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이 내년도 국·도비 예산 확보를 위한 전방위 활동에 나서고 있다. 군은 지난달 27일 김기웅 군수 주재로 ‘2026년도 국·도비 확보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고, 주요 현안 사업의 예산 반영을 위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전 부서장 30여 명이 참석해 국·도비 확보 활동의 성과를 공유하고, 부처별 쟁점 사항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군은 내년도 국·도비 확보 목표액을 8,890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올해 예산 6,776억 원보다 2,114억 원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지역 성장을 견인할 66개 핵심사업에 4,207억 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2월부터 ‘국·도비 확보 책임관제’를 도입하고 전략적인 확보 활동을 전개해왔다. 김 군수는 올해 1월 국·도비 전략보고회를 시작으로 환경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장·차관 등을 연이어 만나 지역 현안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3월에는 장동혁 국회의원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비 반영 방안을 함께 논의한 바 있다. 또한 부군수를 비롯한 각 부서장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중앙부처 및 충남도를 총 42차례 직접 방문, 사업 타당성과 지역적 시급성을 강조하며 예산 반영을 지속 건의했다. 군은 5월 말 각 부처의 예산안이 기획재정부에 제출된 이후에는 반영 여부를 면밀히 분석하고, 새 정부 출범 이후 변화된 국정과제 방향성과 연계해 미반영 사업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8월 기재부 심의, 12월 국회 예산안 확정 시점까지 단계별로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 군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핵심사업은 환경·산업·정주·교통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핵심사업으로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56억 원) ▲서천특화시장 재건축(100억 원) ▲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 건립(157억 원) ▲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150억 원) 등 지역 생태자산과 기반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이 포함됐다. 또한, ▲주항지구(5억 원) 및 신곡지구(20억 원) 배수 개선 ▲도둔지구 연안정비(100억 원) ▲갯벌 방문자센터 조성(94억 원)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 건립(100억 원) 등 해양산업 및 방재 인프라 확대 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특히 ▲장항 창선지구 도시재생 특화사업(1.8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160억 원) 등 지역 균형발전 및 인구 유입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도 포함됐다. 여기에 ▲판교·비인 지역의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각 22.5억 원) ▲유부도 지방상수도 공급(54억 원) ▲문산 신농지구 하수도 정비(8억 원)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도 다수 반영됐다. 이뿐만 아니라 1,800억 원이 투입되는 장항선(신창~대야) 복선전철화사업과 서면~비인 지방도 확·포장 사업(50억 원)은 서천 지역 교통 인프라의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되는 핵심사업으로 국·도비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기웅 군수는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핵심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충남도,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국·도비 목표액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49.42%의 최종 득표율로 당선됐다. 득표수는 약 1,728만 표를 획득해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100% 완료된 결과, 이 대통령은 49.42%,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으며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였다. 서천군의 경우 총유권자 4만 4,051명 중 3만 3,500명이 선거했으며 1만 551명이 기권했다. 개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1만 5,339표를, 김문수 후보는 1만 5,893표를, 이준석 후보는 1,701표를, 권영국 후보는 238표를, 송진호 후보는 54표를 획득했다. 이는 서천지역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장동혁 의원이 획득한 1만 4,309표보다 1,584표가 더 많은 수치로 당시 나소열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의 1만 7,205표보다 1,866표가 적게 나타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장항읍 지역을 제외한 12개 읍면 모두 김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장항읍 유권자 8,801명 중 6,437명이 투표했으며 개표 결과, 이 대통령이 3,055표를, 김 후보가 2,933표를 득표해 122표 차이를 보였다. 반면 판교면 유권자 1,699명 중 1,311명이 선거에 참여했으며 이 대통령이 476표를, 김 후보가 772표를 차지해 296표 차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천읍 유권자 1만 119명 중 7,688명이 선거에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이 대통령이 3,470표를 김 후보가 3,699표를 획득, 229표 차를 나타냈다. 마서면 유권자 3,766명 중 2,62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이 대통령이 1,217표를, 김 후보가 1,265표를 얻었으며 화양면 유권자 1,764명 중 1,288명이 선거에 참여했으며 이 대통령이 546표를, 김 후보가 684표를 차지했다. 기산면 유권자 1,300명 중 98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이 대통령이 434표를, 김 후보가 495표를 기록했으며 한산면 유권자 2,079명 중 1,585명이 선거에 참여했으며 이 대통령이 686표를, 김 후보가 809표를 득표했다. 마산면 유권자 1,195명 중 90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이 대통령이 398표를, 김 후보가 454표를 획득했으며 시초면 유권자 1,011명 중 743명이 선거에 참여했으며 이 대통령이 276표를, 김 후보가 414표를 얻었다. 문산면 유권자 1,058명 중 80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이 대통령이 291표를, 김 후보가 480표를 얻었으며 한산면 유권자 2,079명 중 1,585명이 선거에 참여했으며 이 대통령이 686표를, 김 후보가 809표를 득표했다. 비인면 유권자 2,520명 중 1,852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이 대통령이 843표를, 김 후보가 927표를 기록했으며 서면 유권자 3,357명 중 2,407명이 선거에 참여했으며 이 대통령이 1,130표를, 김 후보가 1,137표를 얻었다.
