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평소에 하는 말이 진실해야 하고 약속한 사안은 꼭 지켜야 한다.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는 마음과 철학, 소신으로 공공의 이익에 이바지해야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갖고 미래의 변화에 주도적이며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혜안(慧眼)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약자에게는 먼저 손을 내미는 따뜻함도 보여야 한다.
그럴듯한 연출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하지 않고 자기중심을 버리고 욕심 없는 진심으로 지역과 더 나아가 나라를 걱정하는 선한 본성이 있어야 한다.
이런 기본 본성이 깔려있지 않으면 권력과 이권에 빠져 지역사회와 주민은 안중에도 없게 될 수밖에 없다.
이번 주말부터 4일간 설 연휴가 시작된다.
지자체마다 코로나19 변종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위험으로 ‘잠시 멈춤’을 외치고 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고향을 찾기 위해 삼삼오오 친인척들이 내려올 것이다.
이들이 모인 설 연휴 밥상머리의 최대 화두는 대통령선거일 것이다.
여야 후보자들을 놓고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에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을 것이다.
여기에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시장 군수, 도의원, 시의원, 군의원 등의 출마 예상자들을 놓고 한바탕 거침없는 평가가 오갈 것이다.
그래서 설 연휴 밥상머리 여론에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지자체마다 주요 정당 및 후보들에 대한 평가와 하마평이 쏟아져 이로 인한 민심의 향배도 달라질 것이다.
이는 설 연휴 동안 형성된 민심이 선거 때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선거라는 것이 원래 환경과 분위기를 탈 수밖에 없는 속성이 있다.
작금의 코로나 정국으로 상황이 엄중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선거 활동이 희생돼선 안 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 거는 기대가 크기에 더욱 그렇다.
유권자들은 여야가 대립 일변도의 정치환경을 벗어나 지역발전과 국민의 여망을 바꿔줄 인물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제는 정치권도 달라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후세에 큰 도움이 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지금 당장 욕을 얻어먹을지라도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
연예인들처럼 대중의 인기를 받아야 당선이 되지만, 기본 양심과 공익 임무 수행이라는 중요 역할을 못 하는 순간 ‘정치쇼’의 주연이 되는 것이다.
결국, 유권자들은 지역의 현안을 챙겨보고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비전과 공약을 눈여겨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주민들을 위해 희생할 마음은 단단히 다졌는지, 지역 여론을 선도하고 이끌어 갈 만한 능력이 있는지 따져볼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정국을 달군 각종 이슈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과 기존 정치의 개선안 등 서민경제에 대한 국민의 걱정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런 바닥 민심을 수렴해 공약에 반영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 변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새로운 정치권의 모습을 갈망하는 유권자들은 기존 테두리에서 헤맬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점을 지적하고 있다. 구조적인 한계점을 극복하라는 메시지이다.
즉, 주민들의 오랜 바람과 주문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유권자들의 지지는 요원할 수밖에 없고 모든 면에서 차별성을 보여주어야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 설 명절 밥상머리 여론에 정치권은 눈과 귀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이 바뀌고 변화하고 있는데 유독 정치권만 갈등의 골을 키운다면 그 결과는 뻔하기 때문이다.
이제 정치권은 이번 설 연휴 기간 청취한 민심을 바탕으로 선거전략을 확정하고 각종 이슈에 대한 대응 전략을 바꿔나가야 한다.
이는 우리가 모두 풀어야 할 시대적 소명이자 과제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은 주민의 대변자로 현재 주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눈은 날카롭고 더욱 매서워졌다. 국민의 대변자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다각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변화를 거듭해야 하고 스스로 협상력을 강화하는 그런 정치인이 자치분권 시대에 국민의 대변자인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