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작년 12월 동백대교가 개통됐다. 이에 따라 충남 서천군 장항읍과 군산시 간 왕래가 한층 수월해졌는데 동백대교를 타고 군산 쪽에서 넘어오다 보면 왼편으로 장항제련소가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장항읍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끝에 빨간 지붕을 얹은 하얀 건물이 눈길을 끈다. 마치 북유럽 어느 바닷가 마을의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다름 아닌 장항 동부교회(이하 동부교회)다. 동부교회는 우리에게 남장 여성 국회의원으로도 잘 알려진 김옥선(84) 전 의원이 6·25전쟁 직후인 1953년 처음 설립한 교회인데 이에 대해 동부교회 박정규(81) 장로는 “김옥선 장로가 6·25전쟁으로 생겨난 전쟁미망인들과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에벤에셀모자원을 설립하며 모자원 사람들과 함께 동부교회를 건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부교회 성도가 가장 많았던 시절에는 500여 명까지도 있었는데 20여 년 전 젊은 사람들이 다른 교회를 건축해 나가 나뉘어서 현재는 연세 많으신 성도들이 대부분이고 100여 명 정도가 교회에 나오고 있다”라며 “교회에 일할 만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다시 교회가 부흥하기를 기원해본다”라고 말했다. 현재 교회는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몇 년 전 ‘군 복무 가산점’을 주제로 한 TV 토론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이 세상에 가고 싶은 군대가 어디 있냐”라며 “군대 가면 자도 졸리고 먹어도 배고프고 입어도 춥다”라고 말해 입담을 과시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비단 군 생활만 춥고 배고픈 것만은 아닌데 서천군 한산면에 있는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이하 디예고)는 학교 특성상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서천군에는 한울타리후원회(회장 박수환 이하 후원회)가 있어 객지 생활을 하는 디예고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는데 지난 2009년 창립한 후원회는 매년 수양부모자녀결연 사업을 추진해오며 현재까지 10여 년에 걸쳐 총 232명의 디예고 학생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한산의 울타리’라는 의미의 한울타리후원회는 박수환 회장이 지난 2009년 한산면장 재직 당시 만든 것으로 타지에서 온 디예고 학생들이 서천에 아는 사람도 없고 친인척도 없이 오로지 학교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고충을 덜어주고자 창립했다. 그에 따라 디예고 학생들과 학부모의 동의하에 수양부모자녀 결연을 맺어 3년간 부모 역할을 대신해주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충남 서천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재현/이하 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서천지역 가족들의 건강과 관계향상을 위해 보편적·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서비스 통합 기관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등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또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가족 및 자녀교육상담, 통·번역 및 정보제공, 역량강화 지원 등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조기적응 및 사회·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 가족센터에는 12명이 직원이 근무하며 서천군 모든 가정의 행복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편집자 주> ◇상담, 한국어 교육, 번역 등 다양한 역할 수행 가족센터는 기존에 분리되어 있던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지난 2016년 서천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통합되며 발족됐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08년 2월 개소했고 건강가족지원센터는 2012년 2월 개소했는데 당시에도 사무실은 같은 곳이었지만, 여성가족부의 통합 추진으로 2016년 1월부터 서천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이로서 가족센터는 가족이라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자전거가 물결치던 시절이 있었다. 70~80년대 장항읍은 장항제련소, 풍농장항공장 등 산업시설과 3만이 넘는 인구로 한때 전성기를 누렸다. 이러한 장항읍 호황기의 주역은 단연 장항읍 근로자라고 할 수 있는데 장항읍 한 주민은 “장항제련소 월급날인 매달 7일이면 장항읍이 들썩일 정도였다”라며 “그때는 장항제련소가 장항 사람 참 많이 먹여 살렸다”라고 그때를 회상했다. 한편 장항읍에서 40여 년간 자전거포를 운영해오고 있는 홍성학 씨는 “80년대 까지만 해도 장항제련소 직원이 1300명 정도였는데 제련소에서 직원들에게 출퇴근용 자전거를 무상으로 지급했다”라며 “장항제련소에 매년 자전거 180대 정도를 납품했다”라고 말했다. 지금으로 보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자전거 무상지급은 그 시절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근로 복지였다고 할 수 있는데 쌀이 귀하던 때에 쌀 두 가마니 값에 달하는 자전거를 전 직원에게 무상으로 지급한 것은 그 시절로 보면 이례적이라 하겠다. 그래서였는지 70~80년대 장항읍은 유독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아 출퇴근, 등하교 시간이면 어김없이 자전거 무리가 구름처럼 몰려다녔다고
