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사진)의 내년도 군청 예산심의가 ‘제 식구 감싸기’ 등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 의회 사무과 5급 사무관의 인건비가 평균 군청 직급과 달리 터무니없는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군의회가 무지의 극치를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게다가 군의회 의원 재량사업비 전액 삭감에 따른 반감으로 군 집행부의 보복성 예산심의를 보이고 군의회 기본조례에도 없는 상임위에서 예산을 심의하는 등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의회 인터넷 방송과 지역의 한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군의회 운영위원회는 내년도 의회 사무과 예산 23억2,309만 원을 원안 가결했다. 이는 지난해 예산보다 약 1억4,000만 원이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이번 군의회의 의회 사무과 내년도 예산안의 원안 가결과 올해 인건비 집행의 문제점을 군청 자유게시판과 이 시민단체 게시판을 통해 지적했다.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상임대표 김정태)는 지난 16일 군의회 운영위원회가 의회 사무과 예산을 심의할 수 있는지 군의회 의장에게 법적 근거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내년도 200억 원 지방채 발행 운운하며 허리띠를 매야 한다면서 의원활동비 등 의회비를 꼼수를 부려 지난해 대비 증액하고 집행부의 예산은 과도하게 삭감하는 등으로 ‘2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천군 의회 기본조례(시행 2024.06.10.) 제9조에 따르면 운영위원회 직무는 ▲의회 운영에 대한 사항 ▲의회 사무과 소관에 속하는 사항 ▲회의 규칙 및 의회 운영과 관련된 각종 조례·규칙에 대한 사항 등이다. 올해 본예산 의회 사무과 세출예산사업명세서에 따르면 의원활동비 등 의회비는 지난 2023년 4억3,750여만 원보다 2,270여만 원이 증액된 채 집행됐다. 내년도 의원활동비 등 의회비 예산은 올해 4억6,000여만 원보다 4,330여만 원이 증액된 5억360여만 원으로 원안을 가결했다. 게다가 올해 5급 사무관 기본급을 700여만 원으로 집행부 5급 사무관보다 월등히 높은 금액으로 과다 책정했다가 반납하는 등 촌극을 보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맥문동 축제 예산은 근거 없이 3억 5천만 원을 삭감한다고 하여 한 때 집행부와 의회 사이에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정태 대표는 “내년도 의회 사무과 예산안이 표면적으로 올해 예산액 24억 6,300여만 원 대비 1억 4,000여만 원이 감소, 약 5.68%가 줄어든 23억2,300여만 원으로 예산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 일회성 예산, 5급 사무관 급여 과다 책정 등의 삭감으로 인해 약 2억 6,000만 원이 감액된 것으로 올해 22여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된 것으로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고려한다면 내년도 예산은 23억2,000여만 원으로 이는 실질적으로 1억 2,000여만 원이 증액된 예산이고, 결과적으로 올해 대비 내년도 예산은 약 4.8% 증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정이 이러한데도 의회 사무과 예산을 심의한 운영위원회에서는 물가상승률 운운하며 예산이 감액되었다고 주장하는 등 ‘수박 겉핥기식’, ‘제 식구 감싸기’ 등으로 졸속하게 예산을 심의하고 있으니 도대체 군민은 누구를 믿고 살림살이를 맡겨야 하는지 모를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충남 서천군 의회가 지난 2일부터 제327회 제2차 정례회를 통하여 서천군수가 제출한 2025년 서천군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군의회는 내년에 서천군이 2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 마당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며 부서별 예산안을 삭감하고 있다. 복도통신 등에 따르면 서천군수가 그동안 의원 1인당 연간 2억 8천만 원씩 배당받았던 의원 재량사업비를 전액 삭감한 데 대하여 군의회가 감정적으로 예산에 칼질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러면서 의원들 자신들의 예산인 의회 사무과 예산은 법적 근거도 없이 예산결산 특별위원회가 아닌 운영위원회에서 졸속 심의하여 원안 가결했다. 군의회 기본조례에 따르면 운영위원회는 예산심의 권한이 없다. 그런데도 군의회 운영위원회는 토론이나 질의 과정 없이 5분여만에 군의회 예산은 삭감 없이 원안대로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아진, 이강선 군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의회 사무과 예산을 심의를 위한 운영위원회에서 한경석 군의원은 2025년 긴축재정 가운데 작년 대비 5.68%가 감소한 데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하였고, 홍성희 위원장은 물가 상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감액되었다며 군수가 제출한 예산안을 원안 가결한다고 했다. 어이가 없다. 의회 사무과가 제출한 예산안을 살펴보면 표면적으로는 전년도 예산액 24억 6,300만 원과 비교하면 1억 4천만 원이 감소하여 약 5.68%의 예산이 감소한 것이 맞다. 그러나 실제 예산 편성 항목을 살펴보면, 의회 사무과 예산은 긴축재정 예산 편성 가운데 대폭 증액된 것이 확인되었다. 우선 의회 사무과 직원 사퇴로 인력운영비(인건비)가 약 1억 6천만 원 줄어들었다. 또한 2024년 의회 이전에 따른 서버 이전 및 홈페이지 고도화 비용 4,800만 원 또한 일회성 예산으로 2025년에는 편성할 필요가 없다. 2024년 예산 편성 시 5급 공무원 2명의 기본급을 월 703만 원으로 허위 편성하여 부정 증액된 5,700만 원도 삭감되었다. 이 예산만 쉽게 계산해도 2억 6천만 원이다. 그렇다면 의회 사무과 작년 예산 24억 6천만 원에서 2억 6천만 원을 감액한 22억 원을 기준으로 예산 증액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예산은 23억 2천만 원으로 이는 실질적으로 1억 2천만 원이 증액된 예산이고, 이는 전년 대비 약 4.8% 증액된 예산이다. 