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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양승조, ‘李 육사 안동 이전’·‘尹 사드 추가 배치’에 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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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내포] 나영찬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공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발언에 대한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3일 양승조 지사는 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선심성과 갈등 조장만을 야기하는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먼저 양 지사는 이재명 후보가 설날인 지난 1일 경북 안동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공약으로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이전을 언급한 것에 대해 강한 반발을 표했다.

양 지사는 “도지사로서 먼저 당혹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충남도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 육사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새해 첫날부터 발표된 이러한 소식은 저와 충남도에게 충격에 빠지는 소식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 논산시는 국방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로 삼군본부, 육군훈련소, 국방대가 충남에 자리하고 있고 국방 관련 산학연 30여 개가 충남에 인접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육사 이전과 국방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육사 이전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고 단호하다”며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제시된 지역선심성 공약은 반드시 재고되어야만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사드 포대 추가 배치 공약을 발표한 것에서도 불편한 심정을 가감 없이 보였다.

양 지사는 “사드 추가 배치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첫째는 상당한 비용으로 약간의 안보 증진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지만, 반면 리스크는 커질 수 있다”며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우리의 안보보다는 중국의 감시를 통해 미 본토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프리도버그 아온의 견해도 나온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 수도권 주민이 불편해할 수 있으니 평택 미군 기지나 계룡대의 삼군본부에 배치하겠다는 국민의힘 당직자의 발표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의 주민만 국민이고 비수도권의 주민은 국민이 아니라는 이야기인지, 수도권의 국민은 편안해야 되고 비수도권의 국민은 편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지 도통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양 지사는 끝으로 “만에 하나라도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보다 신중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전체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이날 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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