[sbn뉴스=서천] 주향 기자 = 충남 서천군 장항선 복선화 사업 서천구간 포함을 비롯해 지역 내 폴리텍대학 유치 등 서천발전을 위한 선결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시점에서, 최근 김태흠 국회의원은 sbn뉴스 신년대담에 출연해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는 현안사업들이 하나둘씩 해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굴뚝에 집착하던 20세기형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고 매립에서 환경으로, 산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 서천군은 새로운 좌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최근 서천과 군산을 잇는 동백대교 개통도 서천군 발전의 새로운 견인차가 되고 있다. 김태흠 국회의원은 다양한 관광전략 마련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 2012년도에 됐는데 2012년도 전에는 우리 서천의 예산이 1300억~1400억 이 정도였어요. 그런데 제가 국회의원 되면서부터 2000억 내외로 항시 예산을 확보했거든요. 그래서 매년 500억 이상씩은 제가 돈을 더 벌어왔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천군을 인구유입도시로 만들기 위해 정주여건의 개선과 폴리텍대학 유치 등 교육여건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어 그는 “5개의 백지화시키려고 하는
[sbn뉴스=홍성] 남석우 기자 =주민의 일상과 호흡하며 천년을 이어온 고을에 고즈넉한 천년 고성이 있다. 관광지로 조성된 타 성터와는 다르게 현재까지도 성터 내에서 주민이 생활하며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충남 홍성군의 홍주읍성 이야기다. 홍성군은 이처럼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홍주읍성의 역사관광자원화를 위해 2019년에도 문화재구역 토지매입, 북문 복원, 북문지↔조양문 발굴조사 구간 성벽 이미지 구현 및 수구유적 정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7년 동안 총 사업비 186억 원을 투자할 충청유교문화 홍주천년양반마을 조성사업도 올해부터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 홍성읍사무소 일원에 자리 잡게 될 홍주천년 양반마을은 전통음식 체험 공간, 객사·향청 재현공간 등으로 테마 별로 구성될 계획이다. 군은 국비예산 6억 원을 확보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은 옛 홍주읍성 일원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 브랜드화를 꾀하는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에 3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사업은 시민, 전문가,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문화적 거버넌스를 주축으로 진행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군은 더 나아가 홍성을 2020년에 공모사업 신청으로 문화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고 문화와 예술이 공존해 일반인은 물론 예술인들로부터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충남 서천군 마서면 도삼리에서도 얼마 전부터 문화예술의 향기가 짙게 배어나고 있는데 문화예술마을 변신을 견인하고 있는 한 예술가 부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4년 도삼리로 귀촌한 박용운(63)·김소연(여·54) 부부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천과는 남편인 박 씨가 장항읍 퍼시픽글라스에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부부는 2007년경 퇴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노후준비를 놓고 고심하던 중, 아내인 김 씨는 남편에게 “나는 미술을 전공했고 당신은 손재주가 좋으니 목공을 배워보면 어떻겠냐”라는 제안을 했고 이에 부부는 주말마다 목공을 배우러 다녔다. 현재 부부는 디자인, 목공 관련 자격증만도 10여 개를 취득해 그들의 목공에 대한 열정을 짐작케 하는데, 그들의 노력이 최근 몇 년 전부터 가시적인 열매를 맺고 있어 지역에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부의 귀촌은 쉽지만은 않았다. 박 씨는 “귀촌지를 도삼리로 정하는 것부터 정착에 이르기까지 10년 지인인 신상진(60) 씨의 권유와 도움이 컸다”라며 “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시간이 어쩌면 이리도 상대적인 것인지! 길 것만 같았던 5일간의 설 연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났으니 말이다. sbn서해신문 기자는 연중 다른 어떤 휴일보다 추석과 설, 양 명절을 좋아하는데 긴 휴일도 휴일이지만 휴일 내내 즐길 수 있는 풍부한 먹거리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설도 예외는 아니어서 각종 전이며 잡채, 떡국 등 평소에 쉽게 맛볼 수 없는 음식이 흔전만전이었는데 sbn서해신문 기자의 어머니와 아내가 시장을 돌며 재료를 사고 분주히 요리한 덕분이다. 지금이야 마트가 대세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어머니 세대는 재래시장을 많이들 찾고는 하는데 이번 sbn서해신문 탐방에서는 재래시장의 옛 모습을 간직한 충남 서천군 장항읍 중앙시장을 찾았다. 시장은 마트와는 또 다른 생동감이 있고 인위적으로 치장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어 sbn서해신문 기자도 재래시장을 가끔 찾는 편인데 중앙시장은 처음이었다. 1953년 문을 연 중앙시장은 한때 서천군 최대의 재래시장이었다. 그랬던 중앙시장이 쇠퇴기에 접어든 건 1990년 무렵부터인데 장항제련소 폐쇄, 금강하굿둑 개통으로 인한 유동인구