그런데도 의회사무과 예산을 심의한 운영위원회에서는 물가상승률 운운하며 예산이 감액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의회는 2024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5급 공무원 2명의 기본급 5,700만 원을 부당하게 편성하고 승인하였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졸속하게 예산을 심의하다 보니, 예산이 과다 편성된 것에 대한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리고 2025년 예산 편성과정에서 작년에 과다 편성된 예산 5,700만 원이 삭감된 사실도 군의원들은 모르고 있다. 도대체 군민들은 누구를 믿고 군민의 살림살이를 맡겨야 하는지 모를 지경이다. 의회 사무과 예산심의는 이렇게 졸속으로 전액 원안대로 가결해 놓고, 정작 집행부 예산은 200억 원 지방채 발행에 따른 긴축재정이라며 과감하게 칼질해댄다. 맥문동 축제 예산은 근거 없이 3억 5천만 원을 삭감한다고 하여 집행부와 의회 사이에 갈등을 초래하였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의원들은 의회 사무과 예산심의에는 아예 출석도 하지 않았다.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2025년도 예산의 심의는 군민의 살림살이를 살펴보는 중요한 의회의 직무이다. 그런데도 의원들 자신들의 예산인 의회 사무과 예산은 무사통과이고, 집행부 예산만 칼질을 해대는 것은 군민이 부여한 권한을 악용하는 처사이다. 내년도 의회 사무과 예산이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예산에 비하여 5.8% 감액됐다고 주장하는 군의원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묻고 싶다. 군민들을 바보천치로 아는가? 내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조차 ‘내로남불’ 식 심의가 이루어진다면 군민들은 군의회를 신뢰할 수 없다. 공무원 인원 감축으로 줄어든 예산을 예산 감액이라고 주장하고, 2024년 예산심의를 잘못하여 발생한 5,700만 원도 예산 감액이라고 주장하는 서천군의원들은 정녕 부끄럽지 않은가? 2025년 증액된 의정활동 업무추진비 4,000여만 원과 의회 기본업무수행 수용비가 월 36만 원에서 월 144만 원으로 증액된 예산은 왜 설명이 없는지 이유를 묻고 싶다. 예산 심의과정에서조차 2가지 잣대를 들이대는 서천군의회가 한심스럽다.
[sbn뉴스=서천] 지역신문합동취재단 = 충남 서천군 의회 의원의 재량사업비 예산삭감과 반납하는 과정에서 예견되었던 서천군청 집행부와 군의회의 갈등이 현실화하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정례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및 조례안 등을 심의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서천군 A과장과 B의원이 맥문동 축제 예산삭감과 관련된 질의를 주고받다가 A과장이 자리를 이탈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의 상황은 상임위원회 등 공개적인 회의 석상이 아닌 군의원이 개별적으로 집행부의 보충 설명을 듣는 자리로 B의원은 A과장에게 “200억 원의 규모의 지방채를 내년에 발행하는데 맥문동 축제의 예산이 과다 책정된 만큼 축제 예산 30%를 삭감돼야 한다”라고 지적하자 “그렇게 축제 예산을 30% 삭감하면 축제를 진행할 수 없는 만큼 100% 삭감하고 축제부서도 없애라”라고 항의하며 팀장들과 함께 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서천군수와 해당 과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 재발방지책 제시, A과장에 대한 인사 조처가 없을 시 예산심의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지난 13일 노태현 부군수와 노희랑 국장, 해당 A과장이 의회를 방문, 사태 수습을 위해 2~3차례 거쳐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문책성 인사 조처’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군의회는 예산안 심의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아울러 평소 온순하고 과묵한 성격의 A과장이 축제 예산삭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이유에 대해 많은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 C씨는 “이번 사건의 해당 군의원은 툭하면 고소 고발을 일삼는 데다 평소에도 공무원들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를 일삼아 공무원 사회와 주민들에게도 좋지 않은 평가가 있는 인물이다”라며 “이날 회의에서도 행정 수준이 저급하다, 비루하다는 표현을 쓰며 해당 부서장과 팀원들의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준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A과장은 “예산심의 보충 설명 과정에서 해당 의원이 자존심을 상하는 발언을 했어도 끝까지 의원을 존중하고 참아야 했는데 처신이 신중치 못했던 것을 인정한다”라며 “축제 예산을 30% 삭감하라는 것은 축제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이어서 100% 삭감하라 했는데 의회를 존중치 못한 표현에 사과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산안 심의를 중단했던 서천군의회는 이번 사건이 공식적인 회의 석상에서 발생한 일이 아닌데다 군수의 고유권한인 인사권까지 거론하는 등 여론이 불리해지자 지난 16일 오전 김기웅 군수의 의회 방문 후 예산안 심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정진모 목사)는 지난 14일 봄의 마을 북카페에서 ‘2024 서천성시화와 함께하는 사랑나눔 일일카페’을 열어 얻은 수익금으로 9개 기관에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서천군성시화운동 찬양분과위원회(위원장 황공주 권사-찬양사역자)가 주관하고 서천군기독교연합회, 충남성시화운동본부, 서천사랑통합케어센터가 협력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진모 목사를 비롯한 성시화운동 임원들과 김기웅 군수, 군의회 김경제 의장, 홍성희·한경석 의원, 서천사랑장학회 강경모 이사장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 예배는 사무국장 최효장 목사(목양교회)의 인도로 부본부장 나삼주 장로(기산교회)의 기도와 사회분과장 송기홍 목사(도삼교회)가 성경 봉독에 이어 본부장 정진모 목사(한산제일교회)의 ‘섬기로 오신 예수님’이라는 제목의 설교가 진행됐다. 