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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서천군의회 의원, 갑질 의혹에 이어 ‘싸가지 없다’ 막말 파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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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제기된 갑질 의혹에 일축한 이 의원의 지나친 의정활동에 문제점 제기
이 의원 막말에 안전요원들, 집단 사직 밝혔다가 관계자 말류로 숙고… 불씨 남아
이희 서면체육회장, “불법 운운하며 막말로 갑질한 이 의원은 무조건적 사과해야”
이강선 의원, “주장하는 모든 것 사실이 아니다… 변호사와 협의 통해 법적 대응”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충남 이강선 서천군의회 의원(사진)이 춘장대해수욕장 특정 인명구조 안전요원을 향해 “싸가지가 없다”라는 욕설로 보이는 막말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특히 이로 인해 상처받은 인명구조 안전요원들이 집단 사직 의사를 밝히는 등의 거센 항의와 함께 무조건적 사과를 요구하고 있어 막말 파문이 쉽게 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 상반기 공무원·시민단체·동료 의원에게 갑질했다는 의혹 제기에 ‘그런 일 없다’라고 일관한 이 의원이 또다시 막말 파문을 일으키는 등 도가 지나친 직관적 의정활동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막말을 했다’라는 주장과 달리 ‘그런 일 없다’라는 상반된 입장이 나오면서 이번 사태가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 의용소방대장과 복수의 제보자는 이 의원이 지난 5일 춘장대해수욕장의 바나나보트 사업장과 해상안전요원 근무지를 대상으로 근무상태 등을 확인한다며 신분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허락 없이 무단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 의원이 바나나보트 운영자를 향해 “바나나 보트 영업허가권이 있느냐. 불법 영업을 하는 것 아니냐”라며 따져 묻는 등 운영자 및 안전요원들과 적잖은 언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특정 안전관리 요원을 향해 “싸가지가 없다”라며 욕설로 보이는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명구조 안전요원들을 향해서는 “망루에 서 있지 않고 왜 앉아서 다리를 펴고 있냐”라며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춘장대해수욕장 종합안내소에서 이 의원을 만난 이희 대장은 이 의원을 향해 특정 안전관리 요원에게 ‘싸가지 없다’라 한 사실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지만, 이 의원에게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특정 안전관리 요원을 향해 “안전요원 티셔츠를 벗어라. 이런 소리까지 들으며 안전요원을 할 이유가 있는냐”라며 사직을 주문했다.

 

이를 지켜본 다른 인명구조 안전요원 20여 명도 “이런 대접을 받고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며 “군의회가 안전요원을 다시 뽑아 운영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라며 집단으로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에 춘장대해수욕장 운영관계자들이 안전요원들을 상대로 이해를 구하고 간곡히 설득하는 등으로 간신히 집단 사직 사태는 진정 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이 의원의 무조건적 사과가 남아 있어 막말 파문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이와 관련 이희 서면의용소방대장은 “폭염에 고생하는 안전요원들에게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는 고사하고 욕설로 보이는 막말로 이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이 의원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욱이 군민의 대변자라는 직분을 망각하고 군의원이라는 직책을 이용, 본인의 직관적인 판단으로 의정활동이라는 명분 아래 객관적이지 못한 마치 본인이 윗사람인 양 아랫사람을 부리듯이 고압적인 자세로 군민을 대하고 있다”라고 격분했다.

 

그는 이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도 하지 않고 불법을 운운하는가 하면 인명구조 근무자에게 욕설로 치부되는 막말을 하는 등의 갑질 행위는 이번 사태의 잘잘못을 떠나 무조건 사과해야 할 것이다”라며 집단 사직의 여지를 남겼다.

 

반면 이강선 의원은 이희 의용소방대장이 주장하는 사실과 달리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sbn뉴스와의 서면질의를 통해 “지난 5~6일 해안 쓰레기 관련해 현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군 해당 부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정당한 의정활동을 한 것뿐이다”라며 “바나나보트 사업장 근무자와 안전요원을 상대로 일절 언쟁은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문제가 있는 해안을 상대로 지속해서 사진 촬영을 진행하는 가운데 누구냐는 질문에 ‘이강선 의원’의 신분을 밝혔고 특정 안전요원에게 ‘싸가지 없다’고 말한 그런 일은 없었다”라며 “다만 ‘예의가 없다’라고 한 적은 있고 다른 안전요원에게 업무적으로 지시나 지적을 한 것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희 씨가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대부분 허위사실이고 이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게시해 정당한 의정활동을 폄훼한다면 법적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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