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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서천 39.1㎝ 폭설’ 17개 학교 휴교…군, 제설작업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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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17년 만에 충남 서천군에 39.1㎝ 눈이 내려 학교 17곳이 휴교에 들어가는 등 폭설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서천군이 예비비를 투입, 피해 방지를 위한 제설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3일 군에 따르면 서천지역은 지난 22일부터 대설경보가 내려진 이날 오전 5시까지 기준, 적설량이 39.1㎝를 기록해 도내 평균 적설량 6.9㎝의 5배를 웃돌았다.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장항읍(39.1㎝)이고 뒤를 이어 서천읍(36㎝), 서면(32㎝), 마산면(29㎝), 판교면(26㎝) 등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오후 3시경까지 평균 30.7㎝가 더 내려 서천은 말 그대로 지난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눈 폭탄을 맞았다.

 

 

이에 지역 내 17개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8개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휴교에 들어간 초등학교는 장항초, 장항중앙초, 송림초, 서천초, 서남초, 송석초, 한산초, 마산초, 시초초, 오성초, 문산초, 서도초 등이다.

 

중학교는 비인중, 한산중, 판교중, 서면중이며 고등학교는 장항공고 등이다.

 

원격수업에 들어간 초등학교는 마동초, 화양초, 기산초, 부내초, 비인초, 서면초 등이고 중학교는 장항중이며 고등학교는 장항고 등이다.

 

 

이에 sbn뉴스 취재진은 이날 서천읍과 장항읍 일대를 살펴봤다.

 

그 결과, 간선도로의 사정은 그나마 제설작업이 이뤄져 운행에 지장은 없었지만, 시가지 도로의 사정은 쌓인 눈으로 많은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서천읍 시가지에서는 군청 및 읍사무소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이 힘을 합쳐 인도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이면도로까지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이곳을 이용하는 어르신의 발걸음이 위태롭게 보였다.

 

이 같은 상황은 장항읍도 마찬가지였다. 읍사무소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은 시가지에 주차된 많은 차량으로 인해 빠른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이면도로에 쌓인 눈은 엄두조차 못 내고 있었다.

 

 

또 서천읍과 장항을 잇는 간선도로는 제설작업이 원만이 진행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버스정류장에서 매서운 추위와 싸우며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마서면에 있는 한 아파트 입구에는 아파트 거주민이 세워놓은 차량에 눈이 내려 차량의 형체만 볼 수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학교 등·하교 버스로 활용되는 한 전세버스 회사의 주차장에는 많은 대형버스가 수북이 눈이 쌓여있는 채 있었으며 한 폐차장의 많은 차량은 내린 눈에 파묻혀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맞이한 군은 이날 오전 재난 안전상황실에서 김성관 부군수 주재로 긴급 폭설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같은 시각 김기웅 군수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주재하는 긴급 화상회의를 참가해 지역 내 폭설 피해 상황을 보고하는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군은 예비비 2억3,000만 원을 긴급 투입해 제설작업에 사용될 건설장비 굴삭기 6대와 덤프트럭 2대를 임대하고 제설제 구매 등 폭설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군청에 근무하는 직원 중 필요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 직원은 제설작업에 긴급 투입됐으며 읍·면 사무소 직원들 역시 간선도로 및 이면도로의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또 군청에서 보유한 1톤 제설 차량 17대와 굴삭기 1대, 덤프트럭 2대 등이 투입돼 힘을 보탰다.

 

 

오후에 긴급 임대로 투입된 민간 건설장비 굴삭기들은 서천읍과 장항읍의 시가지 도로를 오가며 제설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폭설은 내일 오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폭설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안 지역에 속한 서천군은 내일까지 20㎝까지 더 내릴 것으로 예고돼 있다.

 

 

이에 군은 내일 필요 직원들이 참여하는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하고 미처 제설작업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건설장비를 투입하는 등 폭설 피해에 대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우선 간선도로는 차량이 소통할 만큼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면도로는 아직 인력 및 장비 부족으로 제설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특히 어르신들의 외출을 자제해 달라”라고 전했다.

 

또 재난 알림 문자를 통해 “제설작업이 이뤄졌다지만, 지속해서 내리는 눈으로 인해 도로가 미끄러우니 교통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프로필 사진
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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