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부여] 권주영 기자 = 천오백 년 찬란했던 대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정림사지의 밤하늘에 충남 부여군민이 직접 빚어낸 웅장한 선율이 울려 퍼지며 잊지 못할 가을밤의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부여군민오케스트라가 지난 6일 오후 6시 정림사지 주무대에서 제72회 백제문화제의 일환으로 선보인 ‘사비를 품은 열린 음악회’가 수많은 관람객의 뜨거운 갈채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여지회와 (사)한국음악협회 부여군지부가 주최하고 부여군민오케스트라가 주관했으며, 부여군과 백제문화제재단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마련됐다. 특히 지역 예술의 든든한 뿌리인 부여군민오케스트라를 필두로 아츄앙상블과 서천청소년오케스트라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는 화합과 감동의 문화예술 교류의 장을 활짝 열어 그 의미를 한층 빛냈다. 김미영 지휘자의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손끝에서 시작된 이날의 향연은 이지수 작곡가의 명곡 ‘아리랑 환타지’를 웅장한 백제의 역사와 고유한 정서에 맞게 재탄생시킨 ‘백제의 아리랑’으로 장엄한 포문을 열며 단숨에 객석을 압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안하영은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꽃밭에서’를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내일을 향해 비상하는 청년들의 굽은 어깨를 활짝 펴줄 희망의 소식이 충남 서천군에서 들려온다. 서천군이 지역 청년들의 가장 큰 시름인 주거비 고충을 시원하게 해소하고, 이들이 지역사회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2026년 3분기 청년 행복주거비 지원사업’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군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이번 사업의 신청을 전격 접수한다고 밝혔다. 가파른 물가와 묵직한 주거 비용으로 고군분투하는 청년 세대주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이번 혜택은, 가구 규모에 따라 매월 15만 원에서 최대 29만 원까지 최장 2년이라는 파격적인 기간 든든하게 지원된다. 청년들의 삶의 무게를 지자체가 기꺼이 나누어 지겠다는 따뜻하고 확고한 동행이다. 지원 대상의 문턱도 청년들의 현실을 세심하게 반영했다. 서천군에 주소를 둔 19세 이상 45세 이하의 무주택 청년 세대주 가운데,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의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이 눈부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구체적인 요건으로는 월세의 경우 보증금 5,000만 원 이하이면서 월세 60만 원 이하인 주택, 전세는 보증금 1억 원 이하의 주택이어야 한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의 빛나는 내일을 향한 나침반이 군민의 손끝에서 웅장하게 깨어난다. 서천군이 지역사회의 미래 지도를 군민과 함께 그리기 위해 ‘2027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온라인 투표’라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대장정에 전격 돌입했다. 이번 투표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군민의 땀과 숨결이 깃든 생생한 목소리를 군정에 오롯이 담아내기 위한 획기적인 소통 창구다. 군은 일상생활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주민 체감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을 예산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군민 제안 공모를 통해 엄선된 23건의 보석 같은 제안사업들을 이번 투표의 출발선에 세웠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이번 온라인 투표는 이달 15일 오후 5시까지 숨 가쁘게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군민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통해 네이버폼 투표 페이지에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23개 제안사업의 청사진을 꼼꼼히 살핀 뒤, 서천군의 찬란한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고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혁신 우수사업 3건’에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면 된다.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내 삶을 바꿀 예산을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충남 서천군민의 건강한 식탁을 위협하는 불량 먹거리 유통에 서천군이 매서운 칼을 빼 들었다. 축산물 소비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서천군이 투명하고 안전한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해 하반기 축산물 위생 분야 집중 단속에 돌입하며 먹거리 안전을 위한 ‘철통 감시망’을 본격 가동한다. 군은 이달 30일까지 관내 정육점과 식육즉석판매가공업소 등 주요 축산물 취급업소를 대상으로 고강도 위생 단속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조치는 식탁 위의 안전을 위협하는 부정·불량 축산물의 시장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흔들림 없는 유통 질서를 확립해 군민이 안심하고 질 좋은 고기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굳건히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단속반의 눈초리는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고 깐깐하다. 