더 나은 삶과 금(金,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태초부터 존재해 왔고 인류의 역사를 움직여 왔으며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의 시대를 만들었다. 드넓은 태평양의 작은 섬들에서도 그 섬에는 존재하지 않는 광석으로 만들어진 화살촉이 출토될 만큼 교역의 역사는 오래됐으며 전 지구적이었던 것이다. 포르투갈의 뱃사람들이 수십 년간 목숨을 걸고 거대한 아프리카 대륙의 반 바퀴를 돌아 인도로 가려고 했던 이유도 교역을 위해서였다. 이렇게 육로보다 훨씬 효율적인 바닷길이 열리자 전 지구에 흩어져 있던 자원과 기술, 사람들의 교류가 더욱 확대됐고 17세기 초 네덜란드에서 금융이란 개념이 탄생되자 인간은 미래의 투자가치만으로도 이전과는 비교불가한 대량의 신용 자본을 창출하게 됐다. 마침내 자본주의가 탄생한 것이다. 우리는 인류의 역사, 나아가서는 인간 그 자체를 이해하기 위해선 경제 혹은 경제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헌법 제9장 11조 1항의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라는 조항처럼 자유시장경제를 기본으로 하는 나라다.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이 헌법조항을 바탕으로 세계의 교역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계 각지에서 수입한 원료로 우리가 가진 첨단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어 다시 세계 각지에 내다 팔아 세계 시장의 욕구를 충족해주는 댓가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물질적으로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학교에서 필요하고 할 수 있는 경제교육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무엇보다 학교에서는 인류의 역사는 각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교역의 역사였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한국사도 교역과 경제에 얽힌 세계사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더욱 객관적이고 입체적으로 역사를 볼 수 있다. 임진왜란을 도자기 전쟁이라고 부를 만큼 역사를 경제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에 익숙한 일본. 국제적 인삼 교역 독점을 통해 축적한 부를 바탕으로 결국 명나라를 물리치고 중국 대륙을 차지할 수 있었던 청나라, 식민지를 둘러싼 열강들의 세계대전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던 조선, 미래의 경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무역을 둘러싼 패권 전쟁이 한창인 지금의 미국과 중국, 이처럼 역사의 이면에는 경제적 동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고 세계시장에서 교역을 통해 생존해야 하는 대한민국은 그 어떤 국가보다 경제에 얽힌 국제정세에 민감해야 한다. 그리고 개개인이 실제 삶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내용 들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겠다. 기본적 화폐와 금융기관의 개념 및 역할, 각종 계약서를 쓸 때 주의해야 할 점, 저축의 기능과 저축을 해야 하는 이유, 주식과 투자의 기초 개념 등은 자유시장경제를 향유하는 시민으로서 반드시 익혀야 할 교양일 것이다. 초등학교에서는 과소비 예방, 합리적인 소비 습관, 세금의 종류와 역할, 기초적인 금융지식 등을 가르치면 좋을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노동의 가치를 재교육해야 한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노동은 천한 것, 불필요한 것으로 여긴 채 한탕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인간의 노동은 개개인이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신성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경제교육은 인간 본성에 대한 교육이자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교육이며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교육이다. 경제활동이란 무엇인가를 욕망하는 사람과 그것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사람과의 상호계약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올바른 경제교육으로 조금은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의‘경제’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이어주는 친근한 단어로 통용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한다.
