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내린 폭우로 인해 농경지가 물바다로 변했다.
특히 장항읍은 지난 14일 내린 310㎜의 폭우로 솔리천의 물 빠짐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일부 구간이 범람하는 등 시가지를 제외한 농경지 대부분이 침수됐다.
또한, 화양면도 이날 306㎜의 폭우가 내린 가운데 금강물의 배수가 해수 수위 밀물 때를 피해 배수가 되면서 농경지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봤다.
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집중호우 피해는 2,237㏊ 농경지 침수, 6㏊ 과수 낙과, 마을안길 사면 유실, 토사유출로 축대 및 옹벽 붕괴, 일부 주택 손실 등이다.
다행히 전파되거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기간에 내린 누적 강수량 평균 457㎜를 나타내면서 7월 한 달 평균으로는 521㎜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평균 강우량의 약 491㎜를 반기 만에 이미 넘어서는 수치다.
이 기간 서천지역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곳은 판교면으로 509㎜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장항읍이 505㎜를 기록했고 가장 적은 강수량을 보인 곳은 마서면 399.5㎜로 조사됐다.
이밖에 화양면(497㎜), 서면(465.5㎜), 서천읍(463㎜), 마산·시초면(456.5㎜), 한산면(452.5㎜), 문산면(436㎜), 종천면(430.5㎜), 기산면(428㎜), 비인면(411.5㎜) 등 순으로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농경지 침수는 서면이 450㏊로 가장 많았고 종천면이 340㏊로 뒤를 이었으며 서천읍이 2㏊로 가장 적은 농경지 침수 피해를 봤다.
또 화양면이 300㏊를, 장항읍이 250㏊를, 시초면 210㏊를, 기산·한산면이 200㏊를, 마서면이 125㏊를, 마산면이 100㏊를, 문산면이 15㏊를, 판교면이 706㏊를, 비인면이 5㏊ 등 순으로 농경지가 침수됐다.
작물 침수 및 도복 피해는 총 32.74㏊로 조사됐다.
작물 침수 피해로는 서면 콩 재배지 30㏊가 침수 피해를 봤으며 마산면 블루베리·고추·방울토마토·콩·참깨 재배지 21㏊가 침수됐다.
이밖에 장항읍이 고추·고구마·콩·참깨·기타 채소 재배지 4.5㏊를, 문산면이 쪽파·부추·콩 재배지 2.8㏊를, 판교면이 사과·복숭아·고추 재배지 침수 1.14㏊와 콩·옥수수·들깨 0.7㏊가 도복 피해를, 서천읍이 포도·콩·기타 채소 재배지 1.4㏊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날 지속적인 폭우로 인해 장항읍 원수삼거리에서 동백대교 진입로 구간이 침수돼 차량 통행을 막았으며 수위가 높아진 서면 ‘주항저수지’ 인근 주민의 대피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장항읍 장암리 365-1번지 도로 사면 유실에 따름 토사를 정리했으며 서천읍 화성리와 군사리에 있는 주택이 반파 및 일부 파손해 거주 주민을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시키고 구호 물품을 지급했다.
아울러 남당~성산 간 도로 사면이 유실돼 도로를 차단하고 도로 토사와 암석을 정리했으며 비인면 남당리에 있는 빈집 옆 옹벽이 붕괴해 출입을 통제했다.
이밖에 장항읍 원수농공단지 사면이 붕괴해 임시배수로를 신설하고 통행 차단 및 추가 붕괴 우려를 위해 방수포를 설치했으며 문산면 신농리 도로 주변 사면 유실에 대한 조치와 문산면 구동리 지반침하로 인한 도로옹벽 파손으로 인한 차량 및 통행 접근 차단을 조치했다.
특히 군은 폭우로 인한 위험지역 8개 읍면 23개소의 총 42명의 주민을 인근 경로당 및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시키기도 했다.
또한, 군은 지난 16일 13개 읍면에 걸쳐 우선 예비비를 2억2,000만 원을 배정하고 응급 복구에 신속히 대응했으며 필요시 추가 예산을 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 17일부터 관내 97여단 1대대의 병력을 지원받아 장비 투입이 어려운 주택 옆 토사를 제거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다각적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김기웅 군수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피해들이 많은 만큼 조속히 응급 복구하여 군민들의 호우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