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 차게 기획해 10억을 투입한 충남 서천군 ‘2019 국제창작문화축제 장항선셋페스티벌’이 흥행에 못 미쳐 ‘그들만의 잔치, 낭비성 행사’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천군은 지난해 불 꺼진 장항지역을 널리 알리고, 근대화 유산을 새로 단장하고 창작을 보태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내세워 ‘장항선셋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이 페스티벌은 지역주민이 창작가로 직접 참여하고, 청년기획가와 지역 내외 문화예술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골목 축제로 마련됐다. 또 주민창작예술제, 장항아트스트리트(가드닝로드), 장항선마켓, 장항맛나로거리, 선셋아트창고, 콘텐츠마켓999, 선셋라이브뮤직페스티벌, 선셋라운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하지만 보여주기에 급급한 나머지 충분하지 못한 사전 연구, 부실한 기획과 준비 등으로 인해 흥행 면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해 한마디로 쪽박을 찬 셈이다. 지역주민의 참여는 어느 정도 끌어냈다지만, 지역예술인들의 참여는 두 달 전 기획돼 시간 등의 이유로 협의가 결렬되는 사태로 결국 외부예술인을 투입, 간신히 축제의 구색을 갖추는 모습으로 비쳐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초면 집권 후반부로 접어든다. 2년 반 동안 반대와 다른 목소리가 나왔어도, 나름대로 풀어왔다. 광장의 촛불민심으로 세워진 정권이라 광장 밖의 여론도 적잖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한 두 번을 빼고 민주정부 쪽의 대통령 후보에게 던진 표를 던졌던 나로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도 컸다. 생각도 고루하지 않고, 역동적인데다, 솔직함과 소신있는 결기 또한 정서에 맞아서다. 하지만 직면한 난제 중에 경제문제를 보는 시각은 기대 밖이다. 그중에도 민생 경제는 파탄 위기인데도 '괜찮다'는 청와대 상황인식이 한심스럽다. 지금 우리의 경제지표가 '위기'다. 그러나 엊그제, 청와대 이호승 경제수석은 "경제위기설은 과장됐다"고 불만이다. 수출은 물론 기업투자, 소비자물가 등이 부진이 늪에서 헤매는 탓을 해외로 돌린다. 경제지표의 추락은 미·중 무역분쟁일뿐 소득주도성장정책의 실패라 아니라고 우긴다. 이는 지난해 봄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답과 비슷하다. 당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위원회부의장이 "경제침체국면의 초입에 와있다"고 경고하자 그는 발끈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회복 국면이다. 월별통계로 향후경제를 평가하지 말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경제가 나아진
영국 런던에는 명물이 여럿이다. 하지만 그중에 '스피커스 코너'라는 게 있다. 연전에 이곳에 들른 적이 있다. 영국 런던시내의 하이드파크 동북쪽 한구석에 마블아치 옆에 있다. 스피커스 코너는 이름대로 입심 좋은 인사라면 누구든 차례를 지켜 할 얘기를 듣는 이에게 실컷 주장하는 자리다. 현직 수상이 싫으면 싫다고 떠들고, 철도노조 파업을 왜 해야 하는 지도 누군가 나와서 떠든다. 기독교 신앙의 필요성을 외치는가하면, 지하철 요금과 집값이 물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주부 스피커도 있다. 그러나 스피커스 코너는 매일 열리는 게 아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 열어, 어떤 때는 20명, 많게는 30명의 입심 좋은 연사가 나와 자기의 주장으로 청중을 설득시킨다. 연단이래야 나무상자나, 들고 다니는 사다리가 전부다. 이 약식연단에서 제각기 하고 싶은 얘기를 실컷 하고 내려온다. 곳곳에 카메라를 든 이와 이를 받아 적는 이는 분명 기자들이다. 마침, 그곳을 갔을 때는 곱상한 40대 여자가 일부다처제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었다. 양산을 쓰고 앉거나 선 여자도 수십 명이나 됐다. 그런데도, 야유도 흥분도 없다. 어느 노신사는 중동의 미국의 전쟁개입을 비판하며 평화를 주장하기