미술이 나의 발전이다. 자연은 그리기 위한 대상이 아닌 내 삶의 모든 이야기다. ‘그리움/ 쉬다가 생각하고 웃다가 하늘을 본다/ 갑자기 그리움에 사무치고 밤하늘의 별들을 본다/ 다시 그림을 그리고 주섬주섬 나를 찾아 떠난다/ 비움을 채우는 여행이 아니라 채워진 것을 비운다/ 자연은 말 없는 친구/ 만나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야기할 수 없다/ 자연이 나고 내가 자연인 까닭이다/ 나의 그림을 통해 별과 달을 만나고 새벽을 맞이하고 태양을 볼 수 있다/ 이들을 만나고 느끼고 만지고 싶어 그림을 그린다/ 가슴 가득 그리움’ 예술은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서 나온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매개체이기도 하고, 동시에 관객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주기도 한다. 예술을 통해 느끼는 감정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에서 오는 그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나 작가의 의도, 그 시점을 어떤 식으로 경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술이 감정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는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데, 예술은 사람 개개인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매우 개인적인 체험이다. 그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과 연결해 보는 그것이 중요하다. 작은 순간이라도 예술을 통해 자신을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예술은 마음의 표현이기에 치유의 수단이 될 수도 있기에 예술에 대한 명언을 남긴 화가들. 예술은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ㅡ피카소/ 예술은 인간의 감정을 가장 잘 전달하는 수단이다ㅡ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든 예술은 감정의 흔적이다 마르셀프루스트/ 예술은 인간의 감정과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ㅡ파불로 피카소/ 그림이 말할 수 없는 모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ㅡ노먼 빈센트 필/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한, 오늘 하루는 빛난다ㅡ 재인 스미스 ‘나는 밤이 오고 그림을 마무리한다/ 이는 새로움에 대한 출발이다/아침이 오고 다음 그림을 준비한다/ 이 또한 시작이고 자연에 나를 던진다/ 어떻게 그림이 그려질지 모른다 / 다만 끊임없이 자연을 보고 나를 보는 과정을 통해 새로움을 만나고 싶다/ 하여 오늘도 물처럼 바람처럼 떠난다’ 이렇게 반복되는 예술, 시도와 반복 속에서 새롭게 드러난 화면이 신선한 즐거움과 희열을 가져다준다. 작은 즐거움에 내 인생의 돛을 올리게 하고 자유를 느끼고 평화로워진다.
봄볕의 유혹은 미끼다 대웅보전 먹기와는 층층의 스크럼을 짜고 묵언 수행 중인데 열어젖힌 문들의 꽃살문은 상형문자처럼 해독할 수 없다 바랜 단청의 순한 빛깔들이 볕살을 찾아 속살거리는 처마 아래 찾아든 무명새 한 마리 부처의 말씀을 듣고 있다 저 몸짓이 오층석탑에 내려앉는 볕살을 다독이듯 경건하여 두 손 모은 내 어깨마저 따듯해진다 건너온 개울 물소리 반듯하여 발걸음도 조심스러운데 세상의 소란 모두 부질없어 예까지 찾아 들었을까 磨谷寺. 석바위 정표 앞에 너와나 몸을 낮춘다 돌아갈 길은 아직 남아 멀기만 한데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금강하굿둑으로 막힌 강물의 흐름을 다시 열기 위한 공론의 장이 충남 서천에서 마련된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서천지속협)는 오는 6월 12일 오후 3시 문예의 전당 소강당에서 ‘금강은 흘러야 한다 – 닫힌 금강하구의 지속가능한 정책 제안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금강하구 생태계의 회복과 더불어 침체한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금강은 동쪽 산악지대에서 시작돼 서해의 드넓은 갯벌로 흘러드는 우리나라 대표 강 중 하나로, 기수역 특유의 높은 생물다양성과 풍부한 수산자원을 지닌 생명의 공간이다. 1991년 준공된 금강하굿둑은 수자원 확보와 치수를 위한 수리적·공업적 기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강과 바다의 연결이 차단되고 생태계 단절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했다. 서천군은 지난 30여 년간 이로 인한 생태적·경제적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해왔다. 특히 하굿둑 외측에 축적된 토사로 인해 장항항의 항로 폭이 좁아지면서 1만 톤급 이상의 선박 입출항이 어려워지며 항만 기능이 급격히 저하됐다. 이와 더불어 수산자원의 급감도 심각한 수준이다. 서천지속협에 따르면 대표 어종인 뱀장어·참게·우어 등 회유성 어류의 사실상 멸종 수준의 감소, 그리고 서천 해역의 맨손어업·내수면 어업·김 양식 어업 등 전반에 걸친 피해 규모가 총 6,12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현실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이번 토론회 기획의 배경임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웅 군수는 “그동안 금강하구 해수 유통을 통한 생태계 복원과 지역 상생을 위해 군산시와 꾸준히 소통해 왔다”라며 “이번 토론회에 군산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질 개선과 해수 유통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서천의 생존이 달린 중대한 과제이며, 침체한 지역경제를 되살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십 년간 생태계 파괴와 어업 붕괴 그리고 항로의 기능 저하 등 감내해온 주민들의 아픔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라며 “서천군은 이미 정파를 넘어서 금강하구 해수 유통 문제를 국정과제로 반영해 줄 것을 각 정당에 요청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응과 함께 초당적 협력, 그리고 실질적인 행정·재정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라며, “해수 유통과 생태복원을 위한 정책들이 구체적인 국정과제로 자리매김해 실행력 있는 제도와 사업으로 연결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는 윤종주 충남연구원 박사의 ‘금강하구 생태복원과 지속·가능한 지역 상생발전 방향’, 박진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의 ‘해수 순환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획득 방안’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허재영 국가하구생태복원전국회의 상임고문, 유재영 서천군 부군수, 남대진 군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종주 전북수산산업연합회 회장, 유진수 금강유역환경회의 사무처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금강하구의 생태 회복과 해수 유통의 사회적 합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천지속협은 향후 금강공동조사위원회 구성과 연안·하구 복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충남·전북을 중심으로 중앙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전국 연안 생태계 보전의 선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홍성민 서천지속협 사무국장은 “이번 토론회는 민간 거버넌스 기구가 주도하는 만큼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생태복원과 지역 상생을 위한 전환점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으로 이번 토론회가 실질적 의미를 갖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지난 25일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에서 표심 얻기에 나섰다. 