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이시은 기자
[앵커]
가정의달 5월, sbn뉴스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소외당하기 쉬운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노력하는 충남 서천군의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았는데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좋은 시설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애쓰며 장애인 맞춤형 지원으로 사회 자립을 돕는 등 자신이 바라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김완기 관장을 만나봤습니다.
이시은 기자입니다.
[기자]
가정의달 5월을 맞아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 4일 서천군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김완기 관장을 만나봤습니다.
이날 김 관장은 sbn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발달장애인과 장애아동에 대한 설명과 그에 따른 프로그램을 이야기했는데요.
먼저 발달장애인에 대해서는 겉으로 봐서는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편견과 의심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자립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완기 관장
신체적 장애는 다 눈으로 보이지만 발달장애인 분들은 겉으로 봐서는 구분이 안 되거든요. 그분들이 사실상 사회에서 자립해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고…
복지관은 이 같은 발달장애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사회에 자립시키기 위한 프로그램과 심리치료 미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조 모임’을 통해 사회적 자립을 돕고, 미술 심리 치유 프로그램 ‘온새미로’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장애아동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는데요, 장애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언어 교육의 적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학습을 받지 못하면 발달 단계에서 지체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라 알맞은 학습과 양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완기 관장
(아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어떤 교육이라든가 양육 코칭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게 부족하다는 것, 그래서 그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저희가 언어 치료를 하고 있고요.
실제로, 언어 치료 프로그램에만 서른 명이 넘는 장애아동과 학부모가 대기할 정도로 언어 치료 교육이 필요하다며 복지관의 역할과 소임을 피력했습니다.
프로그램과 더불어 복지관 시설 역시 장애인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김완기 관장
저희 복지관의 화장실은 (장애인·비장애인) 구분이 되어 있지 않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장실을 구분하는 것부터가 차별이라고 말하는 김 관장.
그래서 복지관 내의 화장실을 구분 없이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설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체력단련실과 재활시설 등 장애인 배려시설을 통해 장애인을 존중하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동안 복지관 시설을 운영하지 못했다는 김 관장은 오히려 한 분 한 분 가정을 방문해 반찬을 배달해드리고 직접 안부를 물을 수 있었다며 자신에게는 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활기를 띠는 복지관의 모습을 보며 행복하고 기쁘다는 김 관장.
그에게서 진정 장애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김완기 관장
정말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서 지역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다는 게 제 마지막 바람입니다.
서천군장애인복지관을 보며 김 관장의 바람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어우러져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sbn 뉴스 이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