정진모 목사는 “서천성시화운동본부는 매년 연말에 여러 기관에 사랑의 성금을 전달해왔다. 예수님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다”라며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면서 우리의 따스한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사랑을 실천하여 그들의 진정한 이웃이 되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부본부장 안영규 목사(구암교회)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사랑나눔 일일카페를 운영한 가운데 방문객들은 따뜻한 커피와 음료를 마시면서 찬양사역자 황공주 권사가 진행하는 음악회를 감상했다. 서천군성시화운동본부는 카페 수익금과 본부장 정진모 목사가 시무하는 한산제일교회를 비롯한 임원들의 후원으로 모은 730만 원으로 서천군청 복지과, 샘물선교회(선교사), 서천사랑장학회, 경찰선교회, 군부대교회, 미자립교회, 은퇴목사선교회, 탈북인선교회와 화재를 당한 화양중앙교회에 성금을 전달했다.
마을 어귀에 핀 해바라기꽃이 아련한 고향의 향수를 일으킨다. 그런 고향을 가져 본 적 없는 지금의 현대인들께 작품을 빌어 고향을 선물해 주고 싶다. 자연은 평안과 안식을 주기도 하고 인간을 표현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아름답게 반짝이던 바다의 어제가 오늘도 그러하리라는 예상은 더 이상 유효할 수 없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예측불허의 자연재해는 거대한 폭풍을 몰고 올 작은 나비의 몸짓처럼 눈치채지 못하게 인류를 위협해 온다. 아름다움 뒤에 숨어 있는 자연의 파괴력 앞에 한낱 미물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시련 뒤에 광활한 대지의 지평선 너머의 희망 미래 용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렇듯 사람들은 자연에서 힘을 얻어 삶을 이어온 것이다. 자연이 어떻게 예술작품이 되는 것일까? 자연을 표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동서를 막론하고 이미 오래전부터의 일이다. 동양은 이를 산수화라 부르고, 서양은 풍경화라 지칭한다. 산수와 풍경의 차이는 산수가 자연의 이상화를 요구함에 비하여, 서양의 풍경은 객관적 표현을 강조한다. 자연에 대한 시각 및 재료가 서로 달라 접근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물길 따라 산책하는 동안 산과 저수지가 만나는 시점에 한국화도 보이고 서양화도 묘하게 존재한다. 과거의 풍경화처럼 자연을 관찰하거나 관조하는 대상을 뛰어넘어 인간과 자연을 둘러싼 문화적인 혹은 개인적인 문제를 언급하는 독창성이다. 지역적 특성과 현실의 감흥을 표현하고 순간을 기록하듯 실제 풍경을 함부로 왜곡하거나 교정해서는 안되지만, 아름다움이나 편안함. 좋은 기운의 느낌을 담기도 한다. 개인의 개성이 결합하여 이루어진 예술은 자연을 외경의 상징으로 인식하느냐 대립의 실체로 파악하느냐가 바로 그것이다. 적합한 예가 있다. 충남 서천군 문산면에 위치한 저수지 풍경 그림이다. 추석 명절 고향에 오신 황 선생님이 우리 집 전시실에 오셨다. 서울에서 스포츠 의류 사업을 한다고 하신다. 그림을 보고 깜짝 놀라며 “요 집 바로 여기 세상에 그 집이 여기 있네요”.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이 그림 제게 주실 수 있나요?” 간절함이 묻어나는 그의 표정이다. 서울 생활 정리하고 고향에서 살고 싶어 그림 속의 집을 계약하려 했는데 아들이 팔지 못하게 하여 실제로 사지는 못한 집이라고 한다. 고향에서 살지는 못해도 고향의 그림을 걸어두고 고향을 느끼려 하는 마음은 알지만, 집에 걸어두기에는 그림이 너무 큰 것 같아 작은 크기 10호에 담아 드렸더니 자신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아준다며 흡족해하셨다. 요즘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단계를 지나 갤러리 안으로 들어온다. 나는 자연을 불러와 미술 속으로 예술의 범위를 넓히는 나의 삶이 행복하다. 대상과 일치할 수 있는 기록을 스케치하며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기도 그들이 내 안으로 찾아들기도 한다. 회화(繪畫)는 내면세계의 흐름을 캔버스로 들여오는 예술의 행위이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서천여자정보고등학교는 지난 3일 학부모 정책 유공에 따른 기관 표창 대상 학교로 선정 및 황공주 학부모회장(사진)이 충남도 교육감의 감사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자정보고 학부모회(회장 황공주)는 교육청의 단위 학교 사업선택제인 ‘학부모-학생 참여예산제’를 통해 학기 초부터 연간 행사를 미리 계획하고 실행으로 옮겨오며 선명한 교육 참여의 궤적을 그려왔다. 또한, 5월 서천읍 봄의 마을 광장에서 학생, 서천군민들과 함께한 ‘여민동락’ 행사 등을 시작으로, 6월 ‘엄마의 아침’ 행사, 7월 합창제 심사위원 참여, 10월 플리마켓, 11월 ‘학생의날’ 행사 등 굵직한 행사를 운영해 그 어떤 해보다 인상 깊은 학부모회 활약을 보여줬다. 게다가 황공주 학부모회장의 학교 도서관 활동도 돋보였다. 황 회장은 유치원 교사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준비한 인테리어 소품을 통해 도서관을 아늑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매월 세 권 이상의 책을 읽는 학생들에게는 ‘뽑기’를 통해 직접 만든 열쇠고리 등의 선물을 제공했으며 자체적으로 독서 이벤트를 열어 상품을 건네기도 했다. 도서관 입구에는 항시 간식이 비치되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가지고 갈 수 있게 하였다. 