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금강하굿둑으로 막힌 강물의 흐름을 다시 열기 위한 공론의 장이 충남 서천에서 마련된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서천지속협)는 오는 6월 12일 오후 3시 문예의 전당 소강당에서 ‘금강은 흘러야 한다 – 닫힌 금강하구의 지속가능한 정책 제안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금강하구 생태계의 회복과 더불어 침체한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금강은 동쪽 산악지대에서 시작돼 서해의 드넓은 갯벌로 흘러드는 우리나라 대표 강 중 하나로, 기수역 특유의 높은 생물다양성과 풍부한 수산자원을 지닌 생명의 공간이다. 1991년 준공된 금강하굿둑은 수자원 확보와 치수를 위한 수리적·공업적 기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강과 바다의 연결이 차단되고 생태계 단절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했다. 서천군은 지난 30여 년간 이로 인한 생태적·경제적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해왔다. 특히 하굿둑 외측에 축적된 토사로 인해 장항항의 항로 폭이 좁아지면서 1만 톤급 이상의 선박 입출항이 어려워지며 항만 기능이 급격히 저하됐다. 이와 더불어 수산자원의 급감도 심각한 수준이다. 서천지속협에 따르면 대표 어종인 뱀장어·참게·우어 등 회유성 어류의 사실상 멸종 수준의 감소, 그리고 서천 해역의 맨손어업·내수면 어업·김 양식 어업 등 전반에 걸친 피해 규모가 총 6,12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현실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이번 토론회 기획의 배경임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웅 군수는 “그동안 금강하구 해수 유통을 통한 생태계 복원과 지역 상생을 위해 군산시와 꾸준히 소통해 왔다”라며 “이번 토론회에 군산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질 개선과 해수 유통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서천의 생존이 달린 중대한 과제이며, 침체한 지역경제를 되살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십 년간 생태계 파괴와 어업 붕괴 그리고 항로의 기능 저하 등 감내해온 주민들의 아픔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라며 “서천군은 이미 정파를 넘어서 금강하구 해수 유통 문제를 국정과제로 반영해 줄 것을 각 정당에 요청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응과 함께 초당적 협력, 그리고 실질적인 행정·재정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라며, “해수 유통과 생태복원을 위한 정책들이 구체적인 국정과제로 자리매김해 실행력 있는 제도와 사업으로 연결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는 윤종주 충남연구원 박사의 ‘금강하구 생태복원과 지속·가능한 지역 상생발전 방향’, 박진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의 ‘해수 순환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획득 방안’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허재영 국가하구생태복원전국회의 상임고문, 유재영 서천군 부군수, 남대진 군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종주 전북수산산업연합회 회장, 유진수 금강유역환경회의 사무처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금강하구의 생태 회복과 해수 유통의 사회적 합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천지속협은 향후 금강공동조사위원회 구성과 연안·하구 복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충남·전북을 중심으로 중앙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전국 연안 생태계 보전의 선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홍성민 서천지속협 사무국장은 “이번 토론회는 민간 거버넌스 기구가 주도하는 만큼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생태복원과 지역 상생을 위한 전환점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으로 이번 토론회가 실질적 의미를 갖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지난 25일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에서 표심 얻기에 나섰다. 이는 그간 대선에서 충청 표심이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관위 지역별 득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대 대선에서 충청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이 후보는 대전에선 3.11%p, 충북에선 5.55%p, 충남에선 6.12%p 차이로 밀렸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충청에서 모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두 자릿수 득표율 차이로 눌렀으며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충청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는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오후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아산·천안 지역에서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당진시 열린 유세장에서 “여기에 제2서해대교를 만들고, 동서 횡단 철도도 빨리 확정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당진항도 서해 환황해권의 중심 항으로 꼭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2일 특화시장에서 이재명 후보 대선캠프 골목골목 충청권 선대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을 필두로 보령·서천지역 더불어민주당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민주당 보령·서천 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서천군 공약으로 해양바이오산업, 장항 브라운필드 재자연화,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김 가공용수 정수시설 구축, 장항선 복선전철화 조기 완공 등을 제시했다. 