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의 초여름을 투명하게 수놓은 ‘바람의 옷’, 한산모시가 천년의 침묵을 깨고 미래를 향해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한산모시관 일대를 뜨겁게 달군 ‘제36회 한산모시문화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의 성공을 넘어, 대한민국의 고유한 전통문화가 어떻게 현대적 감각과 결합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증명한 하나의 ‘문화적 사건’이었다. 서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문옥배)의 주도하에 ‘한산모시, 오래된 미래’라는 압도적인 통찰을 주제로 내건 이번 축제에는 무려 11만 명의 구름 인파가 운집했다. 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한산모시짜기가 박물관의 유리장 너머에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 찬란하게 살아 숨 쉬는 ‘오래된 미래’임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한 결과다. 이번 문화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전통을 소비하는 방식의 혁명적인 변화다. 과거의 축제가 한산모시의 역사적 가치를 재현하는 데 무게를 두었다면, 올해는 모시가 가진 무한한 확장성에 집중했다. 그 백미(白眉)는 단연 ‘한산모시 패션쇼’였다. 무대 위로 쏟아지는 조명 아래, 전통 직물
2026-06-29 권주영 기자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천오백 년의 시간을 품은 충남 서천의 맑은 바람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문화 지형도를 흔들었다. ‘제36회 한산모시문화제’가 단순한 향토 축제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 세련미로 재해석하며 명실상부한 전국구 ‘프리미엄 문화 콘텐츠’로 비상(飛上)했다. 서천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서천지속협)가 축제를 찾은 외지 관람객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 같은 축제의 질적 도약을 명확한 수치로 입증하고 있다. 응답자의 92%가 ‘성공적인 축제였으며, 향후 재방문하고 싶다’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는 한산모시가 지닌 본연의 미학이 오늘날의 대중들에게 얼마나 강렬하고 매혹적으로 다가갔는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대목은 축제의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이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이다. 여성 관람객의 비율이 무려 7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참여도를 보였다. 이는 한산모시 특유의 섬세한 결과 단아한 매력이 미적 기준이 까다로운 여성들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했음을 시사한다. 연령대별로는 문화와 여가 소비를 주도하는 40대(24%)와 50대(23%)가 전체의 47%를 차지하며 축제의
2026-06-29 권주영 기자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시간의 더께가 내려앉은 낡은 기와 사이로, 천년의 지혜가 현대의 맥박과 함께 다시 뛰기 시작했다. 푸른 자연을 병풍 삼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충남 서천군 문헌서원이 단순한 역사적 유적을 넘어, 21세기 대중의 지적 갈증을 해소할 ‘살아 숨 쉬는 지식과 문화의 요람’으로 화려한 비상을 알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성균관 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이 주관하는 ‘2026 유교문화활성화사업’ 공모에서 문헌서원은 핵심 분야인 ‘유교 아카데미’와 ‘문화관광프로그램’ 2개 부문을 동시에 거머쥐는 압도적인 성과를 일궈냈다. 이는 전통 유교문화가 가진 고루한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고, 현대 사회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역동적인 문화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받은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번 공모 결과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대목은 단연 ‘문화관광프로그램’ 부문의 선정이다. 문헌서원이 올해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 부문은 전국 향교와 서원을 대상으로 한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그 결과, 서원 분야에서 선정된 기관은 전국을 통틀어 단 2곳에 불과하며,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 전체에서는 문헌서원이 유일한 선정기관으로 당
2026-06-29 권주희 기자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바람을 입은 듯 가볍고, 달빛을 머금은 듯 우아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빛나는 ‘한산모시’의 천오백 년 신비가 관광객들의 손끝에서 경이롭게 되살아났다. 충남 서천문화원(원장 최명규)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전통섬유 축제인 ‘한산모시문화제’ 기간 동안 야심 차게 선보인 ‘한산모시학교’가 전통과 현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살아있는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해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장인의 땀방울을 직접 체험하고 공감하는 오감 만족의 장이 펼쳐지며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한산모시문화제의 심장부에서 운영된 ‘한산모시학교’는 단연 축제의 백미(白眉)였다.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된 참가자들은 축제 기간 내내 줄을 이었으며, 이들은 한산모시의 깊은 역사와 전통의 향기를 직접 호흡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모시가 한 벌의 옷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고단하고도 위대한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참가자들은 시청각 영상을 통해 모시의 기초를 다진 뒤, ▲태모시 벗기기 ▲모시째기와 모시삼기 ▲모시날기와 모시매기 ▲꾸리감기 ▲모시짜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