이는 그간 대선에서 충청 표심이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관위 지역별 득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대 대선에서 충청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이 후보는 대전에선 3.11%p, 충북에선 5.55%p, 충남에선 6.12%p 차이로 밀렸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충청에서 모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두 자릿수 득표율 차이로 눌렀으며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충청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는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오후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아산·천안 지역에서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당진시 열린 유세장에서 “여기에 제2서해대교를 만들고, 동서 횡단 철도도 빨리 확정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당진항도 서해 환황해권의 중심 항으로 꼭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2일 특화시장에서 이재명 후보 대선캠프 골목골목 충청권 선대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을 필두로 보령·서천지역 더불어민주당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민주당 보령·서천 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서천군 공약으로 해양바이오산업, 장항 브라운필드 재자연화,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김 가공용수 정수시설 구축, 장항선 복선전철화 조기 완공 등을 제시했다. 또한,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옥천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배우자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논산·공주·보령·홍성·서산·당진·아산 등 지역에서 광폭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대천역 광장에서 열린 보령시 집중 유세에 참석해 이번 조기 대선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선거인지를 설명하고, 절실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보령·서천 발전을 위해 시급한 현안 사업에 대한 공약 반영과 정권 출범 시 적극적인 이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 보령·서천 지역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서천군 공약으로 금강하구 해수유통 및 조류발전기지 조성, 국립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 설립, 길산~판교천 물길복원 사업, 김 가공 정수시설 물 공급망 구축, 마른김 특화단지 조성, 국내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 및 주민 상생을 위한 법제화, 장항항(무역항) 관리청 변경, 국가생태산업단지 2단계 조성, 일제 강점기에 확정된 불합리한 해상경계 정상화, 명창 중고제 이동백·김창룡 선양 국악예술관광벨트 조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캠프 상황실장인 장동혁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석탄 화력 폐지로 위기에 빠진 보령·서천을 살려달라”며 “보령시 수소 산업, 서천군 해양바이오산업 등 대체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석탄화력폐지지원특별법’ 제정”을 김 후보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5월 21일은 ‘둘(2)이 하나(1)이 되는 날’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부부의 날입니다. 2003년 한 민간단체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2007년에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가정의 달 한가운데 자리한 이 날은 “부부가 화목해야 가정이 건강하고,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는 낯설고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결혼을 성인이 되는 필수 단계이자 일종의 의무로 여겨왔으나 시대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독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동거나 비혼 출산 등 다양한 삶의 방식이 점차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 대중가수의 노래처럼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입니다. 실제로 결혼을 미루거나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초혼 연령은 높아지고 이혼율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바로 그 안에 삶의 본질적인 가치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만난 평생의 동반자, 부부.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에 가장 많이 사랑하고, 또 때로는 가장 깊은 상처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이해보다 오해가 앞설 때도 많지만, 결국 다시 서로를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것.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지닌 두 사람이 한 방향으로 함께 걸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부’라는 관계는 인생의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부부는 익숙함에 젖고 서로를 당연하게 여기게 됩니다.