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3.9대선을 4개월도 채 남지않은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난색을 표명했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단일화에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가당치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이라는 개혁 열차는 이미 탈선한 지 오래"라며 "(여권) 단일화는 양당이 대변하지 못하는 수많은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배제하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 진보진영의) 후보가 단일화지 못하면 보수진영에 정권을 넘겨줄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 "왜 그걸 나한테 묻느냐. 그것은 이재명 후보 자신에게 해야 하는 질문"이라며 주장했다.
이어 "최악을 막기 위해 차악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논리는 이제 국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번( 3.9 제 20대 )대선은 과거로의 정권교체냐, 미래로의 정권교체냐의 문제"라며 "단순히 대통령을 한 명 뽑는 게 아니라 다당제, 의회 중심주의로의 전환을 시작하는 선거"라고 의미를 뒀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의 정권 교체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이재명 후보가 나오고 나서 그 의지가 더 커졌다"며 "(국민들이) 과감한 결단을 해줄 것"으로 봤다.
심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지대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대 양당 체제 종식에 대한 공조는 할 수 있지 않겠나. 다만 거기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공통분모가 있다면 정책 사안별 연대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김 전 부총리는 독자 완주 입장을 강하게 밝혔고, 안 후보는 생각이 복잡해 보인다"고 정리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MBN 인터뷰에서 제3지대 세력화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대선 후보 단일화와 관련, " 힘을 합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그렇지만 다른 분들도 기득권 양당(민주당. 국민의힘)이 사실상 적폐 교대를 하는 데 대해 문제의식을 많이 가진 것 아니겠나"라며 이처럼 답변했다.
안 후보는 김 전 부총리와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 "서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라면서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서 서로 공통점이 있는지, 생각이 전혀 다른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회나 상황이 돼서 공통적인 것이 있다면 정책 공조는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이 경선 이후 '컨벤션 효과'에 대해 "이제 자욱하던 먼지가 걷히기 시작할 때"라며 "어떤 후보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지 옥석이 구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그는 "그쪽이 양보하면 압도적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며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완주를 할 생각"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가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