이에 대해 황공주 회장은 “늘 어린아이라고만 생각했던 늦둥이 딸이 어느덧 열아홉이 되어 학창 시절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게 되니, 문득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학부모라는 이름으로 참여해서 힘든 고3 시기를 응원하고, 함께 싶은 맘에 활동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전휴황 교장은 “학부모는 학생, 교직원과 더불어 학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육 주체로서 교육 환경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습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라며 “올해 학부모 정책 유공 교육감 표창을 받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학부모회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 산이 울었다 모깃불 옆에 잠드는 졸음에 실려 은은하고 처량히 시집와서 굶어 죽은 며느리가 보릿고개 지나면 나와 운단다 아주 먼 데서 배고파 우는 구슬픈 징 소리처럼 엄니 가슴에서 산 울음 운다 배고프지 않아서도 들을 수 없는 울지 않는 산 포만감에 졸며 밤에 주저앉아 있다 아쉬울 게 없는 요즘 산이 울지 않고 내 가슴만 쓸어내린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지난 6일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준비를 위해 도약의 해를 만들겠다”라며 2025년도 군정 운영 방향과 예산안을 밝혔다. 이날 김 군수는 군의회에서 가진 시정연설을 통해 지난해 서천특화시장 화재와 기록적인 호우피해를 극복한 경험을 언급하며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군민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5년 예산안은 총 7,235억 원 규모로 일반회계 6,916억 원과 특별회계 319억 원으로 편성됐다. 김 군수는 “지방교부세 714억 원 감소와 서천특화시장 재건, 호우피해 항구복구 등 예상치 못한 재정부담 속에서도 지방채 200억 원을 발행해 필수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우선 내년도에는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지역경제의 심장이었던 서천특화시장의 재건 사업은 총 4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김 군수는 “조속한 복구와 상권 회복에 주력해 서천경제를 다시 뛰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농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한산모시와 김 등 지역특화 자원을 활용한 제조업 활성화로 농어민과 소규모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미래 핵심사업 육성에 나선다. 미래를 선도할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해 장항국가산업단지 2단계 준공과 함께 해양바이오 및 첨단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와 김 가공 시설과 홍원항 현대화 사업 등을 통해 농어업 및 수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관광·문화·체육 활성화를 도모한다. 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스카이워크 시설 확장, 신성리 갈대숲 관광지 지정, 금강하구 수상레포츠타운 조성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특히 한산모시문화제와 장항맥문동 꽃축제 등 지역 축제를 한층 강화헤 서천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도 나선다. 청년 정착 지원금과 결혼정착금, 농촌보금자리 임대주택 사업 등을 통해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동부권 어르신 돌봄센터 운영과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 사업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한다. 이에 대해 김기웅 군수는 “2025년은 재정적 어려움을 기회로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군민과 의회, 모두의 힘을 모아 서천군의 핵심 사업들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군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서천군의 이번 예산안은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포함돼 있어 서천군의 밝은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는 지난 6일 서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하여 서천군민들에게 2025년 예산편성안과 군정 운영 방향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날 시정연설을 통하여 김 군수는 2025년 서천군 예산 규모는 총 7,235억 원으로 일반회계 6,916억 원, 특별회계 약 319억 원으로 올해 대비 약 9.3%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2025년을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준비에 주력하는 한 해로 삼겠다며 2025년 군정 운영의 기조를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국·도비 확보와 시장화재, 호우피해 등 재난 극복을 위한 재정 투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경제가 고금리, 고물가 그리고 여러 국제적 위기로 인해 큰 어려움에 부닥쳐 있고, 또한 정부의 세수 결손으로 인한 교부세 감소와 높은 물가, 그리고 올해 서천군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재난 발생으로 재정 운용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군민 여러분들과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려 한다며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군정 협조를 당부했다. 