또한,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옥천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배우자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논산·공주·보령·홍성·서산·당진·아산 등 지역에서 광폭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대천역 광장에서 열린 보령시 집중 유세에 참석해 이번 조기 대선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선거인지를 설명하고, 절실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보령·서천 발전을 위해 시급한 현안 사업에 대한 공약 반영과 정권 출범 시 적극적인 이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 보령·서천 지역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서천군 공약으로 금강하구 해수유통 및 조류발전기지 조성, 국립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 설립, 길산~판교천 물길복원 사업, 김 가공 정수시설 물 공급망 구축, 마른김 특화단지 조성, 국내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 및 주민 상생을 위한 법제화, 장항항(무역항) 관리청 변경, 국가생태산업단지 2단계 조성, 일제 강점기에 확정된 불합리한 해상경계 정상화, 명창 중고제 이동백·김창룡 선양 국악예술관광벨트 조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캠프 상황실장인 장동혁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석탄 화력 폐지로 위기에 빠진 보령·서천을 살려달라”며 “보령시 수소 산업, 서천군 해양바이오산업 등 대체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석탄화력폐지지원특별법’ 제정”을 김 후보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5월 21일은 ‘둘(2)이 하나(1)이 되는 날’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부부의 날입니다. 2003년 한 민간단체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2007년에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가정의 달 한가운데 자리한 이 날은 “부부가 화목해야 가정이 건강하고,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는 낯설고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결혼을 성인이 되는 필수 단계이자 일종의 의무로 여겨왔으나 시대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독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동거나 비혼 출산 등 다양한 삶의 방식이 점차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 대중가수의 노래처럼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입니다. 실제로 결혼을 미루거나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초혼 연령은 높아지고 이혼율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바로 그 안에 삶의 본질적인 가치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만난 평생의 동반자, 부부.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에 가장 많이 사랑하고, 또 때로는 가장 깊은 상처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이해보다 오해가 앞설 때도 많지만, 결국 다시 서로를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것.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지닌 두 사람이 한 방향으로 함께 걸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부’라는 관계는 인생의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부부는 익숙함에 젖고 서로를 당연하게 여기게 됩니다.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함으로, 그 익숙함은 무심함으로 바뀌기도 하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인 부부조차 점점 서로에게 무관심해지는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바로 그 익숙함과 무관심 속에서 부부관계는 서서히 위태로워지곤 합니다. “당신이 있어 참 다행이에요.”, “고맙습니다.”, “당신 때문에 행복해요.” 이 짧은 말 한마디. 마지막으로 배우자에게 건넨 때는 언제였을까요? 저 역시 문득 돌아보게 됩니다. 가정은 개인이 심리적 안정을 얻고 사회적 가치와 도덕을 처음 배우는 공간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부부가 있습니다. 부부의 관계가 건강해야 자녀의 양육, 노부모의 부양, 세대 간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안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건강한 부부관계는 곧 사회적 자산이다. 부부의 날은 두 사람만의 기념일이 아니라 가정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부부의 날을 맞아, 익숙함 속에 묻혀 있던 서로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다시 꺼내보는 건 어떨까요? 부부란 서로의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관계입니다. 값비싼 선물도 좋지만, 오늘만큼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네보세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길에 더 단단한 믿음과 사랑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이 아닌, 365일 모두가 ‘부부의 날’이 되는 사회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여러분 가정에 언제나 평화와 행복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동토(凍土)>의 작가 박경수는 자전적인 소설에 보이는 대로 전형적인 농가에서 태어나 학력은 국민학교 졸업이지만 독학으로 성장한 놀라운 문학인이다. 작가는 1930년 우리 고장 충남 서천(逝川) 한산(韓山)에서 농가의 아들로 태어나 14세에 소학교를 마치고 농사짓기에 땀을 아끼지 않는 한편 밤을 낮삼아 피나는 독학을 해나갔다. 