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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영상> 서천 옛 장항제련소 일원에 ‘사육 곰 생추어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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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유일한 기자


[앵커]
최근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사육 곰 산업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충남 서천군이 산업 종식 후 오갈 데 없어질 사육 곰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 조성에 돌입합니다.


그동안 민간에서는 웅담 채취 등의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곰을 사육해왔었는데요.


사육 곰을 보호하게 될 이른바 ‘사육 곰 생추어리’가 환경부 주도로 충남 서천군과 전남 구례군에 들어섭니다.

자세한 소식을 앵커리포트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서천군은 환경부와 구례군, 사육곰협회, 시민단체 등과 함께 곰 사육 종식 선언을 위한 협약식을 서울 정부청사에서 체결했습니다.


40년 만에 곰 사육 종식이 선언되면서 생추어리 즉 동물 보호시설 건립이 환경부 주도 아래 추진됩니다.


생추어리란 위급하거나 고통스러운 환경에 놓여 있는 동물이나 야생으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의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구역을 뜻합니다.


그동안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곰의 웅담 채취를 위한 사적 이용, 열악한 사육환경과 학대 방치 등 곰 사육에 대해 국제사회와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올해 초 자연보전 분야 업무 계획을 발표하며 멸종 위기종과 야생동물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하며 관련 시설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히며 사육 곰 보호시설 조성에 속도를 올렸습니다.


그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환경부는 약 250억 원을 투입하며 서천군 옛 장항제련소 일원 3만 9000㎡ 부지에 사육 곰 보호시설을 조성합니다. 


이를 통해 서천군은 야외 방사장과 놀이시설 등을 추가로 도입하고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을 통한 관광 시너지 효과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의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녹색연합 환경단체에 따르면 그동안 민간 시설의 낡고 관리가 부족한 틈에 곰이 탈출하는 사고가 2000년부터 현재까지 21회가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2012년에는 사육 곰 한 마리가 탈출해 등산객을 물고 달아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 용인시에서 탈출한 곰 한 마리는 포획 중 결국 사살됐습니다.


이에 서천군은 그동안 민간에서 수익만을 내기 위해 사육 시설 등에 투자를 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키워오며 생긴 사고인 만큼 앞서 언급된 사례를 본보기로 보호시설에 보다 촘촘하고 안전한 관리망을 갖출 방침입니다.


또한, 모든 사안을 염두에 두고 관리 인력이 상주하는 생태원의 보호시설과 추가 보호시설을 연계 운영해서 안전하고 전문적인 야생동물 보호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육 곰 부지가 넓게 잡혀있지만 향후 곰들이 수명을 다하고 추가 공간이 생기면 다양한 유기 동물들을 보호하는 등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천군에 들어서는 사육 곰 보호시설은 앞으로 브라운 필드 관련 사업과 세계 자연유산인 서천 갯벌 등과 맞물려 친환경 생태 도시로의 더 큰 도약에 한 축을 담당할 전망입니다.


sbn 뉴스 유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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