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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3.9 대선> 윤석열·이준석 "일체화합", 김종인도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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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3일 "(내년 3.9 대선을 통한)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돼 가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9일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페이스북 글을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 부산, 순천, 여수, 제주, 울산 등지를 돌며 윤 후보의 '패싱'을 성토한 지 나흘 만이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울산 울주 한 음식점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와 함께 한 3자 만찬 회동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윤 후보 측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이 대표 측 임승호 당 대변인이 브리핑했다.

이들은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당헌상 보장된 후보의 '당무우선권'에 대해서는 "윤 후보자가 3.9 대선에 있어 필요한 사무에 관해 이 대표에게 요청하고, 당 대표는 후보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해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찬 회동은 나흘째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비공개 지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가 이날 오후 울산을 방문하자, 윤 후보가 대선행보를 중단하고 승용차로 5시간을 걸려 울산으로 향하면서 이뤄졌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저녁 7시 25분 울산 울주의 한 식당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참석해 '3자 회동' 형식으로 만찬이 이어졌다.

회동에는 김도읍 정책위의장,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 박성민 조직부총장 등 3명은 안면 인사만 하고 방을 나왔다.

회동전 먼저 만찬장에 도착한 이 대표는 '울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나'라는 기자 질문에 "후보 지역이 있다"며 "나중에 대화 결과에 따라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와 접점을 찾는 데 실패하면 상경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본격적인 만찬에 앞서 5분가량 언론에 공개된 사전 환담에서는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 '뼈있는 말'이 오갔다.

10분가량 늦게 도착한 윤 후보가 "아이고 잘 쉬셨어요?"라며 악수를 청하자, 이 대표는 "잘 쉬긴 고생했지"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가 앞서 이 대표의 잠행을 '리프레시(재충전)하러 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 대표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이다.


두 사람은 분위기를 풀려는 시도도 있었다.

윤 후보가 먼저 "식사나 이런 건 괜찮으셨고?"라며 "우리 대표님이 지방에 가시려고 하면 수행도 좀 옆에 붙이고 해야지 이렇게 그냥 가방 하나 들고 돌아다니시게 해서 되겠나 이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먹는 건 잘 먹었습니다"라며 "(수행을) 여섯 명 달고 다녔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표의 순천 방문 얘기가 식탁 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순천에서 얼마 전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봤던 분들을 만났고, 여수·순천 사건 유족회 분들도 뵙고 잘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경주 황남동처럼 순천에도 그런 데가 있다고 해서 전남 쪽 갈 때 순천에 꼭 한번 가봐야지 했다"라며 "다음번에 같이 가시죠"라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순천 출장에 제가 아픈 추억이 있다"고 해 다시 찬바람이 불었다.

윤 후보가 지난 7월 30일 이 대표의 순천 방문 도중 갑작스럽게 국민의힘에 입당해 '패싱' 논란을 일으킨 일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만찬은 지역 특산 언양 불고기에 맥주를 곁들여 비공개로 진행됐다.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막 김종인 박사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인 박사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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