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
서천군, 3년 연속 재해예방 공모 ‘그랜드슬램’으로 1279억 철벽 방어막 친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던 야속한 폭우, 그리고 흙탕물에 잠겨버린 삶의 터전 앞에서의 탄식. 매년 반복되던 수마(水魔)의 상흔을 완벽하게 끊어내기 위해 충남 서천군이 거대한 ‘안전의 방패’를 치켜들었다. 서천군이 행정안전부 주관 공모사업에서 3년 연속 선정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리며, 자연재해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역대급 안전 청사진을 완성해 화제다. 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7년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공모에서 한산지구가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며, 총 431억 원이라는 매머드급 재해예방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1회성 성과가 아니다. 2025년 판교지구, 2026년 비인지구에 이은 3년 연속 선정이라는 눈부신 결실로, 서천군은 3개 지구를 아울러 무려 총 1,279억 원 규모의 전례 없는 ‘풍수해 철벽 예방망’을 구축하게 됐다. 그동안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하천이나 내수, 산사면 등 부처별로 흩어져 진행되던 방재 사업을 ‘생활권’이라는 커다란 바구니에 하나로 통합한 고도화된 재난 대책이다. 파편화된 처방이 아닌, 침수와 산사태 등 복합적인 재해의 뿌리를 통째로 뽑아내는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수술인 셈이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한산면 일원은 최근 이상기후의 직격탄을 맞았던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지난 2023년에 이어 2024년 7월에는 단 6시간 만에 246㎜라는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져 내리며 건물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근본적인 치수(治水) 대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이에 군은 지난 3월부터 한산지구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발 빠르게 지정하고 치밀한 종합 정비계획을 세우는 등 공모 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왔다. 그 치열한 땀방울이 마침내 431억 원의 국비 확보라는 결실로 돌아온 것이다. 다가올 2027년부터 2031년까지 한산면 지현리 일원과 단상천·죽촌천 유역에는 대대적인 대개조가 시작된다. 굽이치는 하천을 정비하고, 든든한 배수펌프장과 우수관로를 신설하며, 산사태를 막을 사방댐과 한발 앞서 위험을 알릴 최첨단 재난 예·경보시설이 촘촘하게 들어선다. 이 거대한 5년의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한산면 일원의 주민 550여 명과 건물 240동, 그리고 축구장 면적의 200배에 달하는 143.1ha의 시가지 및 농경지가 매서운 풍수해의 위협으로부터 영구적으로 해방된다. 비가 오면 밤잠을 설치던 군민들의 불안한 한숨을 안도와 미소로 바꾸어 낼 서천군의 ‘백년대계 안전망’. 1,279억 원이 투입될 서천의 굳건한 방재 인프라가 빚어낼 ‘재해 제로(Zero),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도시 서천’의 눈부신 내일이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벅차게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