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한자로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설이라고 부른다. 설은 한자로는 신일(愼日)이라고 쓰기도 하는데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간다는 뜻이다. 묵은 1년은 지나 보내고 설날을 시작으로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데 1년의 운수는 그 첫날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던 탓이다. 설날의 세시풍속은 매우 다양하다. 요즘에는 드물지만, 예전에는 섣달 그믐날 자정이 지나면 복조리 장사들이 복조리를 한 짐 메고 마을을 다니면서 복조리(福笊籬)를 사라고 외쳐댄다. 조리(笊籬)는 쌀로 밥을 지을 때 모래와 잔돌을 걸러내는 도구이다. 설날 아침에 복조리를 파는 풍속은 먹을 쌀이 없어서 굶는 날이 많았던 시절에 설날에 산 복조리로 일 년 내내 쌀을 일 수 있고, 일 년 내내 먹을 식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달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어쨌든 복조리는 새해의 복(福)을 담는 징표로 여겼으며, 새해 아침에 집안에 걸어두면 복이 담긴다고 믿었다. 설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정갈하게 하고 미리 마련해둔 새 옷으로 갈아입는데 이 새 옷을 설빔이라 한다. 또한,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들어 정초의 차례를 지낸
최근 동물보호단체인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보호소에서 불법적으로 안락사를 시켰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시민단체의 허상과 불신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동물보호단체인 케어는 연간 30억 원의 후원금을 받아 운영하는 시민단체로서, 예산이 부족하여 비밀리에 안락사를 시켰다는 주장은 상식 밖의 일이다. 그동안 케어가 구조하여 안락사시킨 개는 600여 마리로 알려졌다. 이들 600여 마리의 개를 안락사시키지 않고 보호하기 위한 비용은 그동안 케어가 국민에게 받은 후원금의 10%면 충분했다 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들은 그동안 지자체 보호소에서 매일 같이 행해지는 대량 살처분에 격분하여 구조된 동물들이 안락사 없이 행복하게 여생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하여 시민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한 것이다. 그런데 단체의 대표는 후원금은 행사비 등으로 사용하기에도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예산 부족으로 안락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태연히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하는 목적이 안락사 방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목적과 무관하게 행사비 등에 더욱 큰 비중을 두고, 본연의 목적은 소홀히 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시민단체는 이미 권력기관이 되어 버렸다.
부정청탁금지법이 이 시행된 것은 2016년 9월 28일이다. 이름대로 부정한 청탁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른 바 김영란법이다. 공직자의 밥 한 끼 먹는 한도가 정해지고, 애경사의 부조금의 제한선을 만들었다. 주고받는 선물 금액은 물론이고, 사제지간의 꽃다발도 안되는 엄격한 법이다. 언론도 뒷전에서 요구하는 부정청탁도 금하고 있다. 그러니 고위 공직자와 국회의원, 지방의원, 자치단체장의 공(公)과 사(私) 분명해졌다. 논란이 있었고, 주요 주소 자영업의 침체를 가져오긴 했어도 취지는 산뜻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부정청탁과 거래의 완결판인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 농단 의혹이 터지는 바람에 김영란법이 더 빛이 났다. 여기에 구속 위기에 처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의혹으로 청탁의 무서움을 새삼 느낀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은 아직도 여전한 부정청탁의 현주소를 보는 듯하다. 한데 민주당 지도부가 원내수석부대표 찍 사퇴를 수용하고 징계는 안 하기로 했다니 어이없이 없다. 검찰이 구속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추가 기소하며 서 의원의 재판 청탁 사실이 드러났다. 사실이면 심각한 문제다. 서 의원은 2015년 국회에 파견 나온 판사를 만나
많은 기대 속에 10년을 끌었던 동백대교가 드디어 개통되었다. 하지만 동백대교를 다녀온 사람들의 입에서는 한목소리로 교통사고위험을 지적하고 있다. 대교를 건설하면서 진입도로와 주변 중심 도로에 차로 지정표시판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고, 군산에서 서천 방향으로의 진입일 경우 애초 설계부터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좌회전하여 대교에 진입할 차들이 중앙차선에서 대교를 진입하도록 설계되다 보니 운전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적 설계모순을 안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천에서 군산 시내 방향으로의 진입도로의 경우 급커브길에서의 곡선반경과 급경사로 인하여 교통사고의 위험이 매우 크다. 다행히 개통 후 현재까지 폭설이 내리지 않아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폭설 및 한파로 도로가 미끄러워 지면 대교 난간을 들이받고 바다로 추락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안전불감증에 사로잡힌 공무원들은 “도로 구조상 문제가 없다”라는 원론만 이야기하고 있다. 나중에 사고가 나고 나서 사고 원인을 조사해 보면 그때는 불법투성이인 공사였던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과속방지 카메라, 미끄럼 방지 포장, 염수 분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서해신문은 2019년 원단(元旦)을 맞아 독자 여러분께 ‘엄이도종(掩耳盜鐘)’ 사자성어(四字成語)로 새해 첫 화두를 열까 합니다. 