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축제에
바람난 진달래가 수줍게 속살을 보이고
찬 기운 속에서도
동백정 붉어짐이 짙어져 간다
박하지 잡아다가
주꾸미 잡아다가
끓여준다던 그댈
사랑해선 안 되는 거냐고
사랑할 수는 없는 거냐고
애잔한 서녘 바람은
그 꽃봉오리에 닿아
갈래를 낳는데도
숙연히 붉어진 얼굴
내게로 와 묻는다
그리움, 그 그리움 때문에
주꾸미 축제에
바람난 진달래가 수줍게 속살을 보이고
찬 기운 속에서도
동백정 붉어짐이 짙어져 간다
박하지 잡아다가
주꾸미 잡아다가
끓여준다던 그댈
사랑해선 안 되는 거냐고
사랑할 수는 없는 거냐고
애잔한 서녘 바람은
그 꽃봉오리에 닿아
갈래를 낳는데도
숙연히 붉어진 얼굴
내게로 와 묻는다
그리움, 그 그리움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