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신혜지 기자
[앵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6일부터 정부 의료계 정책에 반대하는 2차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의원과 병원이 파업에 동참하며 진료 지연 등 의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까지 왔습니다.
의료대란 속 서천지역은 어떨까요. 신혜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 26일 대한의사협회가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파업에 들어간 지 사흘째.
의협은 의대 정원확대, 공공 의대 신설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적으로 동네 의원까지 파업에 동참한 가운데 서천지역은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서천군에 따르면 관내 30개 의원 중 공사 이전, 내부 리모델링을 제외하고 이번 파업으로 인한 휴진 신고를 낸 의원은 다행히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천군의사협회는 대한의사협회의 지침에 따라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오전 진료만 하는 부분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경석 / 서천군의사협회장
예약되신 분들도 있고, 완전히 3일간 파업을 하게 되면 환자에게 너무 큰 불편을 줄 것 같다...이게(부분진료 하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환자를 위해 3일 내내 휴진할 수는 없다는 결정을 내렸지만, 정부의 의료정책 지침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대한의사협회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공경석 / 서천군의사협회장
우리나라 면적당 의사 수가 OECD 중에 최상위권에 속하고 OECD 평균하고 비교해서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은 아마 다른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 같고요.
정부는 우리나라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2.4명으로 OECD 30개국 회원 중 29위이며 3.3명인 OECD 평균에도 못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의협은 단위 면적 1000ha당 의사 수는 12.39명으로 OECD 30개국 회원 중 3위이며, 평균보다도 4.5명보다도 3배는 많다는 입장입니다.
진료를 보러 온 환자들은 서천지역 의원들이 완전휴진하지 않는 것은 다행이지만 오전 진료만 하니 전보다 불편한 점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정희 / 서천군 한산면 주민
아픈데 고맙게 치료해주니까 내가 여기(병원)서 나오면서 (의료진들에게) 수고하셨다고 했어
서천군 서천읍 주민
완전히 휴진하지 않아서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오전에만 진료를 하다보니 사람들도 몰리고 그만큼 대기시간도 길어져서 불편한 게 있긴 해요.
이와 관련해 서천군의협은 정부와 의협의 강대강 대치 사이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오롯이 국민이라며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공경석 / 서천군의사협회장
코로나19가 엄중한 시기에 너무 (파업이) 오래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빨리 해결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충남도는 파업이 시작한 26일 의원급 의료기관 총 1094개소 가운데 약 10%인 114개소가 휴진 신고했습니다.
다음날인 27일 전날보다 58개소가 줄은 56개소, 약 5.1%가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sbn뉴스 신혜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