주요 점검 항목으로는 ▲축산물 원산지 표시의 적정 여부 ▲축산물 거래내역서 및 도축검사증명서 비치·보관 상태 ▲포장육 재분할 포장 시 소비기한 임의 변경 여부 ▲자가품질검사 정기 실시 여부 ▲닭·오리 미포장 및 재포장 불법 행위 여부 ▲식육 매입·매출 관련 서류 작성 여부 등 유통 전 과정이 철저하게 도마 위에 오른다. 특히, 군은 육안과 서류 점검이라는 고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이웃의 손을 잡아온 충남 서천지역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헌신과 열정이 서천군의 가을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군은 지난 7일 서천 문예의전당 대강당에서 지역 복지 현장의 최일선을 지키는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 종사자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7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및 제19회 서천군 사회복지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천군과 서천군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타인을 위해 기꺼이 땀 흘려온 복지 종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헌신을 격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에게 사회복지의 숭고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민·관이 서로 손을 맞잡고 나아가는 ‘지역사회 복지 공동체’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화합의 장이 되었다. 이날 행사장은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서 흥미로운 경품 추첨과 ‘올라운더 밴드’의 다채롭고 활기찬 식전 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어 진행된 본식에서는 복지인들의 굳은 결의를 다지는 ‘사회복지 윤리선언 낭독’이 장내에 엄숙하고도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남다른 사명감으로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지대한 공
[sbn뉴스-서해신문·서해방송] 제5회 서천군수배 충남 장애인 어울림 게이트볼대회 성료 등 7일 충남 서천군 군정소식을 전한다. ◇제5회 서천군수배 충남 장애인 어울림 게이트볼대회 성료 - 충남 시·군 선수단 등 200여 명 참여… 생활체육으로 교류·화합 다져 서천군은 지난 6일 장항 우수저류조공원에서 ‘제5회 서천군수배 충청남도 장애인 어울림 게이트볼대회’를 개최했다. 서천군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서천군장애인게이트볼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충남 지역 장애인 게이트볼 동호인들의 교류를 넓히고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회에는 충남 각 시·군을 대표하는 선수단 150여 명과 심판·운영진 50여 명 등 총 200여 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며 열띤 경합을 펼쳤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경기 성적을 겨루는 것을 넘어 지역 간 장애인 체육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교류하고 친목을 다지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특히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게이트볼을 통해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를 넓히고 건강한 여가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장항읍, 제3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의 개최 - 올해 복지사업 점검… 11
[sbn뉴스-서해신문·서해방송] 한울이엔텍, 서천군가족센터에 후원금 100만원 전달 등 7일 충남 서천군 기관소식을 전한다. ◇한울이엔텍, 서천군가족센터에 후원금 100만원 전달 - 결혼이민자·다문화가족자녀·외국인근로자의 소통과 지역사회 정착 응원 서천군 가족센터(센터장 지승훈)는 ㈜한울이엔텍이 오는 10월 9일 개최되는 <제10회 나는야 스피커> 행사를 앞두고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은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 자녀,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역 주민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0회 나는야 스피커>는 10월 9일 한글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천군가족센터에서 진행되며,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자녀, 외국인근로자 등이 참여해 한국어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표현하고 서로 소통하는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참여자들이 그동안 배우고 익힌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발표하는 시간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문화와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한국어 학습 성과 발표를 넘어 서로 다른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미각을 깨우는 계절, 찰지고 고소한 도토리묵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미식의 향연이 충남 서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서천군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판교면 현암리 판교특화음식촌 일원에서 가을의 낭만과 맛이 어우러진 ‘제4회 판교 도토리묵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판교의 자랑이자 대표 향토 먹거리인 도토리묵을 테마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오감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가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엮여있다. 