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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문단(文壇)]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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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꽃잎 만큼 맑고 깊은 소리가 있을까

 

나무속에 들어찬

매미 뻐국새 별들의 운명까지

마지막 숨으로 뱉으며

막힘없이 떨어지는 것은 경외(敬畏)로운 것이다

 

바람 옷을 입고

등근 뼈를 깎고

푸른 핏물에 붉어진 몸을 말려

경지에 오르는 순간, 불안한 사랑은 지고 있는 것이다

 

겹겹이 쌓아 놓은 꽃살문 틈으로

바랜 빛들이 들어와

조금씩 죽어가는 것은 찬란한 것이다

 

겨울 밤도 지고 피는

저, 아리고 아린 화농의 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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