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보름 전까지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올 경제성장률을 3% 내지 4%까지 전망한 정부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내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회복 및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작년 7월이후 올 2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회복과 소비 지표 개선 흐름을 나타내던 3월 경기진단에서 '불확실성'이란 전망을 삭제했다.
![올들어 6월말 현재 민간소비 통계. [자료=기재부 제공]](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210728/art_16264298074412_543f53.jpg)
예상대로 지난달까지 내수와 관련해 '부진 완화', '개선 흐름' 등의 표현을 쓰다가 이달에 다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상당히 안 좋고 수도권 거리두기 강도가 가장 강한 상황이기에 대면서비스업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단지 아직 지표로 확인된 것은 없고 그 영향이 어느 정도 될지 예단하기 일러 실물경제 전반이 아닌 내수 관련 불확실성으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4차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정부가 전망한 4.2% 성장 달성이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 지표로 확인된 것이 없고 수출과 투자 등이 계속 호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성장률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답했다.
김 과장은 코로나19 이외 경제 하방압력 중 하나로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지적했다.
![올 6월 소비자 물가 분석표. [도표=기재부 제공]](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210728/art_16264298330824_531116.jpg)
그는 "차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갑작스럽게 전환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을 가져올 수 있고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 그런 과정이 있었다"고 예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인 6월 소비 관련 속보치는 개선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8.4% 느는 등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액도 10.3% 늘어 5개월째 증가세를, 또한 온라인 매출액은 무려 43.9%나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0.3으로 전월 대비 5.1p 올라 6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이었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16.3% 늘었다.
하지만 할인점 매출액은 4월(-2.0%) 감소에서 5월(6.8%) 증가로 돌아섰다가 6월들어 다시 2.4% 줄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역시 25.7% 줄어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6월 고용은 취업자가 1년 전보다 58만2000명 늘어 증가세를 지속했고 소비자물가는 2.4% 상승해 전월(2.6%)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국내 금융시장은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 등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다.
환율은 약세를 보이고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