열악한 재정 환경 속에 당초 약 900억 원 이상 감소 예정이었던 교부세 감소액을 정부 건의를 통하여 714억 원으로 줄여 군비 부담을 최소화하였지만, 여전히 특화시장 화재와 집중호우 피해복구를 위하여 약 380억 원의 추가 군비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재정 악화 속에 군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하여 불가피하게 2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키로 하였으며, 이는 금리 및 상환기간이 불리한 민간채가 아닌 정부상환채 발행으로 서천군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려 한다며 군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어 김 군수는 2025년 예산 및 군정 추진계획의 주요 항목별 설명을 통하여,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을 위하여 국·도비 220억 원을 포함 총 400억원 규모의 특화시장 재건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긴급 수해복구 지원을 위하여 2025년 국·도비 898억 원을 포함 총 1,123억 원을 투입하여 재난으로 발생한 피해의 항구복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충남도 2단계 1기 군형발전 사업을 추진하며 2025년까지 약 1,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군 곳곳의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충남도 2단계 2기 균형발전 사업비 407억 원을 확보하였고 지역소멸 위기에 맞서 정주 여건 개선과 생활인구 증가를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개발, 추진 중이라고 했다. 서천군은 2025년 군정 추진 세부 목표로 첫째,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역경제 활력 제고, 둘째, 서천군 미래 핵심사업 육성, 셋째, 관광객 유치와 문화, 체육을 통한 지역 활력 제고, 넷째,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과 생활인구 증가, 다섯째, 군민을 위한 따뜻한 복지 정책 실현, 여섯째, 청렴하고 신뢰받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내세웠다. 이제 2025년은 민선8기가 반환점을 돌아 민선 8기 군정의 핵심 사업들이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중요한 해이다. 민선8기의 가장 큰 도전 과제인 재난 극복과 생활인구 증대는 물론 서천군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사업들의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하여 군정을 총매진하여야 한다. 특히 김 군수의 시정연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로 인한 탄핵 등 국정 혼란이 심화하고 국가 경제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서 있으며 국론은 분열되고, 일부 정치권은 국정 혼란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편승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는 가운데 2025년 서천군정이 국가적 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매우 우려된다. 민선8기 이후 서천군 집행부와 군의회의 불협화음은 군정 발전의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군의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집행부 ‘딴지걸기’에만 몰두해 있다는 사회적 비난 속에 지난해 군수부인 명품가방 사건 등 근거 없는 모함과 시비 속에 군정 동력을 상실한 가운데 새롭게 맞이하는 2025년 서천군 행정이 과연 2024년의 어둠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민선8기 군정 목표를 향하여 순항하게 될지 염려가 앞선다. 군정은 군수와 집행부 혼자의 힘으로는 운영해 나가기 어렵다. 군의회와 군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 속에 군정은 새로운 동력과 추진력을 얻는 것이다. 2025년 시정연설에서 김 군수가 밝힌 새해 군정 목표가 열매를 맺고 민선8기 군정 핵심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해 본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 현수막 지정 게시대 관리 및 불법 광고물 철거 업무에 대한 민간 위탁사업이 정치권의 개입 등 불합리하다는 주장 제기로 시끄럽다. 군은 지난달 2025년부터 2년간 ‘불법 광고물 철거 업무를 민간 위탁사업’이라는 현수막 지정 게시대 관리 및 불법 광고물 철거 업무 수탁기관을 모집 공고해 신청자를 접수했지만, 입찰공고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군이 불법 현수막 철거의 행정대집행 민간 위탁에 대해 법제처에 유권 해석을 의뢰하는 등 그간 미흡했던 위탁 관련 행정 처리에 다시 점검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애초 입찰에 참여한 A단체는 ‘이강선 의원이 군의회 소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특정 단체를 옹호하는 편파적으로 발언해 공정경쟁을 방해했다’라고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주장에 대해 A단체는 sbn서해신문 취재진에게 서천군의회 입법정책위원회 회의록을 제시했다. 이 단체가 제시한 군의회 입법정책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강선 의원은 재위탁이 아닌 재계약 거론했으며 이에 해당 부서장은 ‘다른 단체가 입찰할 수 있어 재위탁해야 한다’라고 답변했지만, 이 의원은 다시 한번 재계약 필요성에 대한 취지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어떤 경우든 다른 단체가 (입찰을) 들어올 여지는 다 있다. 그런데 행정의 어떤 효율성을 갖고 그다음에 수탁단체의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행정비용이라든지 잘하고 있는, 문제없는 그 수탁단체에 대해서 굳이 경쟁시킬 필요가 없다는 게 그게 재계약의 취지다’라고 밝혔다. 또 ‘그래서 이 경우에 이렇게 행정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어쨌든 지금 수탁단체가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경쟁시켜 더 나은 수탁단체를 선정해야 한다. 근데 지금은 그런 경우냐. 