지난주 26일 열린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보자니, 답답함뿐이었다. 리더라는 작자들이 한심스러워서다. 그 중에도 조국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집을 압수, 촛불민심으로 탄생했다며 정당성을 강조한 문재인정부의 민낯을 보여준 예다. 여기에다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도 마찬가지다. 그도 역시 문대통령이 유엔연설을 하던 날, 검찰에 대해 ‘조용히 수사하라’는 취지의 언급역시 부적절했다. 수색하러 나온 검찰 수사팀장과 통화한 사실은 도덕성과 신뢰를 깡그리 뭉갰다. 왜냐면, 이들은 모두 공(公)과 사(私)를 구분해야할 자리에 있는 공직자이기 때문이다. 공직을 사적으로 매인 일에 쓰면 ‘이해충돌’이다. 또한 법령이나 원칙에 벗어나면 ‘직권남용’이 되기도 한다. 옛 어른들은 그래서 도덕성의 모범을 보였다. 임금과 조정에 신뢰가 깨지는 일은 삼갔다. 세종때 유관(柳寬)과 황희(黃喜), 두 정승 얘기다. 우의정인 유관은 흥인문(興仁門)밖 낡은 초가집에서 살았다. 장마철 어느 날 방안에 비가 줄줄 샜다. 유관은 방안에서 우산을 받치고 살았다. 그러면서도 아내에게 하는 말이 걸작이다. ‘여보, 우산이 없는 집에서는 이번 장마를 어떻게 지낼지 걱정이구려“. 우산도
청년들에게 일자리는 경제 그 이상이며 꿈과 희망과 미래를 지켜주는 수단이다. 청년들의 절망이 깊어지면 지역사회의 활력이 살아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방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삼아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고 이와 관련 정책을 수립해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들어 청년들의 경제활동이 높아졌지만, 청년 인구 감소 등 지역 청년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실상 이 시대사는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큰 과제로 남아있다. 그동안 서천군도 청년 인구 유출 해법 등 정책을 추진했다. 그 성과는 뚜렷하지 않다. 서천은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희망이 없는 ‘불 꺼진 도시’로 낙인찍힌 지 꽤 오래다. 해법을 찾지 못하는 정책은 정책대로 쳇바퀴 돌고 청년 유출의 가속도도 높아가면서 서천에는 괜찮은 일자리가 없어 서천을 떠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의 불만은 풀지 못하는 해묵은 과제로 남아있다. 비단 청년 유출이 서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타 도시와 비교해 서천 청년 인구 감소세가 더 가파르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청년들을 잡아둘 방안이 무엇이진 모색해 실행해야 한다. 청년이 서천을 떠나는 것은 단순한 인구 감소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이 줄어
광복 70주년에 즈음, 2015년 개봉된 ‘암살’이란 영화가 있다. 배경은 1933년. 일제로부터 국권을 잃은지 23년이 흐른 시점이었다. 해방은 그로부터 12년이 더 지나 이뤄졌다. 영화를 통해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사실과, 욕심과 막연한 기대가 얼마나 잔인한 지도 보여준다. 영화의 뼈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염석진(이정재)'의 변절이 소재다. 그는 학생시절에 일제 총독 암살을 시도하다가 체포, 밀정이 됐다. 거짓 탈옥으로 풀려난 그는 친일 권력가인 '강인구'의 집에 숨어들었다. 강인구에게는 독립군을 돕는 아내와 쌍둥이 두 딸이 있었다. 강인구는 아내 때문에 자신의 출세가 막힐까봐 아내를 청부 살해한다. 아내가 살해되자 한 아이는 강인구에게 남고 다른 아이는 유모에 의해 만주로 가게 된다. 남은 아이는 '미츠코', 만주로 간 아이는 '안옥윤(전지현)'으로 큰다. 영화에서는 미츠코나 안옥윤이나 전지현이 1인 2역을 한다. 안옥윤과 염석진의 끈질긴 악연은 이렇게 시작된다. 김원봉은 임시정부 김구에게 친일파 강인구와 조선 주둔 사령관 '카와구치' 암살을 제의한다. 이에 염석진은 저격수 안옥윤, '속사포', '황덕수'를 암살조로 만들어 조선으로 보낸다. 염석진은 그
