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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우 도매가 급락 사태 재현되나'...공급과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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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내포] 손아영 기자 = 올해 국내 한우 사육 두수가 355만 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급과잉으로 인한 '2013년 도매가격 급락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8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송아지 추가 입식을 자제하고 저능력 번식용 암소를 도태하며 시장 안정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3월호 축산관측(한육우) 자료에 따르면, 한우 사육 두수는 지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2월 기준 평년 2016-2020년 297만 마리 대비 14% 많은 338만5000마리로 집계됐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는 평년 2017-2021년 308만9000마리 대비 15.1% 많은 355만5000마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문제는 사육 두수가 증가하면 도축량도 늘며 공급물량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올해 도축 수는 평년 75만7000마리 대비 12.9% 증가한 85만5000마리로 예상된다. 내년은 23.8% 증가한 93만7000마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사육 두수가 계속 증가하면 2024년 도축 수도 도매가격이 급락했던 2013년 수준(96만 마리)을 넘어선 101만8000마리까지 증가하게 된다.

 

도매가도 전년과 같은 수요를 보인다면 ㎏당 1만9000원-2만 원 선으로 형성되겠지만, 수요가 감소할 경우에는 1만8000원-1만 9000원 수준으로 하락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룟값은 크게 올랐다. 지난해 기준 비육우 배합사료 가격은 ㎏당 462원으로 전년 대비 12.2% 상승했다. 최근 국제 곡물 가격과 해상운임, 환율 불안정 등의 이유로 사룟값이 상승 중이어서 농가의 적자 폭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가 나온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한우 농가는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함께 상승하는 사료 가격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한다"며 "과거 한우가격 불황기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자율적인 수급 조절에 생산자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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