2026-06-29 홍영택 기자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충남 서천의 봄바다를 황홀한 미식과 낭만의 향연으로 붉게 물들인 ‘제16회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화려하고도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입맛을 돋우는 제철 해산물의 쫄깃한 유혹부터 밤하늘을 수놓은 오색 불꽃의 낭만까지, 오감을 빈틈없이 만족시킨 이번 축제는 ‘안전’이라는 가장 든든한 방패를 두르고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산물 축제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 올해 장항항 꼴갑축제는 그야말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축제 위원회에 따르면 행사 기간 누적 방문객은 총 5만 4,237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4,000명 이상이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마케팅이 전국 각지의 관광객을 서천 앞바다로 불러 모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축제의 백미는 단연 제철을 맞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신선한 ‘꼴뚜기’와 ‘갑오징어’였다. 청정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은빛 진미들이 요리장터에 오르자,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달큰한 감칠맛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맛있는 냄새와 사람들의
2026-06-29 권주희 기자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싱그러운 초여름의 햇살 아래, 충남 서천이 자랑하는 ‘푸른 보석’이 더욱 영롱한 빛을 발하며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서천의 대표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한 블루베리 축제가 한층 풍성해진 프로그램과 화려한 스케일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동서천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정복)과 서천블루베리공선회(회장 나성환)는 오는 20일(토)부터 21일(일)까지 양일간(오전 11시~오후 6시) 서천 마산면 문화활력소 일원에서 ‘제3회 2026 서천 블루베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제3회를 맞이하는 축제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콘텐츠로 무장했다.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귀여운 마스코트 ‘서블리’와 ‘마루’가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축제의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주 무대와 체험 부스에서는 지루할 틈 없는 향연이 펼쳐진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는 화려한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축제의 포문을 열며, 방문객들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서천군민 노래자랑’이 열린다. 주 무대 행사에는 ‘원더총각’ 김광호 가
2026-06-17 권주영 기자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태양의 양기(陽氣)가 1년 중 가장 거세게 뿜어져 나온다는 음력 5월 5일, 단오(端午). 우리 조상들은 다가올 맹위를 떨칠 한여름의 무더위를 지혜롭게 이겨내고, 고된 모내기를 마친 대지 위에 풍요를 기원하며 신명 나는 잔치를 벌였다. 점차 희미해져 가는 이 찬란한 전통의 맥을 잇고, 단절된 현대 사회에 강력한 연대와 생명력을 불어넣을 거대한 축제의 장이 충남 서천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서천문화원은 오는 19일, 서천문화원 일원에서 군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2026 서천 단오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오제는 단순한 과거 명절의 관습적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오감을 일깨우는 치유의 쉼표를, 지역 사회에는 세대를 초월한 결속의 에너지를 제공하는 수준 높은 문화 기획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축제의 서막은 오전 10시, 천지신명께 서천군민의 평안과 대지의 풍요를 고하는 장엄한 단오제례로 경건하게 열린다. 이윽고 경쾌한 꽹과리와 장구 가락이 허공을 가르는 흥겨운 길놀이가 시작되면, 행사장 일대는 순식간에 시공간을 초월한 축제의 열기로 물들 예정이다. 행사장 발길 닿는 곳곳은 다
2026-06-17 권주희 기자
복사꽃 흩날리는 유월이면 어머니는 선홍빛 눈물로 꽃 진 자리에 받아 볼 수 없는 연서를 띄웁니다 자꾸만 작아지는 어머니의 생도 툇마루에 걸린 무정한 영정 사진처럼 푸석해진 그리움에 타고 남은 재가 되어 식어갑니다 한시도 땅에 묻을 수 없다던 아버지의 온기 평생토록 그 온기와 이별하지 못한 채 꿈속을 헤매 이다 사진 속 그림자로 살아오신 어머니 살아만 돌아오라던 기도의 불안이 전쟁 속을 파고들고 총알이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 피 묻는 목소리가 불면으로 엄습할 때 오직, 조국을 위해 새벽보다 더 맑은 길을 냈고 어둠보다 더 큰 빛을 여셨던 당신이기에 오늘, 우리는 놓지 못한 손을 맞잡고 떠나신 영전에 애국가로 수를 놓아 무궁화 꽃을 피워 놓았습니다 들리십니까? 당신께서 만드신 평화로운 새들의 노래가 보이십니까? 당신께서 물려주신 천만년 이어질 꽃들의 노래가 가장 낮은 곳에 몸을 던져 가장 높은 곳에 화엄華嚴이 된 당신 목숨으로 지켜낸 이 나라 하늘, 바람, 새가 나는 곳으로 지키겠다고 6월에 꽃물 든 연서를 아버지 살아 계신 그곳으로 보냅니다 눈물 없는 곳에서 영원히 숨을 쉬며 부디 고요히 잠드소서!
2026-06-05 김도영 시인(한국문인협회 서천지부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