[sbn뉴스=서천] 주향 기자 = sbn서해신문에서는 오는 3.13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충남 서천지역 농·수·축협과 산림조합장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을 만나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3.13 조합장 선거를 가다’의 그 마지막 순서는 1200여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서천군수협의 조합장 선거로, 現비상임 이사 최은수 씨와 前조합장 신현경 씨, 어업인 임종필 씨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前기획총무과장 나승철 씨가 뒤이어 후보로 합류했다. 서천군수협 조합장 선거는 現조합장 조흥철 씨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한 무주공산으로, 위 네 명 후보들의 선거양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자 주> ◇ 서천군수협 조합장 최은수 예비후보자 Q. 출마의 변 = 제가 조합장이 된다면 전국에서 자신하는 수협을 만들 것으로, 지금까지 수산사업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어민·정부기관과 원활한 소통창구가 되겠습니다. 이로서 우리 수협을 전국 10위권 안에 끌어 올려서 어민들이 마음 편하게 작업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입니다. Q. 조합발전을 위한 구상 =어업현장을 모르는 조합장은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할 수 없습니다. 저는 항상 최일선에서 일해 온 만큼 서천군수협을 이끌어
수산식품안전을 책임지는 국민의 기관인 충남 서천군 소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장항지원’(지원장 최광규/이하 장항수품원)에 sbn서해신문이 찾았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국민의 식생활과 직결되는 수산식품의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부산 영도에 위치한 본원과 전국 각지 14개 지원으로 나눠져 있다. 장항수품원은 지난 1961년 ‘농림부 중앙수산검사소 인천지소 장항출장소’로 개소해 어느덧 58년의 역사를 지닌 기관으로 자리 잡았으며, 기관에는 정규직 7명(검사관 5명) 무기직 5명 등 총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편집자 주> ◇4개 시·도 수산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장항수품원’ 주민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항수품원은 4개 시·도(대전·세종·충남·충북)를 관할하며 19개 시·군·구의 수산식품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주요업무로는 ▲수출 수산물 검사 ▲수산생물 검역 ▲수산물 원산지표시 지도·단속 ▲국내 생산 수산물 안전성 조사 ▲ 수산물 인증제도 운영 ▲소금 이력제 및 품질검사 ▲어획증명서 발급 ▲수산물 검사·검역 정밀분석 등 8가지에 달한다. 장항수품원은 19개 시·군·구의 현장을 발로 뛰며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데, 작년 수출검사의 경우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충남 서천군 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박근춘/이하 서천축협) 본점 준공식 및 하나로마트 개점식이 지난 18일 본점 3층에서 열렸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하나로마트는 기존 462.8㎡에서 892.5㎡ 규모로 확장됐는데 1층에 농산물직매장, 정육·수산전문점, 공산품 판매대 등 다양한 품목을 갖췄으며 별동에서 운영하던 수산물코너를 이전하여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로컬푸드직매장은 조합원 및 참여 농가가 생산한 농·축산물을 이들이 직접 가격을 결정·진열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신선한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로마트의 이 같은 성공적인 변화의 이면에는 사실 사업의 기획부터 개장에 이르기까지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한 서천축협 박근춘(62) 조합장이 있었다. 박 조합장은 지난 1998년부터 (사)한국농업경영인 서천군연합회장·충남연합회 부회장직 등을 수행하며 평생을 농·축산 경영에 몸담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특히 13년에 이르는 서천축협 조합장 경력은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아쉽게도 오는 3월이면 임기 만료로 조합장직에서 떠날 예정에