아니냐. 이것도 지금 재계약을 해야할 상황인데 지금 위탁을 추진하는 거 아니냐. 어쨌든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단체는 “‘지난 20여 년간 특정 단체가 독식해 와 위탁사무에 대한 각종 민원을 야기한 마당에 이 단체가 잘하는 상황에서 재계약을 하면 되지 왜 굳이 재위탁하려 하느냐?’라는 취지의 질의는 집행부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압력을 행사하는 마당에 공정한 민간 위탁 선정이 이뤄질 수 있겠냐”라며 “이 의원이 소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말을 했다는 말을 듣고, 민간 위·수탁업체 선정신청서를 취하하고 제출된 서류 등을 되돌려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또 “군의회가 민간 위탁 동의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특정 단체를 옹호하고, 편파 발언함으로써 공정경쟁을 방해했다”라며 “이것은 의회가 집행부에 특혜를 압박하는 행위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공정 거래를 역행하고 집행부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수법으로 특정 단체에 특혜를 조장하는 군의회의 행태는 권력의 횡포”라며 격앙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불법 광고물 철거 업무에 대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다시 한번 의뢰한 상태로 ‘불법 광고물 철거 업무를 민간 위탁사업’ 수탁자 선정업무 입찰공고를 취소하고, 불법 광고물 철거 등에 대한 사항을 검토하는 등 시일 내에 재입찰 공고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간단하게나마 쪽지, 길게나마 편지. 글로 마음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과정을, 그리하여 대상에 대한 마음을 곱씹는 과정을 좋아합니다. 누군가는 편지가 무용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마 그는 편지로 인하여 마음이 동한 경험이 드물었을 겁니다. 만일 편지가 무용한 것이라면, 우편의 시대는 열리지도 못했을 겁니다. 가끔 편지를 쓸 때면 터무니없는 꿈을 꿉니다. 이 편지로 나의 진심이 전해지길, 적어도 내가 당신에게 들이는 정성을 느껴주길 하는 것이죠. 꿈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당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않아도 나는 당신을 응원한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나중에 전하기 부끄러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애달파하지 말고 펜을 들라는 말을 어렴풋이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이상’은 일제강점기의 건축가이자, 문학가입니다. <날개>라는 소설과 <오감도>라는 시와 ‘제비 다방’의 멤버로 유명합니다. 그보다 더 유명한 것은,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라는 문장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작품이나 행적보다 제 마음에 아른거리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동생 옥희 보아라’로 알려지기도 한, 동생 옥희에게 쓴 편지입니다. 어떠한 겉치레도 없이 ‘이상’은 옥희의 오빠 ‘김해경’일 뿐입니다. 이 편지는, 8월 초하룻날 밤차로 애인과 도주한 동생에 대한 타박, 그 이상의 염려로 빼곡합니다. ‘이왕 나갔다. 나갔으니 집의 일에 연연하지 말고 너희들이 부끄럽지 않은 성공을 향하여 전심을 써라. 3년 아니라 10년이라도 좋다. 패잔한 꼴이거든 그 벌판에서 개밥이 되더라도 다시 고토(故土)를 밟을 생각을 마라.’며 엄하게 나무라는 듯하지요. 동생의 안위에 대한 걱정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원래가 포류지질(蒲柳之質)로 대륙의 혹독한 기후에 족히 견뎌낼는지 근심스럽구나. 특히 몸조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같은 가난한 계급은 이 몸뚱이 하나가 유일 최후의 자산이니라.’ 자고로 손윗사람에게 동생은 늘 연약하게 느껴지는 법이지요. 하지만, 푸념 섞인 글들의 끝에는 동생에 대한 절대적인 응원과 사랑만이 남습니다. ‘이해 없는 세상에서 나만은 언제라도 네 편인 것을 잊지 마라. 세상은 넓다. 너를 놀라게 할 일도 많겠거니와 또 배울 것도 많으리라.’ 그리고 ‘축복한다. 내가 화가를 꿈꾸던 시절 하루 5전 받고 모델 노릇 하여준 옥희, 방탕불효한 이 큰오빠의 단 하나 이해자인 옥희, 이제는 어느덧 어른이 되어서 그 애인과 함께 만리이역사람이 된 옥히, 네 장래를 축복한다.’ 1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는 세상과 결국은 사랑으로 헤아리는 마음입니다. 요즘 들어 이 편지가 감돌았습니다. 종종 사람들과 가족 이야기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의 호칭을 떠올릴 때면 찡해집니다. 막연히 세상의 모든 풍파를 내가 막아줄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자신도 따라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호칭이 ‘어머니’나 ‘아버지’, ‘누이’나 ‘형님’, ‘부인’이나 ‘남편’ 혹은 ‘내 새끼’가 됩니다. 저에게 그 호칭은 ‘동생’입니다. 다른 호칭들이 저의 결계가 되어준다면, ‘동생’이란 호칭은 저의 틈이 되고야 맙니다. 틈인 이유는, 태어난 순간부터 제 무자비한 채근의 대상으로만 자라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부단히 그 틈을 메우고자 하기에 복잡다단한 감정이 드는 것입니다. 대체로 그런 감정의 표현은 뭐하냐는 뻔한 서두와 밥 먹었냐는 뻔한 안부, 그리고 밥 먹으러 오라는 뻔한 제안으로만 드러냈습니다. 그간 써온 많은 자필 편지의 수신인이 ‘동생’이었던 적이 없다는 것이, 틈을 더욱 크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는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이해 없는 세상에서 나만은 언제라도 네 편인 것을 잊지 마라’는 말과 작은 누나의 ‘단 하나 이해자’ 이길 자처했던 호수, ‘네 장래를 축복한다.’”라는 말을 동봉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이 연말 누구에게 편지를 쓰시겠어요? 추신: 네가 걷는 모든 길이 꽃밭이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겠지. 그렇지만 네가 걸어온 모든 길에는 자취가 남을 거야. 그리고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지표가 된다는 것, 그 하나는 분명해. 누나는 영영 네 이해 자일 수밖에 없어. 그러니 너는 너 이기만 해.
