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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3.9 대선> 국힘 대선주자 합동토론, 이재명 경쟁력, 노사 언론문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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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대전] 이은숙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25일 저녁 충청지역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주자들은 네거티브대신 본선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경쟁력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대전KBS 총국에서 열린 합동토론회 후보들은 저마다 공격력을 강조하며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키며 이재명 후보를 꺾을 적임자라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어설픈 실력으로는 만만치 않은 이재명 후보와의 티브이 토론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선은 같은 편 후보 중 인기투표를 하는 게 아니다. 확실히 이 후보를 꺾을 사람을 뽑는 전략적 투표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에게 ‘이재명 후보를 이길 토론 전략’을 물었다.

홍준표 후보는 “첫째는 대장동 비리로, 더 치밀하게 조사해서 허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도덕성 문제도 거론을 안 할 수 없다. 이 후보는 전국민이 알 듯 ‘품행제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사에 대해 “또한 포퓰리스트다. 국가 채무가 1000조 시대를 넘었는데, 기본소득으로 국가재정을 파탄나게 하겠단 생각”이라고 공격했다.

윤 후보 역시 “대장동은 말할 것도 없고, 기본소득을 비롯해 경제정책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집중적으로 다룰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와 경제정책을 가지고 토론에 붙으면 누가 우세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윤 후보는 “저는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 지지층을 두고도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원후보는 “4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세가 강한데 왜라고 보느냐”고 홍 후보에게 묻자 홍 후보는 “전교조 세대의 하이라이트가 저는 40대라고 본다"고 답했다.

노동조합과의 ‘사회적 대타협’ 해결대책 등을 놓고도 후보 간에 공방을 벌였다. 

윤석열 후보는 유승민 후보를 향해 “플렉시큐리티를 얘기했는데 해고는 어떤 기준에 의해서 할 것이냐”고 물었다.

유 후보는 “저성과자 해고도 법에 명시해 노동법 위반이 안되도록 합의를 하고 실업에 대해서는 복지제도로 보충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지 않겠냐.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나 방안이 있냐”고 되묻자  유 후보는 “기업과 노동조합 사이에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대통령은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도  윤 후보를 향해 “윤 전 총장은 민주노총 같은 노조와 타협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이에대해 “해고는 자유롭게 하되 사회적 안전망을 확실히 보장하는 플렉시큐리티를 하면 좋겠으나 현실적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답변했다.

홍 후보는 이어 “민노총은 노사정기구에서 탈퇴한 지 오래됐다. 지금은 정부가 경고하고 서울시가 불법이라고 해도 대규모 시위를 한다.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되물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은 강경히 진압해야 한다고 했는데, 과연 할 수 있는 문제인지 현실적인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홍 후보는 “법치주의에 근거해 강경히 할 때는 해야 한다”고 했고, 윤 후보는 “노사간 협상력을 동등히 부여하고, 법을 위반했을 때는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노조 문제에 있어서는 홍 후보가 윤 후보보다 훨씬 강경했다.

배달 플랫폼 노동자들 처우를 놓고도 토론도 이어졌다.

유 후보가  “배달 노동자들이 안전이나 처우가 열악한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윤 후보에게 묻자, 윤 후보는  “일반 근로자 비해 너무 열악하고 소득도 일정하지 않으니 이분들에 대해서 고용보험을 확대하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 후보가 “(라이더) 이분들이 보행자에게 위협되고 교통사고 유발하는 측면 있다. 그 피해가 라이더든 보행자든 그 플랫폼 기업이 기금을 만들어 문제 해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윤 후보 역시 “동의한다”고 했다.

언론 개혁을 두고는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유 후보는 언론 개혁 방안을 발표한 홍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권이 임명해놓은 방송사 사장 그대로 둘 거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고 “언론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하자 유 후보는 “문 정권이 그 정신을 훼손해놓고 임명해놨는데 다음 정권 초반에 그대로 두겠다는 게 말이 되냐”고 반론을 폈다.

홍 후보는 “말이 안되지만 언론 자유시장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엉터리 언론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라며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제가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원 후보는 “4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세가 강한데 왜라고 보느냐”고 묻자  홍 후보는 “전교조 세대의 하이라이트가 저는 40대라고 본다. 그래서 전교조 교육을 받은 분들이 한국사회의 중추가 돼버렸다. 그래서 우리 당이 언제나 40대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에 밀리고 있다”고 답했다.

원 후보가 “똑같은 전교조 교육을 받은 2030 세대는 오히려 우리 당을 바라보고 있는데”라고 반박하자 홍 후보는 “지난 번 인헌고 사태도 있었고 (20~30대는) 전교조에 반발하는 개성있는 세대가 됐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또한 “‘청년은 더 이상 꿈을 꾸지 않고, 불공평한 생존보다 공평한 파멸을 바라기 시작했다’는 말이 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나보다 잘 나가고 많이 배운 사람들을 끌어내려 공평한 파멸이라도 속시원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상당한 지지 기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충청 권역 합동토론회인만큼 각 주자들은 충청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중원 표심 공략에도 나섰다. 

정치 입문 직후부터 ‘충청 대망론’을 띄웠던 윤 후보는 “저는 부친부터 위로 500년간 충청에 뿌리내리고 살아왔다. 한용운, 유관순, 윤봉길을 배출한 충청의 아들”이라고 강조하며 대전·세종 산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방사광가속기 산업클러스터 구축 등을 약속했다.

홍 후보 역시 “36년 전 그 추웠던 겨울에 청주지검에 초임검사로 부임했다”며 충청 하늘길 확대와 국가 산업단지 조성, 충청권 지방은행 부활 등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과학기술 투자 확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등 첨단기술분야 일자리 창출을, 원 후보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신수도권 조성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오는 27일 강원 권역별 토론회에 이어 29일 3차 맞수토론과 31일 서울·수도권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토론회가 끝나면 다음 달 1~2일 당원 모바일투표, 3~4일 전화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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