엄이도종(掩耳盜鐘)은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입니다. 즉 자기만 듣지 않으면 남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행동(行動)을 말하는 것으로 ‘자기가 한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비판을 듣기 싫어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지난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뒤돌아보면,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비판을 듣기 싫어 귀를 막아 버리는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 비일비재했었습니다. 정치권에 대한 언론의 칼날 같은 비판에 대하여 자신들의 잘못을 겸허히 수용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보다는 비판을 기재한 언론에 대하여 탄압과 비난을 일삼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심지어 언론을 장악하고 언론을 회유하려는 시도가 비일비재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언론(言論)은 정보 전달 매체로서의 중요성도 있지만, 사회현상에 대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자료를 사회에 제공하고 올바른 여론을 조성하여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 언론의 기본 역할입니다. 그러므로 언론의 자유는
어느덧 한해가 다 저물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이때쯤이면 늘 익숙하게 우리들 귀에 들리는 단어가 세모(歲暮)와 송구영신(送舊迎新)이다. 사전적 의미로 보면 세모(歲暮)란 한 해가 저물어 설을 바로 앞둔 때를 이르는 말이고, 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을 일컫는 말이다. 즉 세모에 송구영신(送舊迎新)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영신(迎新)뿐만 아니라, 옛것을 보낸다는 송구(送舊) 또한 매우 중요하다. 옛것이라고 해서 나쁜 것만은 아니고 새로운 것이라고 해서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옛것을 그냥 흘려보내기에 앞서 지나간 것에 대한 교훈과 가치를 함께 찾아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것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지난 2018년 무술년 (戊戌年)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2018년 2월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다. 6월에는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있었고, 같은 달 2018 러시아 FIFA월드컵이 개최되어 축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정치적으로는 1년 내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소식으로 정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4월에는 역사적인 2018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
서천군 인구감소 문제가 관내 학생수 감소에 영향을 끼치며 교육계를 떠나 군의 전반적인 문젯거리로 부상되면서 특히 학생 수 감소는 각급 학교의 존폐문제와 연결되면서 사회문제로 급격히 대두되고 있다. 12월. 본격적인 입시 철에 접어들면서 모집 기간 내에 신입생 정원에 미달하는 일부 학교들이 추가모집 등을 통해 학교유지를 위해 발버둥을 쳐보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서천군이 발표한 인구 현황에 따르면 10대 전·후반 평균 나이 인구수가 300명 선에 그쳐 현 고교 3학년생과 비교하면 약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시·군에서 학생들이 넘어오지 않는 한 학교정원을 유지할 신입생 유치가 어려운 실정이고, 지역의 위상이 축소되는 마당에 타 시·군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대입에서 농어촌 특별전형 혜택을 유지해야 하는 서천고등학교의 경우 신입생 유치에 학교의 사활을 걸어야 할 정도지만, 매년 신입생 정원을 유지하는 벅찬 현실이라고 교육계는 한탄하고 있다. 이에 군은 2014년부터 ‘내 고장 학교 보내기’ 분위기를 조성, 서천사랑장학회 기금으로 교육발전에 지원하고 있지만, 오히
21C 소비자의 구매패턴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바쁜 일상 탓도 있겠지만 무한한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의 발달이 소비자에게 구매 물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선택의 폭을 제공해 줌으로써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였다. 택배산업의 발달이 이와 같은 시장변화를 부추겼다. 오늘 밤 인터넷을 통하여 구매한 제품이 내일이면 소비자의 식탁 위로 올라오는 시대가 됐다. 소비자는 굳이 시장에 나가는 불편도 그리고 무거운 물품을 날라야 하는 번거로움에서도 자유로워졌다. 이와 같은 시장경제의 변화는 도심에서 떨어진 생산자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다. 복잡한 유통망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상품정보전달의 불편함과 유통망에 의존해야 했던 출하구조가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가능하게 했으며 유통이윤의 절감은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중간이윤으로 되돌아 왔다. 이와 같은 21C의 시장 구도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처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이다. 자치단체별로 지역특산품에 대한 인터넷 판로개척에 각 지자체가 팔 걷고 나섰다. 특히 지정학적으로 소비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져 상대적으로 판로개척이 어려웠던 농어촌지역에서 더욱 손쉽게 판로를 개척했고, 판로를 확보한 지역특산품들은 안정적