일을 하다가 멍하니 먼 산을 바라보며 진한 외로움을 느낍니다 냉정한 듯 위험을 보이지만 속마음은 늘 가족들 생각을 합니다 습관처럼 보일러를 줄이고 전등을 끄고 버려진 치약을 주어 쥐어짜는 내 모습에서 당신을 봅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김형천 기자 = 최근 불어닥친 강풍으로 충남 서천 앞바다의 일부 김 양식장이 쑥대밭이 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면지역 김 양식장은 올여름 고수온 기간이 늘어진 데가 강풍 피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올해 김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에 따르면 지역 내 김 양식 어가는 총 230곳으로 양식은 3,331ha 면적에 60,000책을 설치해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서면 마량진항 일원에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이로 인해 김 양식장에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양식장은 서면, 비인지역으로 마서, 장항지역은 그나마 경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지난달 25일부터 서면 마량진항 일원에 불어닺친 강풍으로 인해 서면·비인 앞바다에 설치된 김 양식시설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지난 2일 충남도청 해당 부서 관계자들과 피해 현장을 방문, 현지 조사를 통해 강풍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군은 서면 지역어가 15곳 108ha에 전파된 2,300책과 반파된 1,200책과 또한, 비인 지역어가 2곳 45ha에 810책 등 서천지역 총양식장 면적에 약 7%가 피해당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한, 이번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1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길병 서천 김 양식 생산자협회장은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매일 5~6억 원씩 위판하고 있는 실정에서 강풍으로 인해 약 일주일간 김 채취를 못 한 상황”이라면서 “김 양식 시설물 피해를 합치면 피해액이 약 150억 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일 sbn서해신문 취재진은 강풍 피해 어민 A씨와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마량진항에는 강풍으로 인해 찢기거나 끊어진 김 양식 어망을 철거하느라 어민들의 손길이 바빴다. 어민 A씨는 “김 양식장 어망의 가장자리는 서로 엉겨 붙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대다수 찢기거나 끊어진 어망이 워낙 많아 복구는 엄두도 안 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망이 온전한 곳마저도 자라던 김이 강풍과 파도에 떨어져 나간 상황에 그나마 김을 새로 키우는 데는 보름 정도 걸리지만, 양식 어민 대부분이 복구에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군은 피해조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했으며, 이에 대한 대책 회의를 열고 보상 방안을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강풍으로 인한 피해조사와 함께 오는 6일까지 피해 현황을 신청·접수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피해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고지원 기준이상이면 중앙합동조사를 통해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천군 김 양식 생산은 지난달 기준 1,886톤으로 44억 4,3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물김(1자루 120kg) 가격은 15만6,000원~40만 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가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서천군의회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충남선관위는 이날 서천군선관위 건물에 조사실을 꾸려 군의회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 신고인을 대상으로 먼저 조사에 들어갔다. 또한, 선관위는 서천군의회에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한 서류에 대해 임의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앞서 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군의회 업무추진비 집행 과정에서 의장단 식사 대금이 직원 격려 식사 대금으로 둔갑했다는 의혹과 함께 866만 원 상당의 명절 선물 구매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서천군의회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실태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며, 선거법 위반 사실이 확인될 시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지난 7월 말경 장항읍 소재 식당에서 김경제 의장, 김아진 부의장, 홍성희 운영위원장, 이강선 입법위원장 등 4명이 소주와 맥주병을 앞에 두고 술자리를 가진 사진을 공개했다. 