고학으로 20세에 국민학교 교사자격 검정시험에 합격하여 국민학교 교단에 서게 되었고, 국민학교 교사로 만족할 수 없던 그는 중학교 교사자격 검정시험에도 합격하면서 중등학교의 교단에 설 정도로 목표에 대한 작가의 성취욕이 강하였다. 작가의 소설 <동토(凍土)>은 흙에 뿌리내리고 자라며 살아온 곳을 거룩한 땅으로 알고, 작가는 아무런 가식이나 과장 없이 떳떳하게 돌이켜보고 서술해 나가는 점에서 작가의 강인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강문호는 날품팔이를 하는 아버지와 삯베를 짜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일을 끝마치고 나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영숙이네 집에 가곤 했으나 영숙이 어머니에게 밥을 많이 먹는다하여 자주 핀잔을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끼니를 이어갈 정도로 가정형편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학교 모교에 급사로 있으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여 검정고시를 치러 초등학교 교사 자격증을 얻기에 이른다. 부임지에서 모교의 선생님이었던 양선생을 만나게 된다. 이후 양선생의 등장은 강문호의 인생의 한 축을 이루게 되고, 멘토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게 된다. 그러나 강문호의 성장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데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이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은 급사로 성장하면서 도둑 소년에 대한 폭행을 가하게 되는데 이는 사디즘의 형태로 띄게 된다. 이는 주인공이 급사로의 지위 상승을 이루게 되지만, 주인공은 지배관리가 가능한 하위계층에 대해 피학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또한, 강문호는 하위계층에서 상승해가던 사람으로서 자신의 과거였던 사회적 약자에게는 배려가 없었다. 동토의 작가 박경수는 주로 빈부의 차이에서 오는 계층 간의 갈등과 충돌 등 심각한 사회문제에 초점을 맞춘 주제를 다루었다고 한다. 작가는 아마도 소설 동토의 주인공 강문호를 통해 계층 간의 괴리가 가져오는 상황에서 주인공의 내면이 붕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하숙하고 있는 부유한 자모 회장의 딸인 여대생 혜경이 강문호에게 호감을 가지고 접근한다. 그러나 그녀는 집안의 정혼자인 도시사 아들 성낙훈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강문호는 혜경의 집요한 접근으로 사귀게 된다. 이러한 혜경의 일방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강문호는 빈부격차로 인하여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계층갈등은 시종일관 주인공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결국은 두 사람은 혜경 부모의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은 이루지 못하지만 동거하기에 이르고 혜경의 어머니는 강문호와 자신의 딸인 혜경에게 집, 전답 등의 물질적인 면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다. 자신에게 필요 이상의 부가 안겨졌을까? 강문호는 진정한 혜경이의 마음과는 달리 부유한 혜경이 집안의 배경으로 자신의 성공을 이룩하고자 했지만, 그의 가난과 열등의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동거 이후 방황과 술로 여전히 내면적 갈등 속에 지낸다. 혜경과의 진정한 결합, 즉 정신적 및 정서적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내면적 갈등 속에 갇히고 만 셈이다. 그 와중에 무척 힘들었던 탓이었을까? 임신하였던 혜경이가 유산되고 불행히도 세상을 뜨고 만다. 그 뒤 강문호는 양 선생과의 재회로 도움을 받으며 차츰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소설의 줄거리이다. 우리 고장 출신의 농민작가이며 우리 고장의 향토색이 짙은 배경이어서 애착이 더 하였고 주로 사실적이고 격 없는 대화체의 글로 구성되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당시 농민들의 참상은 어떠했는가? 봉건 사회의 제도적・구조적 허구성이 농촌사회에 강요했던가? 농민들이 농촌사회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던 점에 대한 호소 등은 현실의 농촌사회와 견주어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줄 것이다. 박경수 작가는 전통사회로서의 농촌실태를 재현해 내며 인간애를 형상화하는 귀소(歸巢)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크게 평가받고 있다.
그 작은 빛 보려 만고풍상 겼었다 울퉁불퉁 손님 작년 봄 땅에 묻고 안부가 여무는 동안 설렜다 1년 만에 햇살 퍼지는 길일 자궁 속 탯줄에 달린 아기처럼 삽과 괭이에 와르르 몰려나와 이슬 차던 해 닮은 얼굴 뙤약볕 내면에 익어갔을 풍경 가을 새의 체취에 감자 속살 말려 대지를 꿈꾸며 찬바람 음미하는 어머니께 두둥실 조각달 띄워 보내는 날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 내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운영 위기 탈출을 위한 ‘서천학교 살리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서천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학교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서천학교 살리기 3대 과제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내 일부 학교가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학급, 학생 수 확보조차 어려워 정상적인 학교 운영 및 교육의 질 확보 등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서천학교 살리기 3대 과제 추진사업은 학생 수 감소와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민・관・학이 함께 만들어가는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 유입을 촉진하고 교육의 질을 높여 찾아오고 머무르는 학교를 육성하는 중장기 사업이다. 지역 내 초·중·고교 등 총 32개 학교가 대상이 추진되는 이 사업은 ▲특별한 교육과정 본보기 학교 운영 ▲서천형 농촌 유학 운영학교 확대 ▲민・관・학 지원 체제 구축 등이 주요 골자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잘 가르치는 학교 ▲다니고 싶은 학교 ▲함께하고 싶은 학교 등의 목표 아래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서천 미래교육 실현 나설 방침이다. 