서천군의회 조동준 의장의 리더쉽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군의회가 한국당 소속의원 3명이 불참한 상태에서 민주당 소속의원 4명만이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떠나 출범 반년도 안된 시점에서 반쪽짜리 의회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조 의장은 취임 초 여소야대의 지방 정국에서 화합과 소통을 통해 의회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 반쪽짜리 해외연수를 통해 조 의장의 민낯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한국당 소속의원들은 하반기 해외연수 계획에 대해 반대했다. 이는 해외연수 일정이 일본 유명관광지 일색이고, 군의 실정과 동떨어져 군민들의 손가락질을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서천읍성 복원사업 후 활성화 사업과 일본 고쿠라 성 복원은 그 규모가 달라 차라리 국내의 유명 읍성 복원지를 방문하자는 것이 한국당의 의견이었다. 이와 같은 한국당 소속의원들의 의견이 무시되고, 민주당 출신 의원들만으로 해외연수를 강행함으로써 한국당 출신 의원들은 조 의장의 의회 해외연수 강행에 대해 리더쉽 부재 문제를 거론하게 된 것이다. 이번 군의회의 해외연수 일정과 목적을 견주어 볼 때, 한국당 의원들의 우려가 맞다. 해외연수 일정을 보면 기타큐슈, 벳부온천, 오야
서천군의회의 2018년 서천군 행정사무 감사가 끝났다. 이번 행정사무 감사는 민선 7기 첫 행감이면서 여소야대(與小野大)의 행정사무 감사라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형식적인 행감이 아닌 내실 있는 행감이 될 것이라는 군민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열린 행감으로, 서천군의회가 모처럼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칭찬을 받았다. 지난 10월 26일부터 8일간 진행된 각 부서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서천군 의회는▲현실적인 인구정책 수립 및 추진방안 ▲신 서천화력 건설에 따른 차질 없는 후속대책 추진방안 ▲서천군-군산시 상생발전안 및 각종 현안사업 추진 대책 ▲서천군체육회 운영방안 개선 ▲해양수산 관련 지원사업 및 사후관리 등에 대하여 심도 있게 행정상 문제점을 지적하고 불합리한 사항의 철저한 개선과 사후관리를 요구했다. 특히 서천군 체육회의 총체적인 부실 운영 지적, 서천군 민간위탁사무의 부적정 관리 등 그동안 의혹으로 제기되었던 현안 문제점들을 칼날같이 파헤치고 불합리한 사항의 철저한 개선과 사후관리를 요구함으로써 일부 의원에 대하여 ‘행감 스타’라는 말까지 나오며 의회의 꽃이라는 행정사무 감사를 실감 나게 하였다. 행정사무 감사는 지방의회가 군민을 대변해 행정기관의
지난 2일부터 서천군의회의 2018년도 행정사무 감사(회의식)가 군의회 회의장에서 이어졌다. 제8대 서천군의회가 구성되어 처음 열리는 행정사무 감사인 만큼 첫날부터 의원들의 심도 있고 날카로운 행정 사무감사가 이뤄졌다. 특히, 행정사무 감사 첫날 노성철 의원은 서천군 체육회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행정사무 조사권 발의까지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군 금고 지정문제 등 군민의 관심을 유발하는 굵직한 사안들이 행정사무 감사에서 지적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군(郡) 행정사무 감사를 지켜보고 감사내용을 알아야 할 군민들은 여전히 깜깜이인 채로 소외되어 있고, 군청 공무원들과 군의회 의원들만이 모여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고 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김경제 의원이 지적한 대로 행정협의회 감사에 관한 건은 지난 3년 연속 감사만 하고 바뀐 것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서천군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군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군의회 회의장을 직접 중계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번번이 의원들이 난색을 표명하여 군의회 현장중계가 무산되곤 했었다. 그러나 제8대 군의회가 개원되면서 조동준 의장은 군민들의 알 권리 보호 차원에서 의회 회
2014년 착공하여 장항읍 및 마서면 일원 275만㎡에 총 355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장항국가산단은 지난 1989년 군산과 서천군 장항 앞바다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한 뒤 무려 18년이나 지체되다가 2007년 6월 서천군과 정부간 공동협약을 맺어 정부 대안 사업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약 7000명의 고용유발과 약 1만 2000명의 인구유입 등 직접 효과와 약 3조 원 규모의 지역 경제개발 효과 및 총 5만 명의 인구유발 효과인 간접효과를 통해 침체 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희망사업이다. 2014년 당시 서천군은 장항국가산단에 과학 클러스터 산업 등 우량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가겠다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었다. 이에 서천군이 투자유치과를 신설하며 팔을 걷어붙이고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국제경기의 불황과 국내 경기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는 시점에 장항산단에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들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아 우리의 애를 태우고 있다. 물론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각급 지방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각종 지방 산단을 개발하면서 산업단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