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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지역 농가 계절별 연속 피해당해… 풍년 기대 농심, 타들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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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이상고온·가을 폭염으로 벼멸구까지 기승부려… 농가 3중고 겪어
“계절 피해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예방·이상기후에 따른 대책 마련 필요”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 곳곳이 수확의 계절을 맞았지만, 이상기후로 인한 계절별 연속피해를 당하면서 농심은 타들어 가고 있다.

 

이는 봄이면 저온 피해, 여름이면 과수화상병, 가을이면 벼멸구 피해에다 잦은 비·이상고온, 이례적인 가을 폭염 등 이상기후와 복합적인 요인이 기승을 부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행히 지난해와 달리 올해 봄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저온 피해는 큰 문제 없이 지나갔지만, 지난 7월 여름 장마철 호우로 13개 읍면에 농작물, 농경지 등 침수 피해는 132.4ha에 달한다.

 

게다가, 이례적인 가을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확을 앞둔 들녘에 벼멸구 떼가 습격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벼멸구로 인한 피해 면적이 대략 530ha로 이 가운데 한산면과 시초면이 가장 많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달 20~21일 제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서천지역에 200㎜가 넘게 내린 비로 350ha가 도복의 피해를 봤다.

 

이 때문에 농가들은 지난 7월에 내린 폭우로 농경지 유실에 이어 벼멸구와 도복 피해까지 보면서 3중고를 겪고 있다.

 

발생 원인으로는 초기 발생 후 고온 다습한 환경이 장기화하면서 경과가 빨라졌고 출수기 이후 드론 등 항공방제 효과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벼 생육이 많이 진행된 단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제 방법은 볏대 아랫부분까지 약제가 들어갈 수 있는 가루약 제형의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문제는 방제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벼멸구는 주로 6월 중하순부터 7월 중하순 사이 중국으로부터 기류를 타고 들어온다. 줄기의 아랫부분에 서식하면서 벼의 줄기를 가해해 벼가 말라 죽게 하는 해충이다.

 

심한 경우 벼가 완전히 말라 죽고 국소적으로 폭탄을 맞은 듯 주저앉는 피해를 유발해 피해를 본 농가는 거의 수확을 포기해야 할 만큼 치명적이다.

 

지역의 한 농업경영인은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계절별 피해는 이제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계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예방과 이상기후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군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협과 협력해 공동방제를 시행하는 등 피해 논과 주변 지역에 방제를 위해 지원하고 마을 방송 및 문자 발송, 긴급 예찰 현장 조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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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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