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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속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고령자 많은 서천에 ‘치명’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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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이시은 기자 

 

[앵커] 

 

사람들에게 기관이나 상점의 이름을 알려주는 것, 바로 간판이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글과 외국문자를 병기해야하는 간판에, 한글은 사라지고 영어와 외래어만 남아있습니다.

 

특히나 고령자가 많은 충남 서천군에서도 점점 한글 간판이 사라지고 있어 문제인데요.

 

이와 관련해 실질적인 규제는 어렵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앵커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간판이란 사람들이 통행하는 장소에서 눈에 잘 뜨이게 걸거나 붙이는 표지입니다.

 

간판은 ‘옥외 광고물’의 한 종류로 ‘옥외 광고물 등 관리법’ 및 동법 시행령에 따라 원칙적으로는 한글로 표시해야 하며 영어 알파벳과 같은 외국 문자로 표시할 경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글과 병기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거리 곳곳에는 한글로 표시한 간판보다 외국 문자로만 표시한 간판이 더 눈에 띕니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마트나 카페의 경우 영어 알파벳만 나열한 간판도 있는가 하면, 내부의 메뉴판 등에도 영어와 외래어가 가득합니다.

 

마시는 차의 경우 영어로 차를 의미하는 티로 표현하는 사례가 많았고, 음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는 사이드나 디저트로 쓰는 등 한글 표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로 적힌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서천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자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사회 문제는 더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외국어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고령자의 경우 간판과 메뉴판 등에 무분별한 외국어가 사용되면 일상생활 속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규제는 어렵다는 게 현실입니다.

 

4층 이하에 설치되는 5㎡ 이하의 간판은 허가 혹은 신고 대상이 아닙니다.

 

또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의 외국어 간판은 '특별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인정돼 단속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글 표기가 사라지는 사회 현상은 영어가 더 세련되었다고 생각하는 인식 때문”이라며 “한글로 상품명과 간판 등을 표기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글은 우리가 지키고 계승해야할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번 기회에 한글 사용 실태를 돌아보며 한글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노력해야할 시점입니다.

 

sbn 뉴스 이시은입니다.

영상편집 윤은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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