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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돌직구 칼럼] 신청사 개청-서천 100년 미래 발전 원동력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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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이 지난 25일 ‘서천미래 100년’의 초석이 될 군청 신청사 개청식을 열고 군민들과 기쁨을 나누며 서천군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열 것을 다짐했다.

 

서천군 옛 청사는 1966년에 건립되어 내구연한 50년을 초과, 노후로 인한 안전 위협은 물론 청사 협소로 인한 민원인과 공무원들의 불편을 초래해 왔었다.

 

특히 2014년 실시한 공공청사 정밀 안전진단에서는 별관 동과 후 별관 동이 안전 위험 등급 D등급을 판정받아 신청사 건립이 시급했다.

 

이에 신청사 건립과 관련하여 옛 청사 용지에 재건축론과 새로운 용지로 신축 이전론 등이 팽팽히 맞서 격렬한 논쟁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주민공청회를 거쳐 신청사 후보지를 옛 서천역 인근인 현 신청사 부지로 확정 지어 지난 2020년 착공, 올 6월 신청사로의 이전과 함께 본격적으로 신청사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총공사비 486억 원이 소요된 군청 신청사는 총면적 1만 5,774㎡,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행정업무 공간 외에 문화강좌실, 열린 도서관, 북카페 등 공무원들의 근무 공간 이외에 군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의 기능도 갖췄다.

 

그동안 청사 공간협소로 외청으로 자리를 옮겼던 사회복지실과 문화예술과 등도 신청사에 함께 옮겨와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민원인 편의를 도모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청 신청사가 이주하면서 옛 청사 주변의 구도심 공동화 우려 속에 옛 청사 주변 도시 재구조화 사업을 통한 도심 공동화 대책 마련이라는 무거운 숙제도 안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 서천군 서천읍 군청로 57번지의 서천군 옛 청사 시대는 막을 내리고, 서림로 19번지의 새로운 신청사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신청사 개청은 공무원들의 쾌적한 근무 환경 개선이라는 단순 논리 이전에 서천군의 ‘새로운 100년 미래’ 청사진을 군민들 앞에 제시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신청사 이전은 단순히 행정기관의 청사를 옮기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서천군이 신청사 시대를 맞으면서 그동안 구태의연하게 답습해 왔던 행정의 적폐를 일소하고 서천군의 새로운 정체성과 행정의 효율성을 군민 앞에 내보여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내포하고 있다.

 

변화는 개혁을 요구한다. 또한 개혁은 창조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 발전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천군은 신청사 시대를 맞으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도 함께 가져야 한다.

 

신청사가 서천군 100년 미래 성장의 동력이 되고 새로운 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장밋빛 청사진만 내보여서는 안 된다.

 

실현이 가능한, 그리고 군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서천의 미래상을 군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다행히 외형적으로는 신청사 개청식과 함께 군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신청사 곳곳에 국화 전시회, 미술 전시회, 갯벌 사진전 등 군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그동안 군민들이 겪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 체험을 통해 군민은 미래 서천 발전의 시발점에 함께 서서 역사의 새로운 주인공 역할을 공유하게 되었다.

 

군민은 공사 초반 기초공사 붕괴로 인한 부실 공사 우려 등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 신청사가 무사히 준공되어 서천군 신청사 시대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는 점에서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또한 신청사 개청과 함께 새로운 서천군의 위상을 드높이고 서천군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서천군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그러나 외형적인 만족에 그쳐서는 안 된다.

 

신청사 개청과 함께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군민들의 행정서비스 요구에 얼마만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선책 마련이 군 행정서비스의 내실화와 군민 요구의 만족감에 부합할 수 있는지가 과제로 남는다.

 

이제 서천군은 신청사 개청과 함께 외면적으로는 웅장한 자태와 함께 선진 행정서비스의 구현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제 신청사의 개청이 얼마나 내실 있는 서천군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우리 모두 앞에 남겨진 숙제이다.

 

이제 다가올 50년 후 우리 자손들이 우리 세대 오늘의 신청사 개청식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두려운 마음가짐 또한 가슴 깊이 간직하는 개청식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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