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함으로, 그 익숙함은 무심함으로 바뀌기도 하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인 부부조차 점점 서로에게 무관심해지는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바로 그 익숙함과 무관심 속에서 부부관계는 서서히 위태로워지곤 합니다. “당신이 있어 참 다행이에요.”, “고맙습니다.”, “당신 때문에 행복해요.” 이 짧은 말 한마디. 마지막으로 배우자에게 건넨 때는 언제였을까요? 저 역시 문득 돌아보게 됩니다. 가정은 개인이 심리적 안정을 얻고 사회적 가치와 도덕을 처음 배우는 공간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부부가 있습니다. 부부의 관계가 건강해야 자녀의 양육, 노부모의 부양, 세대 간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안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건강한 부부관계는 곧 사회적 자산이다. 부부의 날은 두 사람만의 기념일이 아니라 가정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부부의 날을 맞아, 익숙함 속에 묻혀 있던 서로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다시 꺼내보는 건 어떨까요? 부부란 서로의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관계입니다. 값비싼 선물도 좋지만, 오늘만큼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네보세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길에 더 단단한 믿음과 사랑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이 아닌, 365일 모두가 ‘부부의 날’이 되는 사회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여러분 가정에 언제나 평화와 행복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동토(凍土)>의 작가 박경수는 자전적인 소설에 보이는 대로 전형적인 농가에서 태어나 학력은 국민학교 졸업이지만 독학으로 성장한 놀라운 문학인이다. 작가는 1930년 우리 고장 충남 서천(逝川) 한산(韓山)에서 농가의 아들로 태어나 14세에 소학교를 마치고 농사짓기에 땀을 아끼지 않는 한편 밤을 낮삼아 피나는 독학을 해나갔다. 고학으로 20세에 국민학교 교사자격 검정시험에 합격하여 국민학교 교단에 서게 되었고, 국민학교 교사로 만족할 수 없던 그는 중학교 교사자격 검정시험에도 합격하면서 중등학교의 교단에 설 정도로 목표에 대한 작가의 성취욕이 강하였다. 작가의 소설 <동토(凍土)>은 흙에 뿌리내리고 자라며 살아온 곳을 거룩한 땅으로 알고, 작가는 아무런 가식이나 과장 없이 떳떳하게 돌이켜보고 서술해 나가는 점에서 작가의 강인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강문호는 날품팔이를 하는 아버지와 삯베를 짜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일을 끝마치고 나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영숙이네 집에 가곤 했으나 영숙이 어머니에게 밥을 많이 먹는다하여 자주 핀잔을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끼니를 이어갈 정도로 가정형편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학교 모교에 급사로 있으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여 검정고시를 치러 초등학교 교사 자격증을 얻기에 이른다. 부임지에서 모교의 선생님이었던 양선생을 만나게 된다. 이후 양선생의 등장은 강문호의 인생의 한 축을 이루게 되고, 멘토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게 된다. 그러나 강문호의 성장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데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이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은 급사로 성장하면서 도둑 소년에 대한 폭행을 가하게 되는데 이는 사디즘의 형태로 띄게 된다. 이는 주인공이 급사로의 지위 상승을 이루게 되지만, 주인공은 지배관리가 가능한 하위계층에 대해 피학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또한, 강문호는 하위계층에서 상승해가던 사람으로서 자신의 과거였던 사회적 약자에게는 배려가 없었다. 동토의 작가 박경수는 주로 빈부의 차이에서 오는 계층 간의 갈등과 충돌 등 심각한 사회문제에 초점을 맞춘 주제를 다루었다고 한다. 작가는 아마도 소설 동토의 주인공 강문호를 통해 계층 간의 괴리가 가져오는 상황에서 주인공의 내면이 붕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하숙하고 있는 부유한 자모 회장의 딸인 여대생 혜경이 강문호에게 호감을 가지고 접근한다. 그러나 그녀는 집안의 정혼자인 도시사 아들 성낙훈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강문호는 혜경의 집요한 접근으로 사귀게 된다. 이러한 혜경의 일방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강문호는 빈부격차로 인하여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계층갈등은 시종일관 주인공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결국은 두 사람은 혜경 부모의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은 이루지 못하지만 동거하기에 이르고 혜경의 어머니는 강문호와 자신의 딸인 혜경에게 집, 전답 등의 물질적인 면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다. 자신에게 필요 이상의 부가 안겨졌을까? 강문호는 진정한 혜경이의 마음과는 달리 부유한 혜경이 집안의 배경으로 자신의 성공을 이룩하고자 했지만, 그의 가난과 열등의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동거 이후 방황과 술로 여전히 내면적 갈등 속에 지낸다. 혜경과의 진정한 결합, 즉 정신적 및 정서적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내면적 갈등 속에 갇히고 만 셈이다. 그 와중에 무척 힘들었던 탓이었을까? 임신하였던 혜경이가 유산되고 불행히도 세상을 뜨고 만다. 그 뒤 강문호는 양 선생과의 재회로 도움을 받으며 차츰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소설의 줄거리이다. 우리 고장 출신의 농민작가이며 우리 고장의 향토색이 짙은 배경이어서 애착이 더 하였고 주로 사실적이고 격 없는 대화체의 글로 구성되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당시 농민들의 참상은 어떠했는가? 봉건 사회의 제도적・구조적 허구성이 농촌사회에 강요했던가? 농민들이 농촌사회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던 점에 대한 호소 등은 현실의 농촌사회와 견주어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줄 것이다. 박경수 작가는 전통사회로서의 농촌실태를 재현해 내며 인간애를 형상화하는 귀소(歸巢)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크게 평가받고 있다.