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알리는 9일 오전 11시 개막식에서는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이색적인 ‘도토리묵 케이크 커팅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축제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어 무대를 가득 채우는 초청 가수들의 열띤 공연과 지역 동아리들의 흥겨운 무대, 숨겨진 끼를 발산하는 노래자랑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이튿날인 10일에도 우리 가락의 멋을 담은 국악 공연과 낭만적인 색소폰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황금빛 가을 하늘 아래 쉼 없이 울려 퍼진다. 미각을 유혹하는 먹거리 장터는 단연 이번 축제의 백미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판교의 맑은 자연이 길러낸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눈부시게 푸른 가을 바다의 낭만이 일순간 생명을 위협하는 아찔한 위기로 돌변했다. 개천절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해양 레저객이 몰린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 크고 작은 해상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칠흑 같은 바다와 거친 파도를 뚫고 국민의 생명을 지켜낸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서장 장윤석)의 숨 가쁜 구조 투혼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보령해경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관내 해상에서는 레저기구 추진기 고장을 비롯해 초대형 화물부선이 항만시설과 충돌하는 등 아찔한 해상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해경의 신속하고 입체적인 대응이 빛을 발했다. 연휴의 열기가 무르익어가던 4일 오후 5시경, 서천군 홍원항 인근 해상에서 낚시의 여유를 즐기고 입항하던 0.9톤급 모터보트(승선원 5명)의 심장이 갑자기 멈춰 섰다. 망망대해에서 추진력을 잃고 표류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구조 신고를 접수한 보령해경은 지체없이 현장으로 구조 세력을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불안에 떠는 5명의 승선원을 연안 구조정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옮겨 태운 뒤, 멈춰
[sbn뉴스=서천] 홍영택 기자 =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보이지 않는 공포, 가축전염병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계절이 돌아왔다. 생존권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의 공세에 맞서 충남 서천군이 지역 축산업을 지켜내기 위한 철통같은 방어선을 구축하고 총력전에 나선다. 군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FMD) 등 치명적인 겨울철 주요 가축전염병의 발생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를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선포하고,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는 24시간 비상방역체계 가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농업축산과에 긴급 방역 대책 상황실을 꾸린 군의 대응은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 촘촘하다. 가금 농가 38곳과 양돈 농가 10곳 등 방역의 최전선에 서 있는 48개 농장에는 전담 공무원들이 파수꾼처럼 투입된다. 이들은 농장별 밀착 예찰을 대폭 강화하고 방역 취약 시설에 대한 매서운 점검과 맞춤형 보완 지도를 펼치며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를 사전에 옭아맬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역 전의 핵심은 무관용 원칙이 적용된 강력한 행정력이다. 가금 농장에 대한 특정 차량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가금류의 방사 사육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무려 10건에 달하는 고강
[sbn뉴스=서천] 권주희 기자 =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와 건강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충남 서천군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치과의사가 차가운 진료실 문턱을 넘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안방까지 직접 찾아가는 숭고하고 따뜻한 의료 여정이 시작되며 지역사회에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서천군 보건소는 관내 어르신들의 구강 건강을 비약적으로 증진시키고 안락한 노후생활을 빈틈없이 지원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노인 가정방문 구강건강관리 서비스’를 전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의료 접근성이 떨어져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마련된 서천군만의 촘촘한 맞춤형 복지 프로젝트다.