이에 sbn서해신문은 교육지원청이 추진하고 있는 ‘서천학교 살리기’ 사업을 상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특별한 교육과정 본보기 학교 운영 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초·중·고 32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역 자원과 학교 철학을 반영한 교육과정 브랜드를 개발하는 교육과정 브랜딩에 나선다. 특히 특별한 교육과정 본보기 학교 선정은 공모 심사를 통해 집중학교·예비학교 등 운영학교 선정하고 행정·재정・컨설팅・홍보 등을 지원한다. 집중학교는 생태학교 2곳, AI 학교 1곳, 영어학교 2곳, 문화예술학교 1곳 등 초등학교 5곳과 중학교 1곳 등이 운영된다. 예비학교 운영의 경우 생태학교 2곳, 문화예술학교 2곳, 국어(어린이 작가)학교 1곳 등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2곳이 대상이다. 이를 토대로 교육지원청은 ‘서천 미래교육 한마당’으로 운영 사례를 확산하고 지역 연계한 박람회를 개최할 목표를 두고 추진한다. ◇서천형 농촌 유학 운영학교 확대 서천형 농촌 유학 운영학교 확대는 서천군청과 MOU 체결로 청년보금자리 주택사업과 연계하는 공식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자체의 협력 기반을 토대로 조성한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서천군청 행정복지국 4개 팀(교육지원팀·인구정책팀·주택팀·농업정책팀)과 해당 지역학교, 교육지원청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매월 1회 협의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작은 학교를 농촌 유학 운영학교로 특화해 교육력과 지역 특성을 살린 안정적인 유학환경을 조성해 정주 환경 개선에 나선다. 현재 농촌 유학 운영학교 유치는 화양초등학교가 확정됐으며 한산면, 기산면, 서면, 비인면 등은 유치를 두고 협의 중에 있다. 또한, 농촌 유학 운영학교의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내실화에도 주력을 다 한다. 특히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생태 중심의 체험 교육과정 구성과 운영으로 특별한 교육과정 본보기 학교를 운영하는 등 만족도 조사・성과분석을 통한 유학 모델 환류 및 지속 가능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민・관・학 지원 체제 구축… 동행 학교 발굴 동행 학교 발굴은 기업, 기관, 단체, 대학 등과 학교의 상호 이해 및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 협의체 구성을 통한 지역 맞춤형 민・관・학 DB 구축이 핵심이다. 또한, 기업 발전기금, 외부 후원 등 예산지원 및 민간 강사·지역 전문가 지원(멘토형, 기부형, 체험형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 산업 기반을 활용한 기업과 학교 간 상호 이해 증진을 통한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등 정기 협의체 구성, 학교의 어려움과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1사 1시설 지원 협약으로 과학실, 도서관, 체육시설 등 특색 공간 조성을 위한 관련 기업과 지원을 추진하는 등 교육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아울러 프로그램 운영 인력을 민・관・학과 협력하여 예체능, 코딩 등 전문 강사를 학교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외부 인력 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또 참여한 민・관・학 대상으로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공동 표창 수여 및 언론 홍보로 사회공헌 참여를 독려하고 ‘서천아이사랑’ 동행 기업, 동행 학교 인증 현판 제공도 이뤄진다. 한편 김흥집 교육장은 ‘서천교육 살리기’ 사업에 대해 “특색 교육과정 운영으로 소규모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고 농촌 유학 기반 확대로 지역학교 활성화 및 지역 정주 환경 개선에 나섰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관・학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 기반을 마련하는 등 찾아오고 머무르는 학교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매년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유독 5월에는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은데요.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을 비롯하여 15일 스승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까지. 5월은 가족과 주변의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함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좋은 달입니다. 싱그러운 5월, 충남도민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계획하고 계신지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5월을 맞아 가정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기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정의 구성원인 가족은 처음으로 속하는 사회의 기본이며 그 안에서 도덕적 가르침, 일상적 교육, 경제적 보살핌을 받습니다. 특히 가정 안에서 가족들과의 유대를 통해 ‘사랑’을 받고 느끼며 주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가정은 사회의 근본이자 핵심이며 사랑의 원천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근대 산업 시대를 지나 지금의 현대인들은 점점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가족들 간 소통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예인들이 혼자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수년째 인기를 끌 정도로 1인 가구의 비율도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죠. 물론 예전의 농경사회와는 달리 지금의 사회는 가족이 흩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어느새 가족보다는 다른 이들과 다른 일에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 것은 아닌지요. 