또 이 단체는 정보공개를 통해 이 자리 술값이 김경제 의장 업무추진비로 결제됐으며, 의장 수행직원 격려 식사 제공 명목으로 허위공문서를 작성, 군민의 혈세인 업무추진비를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아니라 군의회 의장과 부의장 등이 명절 때마다 직원 격려 선물이라며 수백만 원의 예산을 업무추진비로 결제한 내용 등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을 소지가 다분하다며 중앙선관위에 신고했다. 김정태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상임대표는 “만일 선관위 조사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선물을 제공한 당사자인 군의원들은 물론, 선물을 받은 군의회 사무과 직원들까지 모두 처분을 받게 돼 선거법 위반 사건이 가져올 파장은 매우 심각하리라고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천군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우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라며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정치란 모름지기 국민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다. 국민이 편안해지기 위하여 국민은 많은 혈세를 들여 국회, 지방의회 등 정치기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요즈음 국민은 정치에 대한 불신을 넘어 혐오감까지 표출하고 있어 정치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정치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이나 밥 먹듯 하고, 허위사실로 국민을 선동하고 자신들의 입지만 세우려는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서천 사회에서도 최근 주민 기피 시설인 건설 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계획 승인과 관련한 주민 반대 집회장에서 모 군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허위사실을 앞세워 반대 주민들을 선동하면서 충격을 줬다. 마을 주민들이 건설 폐기물 중간 처리장을 드나드는 대형트럭이 마을 앞 주행으로 주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반대이유에 대하여 이 사업장의 하루 폐기물 처리용량을 열 배나 부풀리며 이에 마을의 좁은 도로에 하루 320대의 25톤 덤프트럭이 마을 길을 왕복한다는 것이다. 사실은 하루 최대 32대의 덤프트럭이 도로를 왕복하는 시설임에도 말이다. 하루 32대면 1시간 평균 4대의 트럭이 왕복하는 것으로, 실제 주민들이 느끼는 위험의 체감농도는 그리 높지 않다. 당연히 처리시설이 마을에 들어오지 않는 것에 비하면 주민들이 느끼는 교통안전 위험 우려는 클 수 있다. 하지만 하루 320대면 한 시간에 40대의 트럭이 왕복한다는 것으로 주민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절대로 용납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이처럼 사실관계를 부풀려 선량한 주민들을 선동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앞세운 사례는 너무 많다.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집행부에 대하여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 주는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도 서천군의회는 걸핏하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언론을 통하여 제기하고, 이에 반론을 제기하면 슬그머니 꼬리를 빼고 언제 그랬냐는 듯 물러서 버린다. 이 같은 잘못된 행태로 인하여 서천군은 많은 행정력과 시간을 낭비해야 한다. 걸핏하면 집행부 간부 공무원들을 의회 사무실로 불러 호통을 치는가 하면, 자기주장만이 옳다고 우기는 경우도 많다고 공무원들이 혀를 둘러댄다고 한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연못을 흙탕물로 만들 듯이 군의원 한두 명이 전체 군의회를 먹칠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최근 우리 서천 사회를 혼돈으로 몰고 갔던 소위 명품 가방 사건도 거짓말로 들통이 나지 않았는가? 이 거짓말을 마치 기정사실인 양 앞세워 주민을 선동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던 정치권들은 인제 와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침묵하고 있다. 익명 제보자의 말이라는 허무맹랑한 근거로 온갖 추측을 동원하여 마치 사실인 양 주민을 선동했던 정치인들은 군민 앞에 사과해야 하지만 내가 뭘 잘못했냐는 식이다. 아마 이번 허위사실 유포와 선동정치에 대해서도 당사자는 수사기관 앞에서 사실관계를 혼동했을 뿐이라거나 착각했다고 말하며 선동할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할 것이 뻔하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선의의 피해를 본 피해자에 대한 사과조차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냐는 식이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고 모두 남의 탓이고, 남들이 잘못한 것은 침소봉대하여 처벌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닌다. 국민의 녹을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서는 언행 하나하나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하지만, 어디로 틜 지모를 럭비공 같은 언행을 일삼으며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접하는 국민의 관점에서는 이제 정치에 대한 환멸과 혐오감을 느끼고, 특히 격이 떨어지고 자질이 부족한 지방의회에 대하여 지방의회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권이 스스로 반성하고 더욱 세심히 살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치인의 발언 한마디가 사회에 던지는 파장은 매우 크다. 말은 입에서 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 개구쟁이의 손에서 벗어난 돌멩이는 연못에서 놀고 있는 개구리를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