그 작은 빛 보려 만고풍상 겼었다 울퉁불퉁 손님 작년 봄 땅에 묻고 안부가 여무는 동안 설렜다 1년 만에 햇살 퍼지는 길일 자궁 속 탯줄에 달린 아기처럼 삽과 괭이에 와르르 몰려나와 이슬 차던 해 닮은 얼굴 뙤약볕 내면에 익어갔을 풍경 가을 새의 체취에 감자 속살 말려 대지를 꿈꾸며 찬바람 음미하는 어머니께 두둥실 조각달 띄워 보내는 날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 내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운영 위기 탈출을 위한 ‘서천학교 살리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서천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학교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서천학교 살리기 3대 과제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내 일부 학교가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학급, 학생 수 확보조차 어려워 정상적인 학교 운영 및 교육의 질 확보 등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서천학교 살리기 3대 과제 추진사업은 학생 수 감소와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민・관・학이 함께 만들어가는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 유입을 촉진하고 교육의 질을 높여 찾아오고 머무르는 학교를 육성하는 중장기 사업이다. 지역 내 초·중·고교 등 총 32개 학교가 대상이 추진되는 이 사업은 ▲특별한 교육과정 본보기 학교 운영 ▲서천형 농촌 유학 운영학교 확대 ▲민・관・학 지원 체제 구축 등이 주요 골자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잘 가르치는 학교 ▲다니고 싶은 학교 ▲함께하고 싶은 학교 등의 목표 아래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서천 미래교육 실현 나설 방침이다. 이에 sbn서해신문은 교육지원청이 추진하고 있는 ‘서천학교 살리기’ 사업을 상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특별한 교육과정 본보기 학교 운영 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초·중·고 32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역 자원과 학교 철학을 반영한 교육과정 브랜드를 개발하는 교육과정 브랜딩에 나선다. 특히 특별한 교육과정 본보기 학교 선정은 공모 심사를 통해 집중학교·예비학교 등 운영학교 선정하고 행정·재정・컨설팅・홍보 등을 지원한다. 집중학교는 생태학교 2곳, AI 학교 1곳, 영어학교 2곳, 문화예술학교 1곳 등 초등학교 5곳과 중학교 1곳 등이 운영된다. 예비학교 운영의 경우 생태학교 2곳, 문화예술학교 2곳, 국어(어린이 작가)학교 1곳 등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2곳이 대상이다. 이를 토대로 교육지원청은 ‘서천 미래교육 한마당’으로 운영 사례를 확산하고 지역 연계한 박람회를 개최할 목표를 두고 추진한다. ◇서천형 농촌 유학 운영학교 확대 서천형 농촌 유학 운영학교 확대는 서천군청과 MOU 체결로 청년보금자리 주택사업과 연계하는 공식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자체의 협력 기반을 토대로 조성한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서천군청 행정복지국 4개 팀(교육지원팀·인구정책팀·주택팀·농업정책팀)과 해당 지역학교, 교육지원청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매월 1회 협의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작은 학교를 농촌 유학 운영학교로 특화해 교육력과 지역 특성을 살린 안정적인 유학환경을 조성해 정주 환경 개선에 나선다. 현재 농촌 유학 운영학교 유치는 화양초등학교가 확정됐으며 한산면, 기산면, 서면, 비인면 등은 유치를 두고 협의 중에 있다. 또한, 농촌 유학 운영학교의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내실화에도 주력을 다 한다. 특히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생태 중심의 체험 교육과정 구성과 운영으로 특별한 교육과정 본보기 학교를 운영하는 등 만족도 조사・성과분석을 통한 유학 모델 환류 및 지속 가능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민・관・학 지원 체제 구축… 동행 학교 발굴 동행 학교 발굴은 기업, 기관, 단체, 대학 등과 학교의 상호 이해 및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 협의체 구성을 통한 지역 맞춤형 민・관・학 DB 구축이 핵심이다. 또한, 기업 발전기금, 외부 후원 등 예산지원 및 민간 강사·지역 전문가 지원(멘토형, 기부형, 체험형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 산업 기반을 활용한 기업과 학교 간 상호 이해 증진을 통한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등 정기 협의체 구성, 학교의 어려움과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1사 1시설 지원 협약으로 과학실, 도서관, 체육시설 등 특색 공간 조성을 위한 관련 기업과 지원을 추진하는 등 교육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아울러 프로그램 운영 인력을 민・관・학과 협력하여 예체능, 코딩 등 전문 강사를 학교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외부 인력 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또 참여한 민・관・학 대상으로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공동 표창 수여 및 언론 홍보로 사회공헌 참여를 독려하고 ‘서천아이사랑’ 동행 기업, 동행 학교 인증 현판 제공도 이뤄진다. 한편 김흥집 교육장은 ‘서천교육 살리기’ 사업에 대해 “특색 교육과정 운영으로 소규모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고 농촌 유학 기반 확대로 지역학교 활성화 및 지역 정주 환경 개선에 나섰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관・학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 기반을 마련하는 등 찾아오고 머무르는 학교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매년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유독 5월에는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은데요.