서천은 해양수산자원이 무궁무진한 것은 국내외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천혜의 서해바다의 중심에다, 풍부한 수산물이 그것이다. 또한 그리고 인천-경기-충남-전북- 전남에 이르는 서해안 관광벨트의 핵심축이 서천이다. 더구나 다양한 어종의 수산물과 함께 모시.소곡주, 서래야로 잘알려진 쌀과 이색 선생, 월남 이상재 선생등 충신과 학자, 항일독립운동가가 배출된 명문의 지역이다. 예로부터 내(川)이 펼처진(舒) 곳이라하여 먹고살기에 풍족하고, 그 덕에 인심이 후덕하기로 유명한게 자랑스런 서천이다. 때문에 서해가 있는 서천을 열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중의 하나가 해양레포츠의 메카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최근 서천군 체육회 노길래 강사가 무료로 봉사한 '해양레저스포츠 무료체험교실’이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얼핏보기에 피서철 봉사이겠거니 하기 보다, 서천이 이를 경제적인 관광자원화한다면 전국적인 해양메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카이트서핑 국가대표 등 경험을 갖고 있는 노 강사가 지난 7~ 8월 12일에 걸쳐 서천 서면 춘장대해수욕장에서 ‘해양레저스포츠 무료체험교실’이 운영해보니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레포츠 교실에 찾은 관광객들은 서천군청 칭찬합니다
글로벌시대에 산·학·연 클러스트정책은 바람직하다. 전 세계가 자유경쟁체제에다, 지방자치제 실시로 내실을 기하는 산업체와 학교, 연구분야까지 한 그룹을 이뤄 상생하기 때문이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 실정으로는 당연한 것이다. 지역의 인재를 육성해 산업현장 적재적소에서 국력을 키우는 강소국가의 과제는 인재양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천군과 서천군의회 등이 강력히 추진해온 한국폴리텍대학 서천해양캠퍼스 유치는 신선하고 경쟁력이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서천해양캠퍼스는 무엇보다 서천이 우리나라 서해안의 천혜의 관광거점인데다 김 등 해산물이 풍부해 전문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서천군과 서천군의회가 맞손을 잡고 국립생태원 유치와 장항국가산단을 육성하는 기반도 다져놓았다. 인근에는 군산, 보령. 홍성, 내포, 예산, 아산, 당진, 태안, 서산 및 경기도 평택, 인천까지 서해안 산업벨트가 이미 구축된 상태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이에 맞는 해양인재와 전문가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인 서천 해양 캠퍼스 조성은 불문가지다. 서천해양캠퍼스는 이미 정부가 지난 2015년 말 다음해(2016년)부터 추진하기로 하고 5억 원이라는 예산도 세워졌었다. 충남도내 17개 시군 중에 유일하게
최근 어둡고 그리 길지 않은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어둠 속에 서 있으면 어둠이 됐고 불길 속에 서 있으면 불이 됐다. 얼른 처지를 바꾸면 곧 해결될 일이지만, 그때마다 또 다른 일로 매번 난관에 부딪혔다. 답답한 심정에 서점에서 책 한 권을 샀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고혜량 작가의 ‘꽃은 어둠 속에서 핀다’라는 수필집이다. 오늘은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 “시골에 살다 보면 지천으로 밟히는 게 흙이다. 그런 흙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자태와 고운 빛깔을 가진 그릇이 만들어진다니 참으로 신비로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도자기 그릇을 보면 눈길이 오랫동안 멈춰진다. 도자기 중에서도 투박한 분청사기 찻잔을 좋아하지만, 질박한 찻잔에 있는 ‘살금’을 특별히 좋아한다. 형태를 잡은 태토에 유약을 발라 1300℃의 불가마에서 달궜다가 식히면 ‘쩌정쩌정’ 마치 얼음이 갈라지는 듯한 소리로 그릇은 울기 시작한다. 일찍이 추사는 찻물 끓는 소리를 ‘대밭에서 우는 바람소리’라고 했는데, 그릇의 ‘살’이 터지면서 ‘금’을 만드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불협의 휘파람 소리를 닮았거나, 아니면 칼과 칼이 부딪치는 소리 같지만 그런 건 아니다. 가만히 들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남 서천지역 특정 정치인들이 ‘정치인 띄우기’ 운운하며 볼 상 사나운 모습들을 보여 서천군민들을 실망하게 했다. 특히 정치인들이 민생현장은 외면한 채 특정 정치인 병풍 놀이에 혈안이 되어 행사장에 악수하러 다니기 급급하고 자신의 정치홍보 및 치적 앞세우기가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렇듯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군의원들의 무책임한 의회 발언 등에 빗대어 이제는 정치인들이 정치의 격(格)을 높여야 할 때라는 비난의 목소리들이 무게를 싣고 있다. 