현대인들이 겪는 왠지 모를 불안, 점점 늘어가는 상식을 벗어난 언행과 무질서의 원인을 많은 사람들은 가정의 붕괴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정이 붕괴된 사회에서의 개인들은 결국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유명한 소설 <1984>에서는 전체주의 사회를 위해 부모의 반정부적 행동을 체계적으로 염탐하여 신고하라 배우는 런던의 아이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서로를 감시하고 불신하게 된 가정이 어떻게 이들의 인간성마저 파괴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가정의 파괴가 어떻게 인간성의 파괴로 이어지는지는 단지 소설가의 상상이나 경고로 그치지 않습니다. 1950년대 후반 중국 마오쩌둥(毛澤東-모택동, 1893~1976)의 문화대혁명은 공산주의 혁명을 위한 인민 만들기를 목적으로 자식들로 하여금 그들의 부모를 모욕하고 심지어 죽이게까지 하는 끔찍한 일들을 자행하였습니다. 소설 속의 정부나 중국 공산당의 공통적인 목적은 전체주의 사회를 위한 인간성의 파괴였으며 그를 위한 첫 번째 수단이 바로 가정의 파괴였던 것입니다. 가정이 없다면 한 인간은 외로이 기댈 곳 없는 그저 작은 원자에 불과해지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인간 되게 하는 깊은 공감과 사랑, 희생, 배려,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미덕과 가치를 배우고 가르치는 가정의 역할은 반드시 회복되고 존중되어야 합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정의 평화와 안정이 인생의 기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충남도민 여러분께서도 가정의 의미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를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교와 이웃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힘을 모아 가정의 온정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사랑이 넘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행복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봄, 향긋하지 않을 수 없는 계절입니다. 달래와 냉이, 미나리와 두릅, 쑥, 그리고 딸기와 매실. 그 이름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코끝에는 봄바람이 내려앉습니다. 봄의 향긋함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게 됩니다.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던 그 시절, 그 봄날이 잊히지 않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우리 할머니의 저녁 일과는 항상 같았습니다. <6시 내 고향>부터 시작해서 <러브 인 아시아>/<우리말 겨루기>/<한국인의 밥상>을 거치고, 일일 연속극과 뉴스를 잠시 본 후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생로병사의 비밀>로 하루를 마무리하셨습니다. ‘본다’기보다는 그저 ‘틀어두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6시 내 고향>이나 <한국인의 밥상>은 제철 음식의 향연이었습니다. 화면 너머의 극진한 향연은, 화면 밖에 있는 사람조차 잔치에 머무르고 싶게 했습니다. 먹어본 음식에는 침이 고이고, 처음 보는 음식에는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제철 음식들이 어찌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던지. 입이 짧던 저조차도, 그 영상들을 보면 기분 좋게 배를 곯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는 입맛은, 우리 일상에의 변화를 알리는 의식이었습니다. 그 시절 할머니와 저, 우리의 일상에 이는 유일한 변화는 그것뿐이었습니다. 저 음식을 먹고 싶다는 감각은, 변하지 않는 저녁 일과에 달려드는 변화구였던 것입니다. 저는 미숙한 투수였고, 할머니는 노련한 타자셨습니다. 무엇이든 뚝딱 해주셨습니다. 만일 주재료가 없다면, 다음날이라도 꼭 해주셨습니다. 어느 날, 방송에 나온 보라색 꽃이 얹힌 화전을 통해 봄이 온 것을 알았습니다. 어느 날이 어느새 봄날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기쁨으로 배를 곯고, 입맛을 다신 끝에 “먹고 싶다”고 말하며 변화구를 던졌습니다. 월요일이었는지, 화요일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변화구가 한참동안 공중에 매달려 있던 기억은 선명합니다. 분명히 우리 할머니는 그 변화구를 칠 텐데, 그게 내일이려나, 모레이려나. 토요일 아침, 부엌에는 파란 봉투와 하얀 포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명절에나 꺼내는 커다랗고 동그란 전기팬이 있었습니다. 기분 좋은 예감을 틀리지 않았습니다. 최고의 타자는 변화구를 쳐낼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이었습니다. 부엌 옆 베란다 문을 통해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 따스한 햇살은 분명 봄의 정령이었습니다. 할머니는 파란 봉투에서 진달래꽃을 꺼내셨습니다. 갈색 채반 위에 예쁜 자태의 꽃들을 가지런히 올려두셨습니다. “이건 어디서 땄어요?”, “이걸 다 먹을 수 있어요?”, “안 씻어도 되는 거예요?”. 별별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때마다 답이 돌아오긴 하였는데, 의미는 흘려두고 할머니의 목소리만 담아냈습니다. 그저 할머니의 곁이라는 게 달가웠습니다. 이윽고 하얀 포대에서 퍼낸 찹쌀가루가 은색 양푼에 담겼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옆에 앉아 그의 구호를 기다렸습니다. 구호에 맞게 소금이나 설탕을 양푼 위로 털어내었습니다. 할머니의 조금과 저의 조금은 아주 달랐습니다. 할머니의 조금은 한 국자였고 저의 조금은 한 꼬집이었습니다. ‘할머니, 이만큼이요? 더요?’라는 말이 쌓여갔습니다. 반죽을 치대고, 동그랗게 빚고, 전기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자글자글 끓는 소리에 맞춰 하얗고 동그란 반죽을 올렸습니다. 할머니의 맨손은 기름 위의 반죽을 납작하게 눌러내고, 그 위에 진달래를 얹길 반복했습니다. 채반 위에 차곡차곡 화전이 놓여갔습니다. 마무리는 설탕을 솔솔 뿌리는 것이었습니다. 생애 첫 화전, 누르스름한 보랏빛의, 쫄깃하고 달콤한 봄의 맛이었습니다. 그건 단언컨대, 홈런이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고전문학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덴동어미 화전가>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실 때였습니다. 