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을 비롯하여 15일 스승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까지. 5월은 가족과 주변의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함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좋은 달입니다. 싱그러운 5월, 충남도민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계획하고 계신지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5월을 맞아 가정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기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정의 구성원인 가족은 처음으로 속하는 사회의 기본이며 그 안에서 도덕적 가르침, 일상적 교육, 경제적 보살핌을 받습니다. 특히 가정 안에서 가족들과의 유대를 통해 ‘사랑’을 받고 느끼며 주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가정은 사회의 근본이자 핵심이며 사랑의 원천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근대 산업 시대를 지나 지금의 현대인들은 점점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가족들 간 소통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예인들이 혼자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수년째 인기를 끌 정도로 1인 가구의 비율도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죠. 물론 예전의 농경사회와는 달리 지금의 사회는 가족이 흩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어느새 가족보다는 다른 이들과 다른 일에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 것은 아닌지요. 현대인들이 겪는 왠지 모를 불안, 점점 늘어가는 상식을 벗어난 언행과 무질서의 원인을 많은 사람들은 가정의 붕괴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정이 붕괴된 사회에서의 개인들은 결국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유명한 소설 <1984>에서는 전체주의 사회를 위해 부모의 반정부적 행동을 체계적으로 염탐하여 신고하라 배우는 런던의 아이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서로를 감시하고 불신하게 된 가정이 어떻게 이들의 인간성마저 파괴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가정의 파괴가 어떻게 인간성의 파괴로 이어지는지는 단지 소설가의 상상이나 경고로 그치지 않습니다. 1950년대 후반 중국 마오쩌둥(毛澤東-모택동, 1893~1976)의 문화대혁명은 공산주의 혁명을 위한 인민 만들기를 목적으로 자식들로 하여금 그들의 부모를 모욕하고 심지어 죽이게까지 하는 끔찍한 일들을 자행하였습니다. 소설 속의 정부나 중국 공산당의 공통적인 목적은 전체주의 사회를 위한 인간성의 파괴였으며 그를 위한 첫 번째 수단이 바로 가정의 파괴였던 것입니다. 가정이 없다면 한 인간은 외로이 기댈 곳 없는 그저 작은 원자에 불과해지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인간 되게 하는 깊은 공감과 사랑, 희생, 배려,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미덕과 가치를 배우고 가르치는 가정의 역할은 반드시 회복되고 존중되어야 합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정의 평화와 안정이 인생의 기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충남도민 여러분께서도 가정의 의미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를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교와 이웃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힘을 모아 가정의 온정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사랑이 넘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행복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봄, 향긋하지 않을 수 없는 계절입니다. 달래와 냉이, 미나리와 두릅, 쑥, 그리고 딸기와 매실. 그 이름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코끝에는 봄바람이 내려앉습니다. 봄의 향긋함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게 됩니다.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던 그 시절, 그 봄날이 잊히지 않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우리 할머니의 저녁 일과는 항상 같았습니다. <6시 내 고향>부터 시작해서 <러브 인 아시아>/<우리말 겨루기>/<한국인의 밥상>을 거치고, 일일 연속극과 뉴스를 잠시 본 후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생로병사의 비밀>로 하루를 마무리하셨습니다. ‘본다’기보다는 그저 ‘틀어두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6시 내 고향>이나 <한국인의 밥상>은 제철 음식의 향연이었습니다. 화면 너머의 극진한 향연은, 화면 밖에 있는 사람조차 잔치에 머무르고 싶게 했습니다. 먹어본 음식에는 침이 고이고, 처음 보는 음식에는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제철 음식들이 어찌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던지. 입이 짧던 저조차도, 그 영상들을 보면 기분 좋게 배를 곯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는 입맛은, 우리 일상에의 변화를 알리는 의식이었습니다. 그 시절 할머니와 저, 우리의 일상에 이는 유일한 변화는 그것뿐이었습니다. 저 음식을 먹고 싶다는 감각은, 변하지 않는 저녁 일과에 달려드는 변화구였던 것입니다. 저는 미숙한 투수였고, 할머니는 노련한 타자셨습니다. 무엇이든 뚝딱 해주셨습니다. 만일 주재료가 없다면, 다음날이라도 꼭 해주셨습니다. 어느 날, 방송에 나온 보라색 꽃이 얹힌 화전을 통해 봄이 온 것을 알았습니다. 어느 날이 어느새 봄날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기쁨으로 배를 곯고, 입맛을 다신 끝에 “먹고 싶다”고 말하며 변화구를 던졌습니다. 월요일이었는지, 화요일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변화구가 한참동안 공중에 매달려 있던 기억은 선명합니다. 분명히 우리 할머니는 그 변화구를 칠 텐데, 그게 내일이려나, 모레이려나. 토요일 아침, 부엌에는 파란 봉투와 하얀 포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명절에나 꺼내는 커다랗고 동그란 전기팬이 있었습니다. 