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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환의 향토사] 구한말 丘秉大(구병대)의 漢詩로 보는 세상 (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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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구병대 선생은 고향 시초면 신곡리(옛 龜亭里) 마을 공터에서 돌을 던지는 민속놀이의 축제가 있었던 같다.

 

마을의 노인과 젊은이가 편을 나누어 기구를 이용하여 하늘 높이 날려 멀리 날려버려 승부를 겨루고 즐거운 술잔을 나누고 있다.

 

팀별로 응원은 대단하여 기세가 천군을 거느린 기세이다. 축제가 끝나고서 티끌진 세상을 잠시 잊고 싶어서 천방산에 계시는 趙東赫(조동혁) 선생을 찾았다. <편집자 주>

 

◯ 구암 丘秉大(구병대)선생은 그날 마을에서 전통 민속놀이 돌 던지기 경기를 하는 마을축제가 있는 날이었다.

 

넓은 풀밭에 앉아 동.서로 노인과 젊은이로 편을 나누어서 경기를 하면서 약간의 잔치를 하고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 때 마침 절친한 친구가 찾아오니 웃으면서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들녘을 가로질러 가득히 흐르는 강은 십리에 달한다.

 

편을 나눈 상대방의 투석한 돌이 높은 산봉우리 하늘높이 솟아오른다.

 

상대방의 팀은 千名(천명)을 거느린 군대와 같은 기세이다.

 

구암 선생은 축제를 끝내고 千房山(천방산) 白雲洞(백운동-현 문산면 북산리)에 기거하고 계신 감역 趙東赫(조동혁1837-1918)선생을 찾아갔다.

 

구암 선생은 龜巖遺稿(구암유고)에 선생을 자주 찾아가는 詩(시)가있다.

 

마침내 꾀꼬리가 찾아와 좋은 친구가 되었는데 또한 선생은 술에 취했는지 누워서 주무시고 계신다.

 

선비 구암 선생은 詩(시)짓고 노래하는 것 이외 술 취한 기분의 즐거움은 같은 것이니 오늘 같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민속놀이하며 이렇게 즐거워야 하는 세상인데, 당시는 티끌지고 어지러운 세상이라 근심만 쌓여가니 그러한 소식을 들으면 마음편안하지 않으니 차라리 듣지 않아서 천방산에 계시는 趙東赫(조동혁)선생 찾아갔을 것이다.

<精選 龜巖遺稿 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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