학부생들에게 화전을 먹어본 적 있느냐는 질문을 하시고, 화전 놀이에서 먹던 화전에 대해서, 조선시대 여인들의 휴식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양반들의 유흥과 여유가 담기는 다른 화전가들과 달리, 고난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간 여성의 <덴동어미 화전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순간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변화구를 능숙하게 쳐내던 할머니의 솜씨가, 의도치 않게 삶에 의해 훈련된 것이라는 예감이 밀려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할머니가 빚고 구워낸 것은 비단 화전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아마, 당신의 속 쓰린 생애, 볕 들지 않던 자신의 봄날을 지져낸 것이었습니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온다 한들한들 춤을 추는 꽃들 연두빛 옷을 입은 산등성이 연신 몸을 움직이는 아낙네 놀라 달아나는 고라니 하늘도 허락하지 않는 산자락 높은 논 일 년을 준비하는 행사가 시작 된다 경운기 소리도, 트랙터 소리도 사람들의 정겨운 소리 모두가 노래가 된다 겨우네 잠들었던 논에도 활기찬 생동감이 춤을 추며 크게 켜보는 기지개 어느 봄날의 정겨운 하루가 시작된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김기웅 군수가 지난 12일 군정 주요 정책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주민 소통을 위해 읍·면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날 대회의실에서 가진 부서장과 읍·면장의 군정 주요 정책사업 공유·협력 회의를 통해 “정책 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읍·면과의 협력체계를 재정립하고 군정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군정의 주요 사업을 읍·면장이 숙지하지 못한 점과 각 부서장과 소통이 이뤄지지 못한 점 등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군수는 “각 읍·면장은 군에서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달라”라며 “그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현장 확인과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던 점이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김 군수가 군정의 주요 사업 추진 시 부서와 읍·면 간의 문제점 발생한 것에 대한 그간 아쉬웠던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는 “이러한 문제는 행정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업의 추진력과 완성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앞으로는 더 실질적인 현장 중심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이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혼선과 오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그간의 문제점을 되짚고 더 밀도 있는 정보 공유와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군수는 민선 8기 4년 차를 앞둔 만큼, 그간의 노력을 결실로 이어가야 할 시기에 발맞춰 강력한 행정력 발휘의 요구도 이어갔다. 그는 “모든 정책이 단순히 계획에 그치지 않고, 군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행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사업의 전 과정에서 부서 간, 읍·면 간 협력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때, 정책의 완성도와 추진 속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읍·면에서는 지역사회의 눈과 귀가 되어 군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군정 방향을 주민들께 알리는 ‘현장의 연결고리’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다해주고 각 부서 역시 읍·면의 현장 경험과 주민 의견이 행정 전반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달라”며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군수는 “우리가 모두 군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고, 같은 목표를 향해 협력해 나간다면, 분명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공유한 정책과 방향이 ‘더 잘사는 서천, 누구나 살고 싶은 서천’을 실현하는 든든한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지난해 충남 서천의 푸른 보석 대명사로 대박을 냈던 ‘서천 블루베리 축제’가 내달 7일 개막됐다. 동서천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정복)과 서천블루베리공선회(회장 나성환)는 ‘제2회 서천 블루베리 축제’가 마산면 문화활력소 일원에서 오는 7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까지 개최된다고 밝혔다. 동서천농협 등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새로운 마스코트 ‘서블리’와 ‘마루’를 제작해 방문객들과의 친밀도 높이는 한편 블루베리의 고품질 등 힐링을 함께만끽할 수 있는 보랏빛 향연을 제공한다. 축제는 서천산 블루베리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생산 농가 소득 증대과 함께 농촌 체험형 관광 콘텐츠 개발 및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특히 사전에 선착순 예약받는 방식으로 블루베리 수확 체험(1인/2만 원)이 이뤄지며 블루베리 쿠킹 클래스, 블루베리 디저트 만들기 등 오감이 만족하는 체험형 축제로 펼쳐진다. 또한, 축제장에 방문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캐릭터 페이스페이팅, 풍선아트 등과 성인을 대상으로 블루베리 컵케이크 만들기, 블루베리 디저트 클래스 등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신선 블루베리 및 가공품(잼·음료) 등의 판매장이 운영되고 준비된 한정 물량에 대해 선착순 50% 파격 할인 행사와 즉석 현장 경매와 냉장고·TV 등의 경품 추첨으로 방문객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거기에 제작된 탈인형 마스코트 ‘서블리’·‘마루’가 어린이 방문객들과 기념 촬영이 진행되며 앵무새와 함께하는 마술 쇼, 긴장감 넘치는 저글링 쇼 등 유쾌하고 흥미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또 축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어린이 방문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키다리 피에로의 퍼포먼스가 선보이며 세대공감·가족형 콘텐츠로 인기가 많은 대형 젠가 게임 진행으로 활력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전 접수자(15명)로 한해 군민 노래자랑이 이뤄지며 인기가수 초청공연과 지역 예술 동아리 공연 등으로 축제의 열기를 높이는 자리가 선보인다. 