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 문화예술 공연장의 시설 노후와 함께 구조적 한계점으로 그동안 전문 예술인과 군민이 겪었던 문화예술 향유의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군은 지난 20일 김기웅 군수를 비롯해 군 관계자, 건축설계사, 무대 기계, 음향, 구조 등 30여 명의 관련 분야 전문기술인이 참석한 가운데, 서천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건축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최근 개청한 신청사와의 연계를 통해 피부에 와닿는 군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풍요로운 삶터·쉼터·일터로 변화하는 새로운 서천의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기웅 군수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서천의 문화 발전과 예술 활성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앞으로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군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회관 건립 추진은 지난 2021년부터 5년간 충남도 균형발전 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21년 12월 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지 선정 및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완료한 군은 지난해 7월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지방재정투자심사 완료 및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말 군은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획설계 및 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검토 완료하고 지난 6월 일반 설계 공모 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했다.
이에 군은 내년 4월 문화예술회관 설계를 완료하고 각종 인허가를 마친 후 6월경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 12월에 준공 및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풀어야 할 몇 가지 문제점들이 남아있다.
우선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따른 당초 사업비 202억 원보다 증가한 297억 원의 재원과 부족한 주차장 확보가 가장 큰 관건으로 보인다.
또 전문 기획사들이 공연을 통한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에는 대공연장 관람석이 너무 적다는 것도 문제다.
이는 재정적으로 부실한 서천군청의 입장에 볼 때 막대한 예산 투입으로 인지도가 높거나 규모가 큰 공연 개최는 사실상 어려워 고수익을 노리는 전문 기획사들의 참여로 문화예술 보급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656석, 소공연장은 210석으로 구성돼 조성된다.
이에 따라 대공연장 좌석이 1,000석 이상으로 조성되지 않는 한 수익성을 생각하는 전문 기획사들의 공연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지역 출신 한 기획사 대표는 <sbn서해신문>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고향에 전문공연장이 조성된다는 소식에 기뻤지만, 막상 건립계획을 접하고 보니 아쉽다”라며 “그나마 우리 같은 전문 기획사의 공연으로 군민에게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려고 했지만, 공연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우선 사업비 및 주차장 확보에 대한 문제는 군 내부적으로 해결 방안 찾는데 여러 가지 대안을 갖고 논의하는 중”이라며 “관람석 증가는 현재 건폐율 제한 등으로 사실상 어려울 실정이지만, 내부적으로 다시 한번 검토해 보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