족적은 결코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는다. 보건소라는 지역사회 전문기관과의 긴밀한 연계는 학교가 나아가야 할 교육공동체의 훌륭한 롤모델을 제시한다. 송림초 관계자는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는 습관의 근육을 기르고, 흡연 예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싹틔우는 강력한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다채로운 건강증진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굳건한 포부를 밝혔다. 건강은 머리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고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다. 송림초 정문 앞에서 울려 퍼진 활기찬 아침의 인사는, 아이들의 평생을 지탱할 튼튼한 방패이자 가장 가치 있는 첫 번째 수업이었다. 교문을 통과하며 맑은 물을 마시고 자연의 단맛을 깨우친 아이들의 발걸음은, 그 어떤 때보다 가볍고 희망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