이 밖에 블루베리를 이용한 에이드·스무디·라떼·아이스크림 등 판매하는 카페테리아가 운영되며 핀버튼 만들기, 수분크림 제작, 천연 향수 제조 등 참여형 DIY 뷰티 클래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정복 동서천농업협동조합장은 “올해 축제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형·교육형 체험 콘텐츠 구성과 블루베리 수확 체험 등 도농 교류형 프로그램 운영되는 만큼 서천의 대표 축제로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방문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고품질 블루베리 생산지로서의 이미지를 확립과 재배 농가에 수익이 향상될 수 있도록 소비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서천 블루베리가 전국적으로 알려질 수 있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5월 1일은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를 향상하고 노동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제정된 근로자의 날(또는 노동절)입니다. 이 날은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난 헤이마켓 사건을 시초로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8년 3월 10일을 '노동절'로 정하였으며, 1963년 4월 17일 '근로자의 날'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이후 1994년부터는 날짜가 5월 1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발전의 밑바탕에는 선배 세대들의 피땀어린 노동이 있었습니다. 전쟁 후 폐허만 남은 이 땅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시작됐고 당시의 관료들과 기업가들은 전쟁의 잔해 속에서도 기회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였습니다. 그렇게 1960년대부터 시작된 경공업 중심의 산업화는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당시의 여성 노동자들 중 대부분은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산업화는 이렇게 어린 여공들에 의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외화를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간 노동자들은 어땠을까요. 1960년대 초, 수천 명의 간호사와 광부들 또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나라의 외화를 벌기 위해 말과 문화, 음식까지 낯선 이역만리 서독으로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낯선 타국에서 약소국의 설움을 견디며 묵묵히 일했던 우리 선배 노동자들은, 성실함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역경을 이겨냈고 서독 국민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낮밤을 잊고 일과 공부에 매진하는 어린 여성 노동자들과 파견 노동자들의 고된 삶을 목격한 대통령이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당시의 어려움을 잘 보여줍니다. 대한민국 산업화 초기 노동자들의 삶은 가족과 국가를 위한 헌신 그 자체였습니다. 1970년대 우리나라의 산업화는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추진되었습니다. 당시 철강, 석유화학, 조선, 전자, 기계, 비철금속 등 6개 산업이 집중적으로 육성되었다. 이 시기의 노동자들은 이전 시기 단순 노동력 위주였던 여성 노동자들과 달리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기능공'으로 성장했습니다. 정부의 체계적인 기능공 양성 계획에 따라 총 134만 명의 기능공들이 배출되었고, 이들은 1970년대 고속성장의 핵심적인 주역이 되었습니다. 이 6대 산업은 오늘날에도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후배 기능공들이 그 뒤를 이어 21세기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강의 기적'은 바로 이들 기능공들의 손끝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1980년대 후반에 취해진 민주화 조치와 경제 호황으로 인해 중산층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많은 노동자는 이때 본격적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해 나가면서 노동자의 처우와 복지 개선에 투쟁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1997년 들이닥친 외환위기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맞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노동자들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형성된 비합리적인 노동문화와 노동집단의 양극화, 비정규직 양산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권익향상을 위한 노조활동은 앞으로도 법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노사는 각자가 처한 상황을 서로 이해하며 배려와 소통을 통해 상호 협력해야 합니다. 노동자와 기업은 상생의 관계이지 적대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이 있듯이, 노동은 개인이 삶을 가꾸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한민국의 역사 또한 노동이 지닌 의미와 가치를 잘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 세대가 누리고 있는 편안함은 선배 세대가 노력과 땀으로 일군 결과입니다. 그렇기에 학교에서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노동의 의미와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노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진 사람은 건강하고 성숙한 삶을 살아가고, 이러한 이들이 함께하는 사회는 한층 더 건강하고 균형 있게 나아갑니다. 