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조주희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의회 이현호 의원이 세종시 아파트 등 6채를 보유해 다주택 논란과 투기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5일, 충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에서 이 의원이 세종시 아파트와 서천군 코아루 아파트 등 주택 6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한 시민단체는 이 의원이 최근 LH사태가 일어나자 그간 누락돼있던 세종시 아파트를 등록한 것 아니냐며 원정투기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 의원은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조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5일, 충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1년도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입니다.
이를 통해 서천군의회 이현호 의원이 본인과 배우자 이름으로 아파트 3채 등 주택 6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서천 코아루 아파트를 ‘거주지 추가’ 사유로 신규 등록하고, 지난해 도보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았던 세종시 아파트가 ‘가액변동없음’으로 등록되어 있어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2020년도 공개된 이현호 의원의 총 재산은 30억 3945만 원.
변동된 올해 총 재산은 36억 2061만 6000원으로 총 5억 8116만 6000원이 증가했지만, 증가액은 3억 1616만 6000원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차액 2억 6500만 원은 이 의원이 지난 2018년 2월 매입한 세종시 소재 아파트입니다.
충남도감사위원회 감사과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락되어 있던 세종시 아파트가 재산 심사를 통해 밝혀졌고, 이 의원이 소명을 통해 하반기에 추가로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충남도감사위원회 감사과 관계자
도보에는 신고한 것만 그대로 공개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이 분(이현호 의원)이 누락을 시켰어요. 재산 심사를 해서 ‘이게 왜 누락되었냐. 소명을 해라’ 해서 다시 (지난해 하반기에) 추가로 신고를 한 거예요.
이에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가 많은 고위 공직자들이 다주택 보유와 부동산 투기 등으로 인해 시끄러운 가운데, 이 의원의 이러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원정투기의혹’이 제기될 것을 염려해 재산등록과정에서 은폐했다가, 최근 LH사태로 검찰과 경찰이 세종시 공직자관련 투기의혹을 조사한다고 하자 서둘러 세종시 아파트를 등록한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덧붙여 매입경위와 투기이익액 등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공직자로서 부끄러움이 있다면 스스로 사퇴하기를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sbn서해방송이 이 의혹과 관련, 이현호 의원에게 ▲올해 재산총액이 6억 가량 증가한 이유와 ▲세종시 아파트의 매입경위‧매입가‧현시세 ▲실 거주지와 이외 건물의 용도 ▲투기 의혹에 대한 입장 등을 물었지만, 이 의원은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현호 / 서천군의회 의원
내용들이 거기를 보면 어느 정도 파악이 될 건데... 제가 그래서 그것을 답변 드리기가 좀 그렇네요. (별다른 말씀해주실 것이 있으신지) 그냥 별로 없어요.
sbn뉴스 조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