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일)
놓자니 술이 새고 마시자니 끝이 없다 오호라, 내 길이 너와 같아 그만 하자니 온 길이 아쉽고 돌아 서자니 갈 길이 아득하네
처음 산길 접어들 때 아무도 걷지 않은 첫길 걸을 때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고 수런거리는 나무들과 덤불 숲 고요를 깨우고 잠자는 새들의 날개짓이나 이슬 머금은 꽃 봉우리 벙그는 것 보다가 딱! 거미줄에 걸렸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걷는 놈 위에 거미줄 치는 놈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