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전국 유일’ 서천 해양수산 폴리텍, 479억 예산 날개 달고 거침없는 ‘순항’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이 대한민국 해양수산의 새로운 심장부로 힘찬 고동을 시작한다. 그동안 숱한 행정 절차와 예산의 벽 앞에서 숨을 고르던 ‘(가칭)한국폴리텍대학 서천캠퍼스(해양수산캠퍼스)’ 건립 사업이 마침내 두터운 먹구름을 걷어내고 비상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지역의 염원이자 국가적 과제였던 이번 사업이 대폭 증액된 예산과 함께 본궤도에 오르면서, 서천군은 지방 소멸의 위기를 넘어 글로벌 해양 산업을 선도할 전초기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가장 고무적인 소식은 단연 총사업비의 대대적인 확충이다. 최근 기획예산처(기획처)는 서천폴리텍 건립사업의 중간설계 적정성 검토 결과를 반영하여 총사업비를 최종 승인했다. 기존 347억 1,700만 원이었던 총사업비는 무려 131과 5,500만 원이 증액된 478억 7,200만 원(약 479억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비 314억 원, 도비 46억 원, 군비 119억 원이 투입되는 매머드급 국책 사업의 위용을 갖추게 되었다. 이에 따라 사업 기간은 당초 2016년~2025년에서 3년이 연장된 2028년까지로 변경되어 더욱 내실 있고 완벽한 캠퍼스 건립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4월 중으로 중단되었던 설계용역(실시설계)이 조달청 맞춤형 서비스 협업을 통해 재개되며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 이번 예산 증액은 단순한 숫자의 증가를 넘어, 물가 상승이라는 악재를 딛고서라도 최고 수준의 교육 시설을 짓겠다는 정부와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쾌거라 할 수 있다. 서천군 장항읍 화천리 650-50 일원에 들어설 이 캠퍼스는 그 규모부터 남다르다. 부지면적 49,724㎡, 연면적 14,060㎡라는 광활한 대지 위에 대한민국의 해양 미래를 책임질 요람이 세워진다. 이곳은 단순한 교육 기관이 아니다. 전국 유일의 해양수산 특성화대학으로서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막중한 사명을 띠고 있다. 캠퍼스는 2년제 학위 과정으로 운영된다. 해양바이오, 에너지, 물류, 레저선박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이끌어갈 4개 핵심 학과가 신설된다. 총 300명의 엘리트 학생들을 수용하여 집중적인 실무 중심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 캠퍼스는 서천의 지형도를 바꿀 ‘해양바이오 산학연 클러스터’의 핵심 엔진으로 작동하게 된다. 인근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과 연계하여 완벽한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고질적인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을 막아내고, 나아가 젊은 인재들이 서천으로 모여드는 인구감소 대응의 가장 강력하고도 매력적인 타개책이 될 것이다. 오늘의 눈부신 성과가 있기까지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2017년 최초 승인 이후 여러 차례 총사업비가 변경되었고, 최근 중간설계 과정에서는 최초 승인액 대비 막대한 공사비 증액 요인이 발생하여 관계 기관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고용노동부, 충남도, 서천군 그리고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은 포기하지 않았다. 무려 16회에 걸친 관계 기관 협의와 국회 방문을 통한 끈질긴 설득 작업 끝에, 사업의 당위성과 물가 상승분의 최대 반영을 끌어내며 성공적인 합의점을 도출해 냈다. 서천의 바다가 대한민국의 푸른 미래를 품고 웅비하려 한다. 479억 원이라는 강력한 추진력을 얻은 서천폴리텍이 2028년, 어떤 찬란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게 될지, 대한민국 해양수산의 새로운 역사가 바로 이곳 서천에서 장엄하게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