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태안] 손아영 기자 = 28일 충남 태안지역 개인택시 운전기사 겸 마을 이장을 일하는 60대 (태안 10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가 초긴장 상태다.
이는 이 확진자의 직업 특성상 접촉자가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확진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초상집을 방문, 조문객들과 식사도 함께 하고 통증 치료차 병원과 마트를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에 적잖은 파문이 일고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지난 26일 발열과 복통 증세를 보여 같은 날 저녁 태안군 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해 이날(28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공주의료원에 입원 치료 중인 이 확진자는 직업이 개인택시 운전기사인 동시에 태안읍 남문리 소재 385가구가 사는 한 아파트 이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운행하는 택시 차종과 번호판, 운행 시간 등을 군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탑승객을 찾고 있다.
다행히 이 확진자는 지난 20일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운행을 평소보다 적게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건당국은 동료 택시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운행 상황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더욱이 이 확진자는 지난 21일 태안군 보건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태안군모범운전자회 회원 부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이 확진자는 모범운전자회 회원 30여 명과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당시 식사를 함께한 회원들을 상대로 태안 10번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이날 자가격리 조치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뿐만 아니라 이 확진자가 태안읍 남문리 소재 385가구가 사는 한 아파트 이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보건당국은 집단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평소 이 확진자는 주민을 수시로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읍사무소 등 행정기관에 전달해주며 행정기관 등에서 지급된 각종 물품을 주민들에게 배급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태안읍 한 내과의원에 수차례 방문, 수액을 맞는 등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내과의원 방문 시 접촉자도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확진자가 태안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은 함께 물건을 구매한 주민이 100여 명을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해당 내과의원과 마트를 폐쇄,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아울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8명이 이 확진자를 포함해 같은 아파트에서 나오면서 추가 확진자 발생을 비롯해 감염 확산을 예의주시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태안지역 5번 확진자 가족 2명(태안 8~9번)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날 오전에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개인 방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준수 등 군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며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의 지역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보건당국도 확진자 발생한 즉시, 자가격리지 및 방문 장소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시행하고 긴급재난문자 발송과 군 홈페이지 게재를 통해 군민들에게 신속히 상황을 알렸다.
또 지역 내 확산을 방지하고자 고위험시설 등 집단감염 위험시설에 대한 정기점검을 빈틈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보건의료원 주차장 내 드라이브&워킹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