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행정구역이라는 보이지 않는 굳건한 벽이 허물어졌다.
충남 서남부권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서천군과 보령시가 지역의 수장을 하루 동안 맞바꾸는 파격적인 ‘행정 실험’을 단행했다.
이는 단순한 이웃 지자체를 넘어, 다가올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는 진정한 동반자로서 굳건히 손을 맞잡은 것이다.
군은 지난달 30일, 김기웅 서천군수와 김동일 보령시장이 서로의 집무실을 교차 방문해 하루 동안 자치단체장의 임무를 수행하는 ‘1일 교환 군수·시장’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지역 생존 경쟁 속에서 소모적인 장벽을 걷어내고, 우수한 행정 사례를 흡수해 상생 협력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보령시청으로 출근한 김기웅 군수는 보령시 공직자들의 뜨거운 환대 속에 역사적인 하루의 막을 올렸다.
장진원 부시장, 최은순 보령시의회 의장과 차례로 만나 지역의 굵직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데 이어, 민원동과 복지동을 직접 순회하며 최일선에서 땀 흘리는 직원들의 노고를 다독였다.
특히, 보령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상에 오른 김 군수는 ‘상생과 성장으로 여는 서천의 내일’을 주제로 열변을 토했다. 두 도시가 연대했을 때 발휘될 폭발적인 시너지와 청사진을 역설하며 호응을 끌어냈다.
오후 일정은 현장을 향했다. 김 군수는 시정 현황을 보고받은 뒤, 모빌리티센터와 보령스포츠파크 등 보령시의 땀과 비전이 서린 핵심 사업장을 꼼꼼히 살폈다.
이 자리에서 서천군에 접목할 수 있는 창조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데 매진했다.
같은 시각, 서천군청의 지휘봉을 잡은 김동일 보령시장의 행보 역시 거침이 없었다. 서천군의 뼈대가 되는 군정 현황을 심도 있게 청취하고, 특강을 통해 서천군 공직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리더십을 공유했다.
이어 서천의 미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해양바이오 산업화지원센터 등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서천이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해양 산업의 가치를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웃 지자체의 속살을 깊숙이 들여다본 단체장의 소회는 남달랐다.
김기웅 군수는 보령시의 치밀한 행정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 군수는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부터 시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안심도시 구축까지, 보령시의 미래 전략이 놀라울 만큼 체계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라며 “특히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라는 거대한 시대의 파고 속에서도 수소특화단지 조성과 모빌리티센터 구축으로 위기를 돌파해 내는 저력은 서천군에도 묵직한 영감과 시사점을 던져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지속 가능한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제 항만 조성 등 굵직한 비전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양 지자체가 다양한 정책과 비전을 아낌없이 공유하며 상생 발전의 닻을 함께 올려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단 하루의 만남이었지만, 두 단체장이 남긴 발자국은 지역사회에 깊고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한편 서천군과 보령시는 이번 만남을 일회성 이벤트로 멈추지 않고, 향후에도 정책 교류와 행정 역량 강화를 위한 굳건한 연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