여기에다 현역 도의원이 의정 보고서 허위사실 적시 혐의로 서천군선관위로부터 경고처분을 받는 등 정치권의 과도한 치적홍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정치권의 자성(自省)이 촉구된다. 지난달에는 조동준 군의회 의장이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과 관련한 지역구 국회의원의 행보를 보도자료로 배포한 집행부에 대해 ‘정치인 띄우기’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내년 총선을 앞둔 조기 선거과열 조장이라는 지역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일 민주당에서는 특정 정치인과 도의원, 군의회 의장이 판교지구 농촌용수개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선정 건의와 관련하여 기재부 차
충남 서천군의회가 군민들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모름지기 정치란 국민을 걱정해 주는 것이라 했거늘 도리어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 주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으니 군민들의 군의회에 대한 자성촉구의 목소리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 기초의회마저 중앙정치의 줄서기 정치에 혈안이 되어 특정 정당 출신 의원들은 지역 유력정치인의 ‘병풍’ 노릇을 하기에 바쁘고 지역 현안에 대한 협치나 화합은 오간 데 없이 따로국밥 군의회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군의원들은 애써 귀를 닫고 있는 듯하다. 지방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중 하나인 조례제정 및 개정안 심의 과정에서조차 조례 제·개정의 당위성보다는 소속정당 출신 군 의원들끼리 색안경을 끼고 앉아 서로 반대를 위한 반대에 급급한 나머지 군 의원들 간에 고성이 회의장 밖까지 새 나오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군의원 간 불 협치를 조정하고 조율해야 할 군의장 또한 부화뇌동하고 있어 군의회의 화합과 협치는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가 없다. 군의원들은 군정 질의 과정에서 준비 부족으로 헛발질이나 하고 있고, 모 의원은 확인되지도 않은 지인이 제공한 거짓 정보를 거론하며 군의회의 품위를 손상 시키고
‘기초의회 무용론’이 이번 충남 서천군의회제273회군정 질의를 통하여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군정 질의란 군정(郡政)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에서 집행부의 지난 군정과실을 지적하고, 향후 군정계획에 대한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의 주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올바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군의회가 많은 자료를 검토하고, 분석하여 정확한 근거와 데이터를 가지고 집행부의 실정(失政)을 지적하고, 향후 집행부의 군정에 귀감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번 군정 질의에서는 어떤 질의에서도 군정에 경각심을 고취 시킬만한 의제가 없었다. 그동안 언론이나 시민단체에서 지적했던 문제점들을 나열하는 수준의 군정 질의였다. 더더욱 그동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서천특화시장 운영부실이나 지역경제 문제를 다룰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아무런 질의도 없었다. 게다가 군정 질의가 특정 정당의 성토장인 것처럼 비춰지는 추태도 보여 군민들을 실망하게 했다. 특히 생활쓰레기 민간위탁 사무와 관련한 질의에서 모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독선적 모습을 보인 것이나, 짚라인 설치제안과 관련하여 준비 부족으로 언론으로부터 ‘헛발질’이라는 비난을 받자, 이를 만회하려는 듯 집행부의 기획감사실장까