우리의 삶은 복잡한 가치 사슬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의 노동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노동은 개인의 삶을 완성하고, 사회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근본적이고 가치 있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 선배 세대들의 헌신과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길 바랍니다. 동시에 이 땅의 모든 노동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구한말 우리고장 의병장 구암 丘秉大(구병대)선생은 문도들과 함께 신선들이 산다는 아름다운 이곳 경상북도 고령군 있는 道巖書堂(도암서당) 詩(시)모임에 참석하여 이곳에서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金沔(김면)장군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며 시를 남겼다. <편집자 주> ◯ 구암 丘秉大(구병대)선생은 문도들과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칠등리에 있는 道巖書堂(도암서당) 詩(시)모임에 참석하였다. 구암 선생은 대나무 지팡이를 짚고 洞中天(동중천) 즉, 신선이 산다는 이곳 명승지 道巖書堂(도암서당)에 함께하였던 사람들이 줄지어 참석하고 있다. 이곳은 정말로 이 세상에서 없는 별천지로 푸른 산에 집들이 보이고 골짜기에 물은 흐르고 있고, 이곳에 사람들이 찾아오니 때마침 새가 울어주고 활짝 피었던 꽃잎들이 떨어지며 마침 비가 내려서 이슬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바람과 물안개가 일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좋은 경치를 드러내고 있으며. 구암 선생은 가까운 시기에도 모임에 참석하였지만 이처럼 보기 좋은 모습은 처음 보았고 함께 하였던 사람들이 잠시 술자리를 마련한 자리에서 감탄하면서 모두가 축하는 모습들이다. 이곳 道巖書院(도암서원)은 현종7년(1666)에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하였던 金沔(김면1541〜1593)장군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월등리에 창건하여 모셨다가 1607년에 이곳 칠등리로 이건하였으며 흥선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고종5년(1868)에 훼철되었다. 도암서원이 훼철된 후 구한말 1903년 문중의 주도로 道巖書堂(도암서당)을 건립하였다. 2002년 3월 27일에 고령군 내 유림들이 발의하여 道巖書院(도암서원)으로 복원하였다. 구암 선생이 이곳에 찾은 시기는 아마 1903년 이후로 보아야 할 것이다. <精選 龜巖遺稿 詩에서>
지고 피고 지는 것이 어디 나무뿐일까? 굽은 나무 아래 살려면 내 몸이 뒤틀려야 하는 것인데 어린 내게 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굽은 나무는 그늘을 옮기는 바람을 봐야 하고 새의 그림자를 읽어야 한다고 넘치면 넘어지는 법이니 둥글게 구르며 살아가라고 하셨다 그늘의 공식을 잊고 살아서 였을까 나는 새의 날개를 꺾기도 했고 비 오는 날은 숲속의 어둡고 습한 방언을 듣기도 했고 나뭇 가지들의 삭히지 못한 이야기는 빗소리에 묻어 두곤 했다 잎은 빗소리를 달고 자랐고 질서가 바뀐 순간 서늘한 목이 잘려 우듬지를 넘어설 수 없으나 그래도 네 이름이 아름다운 건 유배당한 젊음에 햇살 들어 푸르기 때문이었다 멀어진 나무의 푸르름을 손 끝으로 만지면 쌓아 온 볕들이 하나씩 부러졌고 눈 부신 조각들은 다른 시간에 사는 것뿐 같은 공간에 서 있는 것이었다 물과 불이 그랬듯 곧는 나무와 굽은 나무의 공식은 낮아지고 작아져 모든 그늘을 용서하는 일이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시니어클럽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의 체험학습을 통한 건강하고 활기찬 노인 일자리의 발전을 위해 나섰다. 시니어클럽은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2025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1,3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북 고창군 선운산 일원에서 문화 활동 체험을 경험했다. 이번 체험은 노인 일자리 참여자 간 체험학습을 통해 소통과 휴식을 취하고 어르신들의 화합과 결속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문화 활동 체험에 참여자 어르신들은 선운산에 도착, 단백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보양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풍천장어 정식으로 마련된 점심 식사를 가졌다. 이어 참여자들은 선운사의 문화재 및 보물을 알아보고 자연을 둘러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숲 소리 듣기, 동백꽃이 화사하게 피어난 싱그러운 봄 향기 속의 자연을 만끽했다. 특히 성보박물관 격인 선운사 석전기념관에 전시된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 꼽히는 고희동이 그린 석전 소영(작은 초상화), 최남선이 석전 회갑 때 보낸 편지 등을 관람했다. 또 선운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선운산 생태 숲’ 일대를 돌아다니며 어떤 식물과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이곳에서 생태연못과 자연습지, 야생수목 학습공간, 자연탐방로, 잔디광장 등의 자연학습 및 휴식공간과 전국 8도를 상징하는 ‘팔도 숲’ 등을 체험했다. 이어 자생 수목 군락지, 소나무 군락지, 서어나무 군락지, 동백나무 군락지 등 선운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고유 보호종들과 나무 사이에 세워진 조형물들도 함께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1년간 같이 일하며 좋은 친구가 됐는데, 오늘 함께 여행을 떠나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잠시의 휴식을 통해 참여자 서로 간 의사소통의 시간을 갖게 됨에 따라 협력의 관계 유지에 큰 힘이 되었고 소외당한 노인으로서의 인식을 벗어나 삶의 활력을 되찾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강신두 서천시니어지원협회 이사장은 “어르신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통해 활력이 넘치는 건강한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문화 활동 체험학습을 시행해 더욱 원활한 사회활동 및 긍정적 인식 확산과 자존감 향상에 이바지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