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방문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는 홀몸 어르신과 일부 사회복지시설 입소자들이 그 대상이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소외된 이웃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려는 지자체의 눈부신 의지가 담겨 있다. 치과의사와 보건소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 의료팀은 대상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펼친다. 꼼꼼한 구강검진을 통해 치아와 잇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은 물론,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올바른 칫솔질 및 틀니 관리 교육,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의 맑은 하늘 위로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예비 명장들의 찬란한 날갯짓이 웅장하게 펼쳐지고 있다. 장항공업고등학교(교장 김흥집)가 전국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공통능력 평가’에서 3학년 재학생 4명이 전 영역 2등급 이상이라는 경이로운 성취를 달성하며 ‘우수 학생 배지’를 가슴에 품는 눈부신 쾌거를 이룩했다. 장항공업 고에 따르면 올해부터 새롭게 개편된 직업공통능력 평가는 미래 직업인으로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가늠하는 무대다. 특히 이번에 최초로 도입된 ‘우수 학생 배지’는 모든 평가 영역에서 2등급 이상을 거머쥔, 이른바 ‘육각형 인재’에게만 허락되는 영예로운 징표다. 장항공업고는 3학년 재학생 24명 중 무려 17%에 달하는 4명의 학생이 이 영광의 배지를 수여받으며 교육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는 소규모 학교라는 물리적 한계를 열정과 맞춤형 교육으로 훌쩍 뛰어넘은 위대한 승리이자,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끝까지 믿고 끌어올린 학교의 헌신이 빚어낸 숭고한 결실이다. 영광의 배지를 가슴에 단 권택원 학생은 “평가를 준비하는 치열한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가능성과 한계를 마주할 수 있었고, 땀 흘려
[sbn뉴스=서천] 이석규 기자 = 가을빛이 농염하게 내려앉은 충남 서천의 황금빛 갯벌 위로, 경이로운 생명의 박동이 다시금 벅차오르고 있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와 서천 이달의 새 선정위원회는 이 눈부신 가을날의 주인공으로 ‘왕눈물떼새(Lesser Sand Plover)’를 2026년 10월 ‘이달의 새’로 선정하며, 대자연이 빚어낸 생태의 향연을 세상에 알렸다. 봄과 가을, 계절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대표적인 나그네새인 왕눈물떼새는 갯벌과 모래 해안, 하구 등지에서 갯지렁이와 곤충, 작은 갑각류를 섭식하며 살아가는 매혹적인 생명체다. 특히 먹잇감을 향해 쏜살같이 내달리다 일순간 숨을 죽이고 멈춰 서서 주위를 날카롭게 살피고는 다시 달려나가는 특유의 역동적인 몸짓은, 이 작은 꼬마 철새에게 ‘갯벌의 사냥꾼’이라는 매서우면서도 앙증맞은 별명을 안겨주었다. 계절의 흐름에 맞춰 깃털의 색을 갈아입는 마법 같은 변신 또한 왕눈물떼새만이 가진 치명적인 매력이다. 생명을 잉태하는 번식기에는 이마와 얼굴 주변에 강렬한 검은 무늬를 새기고 가슴과 목 주위를 선명한 주황빛(적갈색)으로 물들여 화려함을 뽐내지만, 겨울의 문턱에 서거나 앳된 어린
저 아래 바다는 태곳적부터 저 하늘이 부러웠다. 달이 기울 때마다 제 몸이 축나는 바다는 제 마음대로 흘러가는 하늘이 마냥 부러웠다. 바다가 쥔 건 고작 뻘이었으므로 구름을 부리고 태양을 거느리는 저것을 바라보며 배 아파했더란다. 바다는 아쉬운 대로 밤이면 울음과 함께 달을 온몸으로 삼켰다. 허나 달은 몸집을 불려가고, 바다는 삭아갔다. 바다는 제 몸보다 큰 설움을 게워냈다. 얼마나 짙었던지 늙은이의 주름도 바다의 세월에는 비할 게 못 되었다. 바다의 덧없는 염원은 주름진 늙은이의 손톱 밑에 덕지덕지 붙었다. 늙은이는 저 아래 바다, 그 아래 뻘, 이 아래 조개로 아들딸을 위로, 더 위로 보냈더란다. 바람마저 서럽던 날이면 바다는 새벽녘까지 달빛을 먹어댔다. 바다는 누런 뻘을 보이며 울었고, 이 빠진 늙은이는 허연 머리가 검도록 달마저 빠져나간 자리마다 들어가 섰더란다. 다만 어느 새벽, 설움도 염원도 태곳적으로 버려둔 바다가 있었고, 다시 하늘로 돌아가 너울거리는 달빛이 있었고, 내내 뻘에서 나오지 못한 늙은이가 있었더란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은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무겁고 시급한 국가적 난제다. 그동안 수많은 지자체가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으며 거대한 건물을 짓고 화려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이른바 ‘하드웨어(Hardware) 중심’의 도시 재생에 매달려왔다. 하지만, 최근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서 불어온 ‘장항 브리즈(JANGHANG BREEZE)’라는 이름의 신선한 바람은, 쇠락해 가는 지역을 되살리는 진정한 힘이 결코 차가운 콘크리트 구조물에 있지 않음을 분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서천군새마을금고와 로컬 크리에이티브 기업 오르비스가 손잡고 주민들과 함께 쏘아 올린 이 프로젝트는, 지역 혁신의 공식을 완전히 뒤바꾼 놀라운 쾌거다. 이번 장항 브리즈 프로젝트에서 가장 돋보이는 지점은 지역 재생의 매개체로 ‘향기’와 ‘색채’라는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요소를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기억을 가장 강력하게 지배하고 오래도록 머물게 하는 것은 후각과 시각이다. 장항은 과거 번성했던 항구와 산업도시로서의 낡은 이미지를 억지로 지우려 하지 않았다. 대신 주민들이 직접 거리를 거닐며 동네와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을 맡아보고 투표로 결정하는 ‘향 콘테스트’를 열었다.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