충남 서천군의회가 회기 중 본회의장을 취재 중이던 언론사 카메라 기자를 상대로 ‘갑질’ 논란을 빚어 서천군 의회가 언론 길들이기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서천군의회 사무과 직원이 취재 중인 기자에게 “의원님께서 군정 질의차 단상으로 나가시는 데 방해가 된다”며 자리를 비켜 달라는 둥 ‘갑질’ 논란을 빚고 있어 군의원들에 대한 예우나 의전이 지나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제273회 서천군의회 정례회 군정 질의 시 카메라 촬영 중이던 취재 기자에게 “의원님 나가시는데 길을 막지 말고 뒤로 빠지라”라고 한 것은 기가 막히는 발언이다. 이 사무과 직원은 「서천군의회 회의규칙」과 「서천군의회 회의장 안에서의 녹음, 녹화, 촬영 및 중계방송 등 허가에 관한 규정(의회 훈령)」을 근거로 촬영허가를 득하지 않았다며 취재 중인 기자에게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천군 의회 회의규칙」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엄연히 입헌 국가로서 헌법에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의회 훈령을 토대로 언론의 자유를 구속하고 제한하려는 태도는 군사독재정권에서나 있었을 법한 이야기이다. 이미 사문화되고, 준수되지도 않는 규정을 앞세워 자신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께서 지난 10일 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향년 97세의 나이로 소천(召天)하셨습니다. 고(故) 이희호 여사께서는 평생을 우리나라 여성운동, 사회운동은 물론 격동의 한국 정치사에서 민주화운동의 대모(代母)로서 활동하셨고, 한반도 평화에 삶을 바치신 분으로 단순히 영부인을 넘어 국민의 존경과 추앙을 받으셨던 분이셨습니다. 큰 어른 이희호 여사는 자서전의 부제목처럼 ‘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와 같은 삶을 살아오신 분입니다. 대한민국 1세대 여성 운동가에서 퍼스트레이디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현대사를 헤치며 삶을 살아오신 고인께서는 남편인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구속과 납치, 고문 그리고 사형선고까지 고난의 정치 역경 속에서도 늘 당당하게 민주화운동의 어머니 역할을 수행하셨습니다. 1998년 김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76세에 역대 최고령 영부인이 되신 후에도 여성부를 신설하고 한국 여성재단을 세우는 등 여권신장에 힘쓰심은 물론, 불우하고 가난한 이웃을 찾아다니시며 사랑과 용기를 베풀어 주셨던 우리들의 따뜻한 어머니셨습니다. ‘DJ의 평생 동반자, 영원한 동지’로 불리셨던 여사께서는 1922년 서울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정부가 추진하기로 약속했던 충남 서천군 군장 국가공단 중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폐기하고 정부 대안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장밋빛 청사진을 내보였던 ‘서천발전 정부 대안 사업 추진계획’이 발표되어 실행에 옮긴 지 10여 년의 시간이 지났다.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의 포기를 전제로 정부 부처의 합의로 만들어진 ‘서천발전 정부 대안 사업 추진계획’은 환경부의 국립생태원, 해양수산부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건설교통부의 내륙 산업단지 등 3개 사업이다. 이 3개 사업을 토대로 서천을 환황해권 교역의 전진기지와 ‘해양휴양 관광의 허브’로 부상시킨다는 게 골자였다. 하지만 국립생태원은 당초 환경부 안(案)보다 축소되어 국가기관이 아닌 법인형태로 출발하여 출범 초기부터 서천군민들을 실망하게 했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또한 운영형태가 군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장항생태내륙산단 또한 지정학적 특성에 따른 분양저조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또 다른 골칫거리로 군민들에게 부담만 가중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국립생태원의 경우 애초 정부 측의 약속대로 환경부 직영이 아닌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 자체가 서천군민들을 우롱한 처사였고,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