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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비인지역 주민 300여 명 꽃상여 앞세워 대규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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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안당·동물사체건조장·건설폐기물 처리장’ 허가 반대 시위
비대위, “추운 겨울에 생업을 마다하고 시위하겠느냐” 한탄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충남 서천군 비인지역 주민 300여 명이 지난 18일 서천군 신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비인면 건설폐기물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철)’와 ‘비인면 봉안당 동물사체건조장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남)’가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비대위는 이날 신청사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봉안당·동물사체건조장·건설폐기물처리장 허가 결사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에 게시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또한, 꽃상여와 만장 등을 앞세워 신청사 인근 도로에서 가두 시위를 벌이는 등 ‘비인주민들이 다 죽어간다. 비인면민이 통곡한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집회장이 뜨겁게 달궈졌다.

 

비대위는 “비인지역에 쓰레기소각장 및 매립장이 이미 설치되어 비인면민이 환경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이런 가운데 왜 봉안당이니 동물 사체 건조장이니 하는 주거 환경을 침해하는 주민혐오시설이 들어서려는지 모르겠다”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건설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오면 분진, 비산먼지 피해뿐만 아니라 대형차량의 차량 소음과 교통위험 등 쾌적한 주거 환경을 침해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토로했다.

 

이어 “비인면민들은 주거 환경보호를 위하여 이를 묵시할 수 없다”라며 “오죽하면 이 추운 겨울에 주민들이 생업을 마다하고 군청 앞에서 상여를 메고 시위하겠느냐?”라고 한탄했다.

 

또한, 집회에 참여한 비인 주민들이 군수와의 면담을 요청하며 일부 시위대가 꽃상여를 메고 신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대치 국면까지 이르렀다.

 

이에 김기웅 군수가 집회 현장을 방문해 “비인면민의 의사를 충분히 알았고, 군청 결정 과정에서 비인면민의 의견을 신중히 반영하여 검토하겠다”라는 답변을 듣고 이날 시위대는 1시간 30여 분만에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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