기분 좋은 예감을 틀리지 않았습니다. 최고의 타자는 변화구를 쳐낼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이었습니다. 부엌 옆 베란다 문을 통해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 따스한 햇살은 분명 봄의 정령이었습니다. 할머니는 파란 봉투에서 진달래꽃을 꺼내셨습니다. 갈색 채반 위에 예쁜 자태의 꽃들을 가지런히 올려두셨습니다. “이건 어디서 땄어요?”, “이걸 다 먹을 수 있어요?”, “안 씻어도 되는 거예요?”. 별별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때마다 답이 돌아오긴 하였는데, 의미는 흘려두고 할머니의 목소리만 담아냈습니다. 그저 할머니의 곁이라는 게 달가웠습니다. 이윽고 하얀 포대에서 퍼낸 찹쌀가루가 은색 양푼에 담겼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옆에 앉아 그의 구호를 기다렸습니다. 구호에 맞게 소금이나 설탕을 양푼 위로 털어내었습니다. 할머니의 조금과 저의 조금은 아주 달랐습니다. 할머니의 조금은 한 국자였고 저의 조금은 한 꼬집이었습니다. ‘할머니, 이만큼이요? 더요?’라는 말이 쌓여갔습니다. 반죽을 치대고, 동그랗게 빚고, 전기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자글자글 끓는 소리에 맞춰 하얗고 동그란 반죽을 올렸습니다. 할머니의 맨손은 기름 위의 반죽을 납작하게 눌러내고, 그 위에 진달래를 얹길 반복했습니다. 채반 위에 차곡차곡 화전이 놓여갔습니다. 마무리는 설탕을 솔솔 뿌리는 것이었습니다. 생애 첫 화전, 누르스름한 보랏빛의, 쫄깃하고 달콤한 봄의 맛이었습니다. 그건 단언컨대, 홈런이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고전문학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덴동어미 화전가>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실 때였습니다. 학부생들에게 화전을 먹어본 적 있느냐는 질문을 하시고, 화전 놀이에서 먹던 화전에 대해서, 조선시대 여인들의 휴식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양반들의 유흥과 여유가 담기는 다른 화전가들과 달리, 고난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간 여성의 <덴동어미 화전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순간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변화구를 능숙하게 쳐내던 할머니의 솜씨가, 의도치 않게 삶에 의해 훈련된 것이라는 예감이 밀려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할머니가 빚고 구워낸 것은 비단 화전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아마, 당신의 속 쓰린 생애, 볕 들지 않던 자신의 봄날을 지져낸 것이었습니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온다 한들한들 춤을 추는 꽃들 연두빛 옷을 입은 산등성이 연신 몸을 움직이는 아낙네 놀라 달아나는 고라니 하늘도 허락하지 않는 산자락 높은 논 일 년을 준비하는 행사가 시작 된다 경운기 소리도, 트랙터 소리도 사람들의 정겨운 소리 모두가 노래가 된다 겨우네 잠들었던 논에도 활기찬 생동감이 춤을 추며 크게 켜보는 기지개 어느 봄날의 정겨운 하루가 시작된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김기웅 군수가 지난 12일 군정 주요 정책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주민 소통을 위해 읍·면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날 대회의실에서 가진 부서장과 읍·면장의 군정 주요 정책사업 공유·협력 회의를 통해 “정책 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읍·면과의 협력체계를 재정립하고 군정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군정의 주요 사업을 읍·면장이 숙지하지 못한 점과 각 부서장과 소통이 이뤄지지 못한 점 등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군수는 “각 읍·면장은 군에서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달라”라며 “그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현장 확인과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던 점이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김 군수가 군정의 주요 사업 추진 시 부서와 읍·면 간의 문제점 발생한 것에 대한 그간 아쉬웠던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는 “이러한 문제는 행정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업의 추진력과 완성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앞으로는 더 실질적인 현장 중심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이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혼선과 오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그간의 문제점을 되짚고 더 밀도 있는 정보 공유와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군수는 민선 8기 4년 차를 앞둔 만큼, 그간의 노력을 결실로 이어가야 할 시기에 발맞춰 강력한 행정력 발휘의 요구도 이어갔다. 그는 “모든 정책이 단순히 계획에 그치지 않고, 군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행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사업의 전 과정에서 부서 간, 읍·면 간 협력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때, 정책의 완성도와 추진 속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읍·면에서는 지역사회의 눈과 귀가 되어 군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군정 방향을 주민들께 알리는 ‘현장의 연결고리’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다해주고 각 부서 역시 읍·면의 현장 경험과 주민 의견이 행정 전반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달라”며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군수는 “우리가 모두 군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고, 같은 목표를 향해 협력해 나간다면, 분명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공유한 정책과 방향이 ‘더 잘사는 서천, 누구나 살고 싶은 서천’을 실현하는 든든한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