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인구 절벽에 따른 ‘정치적 소외’ 위기 앞에 배수진을 쳤다.
단순 인구수만을 잣대로 한 광역의원 선거구 축소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며, 기존 2석을 사수하기 위한 5만 군민의 대결집에 나선 것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제22조)의 기계적 기준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법령은 인구 5만 명을 기준으로 광역의원 최소 정수를 1명(5만 미만)과 2명(5만 이상)으로 가르고 있다.
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서천군으로서는 현재 2명인 도의원이 1명으로 반토막 날 수 있는 벼랑 끝 위기에 처했다.
이에 군은 이 같은 선거구 획정이 농어촌을 두 번 죽이는 ‘탁상행정’이라며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광역의원 정수 축소는 농어촌 지역의 정치적 목소리를 지우고, 나아가 도농 간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치명적인 독소라는 지적이다.
특히 선거구 획정은 단순한 ‘머릿수’가 아닌 지역의 면적, 주민 생활권, 지리적 특성, 교통망 등 다양한 비인구적 요소를 반드시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서천군의 일관되고 단호한 입장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 민관이 하나로 뭉쳤다.
군과 군의회는 지역 내 사회단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전 군민 서명운동’이라는 총력전에 돌입했다.
오는 4월 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서명운동은 군 민원 창구는 물론, 각종 지역 행사와 회의 등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서 전방위적으로 전개된다.
이장단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가 선봉에 서서 마을 단위의 풀뿌리 동참을 강하게 끌어내고 있다.
군은 서명운동으로 결집한 군민의 열망을 건의문에 담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행정안전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농어촌의 생존권이 걸린 광역의원 정수 유지의 당위성을 중앙 정치권에 강력히 촉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기웅 군수는 “광역의원 정수 유지는 지방자치의 실질적 실현과 지역 대표성 확보를 위해 결코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라고 역설하며, “군민의 뜻을 거대한 하나로 모아 우리 지역의 정당한 권리를 끝까지 사수해 내겠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단순한 인구 논리를 넘어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서천군의 처절한 외침에 정치권이 어떻게 응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