[sbn뉴스=서천] 김가람 기자 = 이제 설 명절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시기에 가장 바쁜 직업군하면 택배기사를 빼놓을 수 없는데 택배기사들이 하루에 처리하는 물량만 무려 350여개에 달한다. sbn뉴스가 충남 서천지역 A택배 기사 한진영(26) 씨를 만나 그의 숨 가쁜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A택배 물류센터에서 가장 막내인 한 기사가 택배 업무를 시작한 지도 2년째이다. 24살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던 일이 이제는 본업이 됐는데, 한 기사는 그 이유로 정해진 할당량을 자율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직업의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즘 같은 설 대목을 앞둔 시기는 가장 바쁜데, 시 단위의 물류센터는 자동화 시설이 돼있는 반면, 서천군은 수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그 업무강도는 배가 된다. 한 기사는 “명절을 앞둔 2~3주 전인 지금이 가장 바쁜데, 제시간에 퇴근을 못 하고 워낙 물량이 많다 보니까 일할 엄두가 안 난다. 빨리 끝내고 얼른 쉬자는 마인드로 하기 때문에 정신이 없다”라고 말했다. 곧 택배 상하차 분류작업이 시작되자, 배송이 늦은 지역 순으로 안쪽부터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기사는 “몇 개라고 정해진 것은 없다”라며 “기본 상하차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20여 년 전 sbn서해신문 기자가 강원도 어느 산골에서 군 생활을 할 때의 일이다. 딱 이맘때의 어느 날, 기상 시간인 오전 6시도 안 된 이른 새벽에 기상나팔이 요란하게 울렸다. 그 소리에 곤히 자던 sbn서해신문 기자와 전우들은 정신없이 일어나 연병장에 모였다. 그리고 새벽 어스름에 세찬 눈보라를 맞으며 산 위에서부터 산 아래, 마을 입구까지 눈을 쓸었다. 그렇게 눈을 쓸며 한참을 내려가 마을 입구에 다다르니 그곳에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었다. 우리는 이른 시간에 아직 열지도 않은 가게 문을 허세 좋게 두드려 인심 좋아 보이는 아주머니께 막걸리 몇 병과 요기할 만한 안주를 부탁했다. 잠시 후 아주머니는 막걸리와 물에 데친 두부 그리고 묵은지 한 포기를 가지고 나오셨다. 그때 전우들과 살얼음이 언 묵은지에 두부를 싸서 입안 가득 넣고 막걸리를 들이켜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미소를 짓게 된다. 이번 ‘장항탐방’에서는 sbn서해신문 기자의 군 생활 추억이 깃든 술, 막걸리의 흔적을 따라 충남 서천군 장항읍 성주리 ‘대동 양조장’(이하 양조장)을 찾았다. 양조장을 둘러보기에 앞서 예전 이곳이 활발히 운영되던 시절, 양조장 집 며느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지난 1994년 충남 서천군청소년상담실로 개소한 서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이하 센터)는 현재 9명의 청소년상담자들이 개인·전화상담, 심리검사, 집단상담 등의 전문상담과 청소년문제예방·피해청소년회복을 위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한미희 센터장(이하 한 센터장)은 사회복지학,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 지난 1999년 입사해 20년간 센터에서 근무해왔다. 그는 현재 한국청소년상담복지센터협의회 감사, 충남도 청소년통합지원체계 운영위원회 위원 역할과 서천군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협의체위원, 서천군청년정책위원회 위원, 서천군 아동복지심의위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편집자 주> ◇상담 청소년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소중한 존재’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상담센터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하지만 문제해결의 첫 번째 열쇠는 ‘용기를 내는 것’으로 일단 상담센터를 방문하면 이곳에서는 원스톱으로 상담과 학업, 심지어 경제적인 문제까지 도움 받을 수 있다. 센터는 9명의 상담자가 작년에만 개인 상담사례 232명, 교육·연수·집단상담 등 전체 프로그램을 합치면 3만5000여 명 이
[sbn뉴스=서산] 남석우 기자 = 지난 3일 충남 서천군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성단협’) 회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20대 임무송 회장이 이임하고 나미혜 소비자교육중앙회 서천지회장이 제21대 서천군 여성단협 신임회장에 취임했다. 1987년, 처음 여성단체 활동을 시작한 나 회장은 그간 여성단협 총무·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소비자중앙회 서천군지회 지회장,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 범죄피해자 상담분과위원 서천지역 총무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여성권익 신장 및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현재까지 32년간 활약해오고 있다. 그녀의 이 같은 활동으로 나 회장은 2015년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 지청장 표창, 2016년 충남도지사 표창, 2018년 검찰총장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sbn서해신문에서 서천군 11개 여성단체, 8000여 명 여성회원의 대변자로서 이번에 새롭게 여성단협의 수장을 맡게 된 나미혜 신임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취임 소감은? =먼저 저를 서천군 여성단협 회장에 선출해주신 서천군 11개 단체 임원 및 회원분들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 확대와 양성평등 실현에 힘쓰겠고 여성들의 화합과 단합을 통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