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 김기웅 서천군수, 영농기 전 재해 방어선 사수 ‘총력전’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책상머리 행정으로는 군민의 고단한 삶과 생명줄을 지켜낼 수 없다. 다가올 재해를 막아낼 모든 해답과 전략은 오직 흙먼지 날리는 현장에 있다” 서천 땅에 완연한 봄기운이 스며드는 가운데, 서천군이 군민들의 안전하고 풍요로운 영농기 맞이를 위해 현장 행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군은 지난 17일 주요 재해 대응 사업의 최일선에서 이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독려하는 ‘2026년 제1차 정책현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기웅 군수를 필두로 한 군 지휘부와 각 면장은 종천면, 판교면, 문산면 등 핵심 사업 현장을 차례로 누비며, 군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철통 방어선’ 구축 상황을 꼼꼼히 짚었다. 첫 번째 행선지인 종천면 지석리. 숲의 ‘소리 없는 암살자’라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서천군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결연했다. 군은 올해 총 4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안 지역에서 내륙으로 뻗어 나가려는 악성 병해의 고리를 끊어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예방 나무주사와 첨단 드론 방제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대응 체계에 대한 송곳 점검이 이뤄졌다. 방제 현황을 보고받은 김기웅 군수는 행정 체계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강하게 주문했다. 김 군수는 “단 한 그루의 소나무라도 병마에 내어준다는 것은 곧 우리 서천의 푸른 심장이 위협받는 것과 같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올해 2월 산림재난방지법 시행에 발맞춰 산림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바꿔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존의 수동적인 예방주사 중심의 방어선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한발 앞선 적극적인 예찰과 필요하다면 과감한 벌채를 결단하여 재선충병의 내륙 진입을 완벽히 차단하는 실효적 방제로 즉각 전환해 달라”라며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발걸음을 옮긴 판교면 만덕천·자라실천과 문산면 북산천 일대에서는 과거 집중호우가 할퀴고 간 뼈아픈 상처를 보듬고, 다가올 극한 기후에 맞설 튼튼한 방패를 벼려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서천군은 지난 2024년과 2025년 거센 호우로 피해당한 660개 시설물에 대해 총사업비 1,213억 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 단순한 원상 복구를 넘어선 ‘항구적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장 점검의 최우선 화두는 단연 ‘시간과의 싸움’, 그리고 ‘구조적 혁신’이었다. 김 군수는 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노후 교량의 설계 도면을 직접 살피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지시했다. 김 군수는 “지난 2024년과 2025년 우리가 겪었던 뼈아픈 수해를 결코 잊어선 안 된다”라며 “임시방편식 복구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이제 서천에서 끝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거세지는 극한 호우에 대비하려면, 하천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기존 노후 교량의 높이를 과감히 높이고 유속을 방해하지 않도록 교각을 재배치하는 등 근본적인 구조적 개선안을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하천 제방 정비 현장을 살핀 김 군수는, 다가오는 농번기를 앞두고 현장 관계자들의 헌신을 당부하며 굳은 결의를 다졌다. “모든 재해 복구의 골든타임은 군민들께서 씨앗을 뿌리는 영농기 이전”이라고 운을 뗀 김 군수는, “어떠한 극한 호우가 닥쳐도 끄떡없도록 넉넉한 하천 폭을 확보하고 시설물의 맷집을 키워 달라”라며 “우리 군민이 올봄에는 수해에 대한 한 치의 불안감 없이, 안심하고 쟁기를 잡고 생업에만 전념하실 수 있도록 주요 공정을 한 치의 차질 없이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직접 해결책을 모색한 서천군의 이번 ‘정책현답’은, 재해로부터 군민의 일상과 생명줄인 농업을 굳건히 지켜내겠다는 지자체의 든든한 약속이자 흔들림 없는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